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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이제 당신이 이야기할 차례입니다. 기록디자이너라고 자신을 밝힌 작가 윤슬의 에세이집이다. 작가를 알게 된 것은 그 책<Best를 버리니 Only가 보였다>이었다. 윤슬이라는 필명, 최고를 버리니 단지 내가 해야 할 그 무엇이라는 기억으로 다가왔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은 나다. 아닌가, 이 책 역시, 제목이 불러오는 궁금증이랄까, 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시작된 곳일까, 이야기의 내용은 뭐지. 아마도 기록디자이너라서 그런가 싶을 정도로 책 제목을 잘 붙였다. 그의 지난 번 책처럼 "Best, Only" 말이다. 모든 이야기의 시작에 들어가면서 그는 말한다. 열 권이 넘는 책을 쓰고도 아직도 쓸 게 있냐는 질문에 아니 쓸게 생긴다고, 생각이 넘쳐 흘러 사유의 강을 이루고 흘러 흘러 주체할 수 없을 만큼의 양이 되면 봇물 터지듯 글로 지면을 채우는 모양이다.
이 책은 2부다. 1부는 절대 변화가 생기지 않으리라 믿었던 것들 사이로 보이는 틈, 감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씩 좋아졌습니다”라는 제목에 담았다. 2부는 누구에게나 한 가지의 진심은 있듯, 작가에게 진심은 “글쓰기”다. 숨겨진 진짜 삶의 표정은 무엇일까?, 그는 날마다 새로운 종이를 펼쳐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는 마음으로 아침을 시작한단다. 똑같은 일을 20년째 하고 있다는 글로 시작하는 “글쓰기에 진심입니다”에 쓴다는 것에 관한 생각을 담았다. “글은 무엇이라도 하게 만들어요”라는 글에 눈길이 멈춘다.
글을 쓰는 것은 내 안에 있는 어떤 것을 밖으로 남김 없이 다 토해내 버리고 난 후의 시원함처럼, 마치 고해성사를 하는 것처럼, 거꾸로 자기 암시나 최면을 걸듯, 목표를 향한 나의 원대한 계획을 잊기 않고 날마다 다짐하기 위해서... 누구에게 전하고 싶은 것들도 있겠다. 글을 쓰는 것과 자기암시라는 대목에서는 늘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고 김영삼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다. 전자는 중학 시절부터 나는 커서 대통령이 될꺼야라고 일기장에 쓰고, 그것도 모자랐던지 책상 앞에 턱하니 붙여놓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반기문 또한 대통령은 아니지만, 어릴 적 부터 자신의 꿈을 계속해서 썼다고 한다. 그 힘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름을 남길 정도 유명인이 됐고 아동도서의 주인공이기도 하니... 도대체 글에는 어떤 힘이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글에는 어떤 힘이 담겨있는 걸까?, 지은이는 마음을 열어주고, 변화의 힘과 성장을 가져다준다고 했다. 첫째로 글은 마음을 열어주는 역할, 낯선 세계를 향해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 들어가도록 도와준다. 둘째로 글에는 변화의 힘이 있다. 누군가의 글을 읽다 보면 열정에 불이 붙거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샘솟는 듯한 생각들이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아마 책일 읽는 이들이 공통으로 경험하는 일이지 않을까 싶다. 세 번째는 성장이다. 마을 열고 새로운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궁극, 무한대로 이끌어 주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온갖 생각들이 떠오른다. 어제의 일, 그리고 오늘의 사건, 내일 일어날지도 모를 그 어떤 불안함까지도, 누군가의 글을 읽고 간접경험을 얻으며, 새로운 정보, 지식을 얻고 그렇게 알게 모르게 넓어지고 깊어지는 현상은 성장이다. 한 뼘 더 자란 내 생각, 한자쯤 더 깊어진 내 생각과 사유들, 이렇게 글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글을 쓰게 된다. 내 성장일기처럼, 또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은 것들….
