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니가 내게 안아봐도 되냐고 물었다"는 조현병을 앓는 언니와 그를 사랑하는 동생의 아픈 기억과 애정이 담긴 작품이다. 책은 동생이자 저자인 카일리 레디가 자신의 언니와 겪은 조현병의 시련을 솔직하고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서서히 언니를 잃어가는 과정, 그 슬픔과 결국 찾아오는 상실감, 그리고 조현병으로 인한 가족의 아픔까지... 이 모든 것이 저자의 눈을 통해 담담하면서도 비장하게 전달된다. 주요 포인트 - 실화: 언니의 질병과 그로 인해 변해가는 가족 관계, 사회의 단면을 그린 에세이 - 감정 전달: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깊은 감정과 인간적인 무게감 - 인식 개선: 정신 건강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환자와 가족들에게 용기와 이해를 주는 계기 조현병이라는 불치병 앞에서 언니와 가족이 느낀 절망과 격동의 순간들이 다가와 휘몰아친다. 자매 사이의 사랑과 의지, 간직하고픈 추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이야기가 강렬하게 남는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가 정신 질환에 관한 편견을 넘어, 이해와 공감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 #도서협찬 #언니가내게안아봐도되냐고물었다 #카일리레디 #까치글방 #언내안 #정신질환 #조현병 #책스타그램 #서평 #정신건강 #자매애 #가족 #인생책추천 #서평단 #북스타그램 |
|
조현병 환자인 언니를 둔 여동생의 회고록. 심리학을 전공하면서 조현병을 “정신병의 꽃”이라고 했던 교수님이 생각난다. 긍정적인 의미는 아니었지만 그만큼 증세가 복잡하고 다양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조현병은 언론에도 종종 노출된다. 주로 생각치도 못했던 사건에 나오는데 그럴 때마다 조현병의 증상과 원인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이 떠오르는데 미처 같이 살고 있는 가족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450페이지라 짧은 에세이는 아니었지만, 작가의 솔직하면서도 변화무쌍한 감정선을 따라 몰입해서 읽게된다. 생각치도 못 한 좋은 일을 겪게 되면 우리는 실체가 없는 꿈에까지 의미를 부여하며 좋은 일에 인과성을 부여하려고 한다. 또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나쁜 일을 겪게 되면 사소한 행동과 말도 곱씹으며 그 원인을 찾게 된다. 이 책의 저자와 어머니는 언니의 어린 시절의 중요한 사건들을 언급하며 그때 그 일들이 언니의 정신분열이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이유를 찾으려고 하는데 그 과정들이 이해가 되는 한편 애처러워 보이기도 한다. 가끔 어떤 일들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우연히 발생하지 않던가... 조현병의 유전적인 소인을 부정하다 서서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도 얼마나 힘들었을지 나는 감히 상상도 못 하겠다. 책 중간에 알츠하이머와 조현병을 비교하는 내용이 나온다. 나의 할머니는 노인성 치매를 7년간 앓으셨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서서히, 그러나 철저하게 앗아가는 이런 병들이 너무 슬프다. 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당사자는 자신을 잃어버린 상태라 본인의 모습을 잘 모르겠지만 바로 옆에서 자신을 잃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또 다른 아픔이다. 치매는 주로 나이가 들어 발병하여 그래도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라도 있지만, 조현병은 주로 10대 후반-20대 초반 젊은 나이에 발명하여 더 안타깝다. 조현병 언니를 지켜보는 여동생의 입장에서 파란색에서 시작되어-초록-빨강-빛바랜 연보라-옅은 노랑-다시 파랑으로 소제목이 붙여져 있는데 작가의 감정을 색으로 표현한 것이 인상깊다. 조현병을 지켜보는 것도 어렵지만, 이 책에서처럼 언니가 자살로 보이는 실종 후 가족들이 겪는 상실감과 슬픔 그리고 회복하기까지의 과정들이 진솔하게 풀어져있다. 언니의 실종 이후 노숙자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며 그 과정에서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는 과정들은 내가 생각치도 못했던 내용들이라 특히 더 마음에 와닿았다. 이 책은 조현병 언니를 둔 한 여동생의 회고록이자, 의료 사회복지사로서 우리 사회가 정신질환을 바라보는 방식을 탐구한 에세이다. 