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사주를 공부하는, 혹은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의문점을 인터넷상에서 낭월스님에게 질문하고 그 답변을 실은 책이다.
우선 내용은 그렇게 가슴에 와 닿는 심오한 것은 아니다. 역시 초입자들의 질문으로 가득차 있는데 특징은 실제 통변보다는 음양오행의 관점에서 바라본 여러 심리 분석이나 대강의 안목을 보여주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사주를 억부에 근거한 “신약용인격”으로 구분하여 감정하기 때문에 어떨 땐 짜증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또한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선 예리한 분석력보단 사주 외적인 면에 기대려는 불완전성을 보여주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낭월스님의 다른 책에서도 볼 수 있음), 가령 사주는 완전한 해석이 어려운 학문이 아닌가, 조상의 묘소나 풍수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는가 하는 서술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상담자가 방문했을 땐 그만한 애로사항이 있어 온 것일 텐데 구체적인, 때로는 예리한 통변을 펼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뜬구름잡기식의 두루 뭉실한 해석을 내놓아야 한다. 손님에게 이 사주가 무슨 격국인지, 용신이 어떤건지, 대운은 언제 들어오는지, 이론에 근거한 지리한 역술론을 들려준들 그게 무슨 효과가 있을까? 그 사람들은 당면 과제가 더 급할텐데...
낭월식의 사주해석은 당면한 과제에 대해 예리한 판단이 부족하다. 즉 명쾌한 통변을 통해 사람들에게 나아갈 해법을 제시하는 역술가보다는 역술 이론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법론을 소개하는 이론가가 알맞을 것 같다. 난 더 이상 사주문답류의 책을 구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