글은 역시 감각적이어야 하나? 지은이는 감각적인 글이 좋은 글이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어떤 글이 감각적이냐는 질문에는 이거라고 답하기 어렵다. 그저 암묵지다. 읽는 사람에게 상상할 여지를 만들어 주는 글이라면 답이 될까, 글이 사람을 만들고, 때로는 사람이 글을 만든다는 작가의 말, 맞다. 글은 쓴 사람의 생각이며, 세계관과 가치가 담는다. 그래서 글이 곧 사람이며, 그 사람이 곧 그의 책이다. 꽤 멋진 말이다.
글쓰기가 뭘까를 생각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선생님이 되어줄 듯하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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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 도서관에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은 책이다. 아마 처음인 것 같다. 무엇이 나를 책에서 눈을 떼지 않고 읽게 했을까? 아마 1부에서 <조금씩 좋아졌습니다>라는 말이 좋았던 것 같다. 사람마다 잘 사는 것에 대한 기준도 다르고 방식도 다르다는 작가의 말에 '내가 잘하는 것은?'라고 묻는 나. 우선, 저기까지만 가 보려고요 p.23 1부의 시작이다.하다가 그만두면 뭔지 모르게 나를 못나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시작하면 끝까지, 못 할 것 같으면 시작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문장을 읽으며, 그래 저기까지만 해 보는 것이 아예 시작 안 하는 것보다 나을 텐데..그래서 놓친 것이 있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처음부터 나를 생각하게 만든 책이다. 그래서 앉은 자리에서 읽었나 보다. (지금 생각해도 놀랍다.ㅋㅋ)
독서라는 행위가 상당히 매력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고개를 끄덕이는 데서 그치고 싶지 않다. p.31 나는 글 책보다는 그림책이나 영상을 보면 감정이입이 된다. 아는 지인들은 같은 책을 읽고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났다고 하는데 나는 감동적이지도 눈물도 나지 않았다. 그런데 영상을 보거나 대화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있다. 독서라는 것이 참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난 꾸준히 읽고 있다. 그런데 책을 덮고 나면 아무런 생각이 안 나는지...(한숨 ㅠㅠ) "너의 세계는?" "나의 세계는...?" 며칠 전에 작은콩이 사 준 검정 포스트잇이 있어서 메모를 했다. 왜 그랬을까? 나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정성스럽게 쓰고 싶었나 보다. (메모를 쓰고 나니 예쁘긴 하다.) 밑줄을 다 그은 페이지다. 이 단원 때문에 내가 이 책을 앉아 자리에서 다 읽었나? 오늘 하루 뚜벅이가 되어 다녔더니 힘들어서 집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의 글을 읽으면서 피곤함이 행복해졌다. '그래, 다시 시작하면 되는 거지. 조금 천천히 간다고 누가 뭐래?" 제 마음을 토닥여봅니다.^^ '보이는 게 다는 아니다'라는 생각... 나는 인생 마라톤을 얼마나 뛰었을까? 출발은 한 건가? 조금은 출발했다고 다독여 본다. 그럼 조금씩 거리를 정하고 달려보자 그럼 나도 늦더라도 완주하지 않을까? 내 인생이니까요. 다른 누군가를 위한 인생이 아니라. p.1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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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꿈을 놓아줍니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윤슬
담다
「요즘 글쓰기가 매우 힘들고, 작년의 글과 지금의 글을 비교했을 때 발전이 없다. 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쓰고 또 쓰다 보면 전환점이 오지 않을까, 일단은 푹 자고 개운하게 일어나서 생각해야겠다.」
2017년 8월 2일에 작성한 〈갈피〉라는 글이다. 당시 나는 어떤 막연함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당시 글의 수준도, 맞춤법도,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도 부족하지만, 지금 떠오르는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여전히 작문을 사랑하고, 쓰고 또 쓴다는 것이다. 그로부터 3년 3개월 후인 2021년 5월 24일 작성한 〈글쓰기〉에서는 이렇게 서술한다.
