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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왕 서평] 불편한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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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VATION:: 불편한 모녀 아들로 태어난 탓에 모녀의 관계를 안타깝게도 이해할 수는 없다. 모자 관계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떠들 수 있을 것 같지만 딸만 둘은 둔 아빠의 입장에서 모녀 관계는 내 관심사가 되었다. 예전부터 엄마한테는 딸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들어왔다. 아들만 둘을 두신 우리 어머니께서는 내가 결혼하기 전까지만 해도 딸 생각 없다고 하셨지만, 두 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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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VATION:: 불편한 모녀

아들로 태어난 탓에 모녀의 관계를 안타깝게도 이해할 수는 없다. 모자 관계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떠들 수 있을 것 같지만 딸만 둘은 둔 아빠의 입장에서 모녀 관계는 내 관심사가 되었다. 예전부터 엄마한테는 딸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들어왔다. 아들만 둘을 두신 우리 어머니께서는 내가 결혼하기 전까지만 해도 딸 생각 없다고 하셨지만, 두 아들이 모두 결혼을 한 요즘 심심치 않게 딸 가진 친구들이 부럽다는 말씀을 하신다. 모녀 관계를 이해하진 못하지만 어머니의 마음은 이해가 된다. 책의 제목처럼 불편하지만 함께 식당을 운영하는 둘은 배경부터 특별하다.

레스토랑에서 서버 및 스토리텔러의 역할을 하는 변혜정 님은 식당을 운영하기 전 여성학자이자 젠더, 성 평등, 인권 관련 전문가로 민관학을 넘나들며 활동했다. 불편한 식당이라고 정의하는 '천년식향'의 대표이자 셰프를 맡고 있는 딸 안백린 님은 원래 의학도이자 영국 에든버러대학교에서 의료생물학을 전공하고 더럼대학교에서 '정신건강, 식품-생명의 연결성'을 연구했다고 한다. 사실 안백린 님이 불편한 레스토랑의 대표가 될만한 이유는 일찍이부터 있었다. 석사과정 중 현대인의 건강하지 못한 식생활과 공장식 축산으로 고통받는 동물들을 놓고 고민하다, 인간이 음식을 먹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해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요리를 배우기 시작한 배경도 그렇고, 2018년 사찰음식의 재해석, 속세의 사찰 ‘소식’을 친구들과 창업, 운영한 경험도 있으니 말이다.

무엇보다 책의 제목을 너무 잘 지었다는 생각을 했다. 그 이유를 이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KILLING PART:: 박사님이 술집 여자가 되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되어 있지만 불편한 식당의 서버이자 스토리텔러인 변혜정 님의 과거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흔히 말하는 박사님, PH.D의 직함을 가지고 교수로서 생활을 하셨다. 하지만 어느 순간 술집 여자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정말 말이라는 것은 무서운 것이다. 2가지 비유를 들어보겠다. 술집 여자 vs 와인셀러, 본인이 한 가지 직함을 골라서 사용해야 한다면 어떤 것을 고르겠는가? 초기 불편한 레스토랑이라고 칭하는 '천년식향'이 와인도 판매하기에 술집으로 사업자등록이 되었고, 변혜정 님이 교수직에 계실 때 수업을 들었던 학생이 그녀를 알아보고 당황하며 '아니 왜 지금 서빙을 하고 계시냐'라는 질문을 했다고 한다. 사실 가장 힘들었을 사람은 본인 자신이다. 나도 긴 인생을 살아본 것은 아니지만 결국 스스로 만든 틀과 스스로 만든 기준에 힘들어하는 것이 사람이다. 주변의 시선을 굳이 신경 쓸 필요도 없는데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가기 힘든 것이 사람이다. 그래서 결국 딸인 안백린 님은 어머니의 직함을 와인셀러라고 칭하고 식당도 술집이 아닌 와인 바, 그것도 모자라 '발효 바'로 명시했다고 한다.

술집 여자이면 어떻고 와인셀러이면 어떠한가? 난 사실 이 부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저자에게 실망을 했다. 경영원칙이나 추구하는 주장은 너무나도 존중하고 싶다. 하지만 그런 독불장군 같은 뚝심에 반해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 명칭을 바꾸는 태도는 적어도 어울리지 않았다. 아쉬운 부분이다.

CONCLUSION:: 올해 연말은 '천년식향'에서...

이직으로 인해 빠르면 올해 말에는 서울로 이사를 갈 예정이다. 두 딸을 양육하느라 배우자와 나름 오붓한 시간을 보낸 적이 별로 없는지라 어떻게든 둘이서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고 '천년식향'이라는 레스토랑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비건 레스토랑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되어 한번 방문해 보려고 마음먹었다.

'천년식향'의 운영규칙을 보면 정말 불편하다. 나름 마음이 넓고 포용력이 넓다고 자칭하는 내가 이 정도로 느낄 정도이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굳이 이 식당을 찾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천년식향'은 안백린 대표님의 철학을 반영하여 Zero Waste를 추구한다. 이 말인즉은 일회용 물티슈도 냅킨도 제공되지 않는다. 깨진 돌그릇을 플레이팅에 사용하며 앞접시는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곤 바꿔주지 않는다. 설거지 세제는 석유가 아닌 코코넛 베이스의 인체에 무해한 세제를 쓰며 대부분의 음식 재료는 친환경 또는 못난이 채소를 사용한다고 한다. 여기까지만 해도 불편함이 몰려올 것이다. 하지만 이에 더해 화장실은 남녀 구분 없는 gender-free이며 엘리베이터는 없다. 식물성이지만 비건을 표방하지 않으며 빵, 밥, 피클 등이 메뉴에 없다.

자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 식당을 찾아갈 자신이 생기는가? 굳이 이런 식당을 왜가냐고 반문하시는 분이 많을 것이라 예상된다. 위에 더해 한 가지 불편함을 추가하려고 한다. 반려동물을 데리고 식사하는 것이 허용이 되며 만약 선 예약으로 반려동물을 동반한 분들이 계시다면 그 후 예약하시는 분들은 불편하면 예약을 취소해야 한다. 다수에게 기회를 주지 않으며 수익을 쫓지 않는다. 그곳이 바로 불편한 식당인 '천년식향'이다.

다른 코멘트를 다 떠나서 한 가지만 말하고 싶다. 뚝심 있게 본인의 색깔을 가지고 밀어붙이는 모습, 장사가 수익을 발생시키지 않으면 유지될 수 없다는 상식을 깨부수는 변혜정 어머니와 안백린 따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더불어 난 '천년식향'을 예약할 것이다. 그리고 혹시라도 Tip을 줄 수 있는 분위기라면 넉넉히 주고 싶다. 걱정 말라, 대표와 서버에게 드리는 것이 아니다. 두 모녀가 추구하는 그 뚝심을 이어가라고 응원하는 의미로 전달하는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y******8 2023.10.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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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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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책 제목을 '불편한' 레스토랑이라고 지었을까? 생각하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부제는 오지랖 엉뚱모녀의 굽신굽신 영업일기 인데요. 내 멋대로 레스토랑, 네 멋대로 리뷰해라!!! 지구의 모든 생명이 공생하는 야심의 레스토랑 프로젝트란 무엇일까? 과연 그들은 인간도 동물도 통장잔고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많은 의문을 갖고 읽기 시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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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책 제목을 '불편한' 레스토랑이라고 지었을까? 생각하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부제는 오지랖 엉뚱모녀의 굽신굽신 영업일기 인데요.

