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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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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페미니스트들은 사회재생산 노동도 여느 노동처럼 지루하고, 단조롭고, 인간을 소외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재생산 노동에는 물론 아이드과 놀아주는 것, 친구누들을 위해 요리하는 것, 나이 든 이웃을 돕는 것처럼 즐겁고 만족스러운 측면도 있다.하지만 재생산 노동의 많은 부분이 허드렛일이며, 숨 돌릴 틈조차 주어지지 않아서 특히 고단하게 느껴진다. 혹사당하는 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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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페미니스트들은 사회재생산 노동도 여느 노동처럼 지루하고, 단조롭고, 인간을 소외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재생산 노동에는 물론 아이드과 놀아주는 것, 친구누들을 위해 요리하는 것, 나이 든 이웃을 돕는 것처럼 즐겁고 만족스러운 측면도 있다.하지만 재생산 노동의 많은 부분이 허드렛일이며, 숨 돌릴 틈조차 주어지지 않아서 특히 고단하게 느껴진다. 혹사당하는 돌봄 노동자들은 (정신 건강이 악화되는 동시에)자신이 소진되고 있다고 느낀다. (-23-)



'우리 부모님에게 나 말고도 취미가 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개인의 노력은 공고한 구조와 충돌을 일으킨다. 재생산 노동을 지배하는 규범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무시할 경우 현실적으로 사회적 결과가 뒤따르는 실질적인 사회구조 안에 구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집중 양육을 받지 못한 아동은 그런 육아 모델이 제공하고자 하는 기회를 놓칠 위험에 처한다. (-103-)



미국이 주택에 개입한 이유는 주택이 공산주의와의 전투에서 중요한 전략적 요소로 평가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은 중국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핵심 방벽인 대만에 주택 원조를 할 때, 지역 건설업계를 기초로 자본주의가 발전할 수 있도록 시동을 걸어주었다. 주택 원조는 주의를 요하는 노동력 집단-예를 들어 반란을 일으켜 물류 네트워크를 폐쇄할 수 있는 이들-을 겨냥하여, 그들에게 주택을 쥐여주고 자본주의에서 무엇을 누릴 수 있는지 보여주고자 했다. (-169-)



셰이커교도들은 계량된 세탁기, 공용 빨래집게, 밀가루 반족 생산속도를 높여주는 이중 밀대, 다리미를 데우는 원뿔형 난로, 세척하기 쉽도록 탈착이 가능한 창틀, 새시 밸런스, 더 균질한 요리를 위한 원형 오븐, 음식을 쉽게 꺼낼수 있는 회전형 오븐 선반, 버터 연압기,치즈 누름기, 콩 껍질 벗기는 기계,사과 껍질 벗기는 기계, 사과를 4등분 하고 씨르 빼주는 기구 등을 개발한 공로가 있다. (-224-)



전쟁을 이론으로 배운 사람과 경험으로 배운 사람은 생각과 가치관, 상황과 느낌이 다르다. 자본주의 시스템과 사회주의 시스템의 차이에 대해서,이론과 경험이 다른 것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세상은 자본주의 사회다. 대부분 태어나자 마자 자본주의 사회 구조 시스템에 적응해 왔다. 그래서, 사회주의 시스템을 체감하지 못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구조와 규범이 만들어지고, 인간의 사고는 그 구조의 규범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교육과 노동을 신성시하고,이 두가지를 인간의 생존 도구로 지금까지 써온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 노동이 이제 신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세상이 곧 우리 앞에 나타날 전망이다. 탈 노동시스템과 탈자본주의 시스템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인간의 노동을 기계노동으로 대체될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 상황에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노동과 교육의 소멸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에 있으며,기술이 발전하면,그 기술에 맞게 내 삶이 바뀐다는 것을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애스터 워크는 바로 이런 부분을 직시하고 있다. 모든 일이 자동화되고 인간이 노동하지 않아서 생기는 지루함과 심심함에 대해서, 자본에 더 길들여지는 세상에 살게 되면, 인간의 삶이 소외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 세탁기와 청소가, 냉장고가 생기면,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들거라는 예측이 이제 틀렸다는 걸 알수 있다.인간은 새로운 일을 만들어내고 있으며,그 어느 때보다 노동에 치우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구조와 규범이 기술에 의해 달라졌지만,인간이 일을 하고자 하는 욕망은 사라지지 않은 상태다.