「행복한 추억들을 회상하며 그 행복에 젖어 들어야 남은 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고, 지금 행복하다. 글 쓰는데 대단한 이유는 없다. 여러 이유를 만들 수는 있어도, 결국 작문에 이유는 없다. 내가 작가도 아니고, 전달해야 할 의미가 있어야만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그저 쓰고 싶으면, 그냥 쓴다.」
어쩐지 이어지는 듯한 글이다. 그로부터 4년이 흘렀고, 이제는 글이라는 분야 자체를 고민하기에 이르렀다. 문단의 기조와 나의 성별이 현대에 맞지 않는가, 하는 어리숙한 생각과 함께 이따금 자조 섞인 반추를 하기도 한다. 글 자체의 미숙함을 인정하면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할지 두렵다. 2016년부터 끄적거렸던 20대 초반의 청년이 곧 있으면 30대 중반이 된다.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평생 쓰는 것 자체에 재미를 느끼고, 만족한다면 꿈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것을 믿고 있지만, 예전만큼 굳게 신봉할 수는 없다. 방향성이라는 난제는 도저히 풀어낼 수 없고, 타자가 말하는 기계적, 상업적 글쓰기는 나와 맞지 않는다. 나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어떤 작가는 돈이 되지 않으면 곁가지로 남겨두라고 조언한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취미로 두라는 것이다.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글쓰기가 맞지만, 곁가지로만 두기엔 열망이 너무도 뜨겁다. 그 열기에 화상을 입고, 현실에서도 허우적거린다. 가장 사랑했던 서재가 앞서간 이들의 조롱 섞인 무덤이 됐다. 그 조롱을 애써 못 들은 척한다.
또 3~4년이 흘러 이 글을 보면 나는 어떤 상황이고, 기분일까. 대체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먹구름 같은 두려움과 동시에 잔 불씨를 통해 기대감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늦지만, 꾸준히. 작지만, 묵묵히. 꺼져도 다시금 타오를 그날을 고대한다.
··· 일시 정지
신춘문예 또는 출판사에서 정식으로 내 글이 출간되어야 글쓰기로 먹고살겠다는 계획을 시작할 수 있다. 2026년 1분기가 끝나기 전까지 이도 저도 되지 않는다면, 작문은 잠시 인생의 곁가지로 밀어두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소설을 핑계로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시를 방어막으로 두고 공부를 게을리했다. 작문에서는 조금의 발전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으나, 정작 나는 한 발짝도 떼어내지 못했다. 꿈으로 인해 나태해지고, 꿈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타협했으니까. 앞으로 오랫동안 걸어야만 할 길을 방치하고, 사람들을 밀어내며 얻은 건 무엇인가. 불안을 얻어 글로 녹여냈고, 불편함을 인내하며 미사여구를 장식했다. 그뿐, 그딴 글들은 독자들에게 가닿지 않는다.
꿈을 포기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이제는 그 꿈을 핑계로 인생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다짐에 가깝다. 내 인생이 적절한 궤도에 올랐을 때, 그때 다시 도전할 것이다. 글을 완전히 놓는 것도 아니다. 브런치와 블로그 그리고 인스타에 서평과 비평은 꾸준히 올릴 것이다. 그저 소설과 잠시 헤어지려고 한다. 내 인생을 살면서 좀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좋은 사람들과 재밌는 상황을 겪다 보면 다시금 자연스럽게 소설을 쓰게 될 것이다. 당장은 백 보 후퇴하겠다. 다시금 일 보 전진을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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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야기는 그렇듯 그 시작이 어렵다. 창작, 기획 또는 현실성과 시의적절한 메세지를 기대하기 때문. 나의 이야기조차 타인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 그것은 그저 '나의 이야기'에 불과하기 때문. 그럼에도 누군가는 글을 쓴다. 누군가는 이야기를 위해 글을 쓴다. "불쑥 느닷없이 찾아오는 불안의 숨겨진 표정이 무엇인지, 불안이 미래와 어떤 대화를 주고받는지 궁금할 뿐입니다." "열심히 노력하는데, 불안할 수 있어요." - p.27 이야기는 다양한 감정을 내포한다. 