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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국제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매년 전 세계에서 출간된 어린이 청소년 책 가운데 주목할만한 200권의 작품을 선정하는 목록에 들어간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작이니 작품은 이미 인정받았죠. 표지부터 보자면요. 책은 항상 표지속에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있어요. 덧표지로 있는 책 겉표지는 4분의 3정도 커버로 씌여져 있는데 개 한마리가 연필로 쓱쓱 그려져 있구요. 제목과 본문의 텍스트는 주홍빛과 초록빛이에요. 겉싸게 표지를 벗기면 바람이 불고 있는 듯 흩날리는 식물잎들 사이로 반려견주로 보이는 여자와 표지의 개가 희미하게 있는 모습이네요. 초록과 주황의 보색에 노랑까지. 색을 매우 제한적으로 썼지만 그만의 분위기가 독특합니다. 특히 이렇게 쓱쓱 무심한 듯 그린 연필드로잉은 너무 분위기 있죠.
태풍이 온 날 부터 시작되어요. 그렇게 바람이 불던날 반려견과 헤어졌는데요. 스토리는 매우 단순해서 지금 말해버리면 안될 것 같아요. 배경설정만 봐도 느낌이 오죠. 오래 지내 온 것 같은 작가와 반려견 비비. 익숙하지만 어느날 찾아온 변화들. 어디엔가 늘 있을 것 같은 아련한 추억이 된 반려견과의 이야기를 무심한듯 쓱쓱 드로잉한 연필화로 쭉 이어집니다. 사실은 저는 반려견은 키워 본 적은 없지만 그 상실의 아픔은 어릴때 겪어 본적이 있는데요. 초등학교 다닐 적 학교앞에서 샀던 병아리와의 추억이죠. 예쁘다고 만져준 병아리는 며칠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는데 그때의 상실감이 지금까지 생각나는데. 아마도 더 오랫동안 지내온 반려동물주라면 상실감이 더 크겠죠. 누군가와 영영 헤어진다는 걸 미리 예감할 수 있었다면 이별이 덜 슬플까요. 그게 동물이든 사람이든. 그럴 수 있을까요? 주인보다 먼저 생을 마감해야하는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어쩌면 예견된 것일진데도 그 빈자리가 얼마나 커 보일까요. 언제나 옆에 있었다면 더욱 그러겠지요. 작가는 자신과 반려견과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를 그린 것 같아요. 그림 속 아닌 진짜 비비의 모습도 있었으니까요. 이별이 슬프면 조금이라도 덜 아플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미리 연습을 해 놓은 이별이라면 덜 아플 수 있을까. 덜 힘들 수 있을까. 마음을 주고 정을 주었던 것들로 부터의 헤어짐을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책 속에 배경음악? 도 있는데요. 비틀즈의 ob-la-di, ob-la-da 인데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경쾌한 곡이에요. 아마도 작가와 비비의 추억 속 음악인 듯 한데 오랜만에 한번 들어 보았답니다. 어쨋거나 우리 삶은 계속되니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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