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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 대한 정의, 사람에 대한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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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위한 정의] 책을 집어든 날, 윤석열은 이태원 특별법을 거부하면서 돈으로 때우겠다 발표했고 유가족들은 분향소에서 한을 토했다. 그날 김용균의 엄마를 포함한 또 다른 유족들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유예 거부를 촉구하면서 터지는 고통을 눌렀다. 모두 생때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다. 2014년 참사를 포함하여 어처구니 없이 자식을 보낸 그들의 분노를 나는 헤아리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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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위한 정의]

책을 집어든 날,
윤석열은 이태원 특별법을 거부하면서 돈으로 때우겠다 발표했고 유가족들은 분향소에서 한을 토했다. 그날 김용균의 엄마를 포함한 또 다른 유족들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유예 거부를 촉구하면서 터지는 고통을 눌렀다. 모두 생때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다. 2014년 참사를 포함하여 어처구니 없이 자식을 보낸 그들의 분노를 나는 헤아리지 못한다. 다만 세월호 참사 때는 고등학생, 김용균이 처참하게 사망하고 (자세히 보도되지 않았지만 김용균은 컨베이어벨트에 목이 절단되어 사망했다. 나는 아들의 시신을 본 엄마의 마음을 감히 상상할 수 없다) 수많은 젊은이가 목숨을 잃은 이태원 참사 땐 대학생이었던 자식을 둔 부모로서 어여뿐 내 아이를 볼 때마다 그분들의 절망감을 미루어 짐작하고 때론 대책없이 가슴이 아릴 뿐이다.

그날, 도입부인 1장은 읽어내기 쉽지 않았는데 동물을 보는 아래와 같은 글들 때문이다.

“‘연민’은 피해자를 돕는 행위를 하는 이유가 된다. 하지만 피해자의 고통에 집중하기 때문에 고통을 유발하는 가해자 행동의 부당성에는 반응하지 않는다….이때문에 우리에게는 다른 감정, 지금까지 내가 ‘격분’이라고 불렀던 감정이 필요하다.“ p54

“내 설명은 동물의 노력이 부당하게 좌절될 때 윤리적 방향의 연민과 이것은 용납할 수 없다,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다라고 말하는 미래지향적인 격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윤리적 방향의 경이의 감각을 깨우려는 시도였다“ p46

”동물“의 자리에 이태원 참사의 부모나 김용균의 엄마를 넣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윤석열이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을 행사하고 보상과 지원이라는 미끼를 자꾸 던지는 이유도 자신에 대한 격분까지 오지 말고 너거들끼리 연민 단계에서 그냥 알아서하라는 뜻일 것이니 격분을 생각하면 더 격분할 뿐이다. 이자가 아니었으면 이태원 참사는 애초 발생하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그래서 너스바움은 “동물”에 관한 정의를 썼지만 책의 많은 부분에서, 동물을 인간이나 사람으로 일괄바꾸기를 해도 별로 이상하지 않다.

중간은 불라블라.

한계도 많이 보인다.
대뇌 신피질이 있어야만 고통을 느낀다는 관점을 비판하고 동물에도 우열이 있다는 “자연의 사다리”를 부정하면서도 쾌고감수능력이 있는 대상, 그러니까 도덕적 대상을 대부분의 척추 동물과 두족류에 한하는데, 그 이하, 그녀의 표현을 빌자면 ”다른“ 동물은 어떤 존재인지 어떤 존재여야하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다. 말하자면 생명을 가진 모든 것에 대한 “경이” 말이다.

그래서 비건은 불편해서 선뜻 동의하기 어렵고 페스코 쯤에서 선이 그어지지 않을까 싶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 공리주의자 제러미 밴담에 대해서는 새로 알아서 재밌다.

“벤덤은 고통을 최소화하고 쾌락을 극대화해야한다는 공리주의 괸점에서 고통을 느끼는 동물도 인간과 같은 대우를 받아야한다는 놀라운 주장을 했다. 핵심이 되는 도덕적 사실은 이성적 추론 능력이 아니라 고통을 느끼는 능력이다.” p93

“그(제러미 벤담)의 시점에서 우리는 중요한 진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인류의 다른 동물에 대한 폄하에 큰 영감을 준 것은 자기혐오와 두려움이라는 것을 말이다. 동물적 본성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혐오감을 느끼고 겁을 내기 때문에 자신의 일부를 낮잡아 보고, 나머지 동물계와 우리보다 동물적이라고 생각하는 하위 그룹에도 비슷한 경멸과 혐오를 투사하는 것이다. 청교도주의와 다른 동물에 대한 경멸은 서로를 강화시킨다. 종차별과 인종차별, 성차별, 동성애 혐오와 같은 다른 악은 공통적인 근원을 갖고 있을 수 있다.” P95

이피게네이아, 안티고네가 누구인지 정도 알고 읽으면 더 좋다. 원레 그녀의 전공과 관련이 있는 그리스로마 신화 이야기가 자주 언급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a*****e 2024.02.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