그 중 가장 적극적으로 수면 위에 나타나는 개체는 바로, 불안. 작가는 "불안을 삶의 동력으로 인정하였다"고 했는데 아마도 그녀의 이야기는 거기에서 시작된 것 일터. "호기심은 삶이 철드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p.46) 그런데 불쑥, 마음에 어떤 증폭을 일으키는 것들이 호기심이라면 이 호기심은 불안을 비롯한 다양한 감정들을 내면에 일으키고 아마 이것은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 될 것이다. "무기력한 기분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p.59) 이야기를 담아내는 에너지는 가끔 심연 속으로 가라 앉는다. 글을 좋아하는 이들은 이 허무감을 글로써 달랜다. 또는 음악이나 등등 다양한 요소로 내 인생 저변을 감싸고 있는 공기, 기운을 변화시키려고 해본다. 아마도 말이다. 이럴 땐 우리의 호기심이 이야기의 진정성을 다소 흐리게 하는 까닭이 아닐까 싶은 것이 만약 내가 글을 쓰고 있다면, 꽤 수동적이고 이질적인 단어나 문장들이 늘어나는 순간을 경험한 이유에서라고 생각하기 때문. "나를 알아야 나를 넘을 수 있어요"(p.73) 작가는 말한다. 단순하지만 너무 어렵고 매서운 말이다. "'나의 인정 욕구는 어디에서 출발했을까?'" "제가 알아낸 것은 '열등감'이었습니다." -p.74 「어떤 모습이든 무엇으로 살아가든 자기만의 방식이 있고 마음속에 품고 있는 게 있지 않을까. 하나하나의 순간이 저마다 화양연화이지 않을까.(p.85)」 위 문장들처럼 조금 끈질기게... 아주 조금만 더 끈질기게 나를 알아가고, 스스로에 집중하는 시간을 지내오면 분명히 변화는 생긴다. '오늘을 산다, 불확실성과 유연함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진다' 저자의 방법이다. 나의 경험에서... 고민해보면 '완벽하지 않아도 마주하는 것에 두려움을 갖지 않는 것' 저자는 사실 '글쓰기에 진심인, 여전히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을 위해' 이 에세이를 출간한 듯 하다. 글을 쓴다면, 책을 낸다면 나 자신을 위로하고, 때로 위안이 되는 글묶음 하나쯤은 세상에 소중히- 내어 놓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글쓰기는 깊이를 탐구하는 여정입니다." "책 만들기는 이러한 글쓰기의 여정을 하나로 모으고 완성하는 행위입니다." -p.183.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은 이러한 여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내가 나이기 위해 글을 썼고 세상과의 보폭을 유지하기 위해 글을 내지만 결국 이야기의 주인공은 내가 아닌 모두가 될 수 있다는. 오히려 그래야만 한다는 진실한 에세이. 참 예쁜 단어로 빼곡히 적힌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은 모든 '시작'을 비롯한 '과정'과 수 없는 '결말'을 응원하고 있음을...! #이야기가시작되는곳 #윤슬에세이 #담다출판사 #기록디자이너 #에세이추천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증정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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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삶을 20년동안 이어온 저자, 윤슬. 김수영 대표. 그녀는 삶의 의미를 밝히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쓴다. 하고 싶은 일과 좋아하는 일 사이에서의 균형잡힌 삶을 추구하며, 그간 읽고 쓰는 행위에서 삶을 성찰하고 새로운 삶을 창조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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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알게 되었을때,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 이제 당신 차례 입니다' 라는 표현이 좋았다. '나의 차례'가 왔으면 하는 소망이 있기에, 책 표지의 문장에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문구와 함께 표지에 있는 나비에 눈길이 갔다. 표지에는 자유와 행복을 의미하기도 하고 희망을 상징한다고도 알려진 노란 나비가 그려져 있다. 이 나비는 제목을 따라 위로 날아올라가는 나비일까? 아니면, '이제 당신 차례 입니다' 라는 문장 위에서 날개 짓을 하고 있는 나비일까? -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책장을 넘겼다.
