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8)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39%
  • 리뷰 총점6 11%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9.0
  • 40대 9.0
  • 50대 8.0

포토/동영상 (3)

리뷰 총점 종이책
나이듦의 즐거움
"나이듦의 즐거움" 내용보기
나이 들어가는 것을 즐거워하는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마음은 항상 청춘이지만 몸은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기뻐할 이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력은 떨어져 점점 뒤처지게 되고, 머리도 점점 둔해져 핸드폰같은 기기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스스로를 만족해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자신을 점점 쓸모없는 존재로 생각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의
"나이듦의 즐거움" 내용보기
나이 들어가는 것을 즐거워하는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마음은 항상 청춘이지만 몸은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기뻐할 이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력은 떨어져 점점 뒤처지게 되고, 머리도 점점 둔해져 핸드폰같은 기기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스스로를 만족해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자신을 점점 쓸모없는 존재로 생각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의 인생이란 것은 참 희한해서 뭔가를 하나 잃으면 다른 하나를 얻게 되는 것 같다. 체력이 떨어지고, 머리가 둔해지는 대신에 생각은 깊어지고 천천히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게 되지 않는가 말이다.
스스로를 쓸모없는 뒷방 늙은이가 되어가는 것처럼 생각하지 않고, 다른 이보다 앞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얻은 지혜를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쯤으로 생각하면 어떨까 싶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공간을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것이 훨씬 더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신도 감정도 약간의 여백으로 비워두는 법을 깨닫게 되는 데에 거의 마흔 해가 걸렸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젊었을 때의 그 치열함과 얼음 같은 견고함은 그 시간 나름의 아름다움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지혜를 얻게 되었습니다.” - P. 59.
 
나이듦의 즐거움인문학은 밥이다의 저자 김경집이 200740대 후반에 초판을 내놓았던 것을 개정하여 다시 출간한 책이다.
저자의 여러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적고 있는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마도 이 구성은 저자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니면 인생의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과 겨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실제 이야기들은 계절에 따라 나뉜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 계절들은 인생의 각 단계를 의미하는 것이리라.
이 책을 저술할 때의 40대 후반의 저자는 이제 가을로 넘어가는 단계가 아니었을까.
 
매순간이 인생의 황금기이겠지만, 어쩌면 마흔의 삶이야말로 그 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그게 꽃이었는지 잡초였는지 분간도 하지 못하며 살았습니다.... 이제야말로 품었던 꿈들을 하나씩 꺼내 조각그림들을 맞출 수 있는 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길 떠나기 전 차분하게 지나온 여정을 되짚어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P. 9~10.
 
40대라는 나이가 참 그렇고 그런 나이때인가 보다.
불혹과 지천명 사이에서 방황하는 40. 참 아이러니한 현실이 아닐까.
많은 꿈을 꾸고 살아왔지만 이젠 현실의 벽 앞에서 어쩌지 못하는 나이.
꿈을 버리지도 그렇다고 꿈을 향해 모든 것을 쏟아붓기도 어려운 나이.
그것이 바로 지금 우리 시대의 40대가 아닐까.
이 책속의 40대인 저자는 그나마 자신을 얽매었던 것들을 내려놓음으로써 우리보다는 자유를 누릴 수 있었지 않나 생각한다.
40. 아직도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이제는 지금까지 뿌렸던 삶의 흔적들을 하나씩 거둬들일 준비를 해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예정에 맞춰 살고 계획대로 준비성 있게 사는 건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 궤도에서 일탈하는 것이 뜻밖의 행복이 되기도 합니다. 그게 자의건 타의건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이제야 보이는 건, 순서의 바뀜이 긴 시간이 지나고 나면 별 것 아니었다는 여유와 관용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 P. 213.
 
이 책은 잔잔하다.
저자가 하는 저자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은 그의 이야기들에 공감이 가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이야기들이 가족과 친구, 이웃, 자연 등 삶의 작은 부분들이 모여 우리의 삶이 되어감을 말해주기 때문이리라.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개정하면서 내용속 오탈자들을 수정해서 다시 출간했으면 더 좋았겠다고 생각한다. 너무 많은 오탈자가 아쉬울 뿐이다.
 
웅대한 꿈을 간직하고 키우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살아가면서 그것이 도달할 수 없는 신기루와 같은 것임을 깨닫고 자신의 처지에 좌절하는 것을 가르치기보다는 눈을 뜨면 자신의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작은 행복과 아름다움을 가르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 P. 110.
 
l*******8 2014.04.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이듦의 즐거움
"나이듦의 즐거움" 내용보기
나이 들어가는 것이 어떻게 즐거운 일일까 생각해본다. 어떻게 하면 나이 드는 즐거움을 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책장을 열게 한다. 무엇하나 이룬 것 없이 시간만 흘러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즈음이다. 어쩌면 그것이 자연스러운 느낌이라는 걸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다. 생활에서 발견하는 즐거움 내지는 여유로움 표현해 놓았다. 나도 그만큼의 나이를 먹어서인지 수긍하
"나이듦의 즐거움" 내용보기

나이 들어가는 것이 어떻게 즐거운 일일까 생각해본다.

