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자유주의가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현실을 보여준 뒤, 과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 단초를 제공하는 책. 이전의 책에서 저자는 우리 사회가 자본주의로 인해 다양한 증후를 보인다고 했다. 성과사회의 우울증, 빅데이터가 만든 감시사회, 다양성이 사라진 투명사회가 그것들이다. 이 책에 이르면 자본주의는 인간 세상을 파괴하는 죽음의 충동으로까지 묘사된다. 여전히 날카로운 분석과 독창적인 비유를 통해 저자는 인간 삶이 총체적으로 자본에 지배된 세상에서 철학을 통한 새로운 봉기를 주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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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지적대로 오늘날 혁명은 불가능하다. 아니 누구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그런 가능성을 믿는 사람을 광인 취급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남아 있는 과제가 있다. 인간이 무한을 떠올릴 때마다 자신의 유한함 속에서 최상의 것을 이루려고 하는 것처럼 혁명을 상기할 때마다 지리멸렬한 이 세상에서 조그마한 틈이라도 내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
| 이번에도 이어진 한병철 철학시리즈 완비를 위한 구매. 이전작들이 철학자라는 저자의 본분에 걸맞게 상당한 깊이를 요구했다면 이 책은 좀 더 저자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한 저널리즘 쪽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사실 각 챕터가 독립적인 에세이고 뒤에는 인터뷰가 실려있다.) 저번 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현대사회를 멀리서 망원경으로 땡겨서 집중할 부분을 보여주는 듯 한 저자의 저술은 강렬하다. 게다가 길지 않다. 언제든 다시 꺼내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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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철의 피로사회를 접하게 된 후 부터 , 그의 저서들을 꾸준히 읽고 있다. 우리사회는 그토록 눈부시게 성장했으나 , 어떠한 연유로 빠르게 추락하는가? 그의 책은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날카롭고도 다뜻하게 분석하고 있다. 일독을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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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 다른 저서에서와 마찬가지로 저자의 깊고 동시에 날카로운 통찰이 담긴 책이다. 신자유주의 체제에 대하여, 권력 구조에 대하여, 저항과 혁명에 대하여, 정치와 사회에 대하여 등 저자는 자신이 직시하고 발견한 현상과 구조를 분해해보임으로써 자신의 통찰을 설득력 있게 드러내 보인다. 덕분에 이 책은 자체로 하나의 창이 되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한 가지 새로운 면모를, 나아가 사회를 바라보는 한 가지 새로운 관점을 펼쳐내 보인다.
진입장벽. 아쉬운 점을 덧붙이자면, 진입장벽이 높다. 다시 말해 새로운 통찰을 이해하기까지의 과정이 험난하다. 전문용어 및 축약어가 빈번히 등장하고 중의적 표현 및 은유가 지면 곳곳에 자리 잡은 탓에 글이 매끄럽게 전달되지 않는다. 때문에 비교적 적은 분량의 서적임에도 꽤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되는 인상이다. 책의 장점과 성취가 분명한 만큼, 통찰과 새로운 관점에 이르는 과정이 보다 완만하고 수월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