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백혈병으로 병원에 입원하고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였다. 죽는다는 그 감점에 빠져 있을 때, 미안한 사람이 딱 두 명이었다. 나의 달과 아들이었다.이상하게도 아이들만 눈에 아른 거렸다. 아버지로 더 살아주지 못하고 죽는 것이 미안했다. 5 살된 나와 2살 된 여동생을 두고 내 아버지는 뇌종양으로 졸아가시었다. 그분은 나처럼 죽음을 앞두고 어떤 마음으로 그 시간을 받아들였을지 궁금했다.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이지만 내 삶에서 늘 그리웠던 분이다. (-5-) 내가 태어났고, 내가 죽어가는 것이라면, 나에게 있어서 시간은 처음과 끝으로 정의된다. 태어날 때 첫 울음으로 시작하였고, 죽음으로 마지막 호홉이 멈추면서 끝이 난다. 시간이 무엇인지 나는 알수 없지만 ,시간은 1차원이다. 일직선의 숫자로 표현한다. 천정이 보인다. 머릿속의 상상을 끄집어 그림을 그려보면서 소름이 돋는다. (-33-) 죽음이 눈앞에 있다고 생각하였을 때 '혼자'라는 것이 강하게 다가왔다. 그 누구도 나의 죽음을 대신할 수 없는 절대적 '혼자'라는 감정에 빠졌다. 이 감정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혼란스러웠다. 그 와중에 혈연 관계에 대한 책임과 의무라는 것이 다가왔다. 늘 그런 부담이 가슴에 있었다. 중요하다고 생각한 이것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었다. '왜 그렇게 살아' 그 누구도 그런 짐을 일방적으로 짊어질 필요는 없는 것이다. (-87-) 돈,일,인간관계,사업, 가족, 명예, 성공, 야망에 나의 감점을 총동원하여 삶을 복잡하게 해석하면서 전반전 살았다. 밤새 고민하고 잠을 뒤척이면서 살았다. 일부러 복잡하게 산 것은 아니었다. 그냥 열심히 살았던 것 같은데, 질척이는 인생이었다. 병들었다. 복잡한 삶을 선택한 대가였다. 구차스럽게 변명은 필요 없다. (-133-)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그림을 그린다. 확실한 그림을 그리고자 한다면 또 실수하는 것이다. 살면서 실수투성이로 살아온 이유이다. 세상에 확실한 것은 없다. 오늘 즐거운 일로 행복을 느끼다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내일 절망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인생이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내가 아무리 뛰어난 능력이 있어도, 온갖 노력을 다해도 그럴 수 있는 것이다. 별짓을 다해도 인생이 내 맘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172-) 책 『아부지 일기』은 삶과 죽음에 대해 말한다. 오십줄, 지천명이 되어서, 2017년 백혈병에 걸리게 되었고, 항암치료와 수술을 병행하게 된다. 저자는 그 이후 새로운 인생관, 가치관, 삶의 원칙을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돈,일,인간관계,사업, 가족, 명예, 성공, 야망,이러한 것은 내가 살아있다는 기본 전제 하에 가능하다. 죽음을 코앞에 두고, 죽음의 시한 선고가 내려질 때는 이러한 가치들이 무기력해지고, 오로지 시간이 제일 소중하다.무한정 존재할 것 같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 내 삶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며, 불안하지만, 막 살지 않게 된다. 좌절, 질병, 슬픔,이러한 것들은 죽음과 긴밀하게 엮여 있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주어진 인생에 대해서, 수명이 있다. 자신에게 백혈병이 걸리고,다시 재발하던 그 시점에 ,1970년대 , 5살 되던 해 돌아가신 30대 초반 아버지를 떠올리게 된다. 백혈병에 걸렸지만, 지금 당장 죽은다고 해도, 아버지보다 20년 더 오래 살았다는 것에 위로하였다. 백혈병 항암치료, 수술실에서, 무균실에서, 같은 병실에 있던 20대 아가씨의 죽음을 바라보면서, 느꼈던 생에 대한 갈망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교차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그 죽음을 초월하게 되는 그 순간, 어떠한 것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어떠한 불안도 내 것이 되지 않는다. 언젠가는 죽어야 하는 육신,그 육신의 수명이 조금 더 앞당겨졌다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담담하게 자신의 삶을 말하고 있는 에세이집 『아부지 일기』을 일게 되면,내일 당장 나 자신이 죽어야 한다면, 어떻게 나의 삶을 정리할 것인지 생각하게 해주고 있다.
