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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카톡방에 교회 친구인 정승렬 작가가 소설책을 출간했다며 책사진을 올렸다. 제목이 '레비아탄'이었다. 레비아탄은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괴물인데, 20대에 본 바다괴물이 등장한 영화제목과 같았다. 난 정작가가 소설을 쓰는 줄 몰랐다. 꿀보이스라 교회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하지만 소설은 글쓰기 중에서도 난이도가 상당히 높기에 이게 무슨 소린가 했다. 참고로 소설은 전업작가가 있어도 시인은 전업시인이 거의 없듯이, 그 만큼 소설 쓰기가 어렵다. 친구가 책을 출간했다니 사서 읽어보는 것이 에티켓이다. 난 서울까지의 지하철 출퇴근 시간이 길어서 책읽기에 최적이다. 감사할 따름이다. 프롤로그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안개 같은 뿌연 복선이 마치 '시네마천국'의 첫 장면인 듯,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의 첫 장면인 듯. 그런데 바로 이어지는 장면은 반지의 제왕 1편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호빗마을을 나온 이후 검은 말을 탄 자들로부터 도망가는 장면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몰렉, 탄닌, 네피림, 삼손, 그리고 14만 4천명, 드래곤, 화염검 등 성경에 등장하는 이름과 이미지들이 조선시대 후기를 시대 배경으로 하는 소설에 어떻게 접목되는지도 흥미로웠다. 그런데 결론은, 최근 이렇게 빨려들어간 소설이 별로 없다. 정조, 정순왕후, 노론 벽파를 빗댄 것 같기도 하고, 악녀 이세벨의 느낌도 있다. 어색할 수 있는 조합들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속도감 있게 풀어내었다.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무협지를 좋아하던 나에게는 마치 김용의 '영웅문'을 다시 읽는 기쁨까지 더해 주었다. 방금 1권을 다 읽고 2권을 주문하였다. |
| 줄거리도 쫄깃하고 등장인물마다 애정을 갖게 만드네요.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시선이 순수하고 맑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도 작가님의 책들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작가님의 다음책이 기다려지네요~! :) 감사해요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