그런데, 읽고 보니 두 가지 의미를 다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시작을 위한 희망의 날개짓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 날개짓이 제자리에서 펄럭이는 행동에 지나치지 않을 지라도 어느덧 바람과 함께 나비는 위로 날아가고 있을 것이다. 나비의 날개짓과 글쓰기의 과정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만나는 이들의 이야기가, 나비의 날개짓과 함께 시작되어지고 펼쳐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본다. ![]() 우선, 저자 '윤슬'님의 본명은 '김수영'이었다. 그리고 이 책이 나온 담다 출판사의 대표이자 기록 디자이너, 글쓰기 강사 등의 일을 하고 계셨다. 또한, 작가의 꿈을 이루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 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계셨다.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라는 문장은 단지 홍보나 위로를 위한 말이 아니라 작가님의 직업과 가치관 적인 자연스러운 표현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노력을 힘이라고 믿으며'. '오늘을 잘 살아내는 일에 정성을 쏟고 있다'는 표현 등 작가 소개에 적힌 표현들을 통해 잘남과 노하우 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노력과 정성이 담긴 과정을 글로 담아내며 조언적인 내용도 담겨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은 왠지 모르게 표지의 이미지와 닮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담백하게 읽어갈 수 있는 도서였다. 그렇지만 작가님의 이야기 중 조금 특이하고 긍정적인 의미로 '와, 이런 분도 계시구나'라는 생각이 든 부분도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두번째 봄'이다. '두 번째 봄' 처음에는 사계절 중 봄은 한 번이기에 다음 해의 봄을 말하는 것일까? 싶다가 조금은 특이하게 생각되어져 뭔가 대답히 놀랍게 잘된 일이 두 번 있었다는 표현인줄 알았는데, 첫 문장이 '보통 새해가 될 때 시작할 만한 일을 저는 11월에 합니다'였다. 11월..... 보통 새해가 되면 할 만할 일은 2월이 다 되어갈 때쯤 하는 경우가 많은 나에게는...ㅠㅠ 우선 '으응?'을 말하며 헛웃었다. 나는 11월에,, 빼빼로를 나에게 선물하며 먹은 거나 가래떡을 맛있다며 먹은 기억이 먼저 떠오르는데 .. 허헛... 하지만 그저 빠르게 뭔가를 준비한다는 것 때문에 인상깊은 것 만은 아니었다. 먼저 준비하는 것을 선호하여서가 아니라 이렇게 준비를 하는 과정의 이유가 자신의 성격을 돌아보고 그와 관련하여 경험한 어려움을 인지하고 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방안을 찾고 실천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어려움보다 성격적 어려움은 그런 성격이라는 생각으로 합리화하며 넘어가기 쉬운데, 작가님은 그 부분을 인지하고 노력하며 11월에 미리 준비하고 시작하는 습관으로 개선까지 했다는 것이 대단하게 생각되었다. 또 이러한 과정은 단지 새해를 일찍 준비해 보는 것만이 아니라 남아 있는 기간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도 되어졌다. 읽으며 나는 '내년이 나야, 너는 그 해를 잘 살아내거라-!'라고 말하며 다급히 마무리 하였던 것 같아.. 반성도 되었다. 남아 있는 기간 동안 잘 마무리할 것이 무엇인지, 새해는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를 점검한다고 하신다.
그리고 전체적인 과정에서 좋았던 것은 '책, 글쓰기, 작가, 에세이' 등의 관심 소재와 관련하여 작가님의 생각과 과정을 읽어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야기를 시작하고 완성하고 싶은 마음을 품은지 오래되었는데, 여전히 품고만 있어 속상함에 있는 시기였다. 하루 하루 살아가는 과정에 감사하면서도 지치고 힘들어 하고 싶은 일을 소망이라는 단어로 여전히 품고만 있었고, 그렇기에 이 책의 제목과 문장에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읽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쓰는 과정에 막히는 일이 있는 것이 나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읽으면서도 그렇지만 그 막막함에 벽을 본 기분으로 글을 멈추기보다는 매일의 써 과는 과정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더 진도가 나가지않으면 현재 자신의 수준이 여기 까지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매일 써 과는 과정에 대한 글은 읽으며 배움이 되었다. 특히, 이 과정이 갈 길을 모르고 헤메는 것 같았는데, 오히려 '어디로 가야하는지 아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만나 마음에 위로가 되기도 했다. ![]() 그리고 읽으며 좋았던 문장을 기록해 보았다.