내 멋대로 레스토랑, 네 멋대로 리뷰해라!!!

지구의 모든 생명이 공생하는 야심의 레스토랑 프로젝트란 무엇일까?

과연 그들은 인간도 동물도 통장잔고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많은 의문을 갖고 읽기 시작한 이 책은 많은 점을 생각해주게 하는 책입니다.

 

(주)천년식향의 서버 및 스토리텔러

천년식향을 오픈하기 전까지는 여성학자로, 젠더, 성평등, 인권 관련 전문가로 활동했다는 그녀가

딸과 함께 현재는 본격 요리 레시피 책 '스토리가 있는 채소의 사치'를 함께 마무리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책 표지가 아주 예쁜데 재활용 제품들로 플레이팅 된 천녀식향의 디저터 메뉴라고 합니다.

이쯤되면 천년식향의 주소를 검색해보고 언젠가 꼭 가보겠다 생각하게 되는데요.

바닥의 돌그릇과 초록색 플레이트가 제로웨이스트 샵에서 구매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촛대는 파손딘 접시들을 수선한 것이고

데코레이션은 테이블을 장식하던 생화를 말려서 활용했다고 합니다.

 

오지랖과 굽신굽신 사이 어딘가에서 일하고 있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스토리텔러답게 아주 재미있고 유쾌하게 잘 읽힙니다.

트랜드도 좋지만 뒷감당을 힘들어하면서 창업한 이야기

돈도 좋지만 가치는 지키고 싶어한 저자의 귀찮음과의 투쟁기

'깨진 그릇 서빙'은 주인장의 의도였다는 이야기

배부르고 싶지만 아름답게도 즐기고 싶은 손님을 위한 준비

좋은 거 마시려고 내추럴 와인 수업 전문가가 되었다는 이야기

내 멋대로 하고 싶지만 평판은 무서워 손님들의 오묘한 밀당에 대처하는 이야기들이

마치 시트콤처럼 식당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더 궁금해지는 매력이 있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사진도 아주 매력적입니다.

두 모녀가 식당을 함께 운영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으리라 여겨지지만

이 개성 넘치는 두 모녀라면 치열하게 싸우면서도 정말 동등한 관계로

레스토랑을 잘 운영하리라 짐작이 됩니다.

딸 가진 , 그 딸을 너무나 잘 키운 엄마여자

둘의 케미가 잘 드러나는 책, 그리고 손님들 이야기

너무나 솔직하고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

이 책 한 번 꼭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불편한 레스토랑 #변혜정 #안백린 #파람북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이달의 사락 c******5 2023.10.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도서 리뷰] 불편한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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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비건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비건이란 육류, 어류, 유제품 등을 먹지 않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육식을 금하는 건 동물권을 지지하고 의미 없는 살생을 줄이기 위해서죠. 그리고 비건 중에선 동물의 털이나 가죽으로 만들어진 옷을 거부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보냈던 세월이 오래돼서인지 자연스럽게 동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반려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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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비건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비건이란 육류, 어류, 유제품 등을 먹지 않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육식을 금하는 건 동물권을 지지하고 의미 없는 살생을 줄이기 위해서죠.

그리고 비건 중에선 동물의 털이나 가죽으로 만들어진 옷을 거부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보냈던 세월이 오래돼서인지 자연스럽게 동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반려 가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그에 따라 유기견도 증가하고 있고 펫샵은 여전히 성행 중인 데다 잡아먹기 위해서, 잘 팔아서 돈을 벌기 위해 최적화한 농장에 전염병이 돌 때마다 수많은 동물들이 살처분되고 있습니다.

지금 럼피스킨병이라고 소가 걸리는 바이러스 질병이 유행이라죠? 어제 뉴스를 보니 소들이 1000마리 이상 살처분 되었다는데 이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한 10년 전인가요? 살처분 트라우마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던 공무원분이 계셨던걸 기억합니다.

닭, 오리, 돼지, 소를 산 채로 구덩이에 넣어 파묻고 죽이는 일은 그분이 생을 마감한 후 현재까지도 계속 이어져오고 있죠.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로 살처분된 닭, 오리, 돼지를 합치면 6947만 마리에 달한답니다. 정말 엄청난 숫자죠?

그리고 위에서 말했던 동물의 털이나 가죽의 대표적인 예가 모피 코트죠. 모피는 족제비과 동물인 밍크의 털가죽인데요. 이 모피를 채취하기 위해 밍크를 도살하는 과정이 아주 잔인하죠.

모피 코트 1벌을 만들기 위해 밍크 100마리의 가죽이 필요하므로 빠르게 많이 죽여 많은 가죽을 얻기 위해 가스 도살, 전기 도살 등을 주로 이용하는데 죽거나 의식을 잃은 상태인지 확인하지 않고 산 채로 가죽을 벗겨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번 코로나19 때 세계 최대 밍크 모피 생산국인 덴마크에서 동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자 밍크를 1700만 마리나 살처분해버렸죠.

중국에선 코로나19 초기에 동물들도 코로나19에 감염된다는 뉴스가 나오자마자 아파트에서 키우던 반려견, 반려묘들을 창밖으로 던져 아파트에 동물들의 사체가 즐비했던 걸 기억합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코로나19는 인류에게도 많은 상처를 남겼지만 잊어버리고 있는 게 있습니다. 바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온갖 실험을 당하고 죽은 동물들의 숫자도 어마어마하다는 것이죠.

급진적 환경 운동가분들, 약간(?) 과격한 비건 분들이 왜 그런 행동에 나서는지 좀 이해가 되시겠죠?

참고로 전 비건은 아닙니다. 이러한 것들을 누군가에게 강요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단, 살면서 고기는 일부러 덜먹으려고 노력하죠.

그리고 이러한 동물들의 희생 위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는 걸 조금 더 알리고는 싶어요. 소비가 줄어들면 살아나는 동물들의 수도 당연히 많아질 테니까요.

이처럼 인간의 욕망에 의해 고통받고 죽어가는 동물들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난 일상에서 어떤 걸 실천해야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던 찰나 재밌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불편한 레스토랑이란 책입니다.

 

누구에게 불편하냐구요? 일반인에게요!

