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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별빛 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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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을 기억해 봅니다. 박해받는 노동자의 해방이라는 이름의 박노해 시인을 2년 전 <걷는 독서>로 만났죠. 시인의 인생 묵상 집 같은 책을 읽고, 마음에 푸른 바람 소리가 났어요. 신선하고 청아한 느낌을 받았죠. 그 후로 그의 책을 몇 권 더 읽었고, 이제는 그의 이름은 독서 목록 가장 위에 자리 잡았습니다. 블로그 서평을 보고 느린 걸음에서 서평을 제안했었는데, 사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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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을 기억해 봅니다. 박해받는 노동자의 해방이라는 이름의 박노해 시인을 2년 전 <걷는 독서>로 만났죠. 시인의 인생 묵상 집 같은 책을 읽고, 마음에 푸른 바람 소리가 났어요. 신선하고 청아한 느낌을 받았죠. 그 후로 그의 책을 몇 권 더 읽었고, 이제는 그의 이름은 독서 목록 가장 위에 자리 잡았습니다. 블로그 서평을 보고 느린 걸음에서 서평을 제안했었는데, 사용하지 않는 메일로 온 것이라 늦게 확인해서 서평 기회를 놓쳐서 아쉬움이 컸어요, 그러나 이 책은 돈을 얹어주고서라도 사야 하는 책입니다. 느린 걸음 출판사의 책은 읽고 싶을 뿐만 아니라 갖고 싶기도 해요. 아담한 사이즈의 하늘색 표지를 보며 제 선택에 만족한 미소를 짓습니다.

작가의 본명은 박기평입니다. 1957년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나 고흥의 작은 마을 동강에서 자랐어요. 그는 자신을 키운 건 순정한 흙가슴을 간직한 사람들 속에서 보낸 어린 날이었다고 말하죠. 1973년 서울로 이주해 공장 노동자로 일하며 선린상고(야간부)를 다녔고, 1984년 27살에 쓴 첫 시집 <노동이 새벽>은 금서였음에도 100만 부가 발간되었습니다. 박노해라는 필명은 박해받는 노동자의 해방이라는 뜻으로 이때부터 얼굴 없는 시인으로 불렸죠. 1991년 군부정권 하에서 사형을 구형 받고 무기수로 감옥 독방에서 7년 6개월을 보냈어요. 석방된 후 민주화운동가로 복권되었으나 국가 보상금을 거부했습니다.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라며 <나눔문화>를 설립했죠. 20여 년간 국경 너머 가난과 분쟁의 땅에서 평화 활동을 펼치며 사진과 글로 진실을 전해오는 일을 하고 있어요. ‘적은 소유로 기품 있게’ 살아가는 삶의 공동체 <참사람의 숲>을 꿈꾸며 집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내 모든 것은 ‘눈물꽃 소년’에서 시작되었다"라고 말합니다. 어린 기평이가 할머니 심부름을 떠나는 물어물어 가는 길 위로 함께 떠나 봅니다.

“잘했다, 잘혔어. 그려 그려, 잘 몰라도 괜찮다. 사람이 길인께. 말 잘하는 사람보다 잘 듣는 사람이 빛나고, 안다 하는 사람보다 잘 묻는 사람이 귀인이니께. 잘 물어물어 가면은 다아 잘 되니께.” (p12) 소심하고 집에만 있기를 좋아하는 손자를 할머니는 심부름을 통해 밖으로 이끕니다. 정미소 지나 산굽이 길을 가다가 맨 위 다랑논에 벼가 얼마나 익었는지, 애기 동백이랑 유자나무가 얼마나 컸는지 보러 가는 길을 떠나요. 길을 모른다는 기평이에게 할머니는 말합니다. 물어물어 찾아가라고요. 기평이는 약간의 두려움으로 타박타박 걷다가 콩을 거두던 새댁을 만나고 나무하던 아재도 만나고 갯가에서 전어를 잡아 갈대에 꿰들고 오던 용재형을 만나요. 대추알, 돌배, 밭배알도 따먹고 산국화를 물고 산언덕에 누워 하늘을 쳐다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알밤을 주워서 집으로 돌아와요. 집에서는 말이 없고, 조용했던 기평이가 심부름을 다녀오면서 만난 사람들 얘기와 주변 풍경 얘기를 쉴 새 없이 쏟아 놓습니다. 할머니를 위해 웃옷에 싸온 밤을 풀면서요. 할머니는 어린 손자의 이야기를 따뜻한 미소로 들으면서 조용히 알밤을 까서 입에 넣어줍니다. 그러면서 말하죠. 잘 몰라도 물어물어 가면 된다고요. 말 잘하는 사람보다 잘 듣는 사람이 빛나고, 잘 묻는 사람이 귀인이라고요. 잘 묻지 않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어색하게 내가 모른다는 걸 들키는 것보다 손안의 스마트폰에게 물어보면 쉽고 빠르고 간단히 해결되죠. 점점 잘 묻는 사람들이, 한 번의 질문으로 생각과 관점을, 분위기를 일순간에 바꾸는 질문을 찾아보기 어려워요. 이제는 거의 다 커버린 딸들에게 늦었지만, 기평이 할머니의 말을 전합니다. 사람이 길이니 물어물어 가라고, 말 잘하는 사람보다 잘 듣는 사람이 빛나고 귀인이라고요.