그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고,그 기술에 적응하게 된다. 노동의 변화도 마찬가지이며,지금 우리가 성공의 기준으로 삶고 있는 일의 대부분이 새로운 형태로 바뀌게 될 가능성은 더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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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2024.03.1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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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노동, 사회적 재생산과 자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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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가정과 여유에 관한 문제 제기와 다양한 대안들 핵심은 “시간”지은이 헬렌 헤스터와 닉스르니첵의 <애프터 워크> 즉, 일을 마친 후에 찾아오는 시간을 들여다본다. 하루 고된 일과를 끝내고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고, 내일을 위해 충전하는 일하는 사람들의 일상, 이른바 8.8.8 (38원칙) 8시간 자고, 8시간 일하고, 8시간의 자유 시간 “가정과 자유 시간을 위한 투쟁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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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가정과 여유에 관한 문제 제기와 다양한 대안들 핵심은 “시간”


지은이 헬렌 헤스터와 닉스르니첵의 <애프터 워크> 즉, 일을 마친 후에 찾아오는 시간을 들여다본다. 하루 고된 일과를 끝내고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고, 내일을 위해 충전하는 일하는 사람들의 일상, 이른바 8.8.8 (38원칙) 8시간 자고, 8시간 일하고, 8시간의 자유 시간 “가정과 자유 시간을 위한 투쟁의 역사”라고 적고 있다. 지은이들은 한국의 장시간 노동(한해 1901시간)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를 생각할 때, 이 책은 유의미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일의 종말, 어떻게 하면 일을 줄일 것인가를 고민하자는 것이 대전제로 6장에 걸쳐서, 일을 줄일 수 있을까(1장), 가정 안에 기술이 도입되면서 일하는 시간이 더 늘어난 기술의 배신(2장)과 청결과 위생, 요리, 육아, 번아웃이라는 허슬문화까지 재생산 노동의 여러 분야에서 사회적 기준의 강화를(3장), 재생산 노동에서 한계를 드러낸 핵가족의 한계와 가족 역시 사회구성체로 새롭게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다룬 가족 형태의 변화(4장), 노동집약적 주거 공간의 재조직, 기반 시설의 공유라는 발상과 공동주거의 제안(5장) 그리고 어떻게 요구할 것인가(6장)로 구성됐다. 


지은이들은 탈노동과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긍정적인 시험들,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서로 일을 좀 줄이는 탈노동은 네덜란드에서 일었던 워크샤링(일자리 나누기, 가사와 육아분담의 새로운 모델로서 검토된 적이 있을 만큼 워라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니 결이 다른 접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우선 일이라는 게 뭘까를 생각해보자. 탈노동에 관한 사유는 전적으로 임금노동-남성위주의 산업과 일자리-에만 집중됐다. 그 결과 사회 재생산이라는 일은 일의 종말에 대한 성찰에서 대체도 등한시, 탈노동 사상가들의 머릿속에는 제조와 생산현장의 노동만 일일지, 돌봄(병원, 요양시설, 보육시설에서 일하는 건 안중에 없다는 말)


탈노동과 사회 재생산의 대항 관계


“탈노동”을 주장하면서 무보수의 “돌봄”노동, 즉 사회 재생산 노동을 무시하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벌어지는 구체적 노동의 의미 있는 부분을 무시하는 셈이다. 이 책은 탈노동뿐만 아니라 탈부족 세계를 지향, 새로운 규범을 세우기 위해 사회 재생산에 있어 모든 사람의 자유를 존중하는 방법을 알아내려 한다. 사회 재생산을 일로 인정하고 그 일을 가능한 한 절감하고도 남는 일을 공평하게 재분배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공공 돌봄과 공공 호사, 그리고 시간 권리를 새롭게 보자고 한다. 다양한 관점에서 그리고 과거의 제안과 모델까지도...


38원칙의 일반론 ‘임금노동의 영역’ 의 힘에 밀려난 ‘자유 시간’의 초상


1886.5.1. 하루 8시간 노동제를 요구하면서 벌어진 미국의 유명한 헤이마켓 광장사건을 계기로 1890.5.1. 프랑스에서 열린 제2인터내셔날(국제노동조합대회)에서 노동절을 결의하고, 1919년 국제노동기구 총회에서 1일시간 주48시간 노동제가 국제 노동기준이 됐다. 


100여년 넘은 1일 8시간 노동제는 케인스가 1930년에 쓴 ‘우리 손자 손녀들이 누리 경제적 가능성’<다시, 케인스>(존 메이너드 케인스, 조지프 E. 스티글리츠 등, 포레스트북스, 2023)에서 한 세대 안에는 주당 노동시간이 15시간이 줄어들 것이며, 여가가 늘어날 것이라고, 케인스는 뭘 보고 이렇게 예측했던 것일까?, 48시간 이상 노동을 하면, 과로, 만성피로 상태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는 데, 정부는 주 “69시간”제를 들고나오는 한편 아이들을 낳으면 국가가 책임지고 길러주겠다고, 뒤죽박죽 워라밸의 역설인가, 미신인가, 케인스의 의미있는 질문, 경제적압박에서 벗어난 자유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과학과 복리가 얻어준 여가 시간을 무엇으로 채워서 현명하고 기분 좋게 살것인가...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노동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 케인스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IT에서 AI로 옮아가면서 일하는 시간은 더 늘었다. 왜?, 무엇인 문제인가, 바로 기대수준과 기준이 높아진 탓에 일손을 덜어주는 기계, 시스템이 생활 속으로 들어왔지만, 노동시간은 줄지 않고 더 늘어나는 현상, 이른바 기술의 역설이다. 자 여기까지가 8시간 노동의 일반론이라 치고, 이제 남은 8시간의 자유 시간은 어떻게 사용되는가,


