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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퀼로스, 소포클레스 및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작품을 읽다 보면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를 위시한 그리스 신화의 내용이 줄기차게 변주됨을 알 수 있다. 작가들의 마음 속에만 있던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내는 게 아니라 전승되어오던 신화를 비틀기도 하고 가지를 치기도 하면서 신화라는 원 주제를 한없이 변주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한 인물, 같은 상황이 작품마다 다르게 해석되는 다양성을 만나게 된다. 거기에 작가의 세계관이 반영되면서 작품의 색깔이 변화한다. 세 작가가 각각 어떤 특성을 보였는지는 해설의 자료―아래 사진―를 참조하면 되겠다. ![]()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은 총 19편이 남아있는데 이번 권에는 9편이 실려 있다. 주로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에서 주제를 채취해서 그 작품들에 나오지 않는 상황을 제시하고 극을 전개한다. 물론 9편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오이디푸스나 디오뉘소스에 기반한 극도 전개된다. 따라서 가능하면 일리아스, 오뒷세이아 및 원전 그리스 신화를 먼저 읽고 이 비극들에 도전한다면 작품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반대로 한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헬레네는 정말 인기 캐릭터인 모양이다. 뻥 좀 쳐서 작품마다 나온다고 할 만큼 그 이름이 자주 보인다. 에우리피데스는, 소포클레스나 아이스퀼로스를 읽을 때보다 다소 힘들게 읽었다. (1권을 구입만 하고 아직 읽지 못한 상태인데 약간 걱정이 된다) 구조가 꽉 짜여 있기보다는 옮긴이의 설명대로 뭔가 해체한 것처럼 내용이 흐트러져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다소 냉소를 띄고 극을 전개하는 느낌도 들고. 가끔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동원해서 급작스럽게 극의 방향이 바뀌는 점을 발견할 때―예, 오레스테스에서의 급격한 마무리―에는 다소 아쉬웠다. 에우리피데스의 한계라고 해야 할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소포클레스나 아이스퀼로스를 읽을 때에는 느끼지 못했던 부족함 같은 게 느껴졌다. 에우리피데스를 비롯하여 아이스퀼로스나 소포클레스의 비극 모두가 구전에 의해 전승되면서 변형되고 가필된 형태가 우리에게 전해졌음은 감안해야 한다. 즉, 이 번역이 그리스 원전에 기반했다고 하더라도 그 원전이 본래 그들이 탈고한 원고가 아닐 수 있다는 뜻이다. 책에는 천병희 번역본의 특징인 상세한 주석과 옮긴이의 해설을 볼 수 있다. 주석을 꼼꼼히 읽다 보면 그리스 신화 중 다양한 인물상과 여러 인과관계를 파악하게 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각 비극집에 붙은 옮긴이의 해설들을 잘 읽으면 그리스 비극이 지닌 특징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언젠가는 이 해설만을 따로 묶어서 읽어볼 참이다. 책 앞 부분에는 그리스 비극의 구성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는데 이를 통해 그리스 비극의 형식미를 파악할 수 있다. 그리스 비극을 읽으시려는 분들께는 임철규 교수가 쓴 그리스 비극과 최근에 나온 그리스 비극의 이해라는 책을 미리 참조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P.S.1 이번 권에서는 오타가 종종 눈에 띈다. 다소 불편 P.S.2 오라비가 여자의 남자 형제를 두루 이르는 용도로도 쓰임을 알게 되었다. 그 전엔 오빠의 다른 말인 줄로만 알았다. |
| 그리스 3대 비극 작가 중 한명인 에우리피데스. 그의 현존하는 비극 전집 2이다. 에우리피데스 비극 전집 1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이야기가 수록되어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재미있고, 인간의 본성을 잘 나타낸 작품들이라고 생각한다. |
| 서양 문화의 뿌리라고 할수 있는 그리스 비극. 그 중에 한사람 에우리피데스이다. 서양 철학등 모든 서양 문화의 뿌리가 그리스 비극이라고 말하는 학자도 있을 정도이니 그리스 비극이 차지하고 있는 그 위치라는 것은 가히 두말이 필요 없겠다. 그리고 이런 생각도 해본다. 왜 비극인가. 아무쪼록 서양문화의 최정점의 위치에 있는 매우 중요한 책이다. 그리스 비극을 이렇게 잘 번역하시느라 노력하신 번역자의 노고에 격려를 보내며 앞으로 더 많은 더 좋은 번역이 계속 나오기를 고대하며, 좋은 번역은 그 나라의 학문의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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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읽었던 에우리피데스 비극 전집 1에 이은 다른 2편들 여기에도 1권과 똑같이 총 9편이 수록되어 있다. 에우리피데스는 그리스 비극 문학을 전하는 마지막 막내 작가로써 전해져오는 작품들도 다수 많은 편
소감은 1편을 보았을 때와 비슷하게 실제로 일어나면 악몽일듯한 비극들과 그 비극의 주인공이 우리가 어렸을 적부터 많이 봐왔을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인물들이라는 사실에 꽤나 놀라움을 느낀다.
인상 깊었던 구절을 몇 가지 적고 끝내자.
<박코스의 여신도들> 1150-1152, 사자
<포이니케 여인들> 390-395, 이오카스테와 폴뤼네이케스
<포이니케 여인들>, 198-201, 가정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