??? |
|
안녕하세요. 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눌 책의 제목은 부크크에서 출판한 신간< 아부지일기>이예요. ![]() 저자는 52세라는 이른 나이에 갑작스럽게 찾아 온 백혈병으로 인해서 화려한 이력을 뒤로 한 체 투병생활을 시작하게 돼요. 저자는 백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제주도에서 요양을 핑계 삼아 항암치료를 받으며 살았어요. 5년 후 백혈병이 재발하게 되었어요. 저자는 책 속에 완치되어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을 지 계속해서 지켜보아야 하지만 남은 자신의 삶을 멋지게 늙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담아 놓았어요.
|
|
아주 오랜 전이다. 외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장례를 치를 땐 어려서인지 죽음이 뭔지 고민하거나 깊이 생각해 보질 않았다. 어린 마음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지 못한다는 슬픔이 있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추억의 한자락이 떠오를 때를 제외하면 나의 생각 속에서 두 분은 무의식 저 아래 어디엔가 가라앉아 있다. 직접 죽음을 경험한 건 친정아버지를 보낼 때였다. 결혼 후 아버지의 위암과 대장암 소식을 접하고 아버지의 투병 생활이 시작되었다. 친정 엄마와 2층에 사는 여동생의 극진한 보살핌과 간호가 아버지의 생명을 더 연장 시킨 건 사실이다. 그렇게 아버진 온 가족의 관심을 받으며 암을 이기셨다. 세월을 이기는 장사가 없다고 점점 쇠약해지신 아버지는 살 하나 없이 마른 몸으로 하늘의 별이 되셨다. 죽음 아라는 것, 죽는다는 것이 어떤 것이 옆에서 바라보며 가슴 절절한 것 그때가 처음이었다. 또다시 시간이 흘렀다. 일부러 기억하지 않는 한 죽음을 가까이 생각하거나 고민해 본 적은 거의 없다. 진짜 고독을 아직은 맛보고 싶지 않은데... 피하는 걸까? 아님 아직 생의 여유가 있다는 착각을 하는 걸까? 혼자 죽어가는 시간을 진짜 고독이라 말하는 작가의 그 '진짜' 이젠 진짜라는 말은 금기어처럼 사용하게 되겠다. 돈을 버는 사람이 누구이건 그 돈을 쓰는 사람이 돈의 임자이다. 남편이 번 돈을 내가 쓰면 그 돈의 주인은 나이고 내가 번 돈을 아들이 쓰면 그 돈의 주인은 아들인 것이다. 일생을 돈 벌기에 몰빵하기보다 번 돈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 죽어 짊어지고 갈 것도 아니고 순장하듯 돈을 무덤에 묻지도 않는다. 아차차! 나 지금 어떻게 살고 있지? 돈부자의 길을 가고 있구나. 돈보다 시간 부자여야 하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돈 버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네. 삶의 본질을 시간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항변에 뜨끔해진다. 나 지금 '시간 거지'인 거 맞지? 평생 성공을 위해 달려온 저자의 삶이 억울하게 보인다. 너무 잘 살고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온 백혈병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다른 방향으로 전환을 하게 한다. 이렇게 아파봐야 깨닫는 게 인생일까? 나의 무지와 모자람이 책을 읽으며 한심하게 와닿는 순간이다. |
![]() 건강한 몸이 우리의 인생에서 얼마나 큰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크게 아파보지 않고서는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그저 짐작으로 예측해볼뿐. 건강하던 사람에게 갑자기 찾아온 병마와 그에 맞서 힘차게 싸워 이기는 에세이 <아부지 일기>는 삶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함께 곁에 있는 내 가족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그동안 많이 들어온 말이 있었습니다. 인생은 죽음을 배제하고서는 참된 의미를 알 수 없다는 말. 