“아가, 사람이 나이 들면 다 주름지고 닮아지고 흙이 되는 거시제. 그랑께 눈이 총총할 때 좋은 것 많이 담고 좋은 책 많이 읽고, 몸이 푸를 때 힘 쓰고 좋은 일 해야 하는 거제이. 손발 좀 아낀다고 금손 되겄냐 옥손 되겄냐. 좋을 때 안 쓰면 사람 베린다. 도움 주는 일 미루지 말고 있을 때 나눠야 쓴다잉. 다 덕분에, 덕분에 살아가는 것인께.” (p70) 동네 사람들한테 감사 받고 인사받는 좋은 일은 꼭 기평이를 불러 시키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얼마 뒤 아버지까지 잃은 기평이는 할머니의 말을 새깁니다. 마치 할머니가 책을 읽는 나에게 직접 말씀하시는 것처럼 생생하게 다가와요. 눈 총총할 때 좋은 것 많이 담아야 할 텐데, 다른 사람들의 못난 것, 잘못된 것 담느라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심지어 나 자신의 못난 것, 부족한 것, 추한 것들을 담느라 어리석은 열심을 냈던 시간이었죠. 지금이라도 할머니의 말씀을 마음에 새깁니다. 눈이 총총할 때 좋은 것 많이 담고 좋은 책 많이 읽고, 몸이 푸를 때 힘쓰고 좋은 일 해야겠다고요. 남들은 퇴직을 생각하는 나이에 취직을 하려고 애쓰는 제가 못나 보여서 힘들었습니다. 할머니 말처럼 몸이 아직 푸르니 손발 아끼지 말고 일을 해야겠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은 경제적인 이득이라고 하더라도, 그 일을 통해서 좋은 일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요. 마음을 바꾸어 먹었는데, 취직자리가 없습니다. 아직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온통 색인과 밑줄이 쳐진 책을 또 한 번 읽습니다. 좋은 책은 서평을 쓰기가 너무 어려워요. 어떤 말을 얻는다는 것이 죄책감마저 들게 하니까요. 이전에 책을 통해 박노해의 사상과 생각을 알았다면 <눈물꽃 소년>을 통해서는 인간 박기평과 그 가족들을 만납니다. 감옥의 독방에서 7년 6개월을 버티며 시를 쓸 수 있었던 힘, 과거를 팔아 현재를 살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와 행동력, 가장 낮고 아픈 사람들을 향한 샘솟듯 하는 사랑. 그 모든 것의 원천이 되는 눈물꽃 소년을 만납니다. 가을 햇살이 쏟아지는 마당을 깨끗하게 쓸고 감잎을 데코처럼 떨구고 “참 곱지 야”라고 말하던 어머니, 어린 기평이의 마음을 헤아리며 사람과 삶에 대해 일러주신 할머니, 귀한 배를 사서 기차 안의 사람들과 나누며 기쁨을 가르친 아버지, 어린 소년의 가슴에 시를 심었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용기를 가르쳐 준 형. 가족 모두가 있었기에 우리는 박노해를 공유했는지도 모릅니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어두운 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빛을 만난 듯 마음과 영혼이 맑아지는 느낌이죠. 자극적이고, 즉각적인 유튜브 쇼츠를 채운 저에게 눈물꽃 소년은 강렬한 청량감을 선사합니다. 주위가 온통 어둠뿐인 곳에서 올려다본 쏟아지는 별빛 같은 책. 그 별빛을 하릴없이 바라보며 할머니의 말을, 어머니의 말을, 어린 기평이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이제 깨끗해진 영혼으로 다시 세상으로 나갈 수 있겠다고, 눈물꽃 소년의 응원을 들으며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다시 더러워진다면 또 샤워를 하면 될 일이라고, 이제 그런 책을 만났다고 위로하면서요.  ?
YES마니아 : 로얄 h*****o 2025.01.04. 신고 공감 16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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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클뭉클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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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꼬리가 올라가다가슴이 먹먹해지고 울컥해지다가금방 따스해지는 혈액이 돌다가눈물샘이 들끓다가나도 어릴 적 산골소녀로 돌아가찰방찰방 뛰어다니며 전해주고 싶은봄 햇살만큼 따사로운 이야기 인간의 동토에도잔설이 녹고 꽃은 피어난다.군데군데 삽입된 그림마저 멋진 시와 이야기가 되는 수필집.예기치 않은 어느 날, 준비도 연습도 없이 맞닥뜨려야 했던,울며 기도하며 꼭 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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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꼬리가 올라가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울컥해지다가