38원칙 “8시간의 자유 시간”의 행방 


8시간의 자유 시간은 일터에서 나와 집에 도착하는 순간 시작된다. 즉 가정 안으로 사회적 관계를 옮겨보는 것이다. 자본주의 체제가 강제한 사회 재생산의 주체인 핵가족에 주목한다. 가족과 일, 가족은 변형 불가능의 체제가 아니라 어느 정도까지는 가족이 속한 경제체제(즉, 일자리와 수입 등)에 대한 적응적 반응을 전제로 하더라도, 위에서 말한 기술발달의 역설이 그대로 적용된다. 제아무리 임금노동 시간을 줄더라도 가정 안에서의 노동은 줄어들지 않는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지은이는 가정 공간의 건축 형태, 즉 가정 안에서 이루어지는 무보수 노동과 돌봄 노동이 겪는 난관이 생활공간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꽤 흥미로운 대목이다. 


공동 돌봄, 공공 호사, 시간 주권


어떻게 하면 탈노동의 범위에 돌봄과 사회 재생산 영역까지를 넣을 수 있을까, 또 확대될 수 있을까, 이 책의 핵심은 “시간”이다. 이는 자유 영역의 확장이며,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을 위한 시간이어야 한다.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고통스러운 노동에서 해방되어,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어야 한다.


 이 책은 바로 활동의 내용을 채우는 것이다. 공공돌봄, 공공 호사, 시간 주권으로, 탈부족 세상, 즉 상품이 넘쳐나는 세상이 아니라 자신의 시간을 남에게 팔지 않아도 인생의 필수 요소에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을 지향해야 한다고 한다. 공동 돌봄, 아이와 노인을 마을 사람들이 키우고, 돌보는 것, 돌봄 관계를 핵가족이라는 틀에서 벗어나는 길이다(돌봄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는 이 책 194-197 참조), 공공 호사는 도구의 공동소유를 통해 자유의 확장을, 시간을 어떻게 쓸지, 이 세 가지에 관한 논의는 꽤 복잡하지만 신박하다. 이제껏 생각해왔던 세상의 질서와는 전혀 다른 세계로 이끌고 있기에, 꽤 논쟁거리가 될 듯하다. 하지만, 지은이들의 주장은 이전부터 주장되오던 오래된 새로운 문제들인 만큼 흥미롭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h 2024.03.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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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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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침에 일하러 나갔다가 저녁에 집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면서 회사에서 일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무척 피곤한데 집에는 집안일이 기다리고 있네요. 빨래나 청소, 장보기 등을 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주말을 기다리지만 주말에는 주말 나름대로 해야하는 집안일이 있고 잠시 쉬다보면 순식간에 주말이 지나가네요.밖에서 일을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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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침에 일하러 나갔다가 저녁에 집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면서 회사에서 일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무척 피곤한데 집에는 집안일이 기다리고 있네요. 빨래나 청소, 장보기 등을 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주말을 기다리지만 주말에는 주말 나름대로 해야하는 집안일이 있고 잠시 쉬다보면 순식간에 주말이 지나가네요.

밖에서 일을 하는 것은 돈을 벌기 때문에 표시가 납니다. 하지만 집안일은 해도 별로 티가 나지 않을 뿐더러 GDP 통계에서도 빠지네요. '애프터 워크' 의 저자는 일이 끝나고 시작되는 일에 대해 설명하면서 어떻게 현재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직접 빨래하고 청소하며 음식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등장한 청소기, 냉장고, 세탁기 등은 우리 생활에 큰 혁신을 가져오면서 편해졌네요. 기존에는 강가에 가서 빨래를 해야했던 것이 이제는 세탁기에 빨랫감을 넣고 몇 번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가능해졌습니다. 사람이 직접 하는 시간을 줄여주기 때문에 집안일을 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었을것 같지만 실제 조사 결과는 이와는 다릅니다. 예전에는 가족이 같이 살았고 집안일을 도와주는 하인들이 있어서 나눠서 하였지만 가족을 구성하는 인원이 줄어들면서 한 사람이 해야하는 집안일의 범위가 늘어나 시간만 고려했을때는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늘어났다고 하네요.