이 책은 비건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쓴 영업 일기이자 솔직한 에세이면서 사장님들을 위한 자기 계발서이기도 해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지식인, 자영업자, 평범한 인간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래서 더욱 공감되고 재밌었어요. 자영업자분들 요새 정말 힘드시죠. 말해 뭐 하겠어요. 근데 일반적인 장사도 아니고 남들보다 더 비싸고 양이 적은 비건 레스토랑에서 장사를 해야 하니 더 힘들겠죠.

동물권 캠페인만 해서는 절대로 동물권이 설득되지 않으며 지구 위기를 설명해도 사람들에겐 그날뿐이라고 인지한 딸, 고기 아니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비건 셰프가 된 딸은 결국 노동법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 자영업자 입장에서 또다시 현실과 부딪혔다

책의 무대는 저자인 변혜정 님, 안백린 님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인 천년식향인데요.

식당을 운영하며 겪는 진상들 이야기와 직접 현장에서 몸소 체험해 보니 이상과는 전혀 다른 말 그대로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며 고군분투하고 점점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좁혀나가는 지식인의 모습에서 재미와 공감을 듬뿍 느꼈어요.

인간은 변화를 싫어하죠. 그러한 인간에게 비건이란 문화는 상당히 불편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비건 음식만이 아니라 제로 웨이스트 또한 어려워요. 제로 웨이스트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 쓰레기 배출량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천년식향은 제로 웨이스트를 추구해 일회용 물티슈도 휴지도 없어요. 그리고 돌그릇을 사용하는데 조금 깨져도 재사용합니다.

물티슈도 그렇고 냅킨 같은 경우 없으면 정말 불편하겠죠. 특히 빵, 스테이크(콩고기) 같은 경우 소스나 잼 같은 게 손과 입에 묻으면 빨리 닦고 싶을 텐데 말이죠.

하지만 저런 것들도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면 쓰레기의 양이 정말 많이 줄어들 거예요.

책엔 비건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곤충도 박멸하면 안 된다는 사람들도 나옵니다. 식당에 벌레 잡는 망이 있다고 컴플레인을 걸거나 에프킬라로 모기 잡는 것마저 싫어한 한쪽으로 너무 치우친 분들이요.

게다가 다 먹은 뒤에 딸이 가자고 해서 방문했지만 개 밥그릇에 담긴 당근, 콩고기 몇 조각, 피자, 와인 한 잔 값으로 7만 원을 낼 수 없으니 환불해 달라고 하며 딸에게 말하진 말라고 하는 개념 없는 중년 여성.

약 데워달라, 본인 쓰레기 치워달라, 음악 줄여달라, 조명 밝게 해달라, 비건 식당에 채소가 싫다고 고기 도시락을 들고 오는 손님 아닌 손놈, 온갖 것 물어보고 주문 후 물만 먹고 나가버리는 사람, 예쁘다고 소품 훔치고, 와인글라스 깨고 그냥 나가는 사람....

저자님이 진상 손님들을 회상하며 정리한 것들인데 진짜 정신 나간 사람들이 많아요.

이외에도 자영업자에게 힘든 여러 요소(진상, 이윤, 특유의 한국 사회 분위기 등)들을 견디며 나아가는 이유는 병들어가고 있는 지구를 살리고 지구와 상생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이분들처럼 거창한 목표는 없어요. 그저 불쌍하게 죽어가고 있는 동물들의 숫자가 조금이라도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물론 아직까진 갈 길이 멀어요. 비건 문화도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고 고기 대신 먹을 수 있는 대체육이 완벽하게 개발되고 상용화되려면 얼마나 걸릴진 장담 못 하죠.

하지만 현재 지구는 많이 망가졌습니다. 기후 위기만 봐도 심각하죠. 그리고 탐욕스러운 인간이 불러온 그 고통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나눠 받습니다.

익숙하지 않고 신경 써야 할 것도 많고 비싸고 여러모로 힘들지만 지금도 어딘가에서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받으며 죽어가고 있을 동물들을 위해 우리가 바로 지금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 육류 소비를 조금씩 줄이고 채식 비율을 조금씩 늘리는 게 되겠죠.

그리고 이런 책으로 채식의 가치에 대해 모두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면 그것도 동물을 위한 더 나아가 지구를 위한 좋은 영향이 될 수 있겠습니다.

비건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 환경과 지구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궁금하신 분들, 비건 식당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 내추럴 와인에 관심 있는 분들, 재미있는 자영업자 에세이가 읽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y*******2 2023.10.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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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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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슈얼리티 전공 문학 박사 엄마 변혜정 서버와 영국에서 유학하다 갑자기 요리에 꽂힌 딸 안백린 셰프의 좌충우돌 다이닝 프로젝트, 음식 창업 분투기이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비건 다이닝, 불편한 레스토랑 천년식향을 꾸려가는 이야기를 통해 음식과 섹슈얼리티, 지구 건강과 상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천년식향이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냐, 먹고 살 만해서 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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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슈얼리티 전공 문학 박사 엄마 변혜정 서버와 영국에서 유학하다 갑자기 요리에 꽂힌 딸 안백린 셰프의

좌충우돌 다이닝 프로젝트, 음식 창업 분투기이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비건 다이닝, 불편한 레스토랑 천년식향을 꾸려가는 이야기를 통해

음식과 섹슈얼리티, 지구 건강과 상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천년식향이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냐, 먹고 살 만해서 자아실현이라도 하는 거냐는

비판의 소리를 듣는 공간임을 인정하며 기이한 실험의 장이자 요리에서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엉뚱 모녀의 불편한 공간은 돈으로 환산될 수 없는 비재무적 자원을 버는 곳이었다.

알코올 쓰레기라 내추럴 와인과 컨벤셔널 와인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천년식향이 추구하는 바가 내추럴 와인을 만드는 과정과 유사하다니 그 맛이 궁금해졌다.

칵테일보다 더 과실미가 풍성하고, 콤부차보다 더 오래 숙성된 깊은 맛이 나지만,

지하철 냄새처럼 쿰쿰하기도 하다니 마셔보지 않고는 이해할 수 없는 맛이긴 한가보다.

쿰쿰하지 않은 맛있는 내추럴 와인도 많다고 하니 쥬시하고 클래식한 술 같지 않은

내추럴 와인을 맛있는 비건 요리와 페어링 해보고 싶었다.

알코올 맛을 싫어하는데 수박 주스같이 알코올 향이 전혀 없는 와인도 있고,

열대과일 향이 나는 풍부한 오렌지 와인, 오크 향이 나는 중후한 오렌지 와인 등

얼마나 맛있었으면 '엠버&처빌' 내추럴 와인 수입사를 운영하게 되었을까 궁금해졌다.

손이 많이 가는 맛있는 식물성 요리의 가격, 비싼 채소 요리에 대한 저자의 고민이

해결되지 않으면 맛있는 비건 요리의 대중화는 어려울 것 같다.