작가라는 직업이나 글을 쓰는 과정에 관심이 있으신 분, 또는 블로그나 하루 기록 등을 쓰며 기록하는 분들이 읽어가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과심사가 겹치기도 하고, 주말 오후 커피 한잔과 쿠키를 먹으며 산책하듯 읽어가기 좋은 에세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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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는 내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책을 좋아한다기보다 꾸역꾸역 읽어내는 쪽에 더 가깝다.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고, 계속 무언가를 채워 넣어야 할 것 같은 불안. 어쩌면 책을 읽는 시간마저 그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시골로 내려온 것도 그런 마음과 무관하지 않았다. 조용한 곳에 머물다 보면 조금은 단단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한동안은 지나온 삶을 자꾸 돌아보며 의미를 찾으려 했다. 하지만 결국 삶은 거창한 답보다 일상의 작은 순간들 속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은 그런 마음을 조용히 어루만져주는 책이었다. 작가는 글쓰기를 “침묵의 시간 속에서 깊은 바다를 건너는 여정”이라고 말한다. 또 책을 만든다는 것은 삶의 현장에 짙은 발자국을 남기는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자신의 삶과 마음을 과장 없이 담담하게 풀어낸다는 점이었다. 삶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찾고, 그 이야기를 통해 결국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고백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가끔 책을 읽다 보면 내용보다 그 책을 쓴 사람이 먼저 느껴질 때가 있다. 문장 사이로 작가의 시간과 마음이 보이는 책. 이 책이 그랬다. 조용한 문장들이 천천히 스며들었고, 결국 마지막에는 눈물이 났다. 오랫동안 곁에 두고 싶은 에세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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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429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윤슬, 담다 - 사적인 것이 창의적인 것이 되어 책을 보자마자 단정한 초록의 커버에 새로로 된 책 제목, 정갈해보였다. 저자의 인스타 그램 아이디는 기록 디자이너이며, 2004년에 시작한 블로그를 지금까지 이어한 꾸준한 작가다. 책 제목이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이라는 에세이로, 글쓰기 독려책이자 자기고백서이다. 20년동안 글쓰기를 이어오면서 작가의 경험과 생활을 녹여 냈다. 1부에서는 글쓰기 열등감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2부에서는 글쓰기에 대한 내용을 차곡차곡 넣었다. 경험에서 자신이 전하려는 내용을 담담하게 썼다. 음식에 비유하자면 이 책은 <미소된장국>이다. 슴슴하면서도 잔잔하며, 두부의 영양은 가져갈 수 있다. 자극적이지 않은데 숨가쁘지 않고 잔잔하다. 너무 감정적으로 지치지 않는다. 한 발 뒤에서 친구들의 발걸음을 따라 산책하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다. 책에서 만난 문장도 그렇다. 독서, 읽기, 쓰기에 대한 글이 인상적이었다. “제가 책을 읽는 이유를 최대한 단ㄴ순하게 표현핮면, ‘삶의 의미를 밝히기 위함’입니다. 누가 나서서 제 삶의 의미를 밝혀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스스로 삶의 사명 같은 것을 밝히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던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세계의 중심에 저를, 제 삶을 데려갈 수 있을지 방법을 찾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 깨달음으로 오늘도 책장을 넘깁니다. (32페이지) 징검다리를 또 하나의 차원이라고 가정할 때, 읽기는 두 세계의 만남이 이뤄지는 공간인 셈입니다.(55페이지) 글쓰기는 예술 활동입니다.고유한 개성을 드러내는 한 편 한 편이 작품입니다. 그래서 매일 글을 쓴다는 것은 매일 예술작품을 만드는 행위이며, 매일 자기 삶에 아름다움을 더하는 것입닌다. (134-135페이지) 성공하는 사람들의 비법을 담은 자기계발서의 내용중 하나 같은 내용도 그의 글과 만나서 잔잔한 호수 같다. 부추기지 않는데 담백하다. 담다 출판사 대표 윤슬의 글에 대한 에세이, 글쓰기책이 아니다. 끄적인 블로그 글쓰기가 책이 되었고 출판사 대표가 되어 글쓰기 강연까지 하는 삶이 되는 과정을 담백하게 담았다. 자신의 경험의 말들은 겸손하며 글쓰기는 용기라며 힘을 실어준다. 한 줄 평, 담다 출판사 대표 윤슬의 글에 대한 에세이, 글쓰기책이 아니라 끄적인 블로그 글쓰기가 책이 되어 출팡사 대표가 되어 글쓰기 강연까지 하는 삶이 되는 과정을 담백하게 담았다. 