가족은 줄어들었지만 해야할 일의 종류는 늘어나고 있으며 그중 많은 부분을 여성인 어머니가 담당하는 것도 애프터 워크의 문제 중 하나입니다.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돌보거나 아이들 양육의 상당 부분을 어머니가 하고 있습니다. 공공에서 일부 도와주는 일도 있지만 최종적인 책임은 가족, 특히 어머니에게 있네요.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며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도록 해야하는 등 사회적인 기준도 올라가면서 이러한 애프터 워크는 더욱 부담이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이 시도되고 있는데 공동체를 구성하는 것도 그중 하나입니다. 과거에는 가족이 같이 살거나 가까이 있으면서 서로 일을 도와줄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데 공동체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생활을 공유하면서 가족에게 필요한 일들을 같이 할 수 있네요. 집은 개인이 소유하면서 외부와의 독립된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크지만 주거 형태를 다양화하는 실험을 통해 거주 공간을 새롭게 정의하는 것도 같은 연장선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등장하고 있는 시니어 주거 공동체도 이를 실현하는 대안 중 하나가 될 수 있을것 같아요.

시대가 변화고 가족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일이 끝나고 시작되는 애프터 워크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부담은 더욱 크게 다가올 것입니다. 바뀐 사회에 맞게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할텐데 평소에 별로 생각하지 않았던 애프터 워크에 대해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p***s 2024.03.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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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자유시간을 위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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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워크》는 일의 미래를 다룬 책이에요.이 책의 핵심은 시간이에요. 자본주의 아래서 우리의 시간은 많은 부분이 노동으로 채워져 있어서 우리 소유가 아니라고 볼 수 있어요. 저자들은 우리의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물음이 의미 있게 던져지려면 우선 우리의 시간이 우리 소유여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우리의 시간이 자유 시간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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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워크》는 일의 미래를 다룬 책이에요.

이 책의 핵심은 시간이에요. 자본주의 아래서 우리의 시간은 많은 부분이 노동으로 채워져 있어서 우리 소유가 아니라고 볼 수 있어요. 

저자들은 우리의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물음이 의미 있게 던져지려면 우선 우리의 시간이 우리 소유여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우리의 시간이 자유 시간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하는 노동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임금노동이 아니라 재생산 노동이에요. 재생산 노동이란 육아, 돌봄, 집안일 등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활동인데 임금을 받는 노동이 아니라서 그동안 진짜 일로 인정받지 못했어요. 가사노동은 금전적 이득과 구별되며 여성이 주도하는 역할로 고착화되면서, 가정내에서 이루어지는 무보수 재생산 노동의 양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거죠. 이 책에서는 사회 재생산 노동으로 일컬어지는 가사노동에 관한 역사와 논쟁을 살펴봄으로써 불평등하고 억압적인 현실에서 벗어나 개인의 자유로운 활동을 극대화하는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요. 과거에 비해 한국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높아졌지만 OECD 평균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편이며, 돌봄 의무를 지고 있는 여성을 노동력에서 배제시키는 데 일조했어요. 한국의 젠더 임금 격차는 아주 크고, 여성에게 가정 내 무보수 돌봄 노동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초저출산, 인구절벽은 정해진 수순이라고 볼 수 있어요. 두 저자는 한국 사회야말로 일과 가정과 자유 시간에 대한 접근법이 필요할 거라고 했는데 매우 공감하네요. 탈노동 사회는 유토피아가 아니라 현실을 더 나은 사회로 만드는 과정의 일부라는 것, 우리가 자유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필수 노동을 최소화하려 하는 이유를 제대로 이해할 때 현실적인 부분들이 바뀔 수 있어요. 사회 재생산을 위한 탈노동 미래를 가능하게 만들 제안들을 정부 차원에서 구체적인 대책으로 마련할 수 있다면 희망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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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워크》는 일의 미래를 다룬 책이에요.

이 책의 핵심은 시간이에요. 자본주의 아래서 우리의 시간은 많은 부분이 노동으로 채워져 있어서 우리 소유가 아니라고 볼 수 있어요. 