언니가 떠나고 9년, 사라진 언니보다 나이가 많아진 저자는 불안정했던 언니의 삶을 되돌아보며 언니가 왜 조현병에 걸렸는지를 절박하게 탐구하며, 결정적인 순간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자책하며 정신질환 환자들을 보살핀다. 또한 시신조차 찾지 못한 “모호한 상실”을 겪으며 조현병 환자의 가족으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 임상 실습 과정에서 직접 만난 다양한 환자들의 사례와 최신 연구들을 소개한다. 조현병이라는 정신질환의 의료적, 사회적 의미를 탐구하며 자매 사이의 애틋한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이 책은 정신질환자의 가족은 물론 상실을 겪은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안겨준다. 1. 이런 부분은 나이지리아 출신의 작가 겸 연설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가 아주 잘 대변해주었다. "단편적인 이야기는 고정관념을 만듭니다. 고정관념의 문제는 그것이 거짓이라는 점이 아니라 불완전하다는 점에 있습니다. 고정관념은 하나의 이야기를 유일한 이야기로 만들죠." 이 책은 덩그러니 놓인 하나의 바위에 불과하다. 단단한 지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더 많은 목소리, 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다. 2. 커트 보니것의 소설 <제5도살장>에는 시간을 여행하는 트랄파마도어인들이 나온다. 그들에게는 하나의 순간이 다음 순간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모든 순간이 "로키 산맥처럼 쭉 펼쳐져" 있다. 모든 순간은 영구적이며, 그들은 그 사이를 이 지점 저 지점으 로 옮겨 다니며 흥미 있는 시점에 집중하고 자신이 선택한 순간을 산다. 죽음도 또다른 "상태"에 불과하며, 종이에 베인 상처처럼 불가피 하지만 일시적이다. 삶이란 오래된 원료의 끝없는 재활용이다. 3. 정신착란 증상이 많이 발현되는 이 시기를 보통 "활성기" 혹은 "병세가 심한 정신병" 시기라고 부른다. 이 단어는 개화를 내포한다. 조현병의 최종적인 결과로 꽃봉오리가 꽃을 피우는 것이다. 이 말은 꽃이 피는 모습을 빨리 감기로 보여주는 영상을 연상시 킨다. 부드러운 꽃잎이 활짝 펼쳐지며 향기를 발산하는 그 장면을. 그러나 활성기의 조현병은 이 가운데 아무것도 아니다. 만일 이 병이 꽃이라면, 그 꽃은 으깨지고 일그러져 땅을 향해 피를 흘리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알츠하이머의 시작과 다르지 않다. 조현병의 결말은 셀 수 없이 많으며, 결말 위에 또다른 결말을 쌓는다.
|
|
언니가 내게 안아 봐도 되냐고 물었다 카일리 레디/이윤정 까치 언니 케이트는 사고 전까지 늘 자매인 친동생 저자 카일리 레디와 단짝이었다. 그때까지 언니에 대한 존경과 애정 그리고 애틋함과 동경 사랑 모든 감정을 동원해서라도 언니에 대한 그 마음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소울메이트였으나 모든 것은 사고 이후로 무너지고 좋은 상황은, 두 사람의 좋은 관계는 360도 바뀌어 버렸다. 둘 사이의 전쟁과 같은 삶은 언니가 얻게 된 신의 장난인지 조현병을 앓게 됨으로써 시작된다. 비로소 언니는 케이트는 동생 카일리와 가족들을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정신적으로 또는 물리적으로도 괴롭히기 시작했고 그리고 경찰을 부르기를 몇 번에다가 정신병동에도 가는 등 늘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유능하고 못 하는게 없었던 케이트는 사고이후 병울 얻으며 심리가 불안정하니 학위도 없고 남자 친구도 없고 또 대인관계도 어려워지고 억장이 무너지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동생과 어머니 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았고 좌충우돌로 정말 힘겹게 힘겹게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떤 것으로도 사실 위로 받을 수 없는 처지임 에도 저자는 용기를 내어서 먼저는 짧게 단편으로 어떤 이런 언니의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를 내었는데 콘테스트에서 좋은 인상을 받게 되어서 장편 소설로 출간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언니는 스물둘에 스스로 잘못된 선택으로 가족 곁을 떠났지만 동생인 카일리는 심령술사의 조언, 우연이 아니길 바라는 우연같은 언니일지 모르다는 삶속의 언니의 흔적과 신호들을 짜맞추면서 언니를 계속 기억속에서 꺼내는 연습을 아니 일상을 보내고 있는 점은 참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말해주고 있다. 가족애가 상실된 그래서 다시 찾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좋을 거 같다.