버섯 10kg이 1kg이 될 때까지 졸이게 되면 버섯 가격이 한우와 같아지는 것은

허영이 아니라 정성이라는 말은 이해가 되었다.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채식을 선택하는 것이 윤리적이고

대체육처럼 고기를 따라 한 요리는 탐욕적이라고 여겨지는 경향이 있어

대체육을 터부시하는 문화가 있는데 천년식향의 타깃은 1%의 비건이 아니라 99%의 논비건이다.

그래서 한 끼라도 고기 덜먹어 탄소중립의 의미를 이해하도록 하고,

채소의 사치를 통해 농부도 살고 지구도 살 수 있다면 천년식향이 허영스러운 공간이 되어도

좋다는 뚝심이 마음에 들었다. 천년식향을 방문하러 서울에 갈 정도의 열정은 없지만,

내추럴 와인과 채소발효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이 인근에 생긴다면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만으로도 천년식향의 존재는 조금씩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다행히 공장식 축산 소비에 대한 문제의식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게 되었다.

이제는 문제의식으로부터 당과 육식이 주는 쾌락이 과식 또는 불균형한 식사로

개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지구 전체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음을 외면하지 않도록

식습관을 살펴봐야 할 때이다. 그런 의미에서 누군가의 고통과 소수자, 비정상이 인정되고

그것이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고 믿고 묵묵히 어려운 길을 선택한 천년식향의 욕망에

박수를 보낸다.

섹스와 음식은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둘을 연결하여 설명하면 이해가 빠르다.

나는 어떤 음식을 (안) 먹고, 어떤 섹스를 (안) 할 때

우리가 조금 더 행복하고, 더 지속 가능해진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또 메뉴판의 '섹스'처럼 꺼려질 수 있는 주제인 동물의 삶과 지구의 건강,

그리고 그것 때문에 우리가 감내야 할 불편도 이야기한다.

그래서 '섹스&스테이크'라는 손님의 감탄에서, '쉬쉬' 거리는 이야기들이,

서로 충돌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맛있게 소통하는 과정에서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는다. 단순히 숨겨서 될 것이 아니라,

이러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을 때,

누군가의 '고통'과 '소수자' '비정상'이 인정되고

그것이 문제 해결의 시작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그렇게 메뉴판에 담았다.

p.213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불편한레스토랑 #천년식향 #맛있는비건 #내추럴와인

이달의 사락 t******1 2023.10.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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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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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레스토랑을 해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든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도 ‘아무 경험이 없는 내가 어떻게 해’ 하고 그런 생각을 했다는 내가 어이없다는 듯이 피식 웃고 넘겼다. 근데 여성학자가 갑자기 요리에 빠진 딸과 함께 차린 비건식당 이야기라니 궁금해졌다. 어떻게 그게 가능하고, 실제로 무경험자에 오랫동안 준비한 사람들도 아닌데 얼마큼 해내는게 가능할까.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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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레스토랑을 해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든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도 ‘아무 경험이 없는 내가 어떻게 해’ 하고 그런 생각을 했다는 내가 어이없다는 듯이 피식 웃고 넘겼다. 근데 여성학자가 갑자기 요리에 빠진 딸과 함께 차린 비건식당 이야기라니 궁금해졌다. 어떻게 그게 가능하고, 실제로 무경험자에 오랫동안 준비한 사람들도 아닌데 얼마큼 해내는게 가능할까. 

사실 레스토랑을 차리는데 특별한 자격증이나 학위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누구나 차릴 수 있고, 실제로도 퇴직하고 식당을 내는 경우가 많지만 문제는 잘 될 수 있느냐이다. 나는 겁장이라 생각만하고 실행을 못하지만 용감한 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고, 간접 체험도 해보고 싶었다. 

이들은 기존의 레스토랑을 해오는 관습을 따르지도 않는다. 그들이 정한 원칙대로 갈 뿐이다. 비건이라는 신념도 지키고 싶고, 좋은 재료로 퀄리티 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세일즈, 경영적인 부분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갈까. 분명 좌충우돌은 있지만, 그래도 당당한 창업 십계명 등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것이 큰 중심을 잡아주지 않았나 싶다. 역시 가이드가 있어야 하는구나. 그래야 일관된 정책으로 유지될 수 있고, 그게 브랜딩이 되며 이 레스토랑을 지켜주는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집의 철학을 이해하지 못하고 왜 이렇게 비싸지 왜 비건이지 이런 불만을 가지는 소비자가 나올 수는 있지만 그 가이드가 있어서 이 레스토랑만의 색깔과 개성을 가지게 되고 결국 원하는 고객과 연결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기록을 할 줄 아는 분이기에 어찌됐건 이런 책의 소재가 되어 책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역시 모든 것은 경험하는 것이 승리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 

YES마니아 : 로얄 u***a 2023.10.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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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추천: 불편한 레스토랑 (제로웨이스트, 천년식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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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누구든, 무엇을 하든 ‘친환경’을 생각해야하는 시대다. 대기업들은 이미 앞다투어 ESG경영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소규모 기업이나 영세업체들은 ESG는 고사하고, ‘친환경’도 어려운게 현실이다. 사업주 본인이 환경을 생각하고, 지구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말이다. 사업장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그리 녹록치 않기때문이다. 그런데! 그 어려운 일을 해낸 모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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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누구든, 무엇을 하든 ‘친환경’을 생각해야하는 시대다. 대기업들은 이미 앞다투어 ESG경영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소규모 기업이나 영세업체들은 ESG는 고사하고, ‘친환경’도 어려운게 현실이다. 사업주 본인이 환경을 생각하고, 지구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말이다. 사업장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그리 녹록치 않기때문이다.

그런데! 그 어려운 일을 해낸 모녀가 있다. 이 모녀는 현재 서울에 위치한 비건 레스토랑 ‘천년식향’을 꾸려가는 오너이자, 이 에세이를 쓴 사람들이다. 여기서 조금 놀라운 건, 그들의 이력이다. 모녀 모두 소위 말하는, 사회적으로 대우받는 지식인(?)들이었다. 그런데 뜬금없이 자영업을 시작했다. 그것도 특정 소비자를 타겟으로 하는 ‘비건음식’을 만들고 ‘제로웨이스트’ 까지실천하는 고급 식당을 말이다.

누가봐도 어려운 길인데, 이 어려운 길을 뛰어들다니! 이 일을 강력하게 밀어부친건 다름아닌 딸 안백린 쉐프였다.

동물권 옹호자이자 비건을 하며 환경을 생각하는 딸 안백린. 딸이 못마땅에 언제나 잔소리를 했던, 사회적 지위가 높았던 있던 엄마 변혜정. 엄마는 딸이 하는 일을 못마땅했고, 딸은 엄마가 하는 말이 ‘입 발린 소리’라고 못마땅해했다. 딸은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엄마는 딸을 지지했다. 그렇게 고급 파인 다이닝 식당이자, ‘비건’식당이며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는 천년식향이 탄생한 것이다.

