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역사에서나 보편성과 특수성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어떤 현상을 해석하려 할 때 일반적인 보편성에 바탕하여 특수성을 획득하여야 올바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역사적 사실을 해석하려 할 때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는 시대와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치자의 관점에서 보느냐, 아니면 민중의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각기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여기의 한 내용인 한글 창제의 기원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한긍 창제는 고등학교때 '나랏말이 없는 세종이 백성을 불쌍히 여겨'서 였을까? 라는 글이 있다. 글이 세종 시기에 만들어진 것은 우연이라 여길 수도 있다. 세종이 없었으면 한글은 없었을까? 모든 역사적 사실을 인과로 해석하기에는 너무 결과가 뻔하다. 예를 들어 일본의 서구 침략은 왜 이루어지지 못했을까? 그들이 잘나서는 아닐 것이다. 시대를 계속 돌아가는 주사위라 여길 때 어느 역사적 손이 주사위를 던진다. 그로 인해 사건은 발생한다. 돌아가는 주사위는 미시적으로 내적 운동을 발생시킨다. 역사의 손은 거시적 우연을 더한다. 이것이 맞아떨어진 사건 중 하나가 한글 창제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일본도 그들의 힘이라기 보다는 서구의 눈이 모두 중국으로 쏠려 있던 탓이다. 그 사이 그들은 발전을 이루었다. 이런 역사는 내재적 변화를 수용하는 거시적 원우연에 의해 발생한다고 여겨진다. 내 친구 중 하나는 100년이 넘지 않는 책은 읽지 않는다고 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올바른 평가를 할 수 없기 때문이란다. 역사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이 분은 여러 저서를 통해 역사에 대한 날카로운 재해석을 하신분이시다. 내가 삐딱해서인지 수긍이 가는 면도 있고 그렇지 않은 면도 있다. 읽은 지도 꽤 오래된 책이지만 아직도 머리에 남는것은 그래도 참신한(?) 역사적 인식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는 것 때문일까..이 책의 초판이 70년대에 나온 것으로 아는데 이젠 벌서 20년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가지 valid한 좋은 책임은 변함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