|
|
나와 언니의 나이 차는 시기에 따라 달라졌다. 1월의 내 생일이 지난나 뒤부터 언니 생일인 4월이 되기 전까지 우리는 다섯살 차이였다가, 언니 생일이 지나고부터 다음해 1월까지는 여섯 살 차이가 되었다.나는 우리의 나이 차가 한살이나마 적은 그 3개월을 몹시 소중하게 여겼다. 나이 차가 한 살 줄어든 만큼 한 발짝 더 가까워진 느낌이 좋았다. (-41-)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진들이 스웨덴의 명원 입원과 범죄 유죄 판결 기록을 각기 구분된 연구에서 분석한 자료를 보면,누군가 조현병(혹은 조울증) 과 약물남용 장애진단을 동시에 받았을 때 폭력 비율도 증가했다.이 비율은 일반 인구를 비롯해 약물남용 장애는 없고 정신질환 진단만 받은 비교군과 대비해 확연히 높았다. (-127-) 언니를 데리고 점심을 먹으러 나간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고 음식을 먹으며 ,마치 이 상황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듯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려 애썼다. 그리고 언니를 그룹 홈에 내려준 뒤에는 침침한 복도를 지나고 층계를 올라 사라지는 언니의 뒷모습을 지켜봤다. (-214-) 엄마는 발생 순서에 따라 마지막 10여 년 동안 긴장을 고조시킨 사건들을 정리했다. 미성년자 음주로 걸림-3번 케이트가 머리를 박아서 입원 박사님이 케이트를 입원시킴(302호?) 부동사 중개인 과정을 듣는다! (-344-) 언니를 떠올리고 언니를 언니이게 했던 모든 면면을 기억할 때면, 나는 그 무엇보다도 언니가 존재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낀다. 폭력과 혼돈, 깨진 유리창과 위협들도 차라리 언니가 없었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하고 바랄 만큼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내 삶에 언니가 있었다는 사실, 좋음과 나쁨, 유년기의 장난과 청소년기의 조언들 모두 내 존재에게 너무도 근본적이며,그외의 다른 생각은 불가해했다. (-412-) 이 세상은 상식과 비상식, 인가과 비인간으로 해석한다.자연과 비자연이 존재하는 것처럼 ,인간은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단순화시키는 것에 익숙하다. 이러한 성향은 나와 타인응 구분하고, 경계를 짓고, 서로 거리를 두는 원인이 되고 있으며, 갈등과 반목이 반복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반사회적인 현상,비인간적인 행동, 비상식적인 일들에는 항상 조현병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책 『언니가 내게 안아봐도 되냐고 물었다』에는 조현병에 걸린 언니를 둔 카일리 레디 가 나오고 있다. 그녀와 여섯살 차이가 나는 언니는 구제불능 , 치료불가능한 조현병에 걸려 있었다. 미성년자로서, 음주운전에 걸렸고, 폭행과 폭력,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적인 성향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모습과 모순은 어느 날 언니가 가출을 하고 난 뒤 상황이 바뀌게 된다. 2014년 1월 8일, 언니 케이트가 사라지고 말았다. 고칠 수 없고,시행착오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상황들, 인간에 대한 성찰과 통찰이 나타나곤 한다. 작가 카일리 레디는 이 회고록에서,자신의 아픈 인생 이야기, 삶을 열린 마인드로 오픈함으로서, 조현병에 대해서,사회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현실을 말해주고 싶어한다. 즉, 그들도 가족이 있고, 조현병이 자신의 의지뫄 무관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그들을 격리하고,경계를 긋고, 거리를 두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언니 케이트의 모습 뒤에 숨겨진 아픔,그 아픔 속에 숨어있는 이해와 공감을 느낄 때, 조현병 환자의 일탈적인 행동에 대해서, 조금덜 불편하고, 더 관대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놓치지 않고 있다. 누구에게나 이러한 일은 반복되기 때문이다. ??? |
|