생과 사는 한 세트이고 우리는 영원을 살 것처럼 하루를 살아가지만 그 끝을 결코 알 수 없기 때문에 일상의 소중함과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 이 모든것에 대한 감사함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요. ![]() 누구도 어쩌지 못할 죽음을 앞두고 삶을 대하는 태도 역시 사람마다 다를 것인데 병마와 힘겹게 싸워나가며 인생에 대한 소회와 그 모든 감정들을 진솔하게 풀어주신 귀한 책을 만나게 되어 한없이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나라도 더 갖지 못해서 안달인 삶보다는 주어진 것에 행복을 느끼고 소중함을 잊지 않고 그 순간에 감사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경험해보지 못한 죽음의 문턱에 가보고서야 절실해지는 생각들을 소중한 글로 풀어내 주심에 거듭 감사드리고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에 대해서 더 깊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만한 태도를 경계하고 삶을 더 깊게 내다보는 통찰력을 키우고 싶습니다. 비슷한 아픔을 겪은 분들께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받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죽음이라는 피하지 못할 최후를 생각해봄으로써 값진 인생의 가치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 인생이란 무엇인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해답이 되어줄 책 <아부지 일기> 많은 분들이 꼭 한번씩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에세이 #아부지일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사실 이런 말이 적합할지 모르겠지만 나의 쓰임? 이 끝나면 일찍 생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는데요, 돌이켜 보면 특별히 힘들거나 고생스럽게 살아온 건 아닌데도 그렇습니다. 살아오면서 감사한 일도 행복한 일도 많았지만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은 여태껏 한 번도 없는 듯싶습니다. 연명치료 거부와 존엄사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생각해 보네요. 물론 누군가에는 너무 실례되는 말이라 쉽게 꺼내기도 힘듭니다. 하지만 이런 내가 막상 삶의 끄트머리에 있다면 어떤 회환을 가지고 마음이 어떻게 바뀔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만약 그 상황이라면, 난 겸허히 받아들이고 만족할까.. 아님 좀 더 잘할걸 가슴을 치며 후회할까.. 어느 쪽도 확신할 수 없죠. 요즘 한없이 나도 모르게 바닥으로 가라앉은 기분이 들던 중 '아부지 일기'를 읽어보았습니다. 작가님은 경국현님 이구요, 대학교 교수이면서 부동산 개발업 사업도 하셨습니다. 성공을 위해 청춘을 다 바쳤지만 거의 모든 것이 완성될쯤 51세에 청천벽력 같은 일이 생깁니다. 바로 혈액 속에 혈소판이 거의 없어 지금 당장 죽어도 어쩔 수 없는 상황, 급성 백혈병에 걸린 것 입니다. 입원을 하고 치료도 받지만 57세에 재발이 됩니다. 한참을 달려야 할 50대를 백혈병 환자로 살아가는 작가님. 제주도에서의 요양과 병원 입원, 치료 기간이 길어지면서 하나씩 깨달아 가는 인생의 철학을 담담히 담아내었습니다. 영원할 것만 같은 성공과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한 인간관계는 자신의 의지와 달리 변해 갑니다. 살아가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죽음 가까이 와서는 그저 부질없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읽을수록 자꾸 내 감정에 이입이 되네요. 어쩔 때는 나도 모르는 자기 비하에 힘들 때도 있고, 이 정도는 괜찮지 하는 과한 자신감을 가지기도 합니다. 그런 도중에 불안하기도 욕심이 생깁니다. 무엇이 맞는지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을 때도 있죠. 마음을 편하게 먹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인생은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흐름에 맡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쉬우면서도 어려운 행복에 대해 다시 한번 고심해 봅니다. 남은 삶, 행복하게 살자. 멋지게 늙어가고 재미나게 살자. 딸아, 아들아, 아빠하고 그렇게 살자. -184쪽 #에세이#아부지일기#부크크#경국현#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 ![]() ![]() |