어떻게 하면 나이 드는 즐거움을 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책장을 열게 한다.

무엇하나 이룬 것 없이 시간만 흘러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즈음이다.

어쩌면 그것이 자연스러운 느낌이라는 걸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다.

생활에서 발견하는 즐거움 내지는 여유로움 표현해 놓았다.

나도 그만큼의 나이를 먹어서인지 수긍하는 부분이 많았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룬 것이 없는 즈음 더없이 나약해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이에 맞는 성숙함을 보여 줄 때인데, 아직 성숙함이 익지 않아 나를 성장 시켜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작가처럼 나이에 맞는 성장을 했으면 얼마나 좋을 까 하는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아직도 꿈이 있고 가야 할 길이 남아 있다고 생각해본다.

아직도 설레임이 있고, 즐거움이 남이 있는 여유로움이 나이 듦이 아닐까

젊음의 충동은 덜하고 그래서 생각의 여유가 있는 그것이 나이 듦의 즐거움이 아닐까

책 속의 글을 읽으며 생각하게 된다.

죽으려고 했던 친구가 책 한권을 만나고 다시 삶의 의욕을 붙들어 재기한다는 친구야 반갑다는 이야기를 읽을 때는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다.

책 표지에 적혀 있는 글귀처럼 젊지도 늙지도 않은 나이 중년에 삶을 즐겁게 만들기 위해서는 여유로움이 필요한 것 같다.

계절의 변화를 느낄 줄 아는 여유로움, 신호들에서 잠시 기다릴 줄 아는 여유로움이 모여 나이 드는 즐거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안과 밖이 어긋나지 않고 밖이 안을 당기고 안니 밖을 살찌우는 당당함이 드러나는 나이

나이에 맞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생각의 깊이를 가져야겠다.

살아 있다는 사실이 고마운 것은, 살아 있는 한, 그리고 꿈이 있는 한 현재의 좌절과 역경은 반드시 이겨 낼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n********8 2014.04.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이듦이 지혜로운 삶으로 이끌다
"나이듦이 지혜로운 삶으로 이끌다" 내용보기
나이듦이 지혜로운 삶으로 이끌다 by 박용범 독서작가(2021) ybphia@naver.com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쇠약해지거나 소멸돼가는 것이 아니라 조용한 열정으로 세상으로 보는 지혜와 생의 본질을 깨달아가는 과정이다. 조금은 더 너그러워지고 따뜻한 심장을 되찾으면서 살아야겠다. 나이가 들어도 관대하지 못한 것은 제 나이를 쌓아 가는 것이 아니라 갉아먹었기 때문이다. 이
"나이듦이 지혜로운 삶으로 이끌다" 내용보기

나이듦이 지혜로운 삶으로 이끌다

by 박용범 독서작가(2021) ybphia@naver.com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쇠약해지거나 소멸돼가는 것이 아니라 조용한 열정으로 세상으로 보는 지혜와 생의 본질을 깨달아가는 과정이다. 조금은 더 너그러워지고 따뜻한 심장을 되찾으면서 살아야겠다. 나이가 들어도 관대하지 못한 것은 제 나이를 쌓아 가는 것이 아니라 갉아먹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더 이상 갉아먹지 않고 넉넉히 쌓으면서 천천히 살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제 나이에 맞추어 사는 것, 마음을 열고 집착을 버리며 사는 것, 작은 행복과 아름다운 것에 대한 기쁨을 맛보며 사는 것, 난 키우기와 무소유, 겨울을 맞는 나무의 지혜를 배우며 사는 것 등은 중년의 삶이 외적인 성장을 꿈꾸는 삶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드는 삶이 되었을 때 나이 드는 즐거움을 실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 중 오늘이 내가 가장 젊은 날이다. 살아오면서 배우고 겪은 많은 것들이 자산이고 자랑이다. 속도를 얻으면 풍경을 잃고 풍경을 얻으면 속도를 잃는다.

 

 

P29

40대 후반, 참으로 어설픈 나이입니다. 뭐 딱히 근사하게 이뤄놓은 것은 없고, 아직도 해결해야 할 책무와 가장으로서의 의무가 고스란히 어깨를 누르는 압박감은 여전하면서도, 미래의 삶에 대한 아무런 보장도 대비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삶입니다. 앞으로도 더 가열차게 살아가야 할 날이 많이 남아 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위로도 받고 보상도 받아야 할 나이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그저 앞만 바라보며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서서히 지금까지 타고 온 차에서 내려야 한다며 등 떠미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 우리를 안타깝게 합니다. 모두가 나름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서서히 노동할 수 있는 삶의 막바지에서 겨우 남은 모든 정력을 쏟아야 하는 비정한 현실에 직면했습니다. 나는 아니라고 아무리 부인해 봐도 단지 정도의 차이일 뿐, 거의 비슷한 것 같습니다.

 

 

P142

삶이란 별거 없습니다. 우리 모두 손을 내밀어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내 삶으로 끌어안으며 길을 함께 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거미줄은 모든 사람이 매달려도 끄떡없답니다. 아니 많으면 많을수록 더 질기고 튼튼해지는 그런 줄입니다. 다른 사람 먼저 올려 보내고 내가 가장 나중에 그 줄에 올라가야겠습니다. "먼저 올라가세요." 제가 먼저 건네고 싶은 인사입니다.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이어지는 사랑으로.