금방 따스해지는 혈액이 돌다가
눈물샘이 들끓다가
나도 어릴 적 산골소녀로 돌아가
찰방찰방 뛰어다니며 전해주고 싶은
봄 햇살만큼 따사로운 이야기
인간의 동토에도
잔설이 녹고 꽃은 피어난다.
군데군데 삽입된 그림마저
멋진 시와 이야기가 되는 수필집.
예기치 않은 어느 날,
준비도 연습도 없이 맞닥뜨려야 했던,
울며 기도하며 꼭 해내야만 하는,
첫요리처럼 삶도 인생도
아뜩하고 목이 메이는,
그럼에도 참 맛이 있었다는 인생 요리책
YES마니아 : 플래티넘 s*****4 2024.02.24. 신고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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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꽃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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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생인 시인이 68세에 이 책이 처음 간행한 것인데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제 일어난 일처럼 생생하다. 68세 노옹이 쓴 글같지 않고 아이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 순수함이 느껴진다. 시인의 어린시절, 지금이 2025년이니 60년도 더 된 이야기인데 지금이라도 고흥을 찾아 가면 아이를 만날 수 있을 것같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맛이 세련되다. 독자인 내가 20대 초반에 <노동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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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생인 시인이 68세에 이 책이 처음 간행한 것인데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제 일어난 일처럼 생생하다. 68세 노옹이 쓴 글같지 않고 아이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 순수함이 느껴진다. 시인의 어린시절, 지금이 2025년이니 60년도 더 된 이야기인데 지금이라도 고흥을 찾아 가면 아이를 만날 수 있을 것같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맛이 세련되다. 독자인 내가 20대 초반에 <노동의 새벽>을 읽었고 그 후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를 간행되던 때에 구입해 읽고 지금 이 <눈물꽃 소년>을 읽은 것인데 내가 나이를 들어 온만큼 시인도 나이를 들어왔을 터인데 아이와 같은 감성으로 이 에세이를 써낸 것이 놀라웠다. 지난 시간을, 어린 시절을 들려 주는 작가는 많지만, 그 시절의 감성을 그대로 표현해 내는 작가는 드물다. 위대하고 놀라운 시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체말에 무슨 ~ 팔이 라는 말이 있다. 혹여 그런 종류의 글일까 오해한다면 절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제목은 '눈물꽃 소년'이지만 눈가가 젖어도 흘러내리지 않는다. 독자에게 울어라, 울어라 강요하지 않는다. 미소지으며 읽다가 입을 벌려 소리 없이 함박웃음을 짓게 한다. 너무 아프고 슬픈 이야기면 어쩌지 하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시인은 무거운 소년의 인생 이야기를 정감있게 따뜻하게 풀어내며 독자에게 훈훈한 마음이 들게 한다. 또한 나의 어린시절은 어땠지? 하며 회상에 젖게 했다.
이 책을 읽으며 위대한 시인을 탄행하게 하기 위해 온 우주가 힘을 쏟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씨앗은 시인이 품고 있었지만, 물을 주고 양분과 햇볕을 준 것은 온 우주였구나. 할머니의 말씀과 가르침, 아버지와 어머니의 삶, 맏형의 지지, 마을의 분들, 호세 신부님, 친구들과 학교의 선생님들. 좋은 분은 좋은 분대로, 그렇지 못한 사람은 그 모습대로. 아이에게 양분이 되고 빛이 되어주었다. 하여 아이가 어려운 시절을 살아 낼 수 있도록 하였다.
살아 오며 세상은 절대로 혼자 살아 갈 수 있는 곳이 아님을 시시각각 깨닫는다. 내 어린시절에도 좋은 작가의 책이 힘이 되어 주었는데 지금의 내 삶에도 <눈물꽃 소년>은 오늘 하루를 살아 갈 수 있는 힘이 되어 주었다. 어린시절을 복기하는 것이 기쁘기만 했겠는가. 아픔을 상기하는 일이기도 했을터인데 시인이 자신을 내어 준 것, 하여 모르는 독자의 삶에 좋은 글을 읽는 기쁨을 준 것에 감사드린다.