저자들은 우리의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물음이 의미 있게 던져지려면 우선 우리의 시간이 우리 소유여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우리의 시간이 자유 시간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하는 노동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임금노동이 아니라 재생산 노동이에요. 재생산 노동이란 육아, 돌봄, 집안일 등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활동인데 임금을 받는 노동이 아니라서 그동안 진짜 일로 인정받지 못했어요. 가사노동은 금전적 이득과 구별되며 여성이 주도하는 역할로 고착화되면서, 가정내에서 이루어지는 무보수 재생산 노동의 양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거죠. 이 책에서는 사회 재생산 노동으로 일컬어지는 가사노동에 관한 역사와 논쟁을 살펴봄으로써 불평등하고 억압적인 현실에서 벗어나 개인의 자유로운 활동을 극대화하는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요. 과거에 비해 한국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높아졌지만 OECD 평균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편이며, 돌봄 의무를 지고 있는 여성을 노동력에서 배제시키는 데 일조했어요. 한국의 젠더 임금 격차는 아주 크고, 여성에게 가정 내 무보수 돌봄 노동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초저출산, 인구절벽은 정해진 수순이라고 볼 수 있어요. 두 저자는 한국 사회야말로 일과 가정과 자유 시간에 대한 접근법이 필요할 거라고 했는데 매우 공감하네요. 탈노동 사회는 유토피아가 아니라 현실을 더 나은 사회로 만드는 과정의 일부라는 것, 우리가 자유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필수 노동을 최소화하려 하는 이유를 제대로 이해할 때 현실적인 부분들이 바뀔 수 있어요. 사회 재생산을 위한 탈노동 미래를 가능하게 만들 제안들을 정부 차원에서 구체적인 대책으로 마련할 수 있다면 희망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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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a*****7 2024.03.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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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워크 -가정과 자유 시간을 위한 투쟁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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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자들은 진짜 편해졌지!'라는 말을 자주 들어봤다.옛날에 비하면 지금은 이런저런 집안일들이 매우 수월하다는 의미로 그럼에도 살림을 제대로 못한다거나, 힘들다고 투덜거린다는 비난이 살포시 얹힌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말 그런 줄 알았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식재료를 구입하고 손질하고 보관하고, 매일매일 신선한 요리를 한다는 것은 얼마나 고달플까, 세탁기 없이 그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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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자들은 진짜 편해졌지!'라는 말을 자주 들어봤다.

옛날에 비하면 지금은 이런저런 집안일들이 매우 수월하다는 의미로 그럼에도 살림을 제대로 못한다거나, 힘들다고 투덜거린다는 비난이 살포시 얹힌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말 그런 줄 알았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식재료를 구입하고 손질하고 보관하고, 매일매일 신선한 요리를 한다는 것은 얼마나 고달플까, 세탁기 없이 그 많은 세탁물을 손으로 빨고 헹구고 짜서 말리는 일이 가능할까... 새벽 배송이나 밀 키트 없이 어떻게 하루 세끼 식사 준비를 할까. 눈부신 기술발전이 나의 집을 얼마나 쾌적하게 만들어 주는지,  집안일을 하는 수고를 얼마나 드라마틱 하게 덜어 주고 있는지 안도의 한숨 같은 것을 쉬며 감사하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문득 질문이 솟아나곤 했다. 과연 그럴까. 

과연 나는 몇 세기 전 여성들보다 적은 시간 적은 수고로 가사노동을 해내고 있을까. 새로운 기술들, 가정을 둘러싼 기반 시설과 가전제품들은 여전히 압도적인 비율로 집안일을 감당하는 여성들의 삶을 훨씬 여유 있고 편리하게 변화시켰을까.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할 자신은 없지만 새로 구입할 식재료를 알려주는 냉장고, 버튼 몇 번만 누르면 뽀송뽀송 건조까지 끝나는 세탁기, 음성 인식은 물론 외출 중에도 조작 가능한 스마트한 가전제품들 틈에 살아도 여성들은 여전히 집안일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느라 힘겹고 지친다. 


<가정과 자유 시간을 위한 투쟁의 역사, 애프터 워크>를 읽으며 나의 질문이 선명하게 답을 얻었다. 

먼저 이 책을 통해 '사회 재생산 노동'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 일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언제나 요리, 청소, 돌봄과 같은 사회 재생산 노동을 제외하고 있음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책을 읽는 내내 깊이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정치적 프로젝트가 자율주행 자동차나 

완전 자동화된 공장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다른 유형의 일과 더불어 

사회 재생산이라는 일도 충분히 고려하길 바란다.

.... 

이 책에서 우리는 가정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사회 재생산 노동에 탈노동 개념을 적용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고자 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탈노동과 사회 재생산의 개념부터 수정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한국어판 서문 중  p. 006'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개념을 수정해야 한다'는 저자들의 깨달음은 책을 읽는 동안 여러 차례 나의 것이 된다. 다양한 연구 사레를 기반으로  이어지는 저자들의 치밀한 사유는 사회 재생산 노동을 둘러싼 관습적인 생각들에 끊임없이 균열을 낸다. 그 균열을 함께 인지하는 일 자체가 커다란 힘이 된달까, 부지런히 밑줄을 그어가며 따라가본다.  