동생 카일리 레이디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던 언니 케이티는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는 것조차 어려움을 있었고, 어여쁜 미모로 어느 한순간 갑자기 난폭해져만 갑니다. 의료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던 케일리 레이디에게는 '조현병'을 앓고 있는 언니 케이티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되고, 이후에 성장해 언니 케이티의 나이가 되어서 보니, 그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언니의 행동들이 하나둘씩 이해되기 시작하는데요. 한동안 우리 사회에서 '조현병'이 큰 이슈가 되었었죠. 이번 도서를 읽으면서, 조현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가족으로서 누구보다 그들을 가까이서 경험하고, 또 의료 사회복지사로서 전하는 조현병 환자들의 모습들과 그들이 전하는 감정들에 안타까운 마음이 함께 공존했었습니다. 현 사회에서는 조현병에 대해서 두려움의 대상이고, 부정적인 시선이 대다수이지만, 조현병 또한 하나의 질병으로 바라보고 조금은 더 너그러운 시선으로 그들을 보듬어줄 수 있는 자세 또한 필요한 부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
|
언니가 내게 안아봐도 되냐고 물었다 (찬란하고 고통스럽게 흩어진 언니의 삶 그리고 조현병) 조현병을 앓는 언니 케이트와 가족 간의 애정, 이해, 고난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언니가 내게 안아봐도 되냐고 물었다》는 카일리 레디의 회고록이다. 언니 케이트가 행방불명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남은 가족들은 삶을 솔직하게 풀어내면서, 조현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이해를 담았다.언니는 어린 시절부터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어느 순간 미모와 매력으로 둘러싸인 언니의 삶이 떠나고 고통스러운 조현병으로 남게 된다. 자매애가 한순간에 두려움으로 가득 차게 되었지만, 어떻게 사랑으로 뒤덮이게 되었는지를 섬세하게 그렸다. 언니가 조현병으로 변해가는 모습과 그 과정에서 가족이 겪었던 어려움을 우리에게 전한다. 저자 카일리 레디는 의료사회복지사로서의 관점에서 조현병 환자와 그 가족이 마주치는 어려움과 사회적인 경계를 민감하게 다룬다. 조현병을 비롯한 정신질환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즉, 사회적 선입견과 고정관념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제시한다. 정신질환이 있는 가족으로서 겪은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이를 통해 사회가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 함을 강조한다. 언니의 실종으로 인한 가족의 어려움과 좌절감을 섬세하게 그리며, 모호한 상실감과 회복의 여정을 다룬다. 그 사이에서 가족들은 오랜 시간을 버텨야 했고, 그들도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내면 안에 있는 간절한 소망과 희망을 찾아 나가는 모습을 그린다. 저자 카일리 레디가 직접 겪은 경험과 최근 연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정신질환을 앓는 이들과 그 가족들이 침묵 속에서 고통받는 현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사람들 간의 이해와 연대를 도모하는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언니가 내게 안아봐도 되냐고 물었다》는 가족 간의 연대를 촉진하고자 사랑과 이해를 통해 상처받은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며,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가 그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사람들은 가슴에 상처가 남는다.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기도 하지만 오랜시간, 살아가는 모든 순간 그 기억속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여섯살 차이가 나는 언니를 떠나보낸 카일리도 그랬다. 