 

 

P236

힘들고 버거운 삶 속에서 좌절과 절망을 맛보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때가 바로 새로운 시작의 시간이라는 걸 새삼 새길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바닥치기'라고 할 수 있겠지요. 손돌바람의 매서운 한기 속에서 그걸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밖의 바람은 여전히 칼날처럼 시립니다. 그래도 한 뼘씩 자라나는 날은 막을 수 없겠지요. 그래서 또다시 사는 모양입니다.

 

 

정체된다는 것은 내면의 죽음을 의미한다는 것. 더 높이 더 빠르게 날 수도 없고 그 꿈도 접었지만 유장하게 바람처럼 날아야 한다는 새로운 자각만은 분명히 갖게 됩니다. 이제 겨우 한 가지 공부가 끝났을 뿐, 아직도 배워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지금은 또 다른 공부를 시작할 때입니다. 무슨 공부를 해야 할지 두고두고 생각해야겠습니다. 이제야 서투르게나마 수평비행을 시작합니다. 자유로운 비행을 위해 죽음에 이르러 그 삶이 부끄럽지 않았다는 말을 자신 있게 할 수 있기 위해서라도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억울하게 궁형을 당하고도 자진하지 않고 끝내 사기를 썼던 사마천처럼 나머지 삶의 의미와 목적을 향해 빠르지도 늦지도 않게 가끔은 쉬기도 하면서 살아갈 생각입니다. 그렇게 겸손한 삶을 마치면 한 그루 나무 아래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나이듦의 즐거움(김경집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a 2021.10.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이듦의 즐거움 - 김경집
"나이듦의 즐거움 - 김경집" 내용보기
김경집의 에세이 [나이듦의 즐거움]를 마주하며...나이듦이 왜 즐거운 걸까? 보통은 나이듦이란 서러움을 더 많이 내포하기도 하고 표출하기도 하는데 말이다. 저자의 이 글을 집필할때가 사십대 후반이니 지금 내가 그 연배라 손이 갔으며 더 한쪽 한쪽 읽으며 공감을 자아내게 했는지 모른다.   우선 저자 김경집은 교수이자 인문학자이며, 지금은 작가로서 길을 걷고 있다. 가볍게
"나이듦의 즐거움 - 김경집" 내용보기

김경집의 에세이 [나이듦의 즐거움]를 마주하며...
나이듦이 왜 즐거운 걸까? 보통은 나이듦이란 서러움을 더 많이 내포하기도 하고 표출하기도 하는데 말이다. 저자의 이 글을 집필할때가 사십대 후반이니 지금 내가 그 연배라 손이 갔으며 더 한쪽 한쪽 읽으며 공감을 자아내게 했는지 모른다.

 

우선 저자 김경집은 교수이자 인문학자이며, 지금은 작가로서 길을 걷고 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깊이만큼은 결코 가벼울 수 없는 사유의 시간을 갖게 한다. 일상의 생각을 피력한 이 글은 온기있는 감성과 겸허함이 자리한 책이다. 인생에서의 성공은 어제보다 나아진 오늘의 나를 만드는 것이란 누군가의 말이 떠오른다. 과연 어제보다 뭐가 어떻게 달라지고 나아져야 하나?라고 반문하고 싶기도 하고 이젠 의욕이 반감되는 나이라면 청춘이 아니다. 겉모습과 달리 나의 청춘 열정과 꿈을 다시 인생 제2의 도약으로 살아보려는 의욕적 삶을 시작할 때가 지금임을 이야기 한다.

 

잠시 옛추억의 사진이야기도 누구랄 거 없이 같을 것이다. 아이들 자라는 사진 찍느라 정작 자신은 빠져있기에 전한 가족사진이 없다는 것에 전적으로 공감하게 된다. 그러면서 이제는 커버린 자녀의 모습 속에서 세월의 기억을 더듬어 본다. 그 당시 힘들었어도 행복했던 지난 세월들.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이 추억이고 행복으로 자리하나 보다.

 

지난 세월을 속도로 달려와 풍경을 미쳐 보지 못했지만 지금은 속도를 늦추고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나이. 깊은 이해와 아량이 자리한 나이, 어떤 길로 가는 것이 자신의 길인지 알게 된 나이. 굳이 나침반이 없어도 나이듦의 즐거움은 바로 또 다른 길이 있음을 안다는 것이고, 나아가 기꺼이 유목민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동안 성처럼 쌓아올린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 다른 사람의 말에 경청할 줄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지금. 자신의 또 다른 꿈을, 가지 않았던 또 다른 길을 위한 노력으로 즐거움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따라 상황이 반전 될 수 있음을 이제야 깨닫기에 가질 수 있는 그 나이의 특권은 아닐까?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이제는 안과 밖이 어긋나지 않고 밖이 안을 당기고 안이 밖을 살찌우는 당당함이 드러나야 하는 나이입니다. 젊지도 늙지도 않은 나이. 어찌 보면 어설픈 나이일지 모르지만 안팎이 촘촘하게 아귀가 맞아가기 시작하는 그런 나이가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남은 열정과 희망과 시도들이 쉰 못 미친 삶을 늘 푸른 소나무처럼 싱그럽게 만들겠지요. 되돌아 내려오는 산길에서 향긋한 솔잎더미를 밟으며 이미 식어 마른 땀이 시원했습니다. -P73