|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질병 백혈병. 반갑지 않은 그 손님을 마주하고 죽음이 가까이 왔음을 느끼는 매일. 그 하루를 살아내며 쓰인 글이 아부지 일기다. 한때는 경영과 부동산, 사업과 겸임교수로 누구보다 바쁜 삶을 살았던 저자이지만, 죽음이 코앞까지 다가서며 삶의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한다. 만약, 오늘 갑자기 내가 죽는다면 나는 무엇부터 해야 할까. 나는 죽음에 대해 늘 고민하고 생각해 왔다. 내 인생의 멘토 되셨던 분이 너무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시고, 시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그 고민과 사유는 더 확장했다. 그래서 그 뒤로는 죽음을 더 자주 생각한다. ![]()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의 심경을 나는 결코 알 수 없겠지만, 적어도 그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속에 담는다면 나의 삶이 조금이라도 달라지지 않을까. 나는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삶의 벼랑 끝에서 기록된 이야기, 죽음과 함께 숨을 쉬며 겪었을 그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다소 신랄하면서 예리한 문장들에 깜짝 놀랄 때도 있었지만, 곱씹어 생각할수록 그 예리함에 경탄이 나오기도 했다. 그것이 사실이니까. 오늘은 그 예리한 죽음의 사유를 소개하고자 한다. ![]()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죽음을 알아야 한다. 산다는 것은 죽음으로 가는 여정이기 때문에 죽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행복을 느낄 수 없다. 사람은 태어나면 반드시 죽는다. 하루를 산다는 것은 그 시간만큼 죽음으로 가까이 가는 것이다. 백혈병을 만나고 불행을 느꼈지만, 행복도 느꼈다는 저자의 말에 마음이 숙연해진다. 과연 우리는 죽음 앞에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까. 이미 이 땅에 태어났다는 것은 죽음에 한걸을 내디뎠다는 것, 곧 죽음으로 가는 여정에 올랐다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는 죽음이 마치 타인의 것인 것처럼 관망한다. 진정한 행복을 느끼고 싶다면, 우리 죽음을 보다 똑바로 알아가자. 그 시간이 괴롭고 슬프더라도, 이내 곧 행복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술도 이런 마술이 없다. '내 손에 있다.' 생각한 그것이 사라졌다. 방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알 수 없다. 모래밭에 뿌려진 물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처럼, 내가 손에 쥔 것이 사라지고 있다.성공이라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50년을 살아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감쪽같이 사라진 삶. 그 삶을 두고 마술같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인생이란 그런 것일지 모르겠다. 어느 날 갑자기 손에 쥘 수도 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손에서 빠져나가 사라져버릴 수 있는 것. 그렇다면 우리는 인생을 조금 다른 각도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손에 쥐려는 그 모든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삶으로 바뀌어야 한다. 운명으로 주어진 시간을 즐겨야 하는 이유다. 초조, 불안, 걱정으로 보낼 시간이 없다. 시간에 대한 낭비다. 나에게는 찰나의 시간밖에 없다. 아끼지 말고 소중하게 써야 한다.나이를 들어갈수록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 중이다. 20대 때는 시간이 유한함을 그다지 크게 느끼지 않았다. 젊은 날에 놀아야 가장 재미있게 논다는 일념 하나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적당히 소비했다. 그렇게 매일 사라질 유희를 쫓아다니고, 시간을 마구 쓰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못했다. 시간을 신용카드 쓰듯이 막 쓰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51살에 청구서가 도착하고 말았다. 내일 죽는다면 1분 1초가 아까운 것이다. 공포와 두려움에 떠는 것도 시간 낭비이다. 죽음은 익숙한 모든 것과 이별하는 것이다. 슬프다고 슬픔에 젖어 시간을 보낼 수 없다.그리고 지금은 그때의 내 모습을 조금 후회한다. 조금만 후회하는 이유는, 많이 후회해 봤자 소용도 없고 이미 돌이키지 못할 것을 알고 있으며 후회만 한 시간 낭비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 후회한다. 