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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영역은 세계이다. 태양이 떠오르면 그것은 시에서 떠오르고 태양이 지면 어둠이 내리고 시는 어두워진다 . 최근에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읽었다. 이 소설을 쓴 델리아 오언스는 평생 야생동물을 연구해온 한 생태학자인데, 일흔이 가까운 나이에 처음으로 써서 출간한 소설이 바로 이 책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아우터뱅크스의 해안 습지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의 주인공인 습지 소녀 카야는 가족 모두에게 버림 받고, 마을의 구성원도 되지 못한 채 혼자서 생활하는데, 그런 그녀에게 힘이 되어주는 건 바다의 생물들과 시이다. 소설을 읽는 내내 카야가 자주 떠올리고 생각하는 어맨다 해밀턴이라는 시인이 있는데, 이 소설이나 카야만큼이나 아름답고 소박하며 자연을 대상으로 한 이 시들이 좋아서 시인을 검색해서 시집을 찾아 읽고 싶어졌다. 그렇지만 애석하게도 이 시인은 실존하진 않는다. 마찬가지로 짐 자무시 감독의 『패터슨』이라는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에서 패터슨이라는 버스 기사를 통해 영화에 종종 등장하는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라는 시인이 궁금해지고, 찾아 읽고 싶어질 수 있겠다. 다행스럽게도 이 시인은 실존 인물이다. 재밌는 사실은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쓴 델리아 오언스가 생태학자였고 일흔 가까이에 이 소설을 쓴 것처럼,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는 의사였고 일흔이 넘은 나이에 이 장시를 썼다. 그리고 둘 다 자신의 일생을 함께 하고, 일상이 녹아든 자연이 중요한 소재이자 테마이다. 이런 공통점 때문에 이 두 책을 연달아 읽는 경험은 나에게는 상당히 특별하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는다. 짐 자무시의 영화를 이미 본 사람이라면 마치 자기 자신이 패터슨 시의 버스기사 패터슨이 된 것 같은 기분으로 이 시집을 읽을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시집을 읽으면서 마종기 시인도 많이 떠올랐다. 이 시인 역시 평생 의사로 일했다. 만약 우리 나라에서 이 비슷한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마종기 시인을 좋아하는 지하철이나 마을 버스를 운전하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만들 수도 있겠다. 여기서 핵심은 시가 되는 일상과 일상이 된 시를 함께 보여준다는 점인데, 그런 측면에서도 한 개인의 일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그의 반복되는 일상을 다르게 만들어준 시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고, 그 중심에 삽입된 것이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의 시라는 점에서 시집을 읽는 내내 시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따라서 나에게 이 시집은 짐 자무쉬의 『패터슨』이라는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감상하게 해주는 시집이면서, 반복되는 일상이든 외로웠던 일상이든, 그 일상을 시로 만들었던 사람들(위에서 언급한 카야나 마종기)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기도 했다. 아울러, 시라는 것을 너무 거대하게 생각하지 말고(등단한 사람만이 시인이 될 수 있다는 식의), 틈틈이 나의 일상을 시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 참고로 이 시집 역시 황유원이 번역했는데, 황유원의 번역은 소설과 시를 막론하고 항상 그것을 창작한 사람에 가 닿아서 가장 흡사하게 읽힌다. 그런 점에서 늘 흡족하다. |
| 카를로 윌리엄 카를로스? 라고 농담하며 웃던 패터슨의 주인공 로라를 생각하며 구매했다 패터슨이 시를 읽어주는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 같다 아름다운 양장 표지의 패터슨 책을 구매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더 아름다운 책 출판해주시길 |
| 오래 전에 영화를 보았어요. 정말 좋았던 기억이라 책이 출판되고 바로 구매했는데 역시 문장 문장이 모두 감동이에요. 갖고 다니면서 매일 읽어요. 모두 기억하고 싶은 아름다움입니다. 시를 쓰는 마음은 무엇인가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고요. |
| 윌리엄 칼로스 윌이엄스의 시집이다.책과 다른 글에 영향을 준 시 쓰는 버스운전사 패터슨의 인생이 담겨 있는 책이다. 읽어 보면 시상이 그림처럼 그려지는 글이 가득하다 글을 읽으면서 한 사람의 인생과 그 그림을 옆에서 차분히 지켜보는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