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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레바논의 산악 지대에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타니오스의 바위의 전설에 대한 이야기이다. 처음엔 이 신화가 작가의 고향에 실제 전해지는 설화인 줄 알았는데 책을 다 읽고 구글링해보니 그렇지는 않은듯하다. 작가의 상상 속에서 신화를 만들고 신화를 뒷받침해주는 사건들을 만들면서 작가가 떠나야만 했던 조국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은 것 같다. 다른 나라의 이야기다보니 처음엔 어렵다고 느껴졌는데 읽다보니 예전 튀르키예 여행갔을 때 그곳의 역사적 배경과 일부 겹쳐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그 기억을 더듬으며 읽었다. 이 책에는 작가 아민 말루프의 자전적인 요소가 담겨져 있다고 한다. 말루프 가문의 조상인 아부-키크라는 사람의 실제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었고, 레바논에서 태어났지만 내전을 겪으며 조국을 떠나야만 했던 경험과 아랍 세계에서는 기독교인이고, 서구 세계에서는 아랍인으로 이방인으로 살아야만 했던 독특한 정체성이 작품에 녹아있다. 말루프는 “문학적 걸작들에는 문학과 역사, 전설이 뒤섞여 있다”고 주장하면서 문학이 역사 속에서 일어난 폭력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 책은 1993년 세계 3대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했고, 한국을 포함한 30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아민 알루프는 2011년 타계한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뒤를 이어 레바논계 프랑스인으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정회원이 되었고, 2023년에는 종신 서기(사무총장)로 임명되었다. 2022년에는 한국의 토지문화재단이 주는 제 11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프랑스 문학계의 거장이다. 치정에 의한 교훈을 주는 전설이나 설화가 아니라 19세기 제국주의 시대 레바논 민족이 겪어야 했던 실제 역사를 신비롭고 비극적으로 재창조했다. 레바논을 포함한 근동 지역을 놓고 각축하는 서구 열강, 오스만 제국, 이집트, 이들의 탐욕의 희생자가 된 산악지대 작은 마을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타니오스는 삶의 고비마다 자신이 내린 선택이 가져온 혼란과 갈등에 처절하게 맞선다. 역사적 폭력을 다루면서 절대 선과 절대 악이란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 책이 문학적으로 가치있는 또 다른 이유로는 대립하는 여러 가치의 충돌로 개인의 정체성이 위협받는 시대에 용서, 화해, 공존의 길을 모색하도록 여운을 남겼다는데 있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서평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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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지옥과 천국에 관한 이야기, 피난처이자 잠시 머무르는 곳, 정착하고 싶으면서도 떠나고 싶은 곳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역자의 말처럼 전설인지 역사인지 모를 이 이야기는 지어내었다고 하기에는 지극히 현실을 닮아 있고, 또 그저 역사라고 하기에는 또 너무나 비 현실적인 이야기 입니다. 중동의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시작하면 늘 말이 길어지고, 듣는 이도 말하는 이도 점점 길을 잃어갈 수 밖에 없게 되는 것 처럼 보입니다. 이것은 어느 한 쪽의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고 다만 시작이 어디었기에 이렇게 꼬였을까? 그 이상은 결론을 내릴 수는 없는, 그저 어느 시점부터 모든 일이 꼬였던 것 뿐 인것 같습니다. 우리의 역사와 많이 다르지 않은 레바논의 역사와 전설 그 사이의 이야기가 내 조상의 일 인것 처럼 느끼며 읽어 내려갔습니다. 독자가 길을 잃을까 가끔은 헨젠엔 그레텔의 빵가루 같은 것이 소설 중간 중간에 뿌려져 있어 길을 잃지 않고 끝까지 잘 따라 갔습니다. 모든 역사의 시작, 사건의 발단은 늘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나 봅니다. 사랑의 시작도, 그 사랑의 결실도, 때로는 잊혀질 수 없는 복수의 시작도 늘.. 충동적이고 어리석은 인간의 판단 실수에서 비롯되지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도 순간 천국이 되었다가 다음 순간 바로 끔찍한 지옥이 되곤 하고 어떤한 명분으로도 인간의 감정이 깔끔하게 정의되지 않는 것이 삶이고 이 삶의 총합이 역사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습니다. 백년동안의 고독에 비견된다는 출판사의 띠지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환상의 세계가 아닌 환상의 세계에 관한 인간의 이야기... 