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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것이 싫었다.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벅차기도 했고, 대학에 가기 위한 수단으로 읽는 책들은 너무나도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학까지 졸업한 이후에도 책을 읽는 습관이 잡혀있지 않다보니 일년에 한 권 읽는 것도 힘들었다. 그런데 어느 날 주변을 살펴보니 책을 가까이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대화의 깊이가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되었고, 독서에 대한 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2020년, 내 의지로 책을 읽기 시작한 게 거의 10년만이었던 것 같다. 책을 멀리했던 시간들이 나를 조급하게 만들었고, 실체도 없는 그 누군가를 따라잡아야 겠다는 생각에 최대한 많이 읽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이 책을 알게 되었다. 데미안으로 유명한 헤르만 헤세가 알려주는 ’책‘이라는 세계는 과연 얼마나 다른 세계일지 너무 궁금했고, 바로 교보문고에 달려가 책을 펼쳐보았다. 첫 장을 넘기면 ’책‘이라는 제목의 시가 한 편 나온다. 이 세상 모든 책들이 그대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아 하지만 가만히 알려주지 그대 자신 속으로 돌아가는 길 그대에게 필요한 건 모두 거기에 있지 해와 달과 별 그대가 찾던 빛은 그대 자신 속에 깃들어있으니 그대가 오랫동안 책 속에 파묻혀 구하던 지혜 펼치는 곳마다 환히 빛나니 이제는 그대의 것이리 행복과 지혜가 이 책으로서 내 것이 된다는 것일까 기대하며 바로 책을 구입해 읽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많이 혼났다. 지금까지 내가 해온 독서는 남독일 뿐이며 진정한 독서가 아니었다. 교양을 쌓기 위한 도구로서의 책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소화해내지도 못할 글들로 나를 혹사시켜 온 것은 아니었을까. 내가 독서에서 기대하는 바는 무엇이었나. 단 한 권의 책이라도 작가의 존재와 사고방식을 접해 그것을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관계를 맺을 때야 비로소 그 책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에게 그런 영향을 준 책들을 모아 장서를 완성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독서의 길이었다. 다독이 목표였던 지난 3년이 있었기에 지금 어려운 철학책들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 문해력이 갖춰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히 많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닌, 나를 발전시키기 위한 책들을 발견해 나가는 걸 목표로 독서한다. 진정한 독서란 완성을 추구하는 모든 노력이 그러하듯 그 자체로도 의미 있는 것이기에, 어려운 책은 과감히 포기하고 나에게 울림을 주는 책들을 읽어나가겠다. 내가 애정을 가지고 몰두하게 된 지금, 독서는 나에게 점점 깊어지고 있다. 책과 진정한 친구가 될 날을 기대하며 오늘도 최선을 다해 책을 맞이해본다. 책이란 무책임한 인간을 더 무책임하게 만들려고 있는 것이 아니며, 삶에 무능한 사람에게 대리만족으로서의 허위의 삶을 헐값에 제공해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12p 기본적으로 올바른 독자라면 장서가이기도 하다. 책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아낄 줄 아는 사람이라면, 어떻게든 그것을 손에 넣어 거듭 읽고 손 뻗으면 닿을 곳에 가까이 두려고 하기 때문이다. -128p 책을 통해 스스로를 도야하고 정신적으로 성장해 나가고자 하는 데는 오직 하나의 원칙과 길이 있다. 그것은 읽는 글에 대한 경의, 이해하고자 하는 인내, 수용하고 경청하려는 겸손함이다. -131p 진정한 교양이란 완성을 추구하는 모든 노력이 그러하듯 어떤 목적을 갖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140p 반드시 읽어야만 하는 책, 행복과 교양을 위한 필독 도서목록 따위는 없다. 단지 각자 나름대로 만족과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일정량의 책이 있을 뿐이다. -197p 문학과 예술 방면에 그다지 조예가 깊지 못한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소박하되 넘치는 애정으로 독서생활을 가꾸어 나가며 삶의 기쁨과 내면의 가치를 키울 줄 아는 진지함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20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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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히 "책을 많이 읽자"고 권하는 에세이가 아니다. 헤세에게 독서는 남의 생각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내 정신을 단련하는 엄격한 훈련이다. 그는 아무 책이나 닥치는 대로 읽는 것을 경계하고, 좋은 텍스트를 깊이 읽어 자기 것으로 만드는 태도를 강조한다. 정보 습득이 아닌, 인격의 성숙과 사유의 확장을 위해 책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원칙을 제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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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선물로 구매한 책인데 내용과 더불어 표지 디자인과 타이틀도 잘 갖춰진 책이에요.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서수빈 배우의 인터뷰 기사에서 최근 읽고 있는 책으로 소개되어서 알게 된 책이에요. 자기다움 이라는 것에 고민하고 있는 청년기에 도움이 되는 책이에요. 우리는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라고 묻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이렇게 물어야 한다. 나는 나다... 등등 많은 좋은 문장들이 읽는 중에 하이라이트 펜을 찾게 될 것같은 책이에요. |
| 헤르만 헤세님의 <헤르만 헤세의 나로 존재하는 법>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만 읽다가 에세이를 읽게 되니깐 좀 더 작가의 생각이나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자연에 대한 따뜻함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서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 헤르만 헤세가 독서에 관해 남긴 여러 글 들을 묶어 놓은 책인데, 그가 작가일 뿐만 아니라 책을 얼마나 사랑하는 사람인 지 알 수 있다. 작품이 아닌 그의 생각 들을 읽을 수 있어 새로웠고 1920년대의 쓰여진 글 들이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
| 출간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꽤나 따끈한 신간입니다 같은 출판사에서 낸 헤르만 헤세의 책을 사서 읽어봤는데 디자인과 내용, 번역 등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어 이것도 구매했습니다 가격대가 좀 높은 편이지만 헤세를 좋아하신다면 강력추천합니다! |
| 이 글은 헤르만 헤세 저/김지선 역의 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평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헤르만 헤세의 이름 그리고 책이라는 세계라는 단어들이 결합된 제목을 읽고 호기심이 안 끌릴 수가 있을까요. 애독가들에게 굉장히 공감가는 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재미있게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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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 3.5 / 5.0
헤르만 헤세의 다른 책을 읽고 더 알고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책 이름이 '헤르만 헤세의 독서의 기술'에서 '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로 바뀌었네요. 책을 좋아하고 애독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격한 공감과 묘한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상적인 구절이 참 많았고, 책을 통해 당대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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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에세이에 대해서 알게된 건 MBC FM <배철수의 음악캠프> '철수는 지금'이라는 코너를 통해서였어요.^^ 좋은 책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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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글에 대한 경의, 이해하고자 하는 인내, 수용하고 경청하려는 겸손함.” 책을 읽는 자세에 따라 풍요로움과 빈곤함이 갈리며, 얻고자 하는 부분 역시 달라진다는 점을 확실하게 깨닫게 되는 문구이다. 나는 책을 고를 때 장르를 가리지 않는 편이다. 소설, 시 경우 작가가 의도하는 바를 깨닫기 위한 고민을 수반하고, 자기개발서의 경우 나를 빗대어 보며, 배움이 있는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쏟는다. 헤르만헤세는 본 도서를 통해 누구를 가르치려 하기 보다는 배움을 스스로로부터 이끌어 내기 위해 의견을 내는 느낌을 주었다. 헤르만헤세가 이미 100년전에 집필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독서, 책의 세계에 대해 여러가지 시선과 관점에서 아름다운 글귀로 풀어내는 그야말로 명 문장이 수반된 교육 지침서 같은 느낌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