 

하지만 제 나이대로 살 수 있는 것이 축복이고 행복입니다. 자기 나이만큼의 울타리에서 싸우고 이겨내고 상처를 입으면서 또다시 도전하는 것이 자신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빌려 입은 옷처럼 어색하고 부자연스럽고 조심스러워하는 삶이 아니라, 어떤 광고의 문구처럼, 10년이 지나도 처음같이, 1년이 지나도 10년 같이 싱싱하게 사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P103

 

“웅대한 꿈을 간직하고 키우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살아가면서 그것이 도달할 수 없는 신기루와 같은 것임을 깨닫고 자신의 처지에 좌절하는 것을 가르치기보다는 눈을 뜨면 자신의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작은 행복과 아름다움을 가르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 P. 110.

y******7 2014.09.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제 나이다운 삶
"제 나이다운 삶" 내용보기
산다는 것은 곧 나이 든다는 것이다. 나이답게 산다는 것은 즐겁고 행복하며 아름다운 일이다. 젊게 보이고 싶어 시술을 하거나 나이 먹는 게 싫어 애써 나이를 무시하고 외면할 필요가 없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사랑해야 한다. 제 나이보다 젊어 보이거나 혹은 더 들어 보이는 건 중요하진 않다. 제 나이답게 사는 삶, 청춘예찬이 아니라 중년을 예찬하는 <나이듦의 즐거움>을 읽
"제 나이다운 삶" 내용보기
산다는 것은 곧 나이 든다는 것이다. 나이답게 산다는 것은 즐겁고 행복하며 아름다운 일이다. 젊게 보이고 싶어 시술을 하거나 나이 먹는 게 싫어 애써 나이를 무시하고 외면할 필요가 없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사랑해야 한다. 제 나이보다 젊어 보이거나 혹은 더 들어 보이는 건 중요하진 않다. 제 나이답게 사는 삶, 청춘예찬이 아니라 중년을 예찬하는 <나이듦의 즐거움>을 읽으며 나이에 걸맞은 삶이야말로 아름답고 멋진 인생임을 확인했다.

<나이듦의 즐거움>의 김경집 저자는 진짜 나이 들어가는 행복은 물질이 아니고 또 아니어야 한다고 말한다. 차갑기만 했던 지성은 따뜻해지고, 무르기만 했던 감성은 단단해지며, 한쪽으로 쏠렸던 영성은 조화와 균형을 갖추게 되는 것이 나이 들어가며 누리는 행복이 아니냐고 묻는다. 나이를 먹으면 가진 게 많지 않아도, 드러낼 게 별로 없어도 작은 것에 감사하고 곁에 있는 사람을 소중하게 느낀다. 소박하고 평범한 것들의 가치,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들과 관계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그것들은 필시 젊은 날 앞만 보며 내달리느라 놓치고 산 것들일 게다.

꼭 필요한 책을 시의적절하게 만났다. 100세를 산다고 치면, 살아온 날들과 살아갈 날들의 중간지점을 지나는 나이. 살아온 날을 돌아보고 앞으로 살아갈 날에 대한 그림을 지그시 눈을 감고 그려보게 되는 책이다. 일출이 희망차다면, 정오의 빛은 강렬하고, 일몰은 슬프도록 아름답다. 중년은 일몰에 가까운 나이다. 그렇다면 일몰만큼이나 아름답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이러한 삶을 재즈에 비유하며 재즈처럼 사는 것이 나이답게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장르와 악기를 가리지 않고 어떤 음악과도 어울릴 수 있는 재즈는 먼저 이끄는 음악이라기보다는 상대의 주제를 받아서 그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언제나 자유롭게 다른 곳으로 넘나들며 받쳐주는 음악입니다. 재즈는 단순한 변주가 아니라 새로운 변용의 품성을 담고 있습니다."(p60)

재즈의 여유와 관용을 드러내며 사는 것이 나이답게 사는 것이며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는 말이다. 속도를 얻으면 풍경을 잃고 풍경을 얻으면 속도를 잃는다는 문장에 밑줄을 그으며 다짐해본다. 아쉬움과 회한을 줄이고 하루하루를 감사와 여유로움으로 채우겠다고, 욕심을 덜어내고 무리하지 않고 제 나이를 살아야겠다고, 세월의 결을 따라 살아야겠다고, 제 나이를 긍정하며 살아야겠다고.

 

g*******5 2014.04.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4.19] 나이듦의 즐거움
"[4.19] 나이듦의 즐거움" 내용보기
얼마전 친구들과 카톡을 통해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렸었다.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 정많고 마음이 따뜻한 친구들과 캠퍼스를 노닐며 이런저런 추억을 쌓았었다. 그시절을 회상하며 공부를 더 열심히 할걸..하며 후회를 하는 친구도 있었고, 더 재미있게 놀걸..하며 아쉬워 하는 친구도 있었다. 다시 10년전으로 돌아갔으면,,,하는 얘기를 하던중, 갑자기 한 친구가 그래도 나는 지금
"[4.19] 나이듦의 즐거움" 내용보기

얼마전 친구들과 카톡을 통해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렸었다.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 정많고 마음이 따뜻한 친구들과 캠퍼스를 노닐며 이런저런 추억을 쌓았었다.