방법보다 경험의 말들은 겸손하고 담백하다. (담다스7기로 담다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자소월 #이야기가시작되는곳 #윤슬 #담다출판사 #글에관한책 #담다스7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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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은 피로만 눈을 살포시 만져주는 듯한 연두빛 표지가 반겨준다. 이 책은 '글쓰기'라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문득 스친 생각 하나가 어떻게 한 편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지 보여주며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기록으로 바꾸는 과정을 담백하게 풀어낸다. 열 권이 넘는 책을 낸 작가에게 "아직도 쓸 게 있느냐" 물음에 작가는 단호하게 답한다. 삶이 계속되는 한 이야기는 결코 마르지 않는다고. 이 책은 글쓰기를 특별한 기술이 아닌, 세상을 대하는 섬세한 '태도'의 문제로 정의한다. 작가의 시선에 포착된 일상은 매일이 새로운 발견의 연속이다. 익숙한 풍경에서도 낯선 감정을 건져 올리고, 사소한 대화 속에서 삶의 철학을 발견힌다. "이제 당신 차례"라고 말하는 작가에게 나는 냉큼 답하고 말았다. 해보겠다고. 평범한 내 하루를 조금은 더 애정있게 보겠다고. 소소한 무안가를 놓치지 않고 한 문장 정도는 써보겠다고. 그렇게 한 페이지씩 채워보겠다고. 누구든 할 수 있음을, 자신의 시간을 돌아보며 기록하듯 쓸 수 있음을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로 응원한다. 이제 정말 "당신 차례다." 나 역시 응원한다! 담백한 응원이 필요하다면 읽어보길 바란다. 빈 공간을 채울 힘을 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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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에서는 글을 쓰기 전, 마음을 준비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2부에서는 왜 우리가 글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 저자의 생각을 풀어낸다. 1부를 읽는 동안 마치 한 사람의 마음을 조용히 들여다보는 기분이 들었다. 저자의 담담한 문장들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꼭 내 마음을 대신 말해주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평소 나는 감정을 말이나 글로 잘 표현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순간, 말로 설명하기 어려웠던 감정들이 문장으로 옮겨져 있는 듯했다. 저자는 이런 마음들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감정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더 깊이 공감하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낯선 일에 도전하기가 쉽지 않다. 머릿속에서는 늘 ‘이걸 해볼까?’ ‘저걸 해볼까?’ 생각만 할 뿐,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채 멈춰 있었다. 그런데 이 문장이 유독 크게 다가왔다. “낯선 것을 ‘두려운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으로 받아들인다.” (42쪽) 단어 하나를 바꿨을 뿐인데, 낯선 일에 대한 마음의 문턱이 낮아진 느낌이었다. 도전이 더 이상 겁내야 할 일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처럼 느껴졌다. 한동안 나는 일에 대해 권태를 느끼고 있었다.힘들기만 하고, 점점 내 일이 싫어지고 있었다. 그러다 이 문장을 만났다. “지금 하는 일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요?” (131쪽) 이 질문을 읽는 순간, 머리 한쪽이 트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동안 나는 ‘일이 힘들다’는 생각에만 머물러 있었지, 그 안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할 때 행복한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2부에서는 우리가 왜 글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글쓰기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내면을 탐구하는 과정이며 그 과정을 통해 나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특별한 사건이 아니어도 글의 소재가 될 수 있고, 완벽하지 않아도 좋으니 쓰는 행동 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중심을 잃지 않을 때, 우리의 삶은 더 단단하고 풍부해진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은 글쓰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오래 남는 것은 저자가 담담하게 써 내려간 마음의 이야기다. 그 문장들 덕분에 자연스럽게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읽고 난 뒤 마음 한편이 조용히 따뜻해진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뿐 아니라, 잠시 멈춰서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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