과거의 모습을 다시 한번 반복하지 않도록. 남은 시간을 매 순간 소중히 여기자.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 모르니, 이 순간을 소중하게 쓰자. 그것이 바로 시간에 대한, 내 삶에 대한 예의다. 우주에서 내가 살아있는 것이 기적이고, 너와 내가 만난 것을 인연이라 하는 그 자체가 지나친 해석이다. 그냥 존재하는 것이다. (중략) 인연은 내가 나에게 부여했을 뿐이다. 나를 구속하고 있는 오랏줄이다. '내가 왜 스스로 나를 묶었지' 의미 없는 인연이다.인연이 아닌 그냥 존재하는 것, 그것이 너와 나의 관계라고 말한다.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인간관계에 얽매여 스스로를 묶는다. 그 관계는 인연이 되기도 하지만 악연이 되기도 하고,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고통을 주기도 한다. 죽음 앞에 그는 자신이 살아있는 것이 기적이라고, 그냥 존재하는 만남을 인연이라 확대해석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관계를 구속과 매임으로 만드는 것은 스스로다. 그냥 존재하는 너와 나, 그렇게 자유로워진다면 우리는 좀 더 세상을 유연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내 삶은 불행했었다. 삶에 대한 '앎'이 없으므로 내 인생을 통제하지를 못하였다. 세뇌당한 학습은 '앎'이 아니었다. 왜 사는지를 몰랐으니 불행이 무엇인지도 몰랐을 것이다. 남은 인생은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갈 것이다.왜 사는지를 몰라 불행이 무엇인지도 몰랐다면, 그것은 과연 불행일까 행복일까. 불행을 알지 못했으니 아애 불행이라고도 못하겠지만, 반대로 행복 또한 알지 못했으니 행복이라고도 말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그는 백혈병이라는 질병을 만나고 나서 자신의 삶이 불행했음을 알고 이젠 행복한 사람을 살아가겠다고 선언한다. 비록 백혈병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남은 인생은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갈 것이라는 그의 말은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해 보였다. ![]() 백혈병과 치열한 전투를 했던 아부지 일기.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행복과 불행이 무엇이며 인생 선배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경국현 작가의 에세이 아부지 일기를 한번 만나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의 치열한 이야기는 허투루 보낸 시간에 미안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오늘을 잘 살아내길, 이 순간을 기쁘게 살아내길. 당신의 찰나가 빛나길 기도한다. 태그 |
![]() ![]() ![]() 백혈병 투병 같은 일상은 아니지만 연말부터 지금까지 힘든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일상까지 영향을 줄 정도로 다양하게 힘듦을 마음 속에 가지고 있었는데, 쉽사리 이를 떨쳐내기가 어려웠다고 했달까. 그래서인지 이번 에세이는 어딘가 마음이 뭉클해지는 느낌을 가지면서 저자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과 나에게도 어딘가 위로가 되는 느낌을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아부지 일기'라고 하여 저자의 아버지의 투병일기 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는데, 대학교수이자 사업가인 저자의 백혈병 투병과 관련한 에세이를 담은 책이다. 처음에는 곁에서 지켜보며 돌보는 이의 내용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본인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하였다는 점. 같은 백혈병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다른 병을 투병하고 있는 환우분들부터 시작해서 그와 함께하는 가족, 지인분들에게 있어서도 생각해봄직한 내용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으면서 읽을 수 있었던 이번 책. 나아가 투병 뿐 아니라 중년을 넘어 노년, 은퇴와 퇴직을 생각하는 분들에게도 삶과 죽음. 그리고 인생의 후반전과 마무리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고민하게 되는 그런 내용을 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달까.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도 인생 선배인 저자분의 이야기를 슴슴하고 담백한 것 같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이고 여운이 남게 읽을 수 있었다. #백혈병 #백혈병환우 #북크크 #경국현 #아부지일기 #에세이 #리뷰어스클럽 ![]() |