그냥 ‘장사’도 힘든데, 그들이 선택한 길은 일반적인 ‘장사’보다 더 힘든 자갈+가시밭길 콜라보! 그럼에도 그들은 그 힘든 길을 걸었다.

물론 그 순간의 나는 그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말했을 것이다. 그러나 청자들에게 나의 말이 항상 옳은 것도 아니었으며, 때로는 불편한 내 말은 그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하지 않았다. 또 대안 없이 비판적 주장만 한다는 비난도 많았지만 그리 신경 쓰지 않았다. 세상을 다르게 보고 질문하고 성찰하고 실천하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이지만, 정작 내가 실천하려고 하면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말이다. 참 많은 말들을, 쉽게도 했구나 싶다. 그러나 장사는 내가 ‘꼰대’라는 것을 매일 깨닫게 해준다. p 032

 

저자는 천년식향을 운영하면서 많은 반성을 했다. 별다른 의미없는 본인의 행동이, 어떤 식당 주인에게는 진상으로 다가서진 않았는지 말이다. 무엇보다 특권층이 아니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특권층에 속했고 아주 당연히 그에 대한 대우를 요구했던 사실에 대해서도.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싫어하는 건 남도 싫어한다는 모토를 가지며 살았다. 그게 당연한 거라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내가 아는 누군가가 철저하게 내 기준에서 ‘진상’짓을 하려고 하면, 먼저 나서서 제지하고는 했다. 그런데 정작 이런 내 행동이야말고 그 사람에게 진상으로 보이진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어쩌면 그저 모든 이에게 민폐가 아닌, 오로지 내가 그 행동이 마음에 안들어서 그러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고.

딸은 말했다. 52시간 노동법을 지키고 있지만, 그렇게 지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고, 자기는 문재인이 아니라 홍준표를 지지해야겠다고. 평소 인권과 차별에 감수성 있었던 딸은 자영업자의 입장에서 사장이 살아야 직원도 산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상이 아니라 현실을 알아야 한다며, 과연 식당에서 일해보고 정책을 만드는 것인지를 따지며, 나를 원망했다. 직장 내 괴롭힘부터 노동법까지 매일 훈수했던 나는 자영업자의 딸의 이야기를 묵묵하게 듣고만 있었다. p 040

지나고 나니 가장 안타까운 점은 본인이 한 공사비용은 지출 처리나 부가세 공제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딸이 몸으로 때운 비용들, 그리고 제로 웨이스트를 위한 황학동 중고물품 구매 등은 영수증 처리가 되지 않아 실비용조차 지출로 처리하지 못했다. 그 당시는 몰랐던 이 사실은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가 되어서야 알았다. 통장 잔고를 넘는 부가세가 폭탄처럼 날아와 거의 기절할 뻔 했다. 이런 일에 대비한다고 개업 초부터 세무사와 거래하고 있었으나, 알고보니 그들도 맞춤형으로 알아서 조언해주지는 않는다. p 048

52시간 노동법, 인건비, 세금문제…. 이 모두는 이 땅에 있는 모든 자영업자들이 고스란히 겪고 있는, 언제까지고 해결해나가기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소위 지식인들은 입바른 말을 한다. 현실적인 대안은 무시한채. 엄마 저자 역시 그런 지식인 중 한 사람이었다. 반면에 딸 저자는 그런 지식인들을 원망하는 현실을 사는 자영업자였다. 실제 자영업자들 현실문제를 눈 앞에서 목도한 엄마저자는, 그저 침묵했다. 아니, 침묵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엄마저자의 침묵은 자신이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였는지를 깨달은, 참회의 침묵이었다.

천년식향은 ‘가치를 판매하는 사업장’이 되고 싶었다.

현재 한국의 미식 문화에서는 불가능하다는 잠정적 결론이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보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천년색향의 불편함을 소개하면서도

감히 손님들에게 그 불편함을 요청했으니

참 건방지고 불편한 가게다.

불편한 레스토랑 p 070

여기까지가 자영업을 시작하며 느낀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소회라면, 아래는 ‘천년식향’ 운영방향에 대한 소회다. 일반 적인 고급 다이닝이 아닌, 무려 ‘비건’ 음식에다가,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는 식당인 만큼 일반적인 식당과는 운영방향이 사뭇다르다. 여기선 음식을 소비하는 고객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환경 아니 지구가 더 중요하다. 따라서 고객은 지구를 위해 어느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한다. 그게 이 식당의 룰이다.

그동안 얼마나 불편하셨어요? 정말 힘드셨죠. 참 죄송합니다.

천년식향은 제로 웨이스트를 추구하여 일회용 물티슈도, 냅킨도 없습니다. 깨져도 괜찮은 돌그릇을 사용합니다. 앞접시는 부득이한 경우에 요청시 바꿔드립니다. 설거지 세제 또한 석유가 아닌 코코넛 베이스의 인체에 무해한 세제를 쓰며, 대부분의 음식 재료는 친환경 또는 못난이 채소입니다. 모든 음식을 맞춤형 수제로 만들기 위해 적은 손님만 모십니다. 외부 음식 반입이 되지 않습니다. 영업시간 전에는 직원복지를 위하여 출입이 불가합니다. 모든 성적 지향을 존중하며 화장실도 남녀 구분 없는 젠더 프리 입니다. 엘리베이터가 없어 올라오기 힘드십니다.

식물성이지만 비건을 표방하지 않습니다. 음식의 시즈닝이 복합적이라 강하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비슷한 재료가 들어간 자극적인 메뉴 세 개 주문을 지양합니다. 빵, 밥, 피클이 메뉴에 없습니다. 내추럴 와인만 와인 리스트에 있습니다. (이하 생략)

불편한 레스토랑 p 070

간혹 TV에서 비건 음식을 본 적이 있다. 육류는 일절 없는게 확실한데, 분명 TV에서 나오는 음식 형태는 ‘스테이크’다. 육류가 아닌 채소로 육류의 질감과 맛을 표현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 모르긴 몰라도 몇 배의 시간과 노동력이 필요할 것이다.

딸에게 가장 고통스러웠던 지점은 그런 것들이 아니라, 주부 나이대 여성들이 가성비만 따지는 모습이었단다. 좋은 재료로 정성들여 요리를 해야 맛있다는 것도, 그것이 얼마나 수고스러운 일인지까지도 몸소 느끼고 있을 사람들인데도 말이다. 같은 주부로서 너무나 씁쓸한 이야기였다. p 040

심지어 천년식향은 유기농 채소를 사용한다. 유기농을 사용하면 금액대는 더 오른다. 요즘 아기를 키우면서, 유기농을 자주 사다보니 ‘유기농’이라는 단어만 붙어도 얼마나 비싸지는지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 역시도 가성비를 따지는 한국인. 참 슬프게도 아기가 먹는 것을 제외하면, 언제나 가성비 위주로 장을 보고 음식을 사먹는다.