o********o 2025.03.23.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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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페이지의 행복, 맘에 담기 <눈물꽃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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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박노해 시인의 행복과 아픔의 추억들,어른들이 하신 말씀들을 뭉근하게, 구수하게 풀어놓은 글들을후루룩 읽을 수 없어매일 조금씩 꼭꼭 씹어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음미하고 있습니다.이제 저도 어렴풋이 어른들이 하신 말씀들을아주 조금은 이해할 나이가 되어 그럴까요. 아직 온전히 받아들이긴 철없는 나이지만요.귀한 글들을 통해 만난 감사하고 좋은 인연입니다.박노해 시
"하루 1페이지의 행복, 맘에 담기 <눈물꽃 소년>" 내용보기
어린시절 박노해 시인의 행복과 아픔의 추억들,
어른들이 하신 말씀들을 
뭉근하게, 구수하게 풀어놓은 글들을
후루룩 읽을 수 없어
매일 조금씩 꼭꼭 씹어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음미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도 어렴풋이 어른들이 하신 말씀들을
아주 조금은 이해할 나이가 되어 그럴까요. 아직 온전히 받아들이긴 철없는 나이지만요.
귀한 글들을 통해 만난 감사하고 좋은 인연입니다.
박노해 시인의 삶에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YES마니아 : 로얄 a****0 2024.03.0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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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존중과 공감, 그리고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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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젊은 시절의 치기였을까,. 그 사람의 삶과 인생과 철학을 알지도 못한 채(심지어 피상적으로 보이는 것 외에 그 사람의 본질에 대해 알고자 하는 관심도 없었던 채) 함부로 그 분의 삶을 평가하고, 재단하고, 또 과거를 팔아 현재를 사는 ‘꼰대 운동권’으로 치부해 버렸다. 대학시절 그가 석방됐다는 소식과 함께 앞으로의 삶은 거대 담론이 아닌 우리 삶의 아프고, 소외되고,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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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젊은 시절의 치기였을까,.
 그 사람의 삶과 인생과 철학을 알지도 못한 채(심지어 피상적으로 보이는 것 외에 그 사람의 본질에 대해 알고자 하는 관심도 없었던 채) 함부로 그 분의 삶을 평가하고, 재단하고, 또 과거를 팔아 현재를 사는 ‘꼰대 운동권’으로 치부해 버렸다.