그시절을 회상하며 공부를 더 열심히 할걸..하며 후회를 하는 친구도 있었고, 더 재미있게 놀걸..하며 아쉬워 하는 친구도 있었다. 다시 10년전으로 돌아갔으면,,,하는 얘기를 하던중, 갑자기 한 친구가 그래도 나는 지금이 좋아! 라고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나도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때도 물론 좋았지만 지금이 더 좋은것 같아서 나도!! 라며 맞장구쳐주었다. 결국 우리들의 대화는 그시절도 소중했지만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를 얻은 지금 이 순간이 더 소중하고, 10년후엔 지금 이시간을 다시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다같이 열심히 살자는 대화로 마무리 지었었다.

 

생각해보니 한해한해 나이를 먹어갈수록 사람을 이해하는 폭도 깊어지고, 배려하는 마음도 넓어지며,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나만의 가치관도 생긴것 같아 더 행복해지는 것 같다.

그런점에서 이 책의 저자와 통(通) 했기에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직은 어리지만 새삼 나이듦의 즐거움을 진정 깨닫게 되었다.

 

책을 읽으니 저자의 인생이 고스란히 내 마음속으로 전해져오는것 같았다.

한개의 메시지가 담긴 소제목안에는 짧막한 저자의 에피소드들이 빼곡히 적혀있는데, 문체가 특히나 아름답고 은유적인 표현들이 제 마음을 설레게 해서 책을 읽는 재미를 더 하게 했다.

그간의 삶에서 일어난 일들과 배웠던 것들, 그 당시에 이랬더라면 좋았을것을...하는 이야기를 들으니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속에 많은 느낌표를 남길수 있었다.

 

배려가 철철 흘러넘치는 필체를 읽다가 문득 저자인 김경집님의 얼굴을 봐야겠다 싶어 맨앞표지에 실린 그분의 얼굴을 뵈니 역시 인자하고 온화한 미소를 가득 머금은 선한 인상이 책에 쓰여진 그분의 인생과 꼭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가 너무 물질적인 계산만 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질이 중요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조금 더 균형을 맞추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을 조금은 알아가는 이 단계에, 이 나이에 걸맞는 생각과 사색을 즐길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라고,

저자가 서문에서 이야기한 '뜻은 높게, 생각은 깊게, 영혼은 맑게, 삶은 소박하게' 란 다짐을 나의 다짐으로 승화시켜 행복한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김경집 교수님의 나이가 될때면 이런 에세이를 한권 출간하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밤이다.

 

d********g 2014.04.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이듦의 즐거움
"나이듦의 즐거움" 내용보기
' 젊지도 늙지도 않은 나이 중년. 우리 시대 대표 인문학자의 첫 인생 에세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리는 그 나이만큼이나 책임감과,나이의 무게를 함께 짊어지고 간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어쩌면 그만큼 더 철이 들어가야한다는 것이라고만 우리는 생각하며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무거운 마음들에서 벗어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찾게 되
"나이듦의 즐거움" 내용보기

' 젊지도 늙지도 않은 나이 중년.

우리 시대 대표 인문학자의 첫 인생 에세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리는 그 나이만큼이나 책임감과,나이의 무게를 함께 짊어지고 간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어쩌면 그만큼 더 철이 들어가야한다는 것이라고만

우리는 생각하며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무거운 마음들에서 벗어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찾게 되는 즐거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나이듦의 즐거움에 대해서 저자의 삶속에서 느껴온 것들을 풀어내고 있다.

 

지나온 40대를 문득 돌아보며 저자는 외국여행은 꿈도 꿔보지 못하고 대학 생활을 마감한 마지막 40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다른나라 같으면 10년에 겨우 이뤄질까 말까한 일들이 그의 세대에게는 채 1년도 되지 않아  이뤄지는

그야말로 속전속결의 세월을 살아야 했다고..

“속도를 얻으면 풍경을 잃고 풍경을 얻으면 속도를 잃는다”고 흔히들 말하지만 그는 40~50대가 되면 적당한 속도와 풍경을 동시에 볼 수 있다고 자부한다.

 

50대 중반인 김경집 저자에게 오늘은 “앞으로 살아갈 날들 중 내가 가장 젊은 날”이다.

살아오면서 배우고 겪은 많은 것들이 자산이고 자랑이다.

 

 청춘만을 예찬하는 세상이지만, 제 나이를 긍정하며 사는 일은 지나간 과거와 다가올 미래 속에 나를 밀어넣지 않고 온전한 나를 만나는 일이라는 것이다. 김경집 저자가 해마다 유서를 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해마다 설날이 되면 책상 앞에 앉아 유서를 쓴다고 한다. 아들들에게는 자신이 없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당부하고 아내에게는 자신이 얼마나 사랑해왔는지 표현하면서 지금 이 순간 자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점검해나간다.