환상의 세계에 접속해 보고 싶다면 한번 책장을 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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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프랑스 관련 문학을 접하다 보면 제국 시대의 뿌리란 영향으로 민족에 대한 소속은 달라도 프랑스 문학권이란 통일안에서 그들이 토해내는 글들은 모두 영향을 받으며 성장한 작품들이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 작품 또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레바논이란 나라를 배경으로 족장의 사생아란 출생의 비밀을 갖고 있는 타니오스의 삶에 대한 여정을 녹록지 않게 그린 진행으로 보인다. 영국, 프랑스, 이집트, 프랑스, 오스만 튀르크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산악지대에 살고 있는 이들을 어떻게 이용하며 교육이란 명목 아래 자제들을 자국으로 데려가 공부를 시킨 점들은 미래 그들이 자국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비 자원으로서 이용한 점을 염두에 두었다는 점에서 타니오스 또한 이런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그린다. 대대로 부모의 신분에 종속되어 그 자신도 영주의 아들 라드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사실에 반기를 들었던 것이나 영국과 프랑스 간의 싸움의 전장이 레바논으로 옮겨지고 여기에 이집트까지 가세해 상관도 없던 그들의 삶에 영향을 끼친 부분들은 종교는 물론 교육의 이면에 감춰진 세뇌의 결과물들이 어떻게 흐르는지를 보이며 피는 피를 부르는 연이은 복수극으로 치닫는 현장들이 아픔으로 다가온다. 타니오스란 인물을 통해 레바논이란 나라가 당했던 그 많은 역사적인 현장의 포착이 지금도 여전히 뜨거운 중동의 한 부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과 특히 산악지대에 살고 있는 이들의 삶이 전제적인 통치가 분명 좋은 정치체가 아니었음을 알았더라도 그저 이 순간처럼 별 탈만 없다면 작은 불편함은 넘어갈 수도 있다는 폐쇄된 공동체가 갖는 인식에 대한 부분도 간과할 수 없게 그린 점이 인상 깊었다. 대대로 내려오는 전설에 따라 타니오스가 겪은 자신의 인생 여정이 살인자의 아들로 그 땅을 떠났다가 영웅처럼 돌아오고 다시 그 땅을 떠났을 때 그는 과연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땅이란 무릇 인간이 발을 딛고 지탱하며 살아갈 수 있는 기초이며 그 땅에서 태어나고 언젠가는 떠나게 될 그 모든 것들에 대해 '인생'이라고 말하는 우리들은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타니오스란 인물로 대변되는 레바논의 정세를 허구와 실제가 결합된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단 점에서 의미가 깊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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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파만파독서모임 #아민말루프 #타니오스의바위 #1993년공쿠르상수상작 #2022년박경리문학상수상작 이 소설은 19세기 오스만제국 통치하에 있던 레바논의 산악지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적 사실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전설과 같은 신화적인 이야기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레바논소설이라니 생소하기만 하다. 소설의 배경은 19세기 중반 오스만 제국치하의 산악지역이다. 이곳은 아마도 당시 서구 유럽 열강들이 서로 차지 하고자 했던 전략적인 요충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영국,프랑스,오스트리아,러시아,이집트 세력이 서로의 이권을 두고 충돌했던 곳이다. 이곳 영주의 사생아 일지도 모르는 - 자신의 출생의 비밀이 있다. - 타니오스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주어진 운명에 도전하는 과정을 신화적인 이야기로 그리고 있다. 유럽 열강들의 전쟁과 침입, 그리고 종교의 마찰 속에서 자진의 근원과 뿌리를 알지도 못한체 운명의 수레바퀴 안에서 고분분투 하는 타니오스는 자신의 정해진 신분을 넘어선 그 무엇을 찾아 떠나게 된다. 타니오스의 연대기라고 제목을 고쳐도 될 듯한 작품이다. 보통 공구루상 작품들보면 다소 난해하고 재미없는 작품들이 있는데, 이 작품은 문장의 맛 보다는 이야기의 힘에 치중한다. 그러다보니 뭔가 셰익스피어의 햄릿이나 그리스로마신화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민 말루프 작가가 프랑스 작가이긴 하지만 자신의 뿌리인 레바논에 대한 역사적인 비극을 아름답고 슬픈 전설로 승화시킨 작품이다보니 우리가 흔히 보아오던 유럽의 배경이 아닌 생소한 나라의 이야기라서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문화,종교,같은 민족들과의 갈등 속에서 그들을 하나로 엮고자 하는 '타니오스의 바위'에 얽힌 전설은 현재도 여전히 반복되는 그 지역의 갈등과 평화의 문제를 생각하게끔 만드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읽기전에 19세기의 레바논, 오스만 제국에 대한 지식이 좀더 풍부하게 있었다면 더 흥미롭게 읽었을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살짝 공부좀 해봐야겠다. 생소한 국가의 역사적인 사실과 신화적인 상상력을 결합한 마술적 사실주의의 맛을 느끼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