 대학시절 그가 석방됐다는 소식과 함께 앞으로의 삶은 거대 담론이 아닌 우리 삶의 아프고, 소외되고, 빛이 내리지 않은 곳을 위해 살겠다는 그의 인생의 계획을, 새로 변화된 그만의 운동 방식을 그저 ‘변절’이라고 손쉽게 평가하고 손절했다.

 그 부끄러움을 지금껏 지니고 살아 왔던 것 같다.
 젊은 시절의 치기 어린 교만과 말과 행동이 분리된 채 입으로만 변혁과 혁명을 외쳐왔던 그 시절의 부끄러움이 다시금 떠오른다. 누군가의 삶을 내가 함부로 평가하고, 내 방식으로 이해하는 그 교만함을 먼저 사과해야겠다.
 혁명가이자 사상가이자 누구보다 사람의 아픔을 끝까지 위로하고 싶었던 박노해 시인의 한 평생을 함부로 재단하고, 배신자로 함부로 평가했던 그 시절의 부끄러움을 박노해 시인에게 먼저 용서를 구한다.

 나를 그렇게 치열하게 살지도 못했으면서, 그렇게 살아갈 자신 또한 없으면서 한평생을 자신의 철학과 가치관을 지키며 살아왔던, 그리고 살아가고 있는 선배의 모습에 이제야 존경과 경의를 표할 수 있게 됨을, 그 무지함과 부끄러움과 교만을 깊이 사과드린다.

 혁명을 꿈꿨던, 노동자가 진정 주인이 되는 해방 세상을 꿈꿨던 박노해 시인의 책을 이제야 제대로 읽어 본다. 한때 학생운동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사회 민주화와 변혁과 조국의 통일을 위해 가치관을 세웠던 한 사람으로서 젊은 시절의 치기 어림을 반성하고, 나 또한 앞으로의 삶을 좀 더 가치있고 의미있게 살아가기 위해 마음을 다 잡아 본다.

 박노해 시인이 책 말미에서 ‘작가의 말’에서도 밝혔지만 사람의 삶에서 가장 먼저 가치관이 확립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생기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최초의 다짐이 생기던 그 시절 ‘소년’ 시절을 함께 돌아보며 지금까지 살아온 힘은 무엇이고, 나는 어떻게 또 살아가야 하는지를 고민해 본다.

 모든 것이 부족하고, 개발이 더디던 시절, 전라도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라며 ‘꿈과 희망’을 키워오던 그 시절의 박노해 시인의 마음을 따라가 본다.
 서슬퍼런 군사독재 시절 국가 전복의 수괴로, 정권에 의해 무자비한 테러리스트처럼 묘사됐던 시인이 사형 선고 때 보여줬던 해맑은 미소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그리고 “과거를 팔아 현재를 살지 않겠다.”는 무겁고 깊이있는 그의 출소 후 한마디도 다시 생각해 본다.

 ‘이제 됐다고, 할 만큼 했다고, 나도 그 시절 어려웠지 않냐고, 사회가 많이 좋아지지 않았냐고’ 등등의 갖은 핑계거리로 현실과 타협하고, 무서움에 굴복하고, 적당히 그저 그렇게 입으로만 늘 ‘깨어있는 듯’ 살아가면 되는 것 아니냐고 살아왔던 삶들에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소년 시절 어렴풋이 세웠던 자신의 확고한 가치관과 신념을 70이 넘은 지금까지도 한결같이 지켜오고 있는 시인의 삶에 다시 한번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 박노해 시인께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시인처럼 살지는 못하겠지만 나 또한 어린 시절 어렴풋했던 그 시절의 가치관을 떠올리며 ‘똑바로 살아가보겠다’는 다짐과 함께 책을 따라가 본다.

 “사람이 길인께. 말 잘하는 사람보다 잘 듣는 사람이 빛나고, 안다 하는 사람보다 잘 묻는 사람이 귀인이니께. 잘 물어물어 가면은 다아 잘 되니께.”

 잘 묻는다는 것, 잘 듣는다는 것.
 언젠가부터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고, 모르는 대로 묻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함으로써 오는 뒷감당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다.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모르는 대로 아는 체하고 올바로 바로잡지 않는 것이 더 부끄럽다는 말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본다.

 “사람이 말이다. 할 말 다 하고 사는 거 아니란다. 억울함도 분함도 좀 남겨두는 거제. 잘한 일도 선한 일도 다 인정받길 바라믄 안 되제. 하늘이 하실 일도 남겨두는 것이제. 하늘은 말없이 다 지켜보고 계시니께.”

 ‘절대 악한 영에게 틈을 주어서는 안 된다.’

 박노해 시인이 카톨릭신자라고 단 한번도 생각해 본적 없었는데, 어린시절 할머니, 어머니를 이어온 모태 신자임을 알게 된 후 의외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어린 마음에 사제를 꿈꾸기도 했던 ‘눈물 꽃 소년’의 그 때 그 마음. 공소에 한달에 한번 들르시는 호세 신부님께 의지하고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배우던 그 시기 시인의 마음이 문득 궁금해졌다. 그리고 나 또한 ‘악한 영’에게 절대 틈을 주지 않도록 늘 깨어있고, 늘 긴장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예기치 않은 어느 날, 준비도 연습도 없이 맞닥뜨려야 하는 사건이 벌어지면, 울며 기도하며 내가 할 수밖에 없는 일이 주어지면, 그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꼭 해내야만 하는, 내 인생의 모든 것이 그날 정오에 시작되었다.