 

물론 나이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지나온 삶에 대한 후회와 미련이 남들 이들도 분명 있을것이고,

지나온 세월을 다시 돌려 젊을 때의 나로 돌아가고 싶어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나이가 든다는 것이 결코 싫지만은 않은 이유들을 이 책의 저자는 콕콕 찝어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그의 이야기들을 듣다보면 그동안 내 마음가짐에 달린 일들을 이 '나이가 들어서'라는 것을 '핑계'로

삼고 있지만은 않았나.하는 생각과 함께 그동안의 나에 대한 자기반성의 시간을 갖게 된다.

막상 나이 드는 것을 체감하면 서글퍼지는 게 사람이지만, 그래서 자꾸만 옹색해지거나 작은 일에도 서운해지곤 하지만..

나이 들어서 서글픈 게 아니고 그렇게 작아지고 옹색해지는 것을 서글퍼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사고의 전환이 들면 다시 한 번 지금의 제 나이를 제대로 살아야겠다고 마음먹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젊은 시절 품었던 꿈은 꺼내볼 엄두도 못 내고 그냥 내처 달음질쳐야만 했던 삶이라고 저자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았던 것을

아날로그의 따뜻함과 디지털의 빠르기를 함께 누리고 살 수 있는 독특한 자산을 가진 자랑스러운 세대라고 생각을

전환 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이 읽는 이들로 하여금 더 와닿을 수 있는 이유는 저자의 삶속에서 느끼고,얻게 되는 모든 것들을

차분하게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금의 나이가 되어서 돌아본 나의 삶과,지금 살아가는 삶 속에서 느끼는 것들이

예전에는 부정적으로만 느껴졌던 부분들도 이제는 이해가 되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 바로 '나이듦의 즐거움'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책의 내용중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어서 삶이 조금은 공평한지도 모르겠습니다.'라는 저자의 말에서

삶의 여유로움이 묻어나고 저자가 말했던 '바쁘게만 살아왔던 삶'의 모습은 이제 보이지 않는 것만 같았다.

 

책을 모두 읽고 났을 때는 현재의 '내 나이'에 맞는 삶은 어떤 삶일지..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배운 것과 겪은 것들은 무엇인지..

다시한번 내 삶을 돌아보고 정리해보는 시간이 되었음을 느끼게 된다.

 

가끔은 이렇게 나보다 먼저 그 삶을 살아간 이들의 모습을 통해 나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켜켜히 쌓아두기만 했던 내 지나온 삶의 무게와 나이듦의 무게를 조금은 내려놓고

삶의 여유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의미에서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q*******0 2014.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이듦의 즐거움
"나이듦의 즐거움" 내용보기
<나이듦의 즐거움>   <인문학은 밥이다>라는 책을 통해 저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가 마흔 여덟 살이던 2007년에 쓴 <나이듦의 즐거움>이 7년 만에 개정판으로 나왔다는 소식은 저자와 엇비슷하게 중년의 길로 들어서는 나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나이 드는 것이 과연 즐거운 일일까. 물론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육체적으로도 건강이
"나이듦의 즐거움" 내용보기

나이듦의 즐거움

 

인문학은 밥이다라는 책을 통해 저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가 마흔 여덟 살이던 2007년에 쓴 나이듦의 즐거움7년 만에 개정판으로 나왔다는 소식은 저자와 엇비슷하게 중년의 길로 들어서는 나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나이 드는 것이 과연 즐거운 일일까. 물론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육체적으로도 건강이 유지된다면 여유 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자는 나이듦의 즐거움이라는 것을 제 나이에 맞게, 결에 따라 사는 것의 즐거움이라고 정의define함으로써 나의 속 좁은 생각을 바로잡아 줍니다.

 

인문학이라는 게 당장 먹고 사는 문제의 근본을 파고들어 결국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지침을 주는 컴퍼스와 같은 역할을 하는 거라면, 이 시대 대표적인 인문학자가 생각하는 중년과 인생 이야기에 한 번쯤 귀를 기울여 보는 것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사실 장수라는 것이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서 한편으론 축복일 수도, 다른 한편으로는 저주일 수도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건강하게 별 걱정 없이 장수를 누릴 수 있다면 당연히 축복이고 기쁨이겠지요. 하지만 병들고 아프고 노후에 대한 재정적 대비가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맞이하는 장수는 오히려 더 고통스러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갑자기 찾아온 노안, 가까운 친구나 지인들을 갑자기 먼저 떠나보내는 상실의 아픔, 어린 혹은 젊은 시절에 대한 소박한 추억과 미련에 대해 다시 꿈꾸고 계획하는 일, 내려놓기와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가짐과 세월 속에서 터득한 지혜 등 이 시대를 살아가는 중년, 특히 아버지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들을 많이 다루고 있어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차갑기만 했던 지성은 따뜻해지고, 무리기만 했던 감성은 단단해지며, 한쪽으로 쏠렸던 영성은 조화와 균형을 갖추게 되는 것이 나이 들어가며 누리는 행복이 아닐까라고 말합니다. 그리하여 젊은 날 학자로서의 날카로웠던 이성을 조금씩 누그러뜨리는 저자의 따뜻한 감성은 책의 곳곳에서 은은하게 드러납니다.