조금 생각해보면, 유기농이 왜 비싼지는 답이 나온다. 시중에는 채소 포함 식물을 키우기 위한 여러 비료 및 농약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약품들이 환경에 좋은지 생각해보면, 그 답은 NO 다. 농약을 생각해보자. 다년간 농약 살포는 토양을 오염시켰다. 뿐만아니라 꿀벌들을 사라지게 했다. 꿀벌이 사라지면 지구 생태계는 무너진다. 단순히 꿀벌만 사라지는게 아니라는 점이다. ‘농약’ 사용에 대한 단적인 예시다.

비건 음식도 그렇다. 비건은 그 속에서도 종류가 나뉘긴 하지만, 뭐 단순하게 육류를 안먹는 사람이라고 치자. 사람들이 먹는 육류는 보통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다. 소, 돼지, 닭 같은 가축들은 대규모 농장에서 키운다. 가축의 양이 많은 만큼 폐기물이나 분뇨가 어마무시하게 나온다. 그에 따른 탄소 배출도 어마무시하다. 뿐만 인가? 가축들을 먹이기 위한 사료를 공급하기 위해, 또 어딘가에서는 많은 양의 물을 끌어다쓰고 농약을 치며 곡식을 키운다.

지금까지 수많은 다큐를 보며 알게된 내용들이다. 어라? 이렇게보니 나도 환경 자체에는 꽤 관심은 많은 편인..것 같기는 하다. 다만 실천이 어려울 뿐.

천년식향의 또 다른 모토인 ‘제로웨이스트’. 이건 마음만 먹으면 누구라도 해볼수 있고, 어쩌면 누군가는 이미 실천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실천하는 장소가 사업장이라는게 문제라면 문제다. 보통의 한국 소비자들은 깨진 접시에 내가 먹을 음식이 나오는 것을 반기지 않을 테니까. 왜? 돈을 낸 만큼 대우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급 식당을 표방하는 곳이라면 더더욱.

근데 잘 생각해보면, 그 옛날 인류는 지구에 친절한 토기를 사용했다. 지금처럼 지구에 불친절한 플라스틱이나 여러 소재가 짬뽕된 그릇들이 아니라!

천년식향은 깨진 그릇도 사용한다. ‘제로 웨이스트’ 컨셉트를 따르는 것이기도 하고, 실은 그릇값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가격이 있는 식기를 손님도 깨고 직원도 깬다. 그러나 손님들은 이 나간 그릇을 싫어한다.손 다칠 수 있어서 싫어하나 했는데 입에 들어가는 음식이 깨진 그릇에 있는 것을 참을 수 없어했다. 이것은 손님이 나를 부르는 첫째 이유이기도 하다. p 090

최근데 시카고의 미슐랭 1스타 다이닝에 갔었다. 그곳의 식기들은 찌그러진 깡통에서부터 돌, 조개껍데기, 일회용 케첩까지 정말 다양했다. 가격도 비싼 미슐랭 3스타부터 가이드까지 각각의 특성을 지니고 있었지만 어떤 누구도 가게의 특별함, 기이함에 대해 토를 달지 않았다. 그 자체를 받아들이고 즐긴다고 할까? 외국의 다이닝 경험이 물론 모범사례는 아니지만, 그 다양성만큼은 존중하고 싶다. p 092

해외 유명한 식당 중에는 제로웨이스트를 시행하는 곳들이 있다. 심지어 미슐랭 스타를 받은 고급 식당이다. 그 식당을 갔던 고객들은 이에 대해 클레임은 커녕, 아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고 한다. 국내에서 이런 모습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려면, 음. 향후 1백년은 더 걸리지 않을까? 우리나라는 그들과 다른 문화권인 이유도 있겠지만, 더 큰 이유는... 정말 깨끗하게 세척해서 재활용하는게 맞는지에 대한 신뢰도가 없기도 하고.

조금 씁쓸한 이야기지만, 우리나라는 그놈의 돈 때문에(!) 음식가지고도 장난하는 업자들이 워낙 많은 세상이다. 그렇다보니 버려지는 기물들을 깨끗하게 세척해서 재활용한다는 자체를, 그저 돈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돈 아끼려고 그러는거 같은데 세척은 제대로 하기나 할까? 라는 식으로 꼬아서 생각하게 된다. 분명 좋은 취지임을 알고 있음에도 말이다. 이게 다 이기적인 일부 업자들 때문에 생겨난 편견이라면 편견이랄까.

실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친환경 신기술, 비용 같은 그런 물질적인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아마도 미래에는 우리가 기존에 생각했던 ‘아름다움’, ‘불편함’의 정의가 변해 있을 것이다. 프랑스의 기후위기 대책을 보니 너무 배울 것이 많았다. ‘추우면 겉옷을 입고, 냉방을 하면서 절대 문을 열어놓지 않는다’같은 기본적인 부분부터 실천하려는 자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p 076

이처럼 환경을 고려한다는 것은 지속적인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이다. 순간 귀찮지만 결국 나, 그리고 내가 사는 지구를 편안하게 한다는 것을 믿고 현재의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스스로 불편함을 선택하자! 어쩌면 환경을 생각한다는 것은 일상에서 창과 방패처럼 각 개인이 직면한 모순을 최소화하는 것이 아닐까. p 079

천년식향은 비건,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면서 여러 문제점을 마주했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어쩔수 없이 그들의 가치관과 정 반대되는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마주하기도 했다. 이런 내용들을 읽으면서 생각해봤다.

인간은 보다 편리한 삶을 살기 위해서 바다를 메웠고, 나무를 베고, 산을 깎았다. 보다 빠르게 움직이기 위해서 수많은 교통기관을 만들었다. 보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 수많은 가축을 키우기 시작했다. 보다 편리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 일회용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환경오염이 발생했다. 빙하가 녹고, 바다 수온이 오르고, 생태계가 파괴되었다.

인간이 ‘편리한 삶’을 추구하기 시작하자, 환경이 파괴되기 시작한것이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환경파괴로 인해 제일 큰 피해를 입게 될 대상은 인간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다른 동, 식물들도 많은 피해를 입겠지만 말이다. 문득 일전에 읽었던 김상욱 교수의 저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이라는 책이 떠올랐다. 이런식으로 환경이 파괴되면, 종국에는 인간의 대멸종을 불러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말이다.

지금까지 지구에서 수차례 대멸종이 있었는데, 대멸종의 대상은 언제나 당시 지구상의 최상위 포식자였다. 현재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는 인간이다. 인간이 그저 ‘편리함’만을 위해 환경파괴를 지속하면, 그 부메랑은 우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아니 이미 부메랑은 반환점을 돌았다.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그 부메랑의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추는 방법 뿐이다.