 무거운 욕심에 가라앉아 죽을 뻔한 내가 너무 바보 같고 챙피해서, 내 입으로 말할 수 없는 비밀한 일이었다. (…) 내가 무언가에 집착할 때, 악착같이 이기려 할 때, 빛나고 좋은 건 내가 한다고 욕심이 들 때, 그럴 때면 어김없이 그 여름의 비밀한 일이 떠올랐다.

 때로는 깊은 상처로, 때로는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때로는 나의 주저함으로, 그렇게 우리는 피하고만 싶고, 돌아가고 싶은 상황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그럴 때 어떠해야 할까. 당위보다는 그저 편안함이 먼저 떠오르고, ‘굳이 내가’라는 생각도 내 의식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할 수밖에 없다면, 꼭 해내야만 한다면 묵묵하고 담대하게 해보는 것이 정답임을 최근 들어 크게 느끼고 있다. 나의 소명이란, 나의 충실함이란,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피하지 않고, 그 속에서도 내가 이걸 해야만 하는 의미가 있을 것임을, 꼭 내게 주어진 이유가 있을 것임을 생각하며 묵묵하고도 담대하게 나아가 보려 한다.

 상처 난 아이의 미칠 듯한 허기의 독서에, 작은 석상 같은 부동의 독서에, 가만가만 등불을 놓아두고 말없이 기다려 준 선생님. (…) 선생님의 속 깊은 마음만은 아직도 꺼지지 않는 등불로 내 안을 비추고 있다. 은미한 빛으로 나를 감싸주신 선생님. 은미한 사랑. 은미한 당신.

 나는 그 애가 깎아준 단단하고 단아한 연필 같은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때의 나처럼 외롭고 혼자인 사람들에게 가만가만 친구가 되어주고, 그저 말없이 함께 걸어주고, 눈물이 되고 힘이 되는 그런 시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는 것. 묵묵한 응원을 보낸다는 것.
 그것이 바로 나의 변화를 이끌거나 상황을 반전시켜 주지는 못하겠지만, 내가 변하려고 하고 상황을 반전시키고자 하는 힘을 끌어내 주기는 할 것이다. 누군가에게 가만히 지켜보는 묵묵한 응원을 보낸다는 것, 또한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사랑한다는 것. 그 소중함이 계속 커지는 요즘이다.

 남 보고 사는 건 끝없는 모자람이제. (…) 사람은 말이다, 뜻이 먼저다. 꿈을 딱 정해놓으믄 뜻이 작아져 분다. 큰 뜻을 먼저 세워야제. 그라고 성실하고 꾸준하면 되는 거제.

 “사람의 이름은 말이다. 저마다 깨끗한 비원이 담긴 것이고 이름을 부르면서 그 뜻을 일러주는 것이제. 네 이름대로 네 길을 걸어가면 이미 유명한 사람 아니냐. 다른 사람 이름 가르지 말고, 제 이름 더럽히지 말고, 자기 이름대로 살면 그게 유명한 사람 아니냐.”

 남보다 잘 살고 싶은 욕심, 남보다 더 이름을 드러내고 싶은 공명심, 늘 남과 비교해 오며 살아온 나를 되돌아본다.
 만족하기 보다는 늘 남은 어땠는지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상대적인 박탈감에 허덕이고, 충분하고도 충분한데도 늘 만족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저 묵묵하고 담대하게 내 앞에 주어진 것들 것을 해 나가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화목하고 평화롭게 지내며 ‘참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야 말로 내 인생의 ‘좋은 결과’는 아닐지 다시 생각해 본다.

 한 날도 빠지지 않은 어머니의 기도 속에 자신을 위한 기도는 없었다. 다 자식을 위한 기도였고 어렵고 애통한 이들을 위한 기도였고 못난 나를 위한 눈물의 기도였다. 그 눈물의 기도가 나의 힘, 나의 빛이었으니. 눈물의 자식은 망하지 않으니.