|
제목만 봐서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빙자한 자기계발서인가 혼동할 수도 있었는데, 책의 부제를 보고는 가벼운 마음으로 접하기는 어려운 책이라는 것을 금세 깨달았다. "백혈병, 삶의 전투를 받아들이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생과 사의 기로에 섰던 저자의 솔직한 경험담과 죽음의 문턱 앞에서 좌절하고 무너지고 그 자체로 받아들였던 솔직한 한 인간을 만나볼 수 있었다. 경국현 작가의 신간, 아부지 일기다. #책추천 #책읽기 #책스타그램 #책리뷰 #서평 #서평단 #도서서평 #독서노트" style="color : #0055FF">#독서노트 #독서일기 #독서 #아부지일기 #경국현 #부크크 #에세이 저자인 경국현 작가는 대학에서는 금속공학을 전공했고, 경영과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면서 경영대학원과 부동산대학원에서 MBA와 부동산학을 공부한 후 박사학위까지 받아 대학원에서 겸임교수 활동과 다수의 책을 집필하는 등 전문분야의 전문가로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이어왔음을 이력을 통해 소개한다. 52살에 백혈병으로 죽는 줄 알았다. 항암을 하고, 요양을 핑계로 제주에서 살았다. 57살에 재발이 되었다. 진짜 죽는구나, 했는데 살아있다. 오늘 하루 재미없이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바친다. 저자는 본인이 투병 생활을 하다 보니, 은퇴 시점의 나이가 되었고 백혈병을 치료하고 완치되어 살아난다면 이란 전제로, 죽는 날까지 어떻게 살 것인지? 제주도 숲속에서 명상하고 고민하고 답을 찾고자 하였으며 완치되어 살아갈 수 있는지는 아직도 지켜봐야겠지만 남은 인생의 시간과 관계없이 "멋지게 늙고 재미나게 살자"라는 결론에 도달했음을 알린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책은 프롤로그와 첫 번째 에피소드인 고독, 나는 죽어간다를 시작으로 마지막 에피소드인 나의 행복이 너의 행복, 아니면 할 수 없고까지 수십 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전체 분량은 약 180페이지를 조금 넘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죽음의 문턱에 다다른 경험을 했던 저자는 죽음을 보다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담아내려고 노력했음을 알 수 있었다. 예를 들면 기다림은 철저하게 혼자 죽어가는 시간이라는 표현을 통해 질병으로 인해 완치를 기대하고 치료를 받는 행위는 시한부 인생임을 스스로 받아들이는 과정이며 끝남이 선고된 인생으로 바뀌며 치료가 잘 되든 안되든 어차피 죽는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자식과 부모 그리고 배우자라도 본인의 죽음을 대신할 수 없기에 진짜 고독을 맛보았기에 결국 혼자서 죽어가는 그 시간은 고독했음을 고백한다. 저자의 책과 글귀를 통해 죽음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삶과 죽음은 인류가 풀지 못한 수많은 난제 중에 하나이며 앞으로 그 어떤 과학기술이 개발된다고 해도 과연 그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충분히 들만한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그 누구도 그에 대한 정답은커녕 힌트조차 줄 수 없는데 말이다. 인류의 기록된 약 1만여 년의 시간 동안 훌륭하다고 칭송받았던 수많은 성현들도 답을 찾기 못했던 죽음에 대해 과연 내가 질문을 던지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오늘을 충실하게 그리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나를 위해 노력해야 함을 다짐해 보면서, 절대 나의 삶이 가볍지 않음을 이해하고 누군가는 간절히 맞이하고 싶을 내일이라는 것을 잊지 않기로 스스로 새기며 이번 책 아부지 일기에 대한 리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요약 백혈병 투병기 삶과 죽음 인생이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