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경심님은 읽으면서 책장을 쓰다듬게 만드는 재주가 있으시군요. 저번 시집도 되씹고 되씹어 읽었는데 이 책도 그러게 되네요. 다른 분께 선물하려고 들어왔다가 한 줄 남김니다. 재주를 썩혀서 하늘이 노했었나봅니다. 힘내시구요. 한결같이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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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요즘 매일 지게 지고 작대기 들고 아주 느긋하게 뒷산에 오르다 보면 토마스의 <외로운 농부>가 되네 스치는 중에 쇠가지 참가지 바람은 아주 시끌 번잡쟁이여~ 헌데 녀석들 소리 없으면 허전허전, 그러니 내일 또 지게 지고 나서겠지~ 희망은 한 마리 새 뒷산의 꾀꼬리가 희망 담아가라 노래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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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은 뒤 시 한편 한편이 주는 울림에 먹먹해서 리뷰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길게는 수백년의 시간, 짧게는 백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가슴에 와닿는 시들이 어쩜 그리 많은지요. 저자가 시들을 읽고 번역하며 위로를 받았듯 저도 시 한편 한편에서 위로를 받습니다. 좋아하는 작가 에밀리 브론테의 시도 좋았지만 당시 브론테의 상황을 설명해주는 해설을 읽으며 가슴이 아팠습니다. 시인과 당시 배경을 설명해주는 정경심 교수님의 코멘터리가 시를 좀 더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소녀 시절 우상이었던 바이런의 사랑시가 담긴 것도 좋았습니다. 세익스피어의 소네트도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시를 즐겨 읽는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부귀영화를 나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네.사랑도 별일 아니라고 웃어 넘기지. 명예욕도 아침이면 사라지는 한때의 꿈일 뿐이었지. 내가 기도한다면, 입술을 움직여 할 유일한 기도는 "제 마음 지금 그대로 두시고 제게 자유를 주소서." -에밀리 브론테, '부귀영화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