더구나 스스로 사라져버린 언니라니. ![]() 다소 소심하고 자기주장이 강하지 않았던 카일리와는 다르게 언니 케이티는 고집도 세고 언제나 리더처럼 누군가를 이끌었고 외모도 매력적인데다 제발 동생을 낳아달라고 부모님을 졸라 결국 소원을 이루어낸 멋진 사람이었다. 그렇게 케이티의 동생, 카일리가 태어났고 언니는 소중한 보물처럼 카일리를 보살폈고 사랑했다. ![]() 언니의 성격이 조금씩 변하는걸 느꼈지만 단순히 사춘기의 변화라고만 생각했던 것이 불행을 막지 못한 이유였을지도 모른다. 자주 화를 내고 폭력적이 되어가는데도 부모님은 물론 카일리조차 언니가 조현병일 거란 생각은 전혀 할 수가 없었다. 조현병은 유전일까. 아니면 언니가 몇 번의 뇌진탕을 겪으면서 후천적으로 온것일까. 카일리는 언니가 사라진 이후 이 문제를 곱씹어 보곤 한다. ![]() 무심했던 아빠와는 달리, 엄마는 언니의 문제를 인지하고 개선시키려 노력했었다.언니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생기면서 카일리도 언니에게 문제가 있음을알고 있었다. 하지만 사랑이, 딸의 병을, 언니의 심각성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벽이 되었다.조현병을 치료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심리치료도 그닥 도움이 되지 못했다.약물치료는 외모를 급격하게 변화시킬만큼 살을 찌우게 했고 무기력을 가져왔다.이제 언니는 어떤 선택을 해야하나. 선택하는 일을 할 수는 있을 정도로 분별력이 남아있었을까. ![]() 열 일곱 생일파티를 3일 앞둔 어느 날, 언니는 사라졌고 남겨진 카일리의 가슴에는 주홍글씨처럼 상처가 남는다. 심리치료사를 찾아가기도 하고 심령술사들을 찾아가 사라진 언니를 만나고 싶어했다. 대부분 사기꾼이었지만 가장 마지막에 만난 심령술사는 숫자 11과 어떤 관계가 있느냐고 묻는다. 그건 언니와 카일리만 알던 숫자였다. '이제 언니의 실종이 자기탓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네 길을 가라'고 언니가 말했다는 말에 더 이상 심령술사를 찾지 않을 것이란 예감이 들었다. 실제 언니의 영혼이 심령술사를 찾아와 정말 그렇게 메시지를 전했을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어디든 만나게 되는 숫자 11때문에 언니를 떠올리게 되고 떠나보내지 못했던 마음에 한 줌의 희망이 보이는 것이 중요했다. 그리고 그 무거움을 글로 하나씩 덜어냄으로써 카일리는 점차 보통의 일상을 회복해나간다. 그렇게 이 책이 탄생되었다. 참 가슴아픈 스토리이다. 조현병의 발병원인부터 왜 하필 사랑하는 내 가족에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원망하는 마음부터 혹시 언니의 실종에 내 탓은 아니었는지 끊임없이 묻는 카일리의 모습에 가슴이 시렸다. "한번 안아봐도 돼? 카일스?" 언니와 가장 마지막으로 나눈 말과 그 날의 포옹이 늘 가슴에 고여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글들이 카일리와 그녀의 부모님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었기를 바란다. |
|
최근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더라도, 혹은 뉴스나 미디어를 통해 자주 언급되는 부분으로 볼 수 있는 정신질환 및 조현병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소식들, 이를 단면적으로 볼 경우에는 크게 공감하지 못하며 그들이 행하는 모습이나 범죄적 상황을 볼 경우 부정적인 느낌으로 평가하거나 바라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런 문제에 대해 우리가 더 나은 형태로의 접근이나 성숙한 자세를 통해 마주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전하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잘못 알려진 편견이나 정보를 통해 조현병을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지, 이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도 괜찮은 의미로 다가오는 책이다. <언니가 내게 안아봐도 되냐고 물었다> 조현병이나 정신질환적 증상을 비롯해 다양한 질병을 앓고 있는 분들이나 이런 분들을 가족으로 마주하고 있다면, 책의 내용이 더 쉽게 와닿으며 현실적인 기준에서는 어떤 형태로 판단, 행동해야 하는지도 함께 가늠해 보게 된다. 