세상의 많은 제도와 논의가 사회 재생산 노동을 삭제한 채 이루어진다는 것은 실은 삶의 중심이 되는 '인간의 조건'을 모른 척하는 일이다. 더구나 무보수 사회 재생산 노동의 상당 부분을 여전히 여성이 담당하고 있는 현실에서 젠더 불평등의 명백한 요인이다. 




<일을 줄일 수 있을까>. <기술의 배신>, <기준의 강화>, <가족 형태의 변화> 등의 제목으로 이어지는 각각의 장에서 저자들은 실제로 기술의 발전이 어떤 식으로 여성의 재생산 노동을 제자리걸음 걷게 했는지 돌아보고 무보수 노동을 반드시 줄여야 하는 이유를 단호히 주장한다. 



"사회 재생산을 일로 인정하고, 그 일을 가능한 한  '절감'하고 

그러고 나서도 남아 있는 일을 공평하게 재분배하는 방법을 찾아내고자 한다. "

                                                                                    일을 줄일 수 있을까 중 p. 025


아무리 놀라운 기술이 집안에 들어와도 가사노동이 줄어들지 않는 것은 가사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는 현상이라는 분석과 진단에 크게 공감했다. 내가 언제나 내 일상 속에서 느끼는 고단함이 바로 그것이다. 저자들이 역사적 자료와 함께 제시하는 높아진 위생 기준뿐 아니라 수많은 플랫폼을 통해 쏟아지는 가사노동에 관한 정보들, 넘치는 쇼핑몰들 틈에서 현명하게 장바구니 채우는 기술을 연마하기란 얼마나 많은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를 요하는가. 저자들이 현대사회의 핵가족에 주목해 가정 내의 사회적 관계로 논의를 넓혀가는 것도 흥미롭다. 


5장부터 작가들은 대안을 논의한다. <주거 공간의 재조직>이라는 제목의 글들에서 보여주는 '어떤 집에 살 것인가?'라는 저자들의 질문은 자본 주의 사회가 이제껏 끌고 온 사고에 저항하는 전혀 다른 상상을 한다. 


마지막 6장 <어떻게 요구할 것인가>의 결론은 더 분명한 제안이다.  '한없는 프로메테우스적인 길'이라는 마지막 글은 이 책이 우리의 자유를 위한 책이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 표지의 '자유 시간을 위한 투쟁'이라는 낯선 문장이 어느새 나의 삶과 포개어지며 내내 철렁하기도 뭉클하기도 했던 책. 가사노동에 대한 답답한 질문들이 우리는 왜 일을 할까, 일이란 무엇일까라는 커다란 질문에 이르게 하는 이 책을 읽으며 내 삶을 제대로 바라보느라, 혹은 상상하느라 어딘가 전보다 단단해지는 나를 느낀다.  자유 시간이 필요한 모두가 읽어보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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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 2024.04.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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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워크] 일과 가사노동의 자유 시간을 위한 투쟁의 역사
"[애프터 워크] 일과 가사노동의 자유 시간을 위한 투쟁의 역사" 내용보기
이 책 『애프터 워크』는 「가정과 자유 시간을 위한 투쟁의 역사」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표제어에 쓰인 워크(work)에 대한 풀이다. 즉 이 책은 집안일(가사)로 여념이 없는 여성의 노동 시간과 관련한 투쟁의 역사를 살펴본다는 의미다. '가정'이라 하면 우리는 일반적으로 식구들이 함께하며 쉬고, 먹고, 놀고, 자는 곳이라는 이미지로 뇌리에 박혀 있다. 어디든 인간이 머무는 곳
"[애프터 워크] 일과 가사노동의 자유 시간을 위한 투쟁의 역사" 내용보기


이 책 『애프터 워크』는 「가정과 자유 시간을 위한 투쟁의 역사」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표제어에 쓰인 워크(work)에 대한 풀이다. 즉 이 책은 집안일(가사)로 여념이 없는 여성의 노동 시간과 관련한 투쟁의 역사를 살펴본다는 의미다. '가정'이라 하면 우리는 일반적으로 식구들이 함께하며 쉬고, 먹고, 놀고, 자는 곳이라는 이미지로 뇌리에 박혀 있다. 어디든 인간이 머무는 곳은 청소라는 '일'이 따르게 마련이다. 일을 하기 위해 모인 회사도 마찬가지다. 일하는 동안 생긴 잡동사니나 휴지, 쓰레기를 치워야 다음날 깨끗한 곳에서 또 일을 할 수 있다. 일터에서 발생되는 '청소일'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청소일 하는 사람에게 별도의 경비를 지급하며 처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정에서의 일은 다르다. 육아, 가정 교육, 놀고 먹는 데도 당연히 청소라는 뒷처리가 필요하다. 조상들이 해왔던 것처럼 으레 여성(주로 어머니)의 몫이다. 사실 청소나 빨래는 그렇다쳐도 육아나 가정 교육은 아이의 장래로 봐서나, 집안의 미래로 봐서나 굉장히 중요한 몫이다. 아이가 젖을 떼고 걸을 때쯤 되면 더 많은 시간이 육아에 필요해진다. 늘 움직이려는 아이를 에기치 않은 사고나 문제로부터 보호하려면 뒤를 따라다녀야 할 지경이다. 어느 집안이나 겪는 일이다. 이것도 여성의 몫이다.