 늘 나보다는 자식과 가족들을 위해 살아오셨고, 살아 가고 계신 부모님.
 나 또한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부모님의 마음을 생각해 보지만, 끝내 그 마음에는 가 닿을 수 없을 것 같다. 허찬욱 신부님이 쓰신  「원래 그런 슬픔은 없다」의 “부모와 자식은 같은 강을 흐르지만, 서로 다른 지점을 지나지요. 같은 시간에 다른 세월의 지층을 만들어 냅니다. 정확히 균형이 맞을 때는 없습니다. 이런 어긋남 앞에, 부모와 자식 모두 애잔함을 느낍니다.”라는 문장이 떠오른다.
 ‘부모와 자식’ 가 닿을 수 없는 그 마음의 지점들. 그럼에도 애잔함을 넘어 존경을 바탕으로 부모님께도 내 자식들에게 주는 사랑이 그렇듯이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드실 때까지’ 사랑해야겠다.

 “이것은 오랜 시간을 더듬어 써 내려간 나의 기억이고 이야기다. ‘경험하는 나’와 ‘기억하는 나’는 다르다. 기억은 또 해석과 표현에서 달라진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떻게 기억하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품고 오늘 여기에서 진실을 살아내는 것이다. (…) 길 잃은 날엔 자기 안의 소년 소녀로 돌아가기를. 아직 피지 않은 모든 것을 이미 품고 있던 그날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앞을 향해 달려나가는 영원한 소년 소녀가 우리 안에 살아있으니. 그날의 소년이 오늘의 너에게 눈물꽃을 건넨다.”

 박노해 시인이기 이전에 세상과 사람에 대한 애정과 눈물이 가득했던 ‘눈물꽃 소년’ 박기평의 소년 시절을 함께 하며 나의 소년 시절도 함께 떠올려본다. 이제는 흐릿해진, 하지만 늘 싱그럽고, 늘 희망에 넘쳤던, 나에게 다가올 날들에 대한 기대로 가득찼던 그 시절의 ‘소년’을 생각해 본다. 내가 잊고 지낸 것은 무엇인지, 그 시절 내가 50이 넘어가는 나를 보며 무어라 할 것인지 내심 궁금해 진다.

 늘 사람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진정한 마음만이 이 각박한 세상에 그래도 희망이라고, 누군가의 진심이 다른 사람의 마음에 분명 가 닿을 것이라고, 그렇게 묵묵히 담대히 나의 소명을 다해보려 한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며, 내가 먼저 사랑의 화해를 청하고, 내가 먼저 사랑의 용서를 하는 그런 삶을 뚜벅뚜벅 걸어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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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페이지의 글귀에 꽂혀서 주문했어요."순하고 맑고 시려요.달고 향그럽고 맛나요 할무니"감성돗는 글귀제 어릴적 시골 동네 할머니들도  생각도나고 한장한장 작가의 어릴적 이야기에 흠뻑 빠져서 읽게되네요.재밌어서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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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페이지의 글귀에 꽂혀서 주문했어요.
"순하고 맑고 시려요.달고 향그럽고 맛나요 할무니"
감성돗는 글귀
제 어릴적 시골 동네 할머니들도  생각도나고 
한장한장 작가의 어릴적 이야기에 흠뻑 빠져서 읽게되네요.
재밌어서 추천해요^^
k******1 2024.12.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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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꽃 소년- 내 어린 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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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꽃 소년- 내 어린 날의 이야기  어떤 어른은 유년을 궁금하게 합니다. 그동안 궁금했던 박노해 시인의 어린시절 이런 책의 출간을 많은 독자들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정성스레 연필을 깎는 민지를 보고 있으면 내 심장이 통게통게 뛰었다. 나는 달력으로 표지를 감싼 시집을 민지에게 내밀었고 처음으로 세상 누군가에게 보인 첫 독자이자 첫사랑이었습니다.  “평아, 네 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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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꽃 소년내 어린 날의 이야기

 

 


어떤 어른은 유년을 궁금하게 합니다그동안 궁금했던 박노해 시인의 어린시절 이런 책의 출간을 많은 독자들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정성스레 연필을 깎는 민지를 보고 있으면 내 심장이 통게통게 뛰었다나는 달력으로 표지를 감싼 시집을 민지에게 내밀었고 처음으로 세상 누군가에게 보인 첫 독자이자 첫사랑이었습니다.