물론 무조건적인 이해나 관용적 태도를 바라는 건 아니나, 생각보다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 새롭게 인식해 볼 수 있고 이런 현상과 증상이 늘어날 경우에는 더 큰 사회적 문제나 비용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도 함께 접하며 참고했으면 한다. ![]() 물론 조현병에 대한 단순한 관심도 좋고, 책의 내용을 통해 진정한 의미에서의 용기와 희망, 그리고 가족이라는 의미가 왜 중요하고 절대적인지도 함께 판단해 볼 수 있고 돌봄이나 케어, 그리고 정신질환이나 조현병 자체에 대해서도 어떻게 사회적인 접근과 합의를 통해 지금보다 더 나은 형태로의 관리를 해나가야 하는지도 판단해 보게 되는 책이다. <언니가 내게 안아봐도 되냐고 물었다> 해당 주제와 문제에 관한 급진적인 변화나 수용은 어렵더라도, 적어도 이 책을 통해 깊이 있게 접하며 배움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이며, 이는 저자가 바라는 가치이자 공감대 형성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점도 체감해 보게 된다. <언니가 내게 안아봐도 되냐고 물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와 문제에 대한 조언과 경험담, 이 책은 이 의미에 대해 자세히 전하는 책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면서도 다양한 관점에서의 판단, 기존의 관점이나 편견 등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설정할 수 있다는 점도 괜찮게 다가오는 부분이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조현병이나 정신질환으로 인해 직접적인 고통을 받거나 그 가족들의 경우에는 현실의 삶 자체가 부정적으로 보이는 삶의 현실에서 어떤 형태로 해당 주제와 문제에 대해 받아들이거나 이해하며, 더 나은 삶을 위해 나아가야 하는지도 함께 접하며 판단해 보자. #언니가내게안아봐도되냐고물었다 #까치 #이윤정 #카일리레디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환자 #가족 #조현병 #정신질환 #에세이 ![]() |
![]() 상당히 독특한 느낌을 주는 표지의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미국의 의료사회복지사 카일리 레디가 출간한 책, 언니가 내게 안아봐도 되냐고 물었다 의 표지는 무언가 겹쳐 보이면서 흐릿하고 선명하지 않은 애매한 그림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무슨 책 디자인이 이렇지 하고 들여다보면 금세 이유를 알게 됩니다. 이 책의 주제는 조현병입니다. 저자의 언니는 조현병을 앓았고, 저자는 조현병 환자의 가족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책은 상당히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2014년 1월 8일, 저자의 언니가 벤저민 프랭클린 다리 위를 걸어갑니다. 그러다 이내 휙 사라져 버립니다. 조현병을 앓던 언니가 실종되었습니다. 저자는 어린 시절 대여섯 살 차이 나는 언니를 동경했습니다. 동생이 갖고 싶냐는 엄마의 짓궂은 질문에 그냥 막내로 살고 싶다고 답할 정도였습니다. 언니처럼 살고 싶고, 언니처럼 되고 싶게 만드는 절대적인 존재였습니다. 언니가 열여덟 살, 저자가 열세 살이 되던 해 큰일이 벌어집니다. 언니가 정신병동을 전전하게 된 것입니다. 저자는 기억에 의존해 그 이전의 언니 모습도 추적해 갑니다. 평범한 듯 무언가 달랐던 지점이 있었습니다. 언니가 파티에 가기 위해 방 창문으로 빠져나가다 미끄러져 바닥으로 굴러떨어졌을 때, 친구들의 손에 이끌려 가지 않고 병원에 가 CT 촬영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면 이후의 삶이 달라졌을까요? 변덕스러우면서 예측 불가능하고 거칠기에 짝이 없는 언니의 행동은 이후 저자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언니는 2011년 결국 조현병 진단을 받고 정신병원에 입원합니다. 