이 책은 인간에게 일은 무엇이고, 어떤 의미인지를 탐구한다. 일의 성격과 규정을 명확히 파악해둬야 일에서 파생되는 각종 문제의 해결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생존하기 위해 임금노동에 스스로 복종하는 사회구조를 만들어왔다. 그 안에서,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탈노동의 요구는 역사적으로 볼 때 근대 이후의 일이다. 노동에 관련된 문제가 발생될 때는 늘 하던 대로 남성 위주의 산업과 일자리에만 집중해왔다. 그도 그럴 것이 생계를 위한 임금 문제나 일자리 문제 등은 가정의 문제일 뿐 아니라 사회적 문제이고, 국가적 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는 흔히 가사노동으로 대표되는 ‘사회 재생산 노동’은 들어설 자리가 없다. 육아나 교육 등은 관련 기관에 돈을 주고 전문적인 보호를 받으면 된다. 물론 국가가 챙겨줘야 할 일이다. 그러나 나라가 가난할 때는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라 가정의 문제는 임금 노동이란 개념에서 아예 빼버린 것이다.


이 책 『애프터 워크』는 탈노동 프로젝트에 관한 것을 다룬다. 가정에서의 일, 즉 가사는 모두 이에 포함된다. 당연히 노동 문제를 다루며 정책을 만들 때 포함되어야 하는데도 이는 사회에서 문제로 취급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탈노동 프로젝트'의 중심 개념은 가사도 우리가 말하는 노동 문제에 포함해 함께 다뤄야 한다는 주장이다. 공동 저자 헬렌 헤스터와 닉 서르닉(이하 저자)은 가정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의 변화를 살펴보고 우리의 미래를 내다보는, 더없이 소중하고도 긴급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요리, 청소, 육아, 돌봄 등과 같은 무보수 가사노동이 어떻게 이전의 전통 사회보다 현대 생활에서 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는지를 역사적으로 살펴보고, 그와 관련된 장벽과 난관, 불평등 문제를 꺼낸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재생산 노동 담론'에서 가장 필요한 네 가지 요소, 즉 기술의 발전, 사회적 기준 강화, 가족 형태의 변화, 주거 공간의 실험에서 제기된 다양한 주장과 시도를 사례로 들면서 지금보다 더 자유롭고 자기 주도적인 삶을 위한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인간에게 일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일은 어떤 형태로 우리를 속박할까? 이를 살펴보는 것은 일을 임금으로 환산해 가족의 생계를 위한 돈으로 지급하는 사회 시스템에 대한 분석이기도 하다. 현대 사회에서 일은 직장에서 필요한 일을 혼자, 또는 공동으로 함으로써 사전 계약된 임금을 받는다. 구석기나 신석기 시대인 유사 이전의 역사로 되돌아가보면 공동으로 사냥한 후 각자에게 배분된 몫을 받아 각 가정으로 돌아가 식구들을 먹여 살리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은 원리로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인 현대의 사회 시스템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생존하기 위해, 즉 임금을 받기 위해 스스로 노동(일)에 복종한다. 그것은 또한 다른 사람이나 조직에 시간을 팔아넘기고 통제권까지 넘겨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는 길바닥에 나앉아 배를 곯고 빈곤하게 살게 될까봐 두려워서 일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처럼 굉장히 체계적으로 짜여진 대한민국 사회에서 일에 대한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팽배해지고 있다. 일자리 부족 현상이다. 훨씬 많은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일자리가 없다는 것은 크게 보자면 사회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이다. 더욱이 많은 이들이 인공지능과 자동화 같은 혁신적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인간의 일자리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또 실제 적용되는 많은 예를 우리는 듣고 보고 있다. 