 


 

평아네 시는 참 슬퍼근데 울고 나면 맑아진다.

그래서... 네 시가 좋아.” ---p.194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가 깊은 물음이 울려올 때면 나는 내안의 소년을 만난다간절한 마음과 강인한 의지가 살아있던 눈물꽃 소년으로 돌아가 다시 힘을 길어 올린다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누구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없다나의 유산은 결여와 상처고독과 눈물정적과 어둠이었다.

 

아직 피지 않은 모든 것을

이미 품고 있던 그날,

우리의 소년 소녀 시절에

 

 


박노해 시인(본명 박기평)이 소년의 얼굴로 돌아왔습니다그동안 읽었던 많은 작품들과는 다른 특별한 책입니다그의 첫 자전수필 눈물꽃 소년은 남도의 작은 마을 동강에서 자라 국민학교를 졸업하기까지, “평이라고 불리던 소년시절의 어머니는 아라고 부르는 성장기입니다어두웠고 가난했고 슬픔이 많았던 시절그러나 그는 내 마음에는 어둠이 없었다고 말합니다독자들이 그에게 가장 많이 건넨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무슨 힘으로 그런 삶을 살 수 있었나요?” 그는 답한다. “내 모든 것은 눈물꽃 소년에서 시작되었다...

 

 

 

 

이달의 사락 y*****9 2024.03.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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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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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의 성장과 삶의 상처를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힘겨운 현실 속에서도 희망과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이 큰 울림을 준다. 시인 특유의 따뜻하고 섬세한 문체 덕분에 인물들의 감정이 생생하게 전해졌으며, 읽는 내내 삶과 가족, 그리고 사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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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의 성장과 삶의 상처를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힘겨운 현실 속에서도 희망과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이 큰 울림을 준다. 시인 특유의 따뜻하고 섬세한 문체 덕분에 인물들의 감정이 생생하게 전해졌으며, 읽는 내내 삶과 가족, 그리고 사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책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i*******4 2026.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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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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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읽고  있습니다.금새 읽고 책장 한칸을 차지 할수 있겠지만 천천히 읽으며 동회같은 이야기에 영화같이 한 장면 한장면이 그려집니다.가난하고 힘들었지만 한 소년이 성장하는데 스며드는 사람들의 따뜻함이 느껴집니다.사람만이 희망이고 길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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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읽고  있습니다.

금새 읽고 책장 한칸을 차지 할수 있겠지만 천천히 읽으며 동회같은 이야기에 영화같이 한 장면 한장면이 그려집니다.

가난하고 힘들었지만 한 소년이 성장하는데 스며드는 사람들의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사람만이 희망이고 길인것을...


YES마니아 : 로얄 m********0 2026.05.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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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나는 책 눈물꽃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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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탕이 달고 맛나지야? 그란디 말이다. 산과 들과 바다와 꽃과 나무가 길러준 것들도 다 제맛이 있지야. 알사탕 같이 최고로 달고 맛난 것만 입에 달고 살면은 세상의 소소하고 귀한 것들이 다 멀어져 불고, 네 몸이 상하고 무디어져 분단다. 아가, 최고로 단 것에 홀리고 눈멀고 그 하나에만 쏠려가지 말그라.32쪽 내용이다. 박노해는 달고 맛난 것만 먹고 살 수 없다는 이야기를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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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탕이 달고 맛나지야? 그란디 말이다. 산과 들과 바다와 꽃과 나무가 길러준 것들도 다 제맛이 있지야. 알사탕 같이 최고로 달고 맛난 것만 입에 달고 살면은 세상의 소소하고 귀한 것들이 다 멀어져 불고, 네 몸이 상하고 무디어져 분단다. 아가, 최고로 단 것에 홀리고 눈멀고 그 하나에만 쏠려가지 말그라.

32쪽 내용이다. 박노해는 달고 맛난 것만 먹고 살 수 없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박노해가 직접 들은 이야기일 것인데, 왜 나는 이런 이야기를 못 듣고 자란 것일까? 
혹 박노해는 듣고 기억하지만 나는 들었지만 기억 못하는 것은 아닐까?
모두 제 맛이 있다. 단 것만 추구하지 말자

#인생책 독서모임
YES마니아 : 플래티넘 s*****g 2025.09.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