천년식향은 부메랑의 속도를 늦추기 위한 최전선에 나와있는 것 뿐이다. 비건이나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여, 인간이 조금씩 불편함을 감수하는 걸로 지구 환경에 안정이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c******0 2023.10.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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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환경은 전세계적인 이슈 가운데 하나죠. 그러다보니까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든지 간에 환경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실제로 많은 나라들과 기업들이 서로 앞다투어 환경을 위해서 뛰어들었어요. 이런 현상은 우리 나라 역시 마찬가지예요.  실제로 대다수의 기업이 ESG경영을 주장해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의 현실을 보니까 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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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환경은 전세계적인 이슈 가운데 하나죠. 그러다보니까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든지 간에 환경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실제로 많은 나라들과 기업들이 서로 앞다투어 환경을 위해서 뛰어들었어요. 이런 현상은 우리 나라 역시 마찬가지예요. 

실제로 대다수의 기업이 ESG경영을 주장해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의 현실을 보니까 친환경도 어려운 상태더라고요. 아이러니하게도  ESG경영을 할 수 있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해요. 심지어 안타깝게도 사업주들이 환경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들의 사업장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결코 녹록치 않기 때문이예요.

놀랍게도 오늘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리는 책은 앞서 나눈 현실을 극복한 모녀의 이야기예요. 현재 그들은 서울에서 비건 레스토랑 천년식향을 운행하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그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어 보려고 해요. 책의 제목은 파란북에서 출판한 신간 <불편한 레스토랑>이예요.

 

 

 

특이한 점은 모녀의 이력이예요. 그들은 소위 사회적으로 좋은 대우를 받는 이들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뜬금없이 자영업에 뛰어들었더라고요. 그것도 특정 소비자를 타겟으로 하는 고급 레스토랑이예요. 실제로 레스토랑은 비건음식을 만들고 제로웨이스트까지 실천하는 곳이예요. 누가봐도 그들이 지향하는 게 얼마나 좁고 협착한지 나오잖아요.

 

천년식향은 환경을 위해서 고객이 어느 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된다는 게 식당의 룰이예요. 실제로 식당에 가면 일회용 물티슈와 냅킨이 없다고 해요. 그릇도 대부분 깨진 화분 조각이나 나무 등을 사용하고 그릇을 씻는 세제도 코코넛 베이스의 인체에 무해한 세제를 쓰며 대부분 음식 재료 역시 친환경적이예요. 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은 수제로 만들기 때문에 소수의 손님만 받으세요.

 

아마 지금의 천년식향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고민과 어려움을 직면했을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할 때마다 여러 시간동안 자신의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서 천천히 돌아가는 길을 선택해야만 했을 거예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천천히 회복시켜야 된다는 사실이예요. 이것은 바꿀 수 없는 현실이예요. 현재 천년식향은 그들의 자리에서 약간의 불편감을 실천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과 그림책을 많이 보았어요. 책들 속에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구체적으로 나와 있었어요. 그런데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처음 접해 보았어요.

 

끝으로 저는 책을 다 읽었지만 이제 시작인 것 같아요. 지금 실천하고 있는 노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서 더 고민해 보아야 할 것 같아요.

 

 

 

##변혜정 #안백린 #불편한레스토랑 #파란북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서평

l******3 2023.10.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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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레스토랑]     "내 멋대로 레스토랑, 네 멋대로 리뷰해라" 트렌드는 좋지만 뒷감당은 힘들고 돈도 좋지만 가치는 지키고 싶고 배부르고 싶지만 아름답게 즐기고 싶고 고기 좋아하지만 비건도 하고 싶고 내 멋대로 하고 싶지만 평판은 무섭고 오지랖은 싫지만 왕은 되고 싶고? 식당을 차려서 잘 운영해 나가는 것이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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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레스토랑]

 

 

"내 멋대로 레스토랑, 네 멋대로 리뷰해라"

트렌드는 좋지만 뒷감당은 힘들고

돈도 좋지만 가치는 지키고 싶고

배부르고 싶지만 아름답게 즐기고 싶고

고기 좋아하지만 비건도 하고 싶고

내 멋대로 하고 싶지만 평판은 무섭고

오지랖은 싫지만 왕은 되고 싶고?

식당을 차려서 잘 운영해 나가는 것이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다 확인하고 체크하고 인테리어부터 그릇하나 소품 하나까지

다 세세하게 신경 쓴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이 도서에서 소상공인들이 식당을 하면서 얼마나 고충이 큰지

사장님의 시선에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솔직히 요리하고 차리고 먹고 치우는 네 가지 과정을

내 손으로 하고 싶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장도 봐야 하니 다섯 가지 과정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그 과정을 다 해주면서 저렴한 가격에 팔기를

바라는 것이 도둑놈 심보일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좀 더 싸고 맛있는 음식을 바랄 것이고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적당한 자기 가격을 받고 싶을 것이다

그것이 합의점이 없다면 그 식당에 가지 않을 것이고

맞는다면 자주 찾을 것 같다

비건 요리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찾아가서 편안하게

요리를 즐기고 그 값어치가 충분하다 생각할 것 같다

그러기에 인스타 감성의 천년식향의 오너인

여성학 강의를 하시던 교수님에서

소식을 운영하던 따님인 비건 셰프님 과 함께

음식점을 창업하고 과정에서 일어난 재미있는 에피소드

그리고 힘든 점들을 일일이 기록해둔 불편한 레스토랑을

읽어보게 되었다

 

 

돈을 좇지 않는 유학을 결정한 걸 그만두고 갑자기 음식점을 차린 따님

해방촌에 스토리텔링을 담은 '소식'이라는 이름의

식당을 운영하다 1년이 지난 어느 날 유튜브 계정에

딸이 피임하지 않고 애를 낳아서 너무도 힘들었다 고 '소식' 창업을

출산에 비유하면서 준비 없이 실행한 식당 운영의 힘듦을

토로했다고 너무 놀랐을 엄마 마음이 공감이 갔다

출산??이라는 단어에!!!

주부는 가성비를 따질 수밖에 없고

과거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너무 쉽게 비판했던

본인의 모습에 부끄러워했다고 한다

자영업자의 현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사람들이 있을지

하고 말씀하시는데

우리 지역도 너무 식당이 과하게 많아서 창업하고 돌아서면

폐업하고 조금 어려우면 문 닫은 식당이 너무 많아서

지역 맘 카페서 맛있고 서비스 좋은 식당은 사진 찍어 후기도

남기고 재오픈한 카페 사진도 찍어 올리기도 한다

식당이 사라지면 불편한 건 내가 불편하기 때문에....

