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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열어볼수 있는 나만의 시간 한 걸음 떨어져 시인의 인생을 만나는 시간
"시집을 열어볼수 있는 나만의 시간 한 걸음 떨어져 시인의 인생을 만나는 시간" 내용보기
시집을 열어볼수 있는 나만의 시간한 걸음 떨어져 시인의 인생을 만나는 시간같은 순간.매일 함께이지만 좀처럼 그 속을 들여다보지 못한 내 인생을 또 만나는 순간이다. 시집을 열면 늘 울컥 하는 마음.무언가 마음 한 구석이 뜨거워지는 느낌. 그렇게 충분히 감동받는 순간들도 분명 있지만 내가 이해한게 맞는걸까? 시인이 말하고 싶었던게 아닌 생각을 내가 하는건 아닐까? 하면서(마
"시집을 열어볼수 있는 나만의 시간 한 걸음 떨어져 시인의 인생을 만나는 시간" 내용보기
시집을 열어볼수 있는 나만의 시간
한 걸음 떨어져 시인의 인생을 만나는 시간

같은 순간.
매일 함께이지만 좀처럼 그 속을 들여다보지 못한 내 인생을 또 만나는 순간이다. 

시집을 열면 늘 울컥 하는 마음
.무언가 마음 한 구석이 뜨거워지는 느낌. 
그렇게 충분히 감동받는 순간들도 분명 있지만 
내가 이해한게 맞는걸까? 시인이 말하고 싶었던게 아닌 생각을 내가 하는건 아닐까? 
하면서(마치 미술관에서 추상적인 현대작품을 마주할때의 난처함을 느끼며) 정답찾기훈련을 해온 학창시절 모드로 돌아가는 어리숙한 나를 발견하며 부끄러워지기도 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며 인생 한걸음 한걸음 걸어온 날들이 조금씩 쌓이면서 이제는 그런 조바심을 조금 내려놓고 시집을 마주하는 나를 발견한다.  

내 마음에 와닿은 구절을 한번 되새겨본다.

퇴고하지 않은 말과 
탈고되지 않은 생각 사이에서 
글자들이 자꾸만 도망간다
(생각은 끝났습니다 p24-25)

예상했거나 예기치 못했거나 
모든 일들은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나지요
....
햇살을 받은 메타세쿼이아의 침엽 맥없이 부서져 내리는 것처럼 
지켜보는 딱따구리의 쓰린 입매처럼 
다음 시간은 다시 오지않을 것처럼

모든 것의 끝은 시작부터 함께였다
(끝은 없었다 p32-33)

이번 시집은 
외로우면서 또 따뜻한 삶의 순간들을 
도망가는 글자들 사이에 잡아둔 시집이었다.

"모든것의 끝은 시작부터 함께였다"는 시선만큼 
우리가 삶을 바라보는 긴 호흡이 있을까.
그래 시작부터 함께인 끝. 
나도 또한 그걸 안고 살아가고 있구나. 
김연수 작가의 이토록 평범한 미래 책이 오버랩된다.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라는.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상상할수 있다면... 했던 책.
나는 또 그렇게 시인의 시선으로 
인생 레벨 +1 해보는 느낌으로 책을 덮어본다. 

이전 시집보다 뭔가 더 편하게 다가와주는 시집이었다. 
읽을 때 좀 막막하면 어때. 
막막함이 나를 살릴거라는데. 하면서.??
j******i 2024.03.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