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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최근에 꽂혀있는 것이 그림이다. 원래 책은 좋아하니까... 그런데... 책그림이라고... 심지어 잘 몰랐는데 내가 읽었던 책들(특히 좋아라했던 따뜻하고 가볍지만 책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가 담겨있는 이야기들)의 표지를 담당했던 작가님의 책그림이라니까 반드시 읽어야했다.
읽고 나서... 나... 반지수님에게 반했다.
전공자가 아니었다.
그림만 보고 나같은 사람일거라 미루어 짐작했는데....
상당히 이지적인 분이었다. 정치외교학과 졸업 심지어 사회운동가 스타일 굉장히 토론, 잘 하실 것 같은 냉철한 분석가 느낌이랄까..
그런데 그림이 이렇게 감성 폭발하고 귀엽고 아기자기 하다고? 나는 아마도 반지수 작가님이 임진아 작가님처럼 뭔가 내향인에 아기자기하고 조용조용할 것 같은... (알고 보면 임진아 작가님도 아닐 수 있다. .. 순전히 나의 환상입니다. 아니라면 죄송해요.)
그런데 너무나 반전매력의 작가님...
그녀의 읽은 책, 대학에서부터 만난 사람들, 일 이야기... 모두가 아주 흥미로웠다.
작가 님 다른 책도 나왔던데 찾아볼게요.
소장하고픈 좋은 책이다.
아... 그리고 나도 ... 내가 좋아하는 책...그림 그리고 싶다.
행복한 독서, 유쾌한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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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지도를 펼치고 책을 만나는 시간_코로나 시기 즈음에 서점의 문학 코너에 가면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표지 그림에 가게 이름이 제목인 소설책이 많이 보였다. 당시 베스트셀러였던《불편한 편의점》을 시작으로, 마음이 끌려 고른 책들을 같은 일러스트레이터가 작업했다는 걸 알았다. 눈길을 끄는 표지 그림을 그린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마음 한구석에 이름을 담아뒀다가 에세이 책 발간 소식에《반지수의 책그림》을 읽게 됐다. 표지 일러스트를 그리지만 표지 '그림' 때문에 책을 산 적 없다는 저자와 달리, 책 표지에 끌려 구매하다 에세이까지 찾아 읽는 내 모습에 살짝 웃음이 났다. 저자 반지수가 그동안 작업한 베스트셀러 책 표지 작업 과정 이야기가 주로 담겨있을 거란 예상과 달리, 작가가 읽어온 '책에 대한 책'이었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저자가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기까지, 그동안 읽어온 다양한 장르의 책이 담겨있다. 좋아하는 책, 다 못 읽었지만 좋아하는 책, 인문, 정치, 철학 분야의 책뿐만 아니라 미술 화집, 만화책, 그림책 등 저자의 독서 지도를 따라가며 마치 저자의 책장을 구경하는 기분이 들었다. 책 속에 언급된 책을 찾다 내 취향의 책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책을 읽다 보면 항상 또 다른 책을 만나게 된다. 누가 이런 말을 했다더라, 세상에 이런 책이 있다는 구절을 읽으면 그 책이 읽고 싶어진다.” p.107 저자의 독서 지도를 펼쳐 만난 책 중 가장 먼저 읽고 싶어진 책은 다니구치 지로라는 만화가의 《산책》이다. '차분하게 삶의 모습을 담은 만화'라고 소개하며 저자가 만들고 싶은 이야기의 '이상형'에 가깝고 자신과 닮았다고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산책'을 다루는 책 중 베스트로 꼽았는데, 아름다운 풍경묘사를 더 자세히 보고 싶으면 완전판 버전을 추천한다고 했다. "우리는 마치 친구나 연인을 만나듯 우연히 그 순간 이끌리는 것에 따라갈 뿐이고 그렇기 때문에 한 인간이 책을 만나는 과정은 모두에게 각각 고유한 서사를 지닌다." p.168 이 책을 아끼는 저자의 마음에 이끌려서일까? 다니구치 지로의 만화책들이 궁금해 장바구니에 담아뒀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은 저마다 독서 역사, 독서 지도를 갖고 있으리라. 그리고 그 독서 지도는 개성이나 삶처럼 누구와도 겹치지 않는 고유한 색깔을 지녔으리라.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는 내가 아주 개인적인 독서 지도 같은 책을 쓰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나는 이렇게 책을 만나왔는데 다른 사람은 어떠한지 묻고 싶고 들어보고 싶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의 이야기를 만나길 바란다." p.233-234 요즘은 표지 작업을 거의 거절하고 올해 에세이가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에세이뿐만 아니라, 그림책, 만화, 화집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만들고 싶다는 반지수만의 이야기가 담길 책들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