 

암 투병 중인 아내의 머리를 염색해주고, 아들과 요리하면서 아일랜드 부엌을 꿈꾸는 소박한 중년 사내의 모습에서부터 첫 눈이 내리면 언제나 샹송 Le Premier Pas(첫 발자국)를 클로드 챠리Claude Ciari의 기타 연주로 감상하면서 눈물을 왈칵 쏟아낼 것 같은 감성으로 종묘를 찾아 깊은 숲 고즈넉한 산사에라도 와 있는 듯 홀로 걷는 성찬(盛饌)을 누릴 줄 알고, 힘겹고 버거운 삶 속에서도 소박한 위로를 받기 위해 전남 영광의 불갑사까지 꽃무릇을 보러 달려가는, 우표와 미술품, 음악과 책을 사랑하고 수집하며, 죽어서는 수목장을 희망하며 나무처럼 살고 싶어 하는, 그러면서도 10년이 넘도록 매년 설날 아침에는 유서를 새로 고쳐 쓰며 투철하게 삶을 살아가는 비장한 각오를 다지며, 몽골 초원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고 싶어 하고, 동네 노천탕에서 날 것으로서의 야성의 비상을 꿈꾸며, 끊임없는 문제의식과 실험정신, 즉 삶 자체에 대한 근본적 이해와 관심을 가진 진정한 Renaissance Man이 되고자 노력하는 저자의 모습을 마주하고 새롭게 다시 출발할 수 있는 용기를 얻습니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아무리 늦어도 자신의 화해되지 않은 과거는 벗어던지고 살아야 하듯이, 애써 거슬러 살 것이 아니라 결대로 살 작은 용기와 지혜가 필요한 것이겠지요. 힘들고 버거운 삶 속에서 좌절과 절망을 맛보는 일이 많지만, 그 때가 바로 새로운 시작의 시간이라는 걸 새삼 새길 때라는 저자의 말이 자꾸 생각납니다.

 

저자의 말마따나 불필요한 더께 걷어낼 줄 알고 욕심 덜어낼 줄 아는 지혜도 배웠으니 좀 더 너그러워지고 지혜로워지는 것이 나이 들어가는 것이라면 기꺼이 즐기고 누릴 수 있어야겠습니다. 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날들과 화해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면 나이 들어가는 것이 고맙고 행복할 것입니다.

 

저자가 이처럼 즐겁게 변해가는 모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닐 것입니다. 기본은 가장 가까운 영혼의 벗인 책을 늘 가까이 두고 예술을 사랑하는 삶의 습관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저자의 깊이와 넓이를 따라가려면 한참이지만, 나의 삶 속에서도 조금은 따라 할 수 있는, 따르고 싶은 지향이기도 하므로 뜻은 높게, 생각은 깊게, 영혼은 맑게, 삶은 소박하게라는 저자의 다짐을 높은 뜻, 깊은 생각, 맑은 영혼, 소박한 삶이라는 내 삶의 테마로 삼아 좀 더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r*****y 2014.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이듦의 즐거움 - 나이에 맞춰 사는 행복
"나이듦의 즐거움 - 나이에 맞춰 사는 행복" 내용보기
나이듦에 대해 한 살, 한 살 나이가 든다는 건 거스를 수 없는 인생의 시간입니다.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은 순응해야 함을 뜻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듦에 대해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인것이 사실입니다. 한 살이라도 어려보이기 위해 부던히 노력들을 많이 하곤 합니다. 10대, 20대에는 그 때만이 누릴 수 있는 젊음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30대 40대는 이전에 누리
"나이듦의 즐거움 - 나이에 맞춰 사는 행복" 내용보기

나이듦에 대해

한 살, 한 살 나이가 든다는 건 거스를 수 없는 인생의 시간입니다.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은 순응해야 함을 뜻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듦에 대해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인것이 사실입니다. 한 살이라도 어려보이기 위해 부던히 노력들을 많이 하곤 합니다. 10, 20대에는 그 때만이 누릴 수 있는 젊음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30 40대는 이전에 누리지 못했던 중후함의 시간으로 채워집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그 때에 맞는 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듯 나이듦에 따라 그에 알맞는 시간이 있기에 지나간 시간을 못내 아쉬워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나이에 맞춰 사는 행복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후회되는 일들이 많이 생각납니다. 학창시절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하지 못했던 일, 좋아했던 사람에게 용기내어 다가가지 못했던 일 등등. 그 때 그 나이엔 왜 그러지 못했을까요? 후회라는건 항상 그 시간이 지나고서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미 지나간 시간에 대해서 후회만 하고 지금의 시간을 낭비하는건 옳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나를 반성하는 시간으로 만족하고 현재의 나를 위해 살아가야 될 것 같습니다. 과거 그 시절의 후회와 아쉬움이 있었다면 행복했던 시간도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그 행복했던 시간들을 생각해보면 그건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행복이었던 것 같습니다. 10대시절의 행복, 20대 시절의 행복.. 그 나이에만 할 수 있는 그런것들이죠. 지금 우리의 나이가 어떻든 상관없이 현재에 만족하고 행복을 찾는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의 행복이 미래의 행복이 될테니까요.