와인에 빠진 초파리는 용서 못 해

부분에서 다 먹고 나서 마지막에 들어간 초파리로 인해

와인 한 병을 달라고 해서 같은 와인 한잔 교환으로 마무리 지은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나도 같은 경험이 있었기에 사장과 손님의

입장이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순댓국을 포장해와서 데우려고 냄비에 부었는데

초파리 한 마리가 나왔고 (솔직히 우리 집에서 초파리가 나와서

냄비 안에 들어갈 확률은 거의 없기에)

전화하고 들고 가서 똑같은 메뉴로 다시 바꿔서

포장해와서 가져왔었던 기억이 난다

만약 대응을 절대 그럴 일이 없다고 했다면

아마 다시는 그 가게를 이용하지 않았을 것이기에

이런저런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참 어려운 것이

장사인 듯하다

 

 

가장자리에 금이 가거나 깨진 그릇도 사용했었는데

( 제로 웨이스트의 일환으로 )

손님들이 싫어한다면(결혼하기 전에 혼전 성관계를 한 여자를

깨진 그릇이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그래서 깨진 접시 같은

깨진 여자 - 그래서 깨진 그릇을 못 참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40대 이상

나이 든 여성들은 백이면 백 그릇 교체를 원한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나도 굳이 조금 이가 나가거나 하는 그릇도

안 버리고 사용하고 하는데 환경을 생각하면 쉽게 쉽게 사고

버리고 또 사서 버리는 그런 소비를 하는 것을 지양하기에

천년식향의 이런 개념은 찬성이다!!

인터넷에 가게가 술집으로 기록되어 있다는 지인들의 말에

그게 뭐! 하고 말하는 쿨함이나 반려견을 동반해서 예약한

한 명의 손님 때문에 네 명의 손님을 돌려보내는 일이 있어도

나의 신념이 개털이 사람의 머리카락이나 뭐 크게

다르지 않고 그걸로 병균이 옮지는 않는다

다 맞는다고 생각한다 강아지를 굳이 왜 데리고 식당에 가서

밥을 먹어야 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반려견을 데리고 가서 먹지는 않는다^^

하지만 데리고 와서 먹는 사람이 이상해 보인다거나

위생상 더러워 보이지 않는다

1음식에 1음료 와인을 같이 곁들여서 먹으면 더

맛있기에 권해주는 것인데 너무 비싸다 부담스럽다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어떤 손님은 딸과 같이 와서 잘 드시고는

집에 가셔서 비싸서 환불받고 싶다면서 딸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면서 몇 번을 전화해서 결국 결론은 환불해 줬다고

그리고 몸에 흘린 와인을 닦다가 성추행범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정말이지 제일 힘든 일이 사람을 상대하는 서비스업이고

그중 제일 힘든 것이 식당인 것 같다

스테이크 메뉴의 강한 남성성

말뚝 꼬챙이에 굽다는 스테이크의 의미로 강한

남성성을 상징한다는 것에

여성적이라고 여겨지는 채소도 고기 스테이크처럼 강하고

맛있을 수 있다는 저자

스테이크가 남성성을 띠고 있는지 몰랐는데

생각해 보면 성공한 남성들이 여자친구에게

사주는 메뉴가 거의 스테이크였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스테이크처럼 맛을 내는 채소

대 체육

환경에 관한 이야기들에 관심이 있어서

읽으면서 많은 정보들을 접할 수 있었다

오지랖 엉뚱 모녀의 굽신굽신 영업일기

불편한 레스토랑

재미있게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도서였다

여성학자로 활동하신 어머님은 나와 거의 같은 나이대이고

딸 도 우리 아이와 비슷한 나이대이기에

한번 잡으면 다 읽을 때까지 다양한 이야기와

전문적인 지식에 손을 놓지 못할만하다

 

 

#불편한 레스토랑 #변혜정 #안백린 #파람북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l*****8 2023.10.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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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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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인 것을 굳이 밝히지 않는 비건 다이닝인 천년식향을 운영하며 여러 손님들과의 다양한 경험을 담아 이 책이 탄생했다고 한다.이 책을 통해 비건 주의자는 아니지만, 작가님이 추구하는 방향과 비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결과적으로 새로운 꿈을 꾸는 사람들, 비건, 생명, 지구 건강의 가치를 나누고 싶은 사람들, 비건의 사업화를 고민하는 사람들, 약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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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인 것을 굳이 밝히지 않는 비건 다이닝인 천년식향을 운영하며 여러 손님들과의 다양한 경험을 담아 이 책이 탄생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비건 주의자는 아니지만, 작가님이 추구하는 방향과 비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새로운 꿈을 꾸는 사람들, 비건, 생명, 지구 건강의 가치를 나누고 싶은 사람들, 비건의 사업화를 고민하는 사람들, 약자들과 서로서로 함께 살기를 고민하며 갈 길을 함께 열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진다. 현실과 이상의 경계에서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혹시 섹슈얼리티 강의를 하셨던 교수님 아니세요?”
서빙을 하던 중 한때의 제자가 알아본다.

젠더, 섹슈얼리티 인문학자이자 공공기관장으로 재직하던 엄마 변혜정과 영국의 두 명문 대학에서 의료생물학을 전공하고 석사과정을 밟던 딸 안백린이 갑자기 셰프와 서버로 변신했다.

오직 식물성 재료만을 사용하여 비건을 지향하는 천년식향 다이닝 레스토랑을 창업하였다.

천년식향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많은 고민과 수없이 연구한 흔적들이 보인다. 2년간의 경험 끝에, 영화에서는 보는 미국의 TOP 다이닝 & BAR를 시찰한다. 뉴욕, 시카고, LA, 샌프란시스코 네 지역의 유명 다이닝을 돌며 음식과 와인의 페어링의 중요성에 대해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모든 요리가 와인과 페어링을 했을 때 가장 높은 만족도를 느낄 수 있도록 연구하고, 먹어보며 까다롭게 맞춰두었다고 한다.??


두 작가님의 지향하는 지극히 취향이 분명한 방향으로 인해 일반인들은 쉽게 이용하기 불편하다. 그렇지만 셰프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 재료 하나하나에 들이는 정성을 보면 생명, 지구 건강의 가치를 나누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진다. 또 플레이팅은 채소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예술 작품과 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e*****4 2023.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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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식물성 재료만을 사용하여 비건을 지향하는 천년식향 다이닝 레스토랑을 창업하였다. 두 작가님의 지향하는 지극히 취향이 분명한 방향으로 인해 일반인들은 쉽게 이용하기 불편하다. 그렇지만 셰프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 재료 하나하나에 들이는 정성을 보면 생명, 지구 건강의 가치를 나누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진다. 또 플레이팅은 채소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예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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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식물성 재료만을 사용하여 비건을 지향하는 천년식향 다이닝 레스토랑을 창업하였다.

두 작가님의 지향하는 지극히 취향이 분명한 방향으로 인해 일반인들은 쉽게 이용하기 불편하다. 그렇지만 셰프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 재료 하나하나에 들이는 정성을 보면 생명, 지구 건강의 가치를 나누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진다. 또 플레이팅은 채소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예술 작품과 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e*****4 2023.10.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