이전의 언니를 다시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어린 나이의 저자는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조현병 환자의 가족으로 살며 오해를 겪기도 하고, 다른 시선에 상처받기도 합니다. 영어 선생님이 학생을 향해 별생각 없이 던진 "조현병 걸린 것 같다"는 말도 여러 번 곱씹어 보게 됩니다. 친구들과 주변에 설명할 방법도 알지 못한 채 그렇게 저자의 세계는 조금씩 닫혀갑니다. 언니가 벤저민 프랭클린 다리에서 사라진 후 저자는 사랑해 카일 이라고 언니가 적은 포스트잇을 발견합니다. 언니를 향한 저자의 감정은 도저히 한 문장으로 정의할 수 없습니다. 이런 삶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감히 상상하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책에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엄마가 기록한 노트의 도움을 받기도 하며, 자잘한 순간의 모든 감정이 낱낱이 그려집니다. 조현병을 이해하기에 이토록 탁월한 책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책의 페이지를 넘길수록 저자의 삶과 감정에 점점 더 몰입해지는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조현병 환자의 그 가족의 삶, 어디서도 그려지지 않은 그 내밀한 이야기를 알고 싶은 분께 이 책, 언니가 내게 안아봐도 되냐고 물었다 를 추천해 드립니다. 언니의 감정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의 마음도 여러 번 요동칩니다. 이 복잡하고 사랑스러운 인생을 들여다보며 가족의 의미와 조현병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 ![]() ![]() 본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
![]() 열일곱 번째 생일을 맞이하기 며칠 전 작가 카일리 레디는 언니를 잃는다. 조현병을 앓던 언니가 집을 나간 후 돌아오지 않는다. 그는 어린 시절 언니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고통스러운 삶의 사건을 떠올리며 언니의 삶과 조현병에 관해 조심스레 이야기를 시작한다. 본인들 삶의 특수성을 강조하면서 글의 불완전성을 우선 밝히는 서문에서 작가의 예민함과 세심함이 읽힌다. 대중에게 밝히기 힘들었을, 어쩌면 혼자 감당하기에 더 힘들었을 이야기를 적지 않은 분량의 글로 모은 작가의 용기에 감탄하게 된다. 작가는 어린 시절 언니가 있었던 때의 삶을 차분하고 담담한 어조로 묘사하고 당시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밝힌다. 언니의 정신 질환이 문제없던 본인들의 가정에 갑작스레 느닷없이 찾아왔다고 하면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서문에서 자신들의 이야기가 어느 누구에게나 해당할 수 없는, 매우 특수한 것이라고 말하는 일종의 제한과 토 달기와 대비되면서 이야기 속 작가의 위치에 나 자신을 끼워 넣어보게 된다. 작가 자신과 언니가 말하는 부분을 현장감 있는 대사로 처리하고, 주요 일화와 거기서 비롯한 속마음을 털어놓고 있다는 점에서 장편 소설을 읽고 있는 듯 느끼기도 했다. 미국 백인 중산층 가정의 일면을 속 깊이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다. 임상 실습 및 사회복지 과정 수료 후 의료사회복지사 학위를 받은 작가답게 각종 정신 의학 분야 용어를 끌어와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오롯이”, “오롯하게” 표현을 별로 달갑지 않아하는 탓에 책에 등장할 때마다 닭살이 돋아 혼났다. 에세이와 문학 속 ‘오롯이 열풍’ 잠잠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방심하다가 제대로 당했다. 글을 쓴 카일리 레디는 개인의 회고록 차원으로 책의 이야기의 범위를 제한했지만, 읽어나가는 독자들은 다들 하나씩 품고 있는 상실 그리고 회복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울림의 범위가 넓다고 생각한다. 조현병이라는 특수한 소재를 통해 인간이라면 겪을 수밖에 없는 상실과 회복이라는 개념을 건드리는 소중한 책이다. 이 글은 까치글방,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언니가내게안아봐도되냐고물었다 #카일리레디 #까치글방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