 

아름답게 늙는다는 것

노인 부부가 잔잔한 미소를 머금은 채 서로를 바라보는 그런 사진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사진을 보면서 정말 아름답다, 멋있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도 저렇게 내 아내와 행복한 노후를 맞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우리의 모습은 어떨지 그 사진속 노부부의 나이쯤 되었을때 아내와 함께 사진관에 가서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름답게 늙는다는 것, 어떻게해야 그럴 수 있을까요? 사진 속 노부부를 보면서 든 생각은 이 분들은 마음이 참 따뜻할꺼야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은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는 법이니까요. 반평생을 항상 곁에 있어주는 내 아내, 내 아이들 그리고 내 손자들. 이것만큼 소중한것은 없을것 같습니다. 저도 노부부의 나이가 되었을때 내 소중한 가족들이 주는 그런 행복을 만끽하고 싶어집니다.

 

c****2 2014.04.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이듦의 즐거움
"나이듦의 즐거움" 내용보기
근래에 들어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부분에 약간의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육체의 노쇠화와 함께 경제적인 문제 그리고 연장된 수명을 윤택하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관련된 책들에 관심이 가져진다. <나이듦의 즐거움>은 <인문학은 밥이다>라는 책을 쓴 김경집 교수의 중년 수업 교재라고 할수 있다.   이 책은 크게 1장과 2장으로
"나이듦의 즐거움" 내용보기

근래에 들어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부분에 약간의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육체의 노쇠화와 함께 경제적인 문제 그리고 연장된 수명을 윤택하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관련된 책들에 관심이 가져진다.

<나이듦의 즐거움>은 <인문학은 밥이다>라는 책을 쓴 김경집 교수의 중년 수업 교재라고 할수 있다.

 

이 책은 크게 1장과 2장으로 나누어 나이 들어가는 중년 세대에게 저자가 살아왔던 그리고 생각해왔던 삶을 하나씩 소개하고 있다.

마치 아버지의 일기장을 한장씩 읽어가는 기분이 드는 책이다.

 

 

아버지는 부재중 -P31-

아이들과 함께 외출했을때나 여행을 다녀오고 난후에는 많은 사진들이 남는다.

사진속에는 아이와 엄마의 모습이 꼭 들어가 있지만 아버지의 사진은 드물다.

아버지는 가족의 모습을 담기 위해 사진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치열한 삶을 살면서 가족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존재를 지워 버리는 아버지들.

간혹가다 함께 한 가족 사진을 보면 옆에 서 있는 아이가 어느덧 아버지 보다 크게 나온 경우도 있다.

사진속의 아버지는 큰 나무가 되어 가족을 위해 그늘이 되어 준다.

 

 

직선의 속도와 곡선의 넉넉함 -P85-

속도를 얻으면 풍경을 잃고, 풍경을 얻으면 속도를 잃는다고 한다.

중년의 나이는 적당한 속도와 풍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나이가 된다고 한다.

가족과 함께 했던 휴가때 젊은 시절에는 차를 빨리 몰았다.

시간이 아까워 원하는 휴가지에 조금이라도 빨리 도착하려는 욕심때문이었을 것이다.

요즘도 가끔 그렇지만 몇번정도는 시골길을 천천히 달려보기도 한다.

창문을 활짝 열고 도시에서는 느낄수 없는 그곳만의 냄새와 정경을 본다.

정신없이 달리는 인생에서도 한번쯤은 저속기어로 달릴때도 필요한 것이다.

 

 

제 나이에 맞춰 사는 행복  -P101-

늘어만 가는 이마의 주름과 처지는 눈매를 펴기 위해 보톡스를 맞네, 경락과 마사지를 하네 하며 능력이 닿는 한 다 해보고 싶어한다.

저자도 한 얘기지만 어릴 적에 형의 옷을 몰래 입고 나갔다가 들켜서 혼쭐이 난 경험이 있다.

어릴때는 한살이라도 더 들어 보이고 싶어하지만 이제는 정반대로 살아가려고 바둥거리니 참 인생이 재미있다.

캐서린 햅번이라는 여배우는 영화 '황금연못'에서 당시 배우와 비슷한 나이대를 훌륭하게 연기를 해냈다.

젋은 여배우들은 나이가 들어도 온갖 방법을 사용해 젊음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나이가 든 모습을 대중에 보이기 꺼려한 배우들은 은퇴를 하기도 한다.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삶이 아닌 나이에 맞는 제대로 된 삶이 필요한 것이다.

 

 

남들이 말하는 중년에 나이에 접어들면서 가속도가 붙어 가는 시간을 원망하기도 한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일종의 서글픔이랄까.

뒤돌아 보면 후회의 순간도 많고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서 잘못된 선택을 한점도 있다.

중년의 삶을 제대로 살아가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의문을 가진적이 많다.

아이를 키우고 남들하는것을 다 해봐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있다.

<나이듦의 즐거움>은 그런 세대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피로회복제이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보다는 현재를 인정하고 지금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중년이기를 희망해본다.

g*****k 2014.04.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