이런 까닭에 더 적게 일하고 시장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는 새로운 탈노동 사회로의 길을 모색해야 할 때라는 게 공동 저자(이하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에 따르면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임금노동이 아니라 미래의 노동자를 키워내고, 현재의 노동인구를 재생시키고, 일하지 못하는 사람을 부양함으로써 사회 자체를 재생산하고 유지시키는 ‘사회 재생산’이라는 일이다. 하지만 재생산 노동, 즉 육아, 돌봄 등 잡다하고 단순해 보이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집안일 등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활동은 탈노동 담론에서 ‘진짜’ 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묵살되어 왔다. 오랫동안 가사노동에는 금전적 이득과 구별되는 프레임이 씌워져 있었다. 돌봄 노동은 가족에 대한 사랑의 노동으로, 가정은 외부 세계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휴식의 공간으로 간주되고 여성이 주도적 역할을 맡아왔다.

그럼에도 고착화되고 그릇된 편견이 지배하는, ‘기계가 아니라 살갗을 만지는 일’은 그 규모와 중요성이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실제로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무보수 재생산 노동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2014년 한 해 동안 영국에서는 장기 무보수 돌봄 노동에 81억 시간이 소요되었고, 미국인들은 알츠하이머를 앓는 가족을 무보수로 돌보는 데에만 180억 시간을 썼으며, 국제노동기구(ILO)에서는 데이터를 보유한 64개국에서 하루 동안 이루어지는 무보수 노동시간이 164억 시간에 달한다고 추산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국민 전체 노동시간의 45~55퍼센트가 무보수 재생산 노동에 사용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주로 서방세계에 속한 고소득 국가들에 초점을 맞추었다. 저자는 이번에 출판한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해 더욱 우려를 표하고 있다. 과로에 반대하고 자유 시간의 젠더 불평등을 강조하는 측면에서는 이 책이 한국에 유독 적합하다고 지적한다. "한국은 긴 근로시간으로 악명이 높다. 2022냔 힌 헤 동안 한국의 노동자는 평균 1,901시간을 일했는데, 이는 독일 노동자가 일한 시간보다 560시간이나 길었다. 한국 노동자의 주당 근로시간은 세계에서 가장 긴 수준이다. 기업 측에서는 법적으로 허용되는 주당 근로시간을 주 52시간에서 주 69시간으로 늘리라는 압박을 가했으나, 노동조합과 청년들의 저항으로 겨우 저지되었다.



이 책은 ‘사회 재생산 노동’으로 일컬어지는 가사노동을 둘러싼 여러 담론과 논쟁, 그리고 열정적인 투쟁과 획기적인 실험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불평등하고 억압적인 현실에서 벗어나 개인의 자유로운 활동을 극대화하는 실천적 대안을 내놓는다. 물론 그 핵심은 가사노동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이다. 자본주의 체제하의 노동 문제를 다방면으로 연구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모든 사람이 일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성차별적인 가사노동을 공평하게 분담할 수 있는 효율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를 꾀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지난 몇 세기에 걸친 변화를 추적, 많은 사례를 바탕으로 재생산 노동의 핵심 사안을 흥미롭게 풀어놓는다.

탈노동 관점에서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은 ‘기술의 발전’이다. 냉장고, 식기세척기, 진공청소기, 오븐 등 각종 가전제품이 집 안에 가득 들어차 있는데도 가사노동의 총량이 줄어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의 스마트 홈 기술은 가정을 해방적으로 변혁시킬 수 있을까? 이러한 가정 기술을 둘러싼 여러 논의와 주장에 뒤이어 저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청결, 안락함, 육아, 그리고 전반적인 분주함에 대한 사회적 기준이 어떻게 강화되고 표준화되었느냐이다. 이에 대해서는 가정 내 청결, 말쑥한 몸단장, 육아 등의 규범이 점점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면서 보편화된 결과 노동시간이 그 기준을 만족시키고 더 많은 결과물을 내는 데 투입되었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가족 형태가 변화하면서 어떻게 생계 부양자/가정주부 모델이 남녀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강압적인 제약을 가하고 있는지, 관습적 단위인 ‘가족’이 언제까지 가사노동과 돌봄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그 해법이 무엇인지도 깊이 생각해볼 대목이라고 주장한다. 나아가 주거 공간에 대한 흥미로운 건축적 제안과 소규모의 실험 사례를 소개하면서 주거 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가 새로운 상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앞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세 가지의 핵심 원칙, 즉 공동 돌봄, 공공 호사, 시간 주권의 개념을 설명하고 실천적 방법을 제시한다. 탈노동 사회로 가는 길은 결코 순탄할 수 없다. 끊임없는 환경 변화와 서로의 이익이 상충하는 장애물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하듯, 그것은 한없이 프로메테우스적인 과정의 일부이고 궁극적으로는 시간을 해방시키고, 인류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악명 높은 근로시간, 최하위권의 워라밸 지수, 만성적 과로와 젠더 불평등, 가사노동의 불균형으로 인한 여성의 상대적 박탈감 등이 심각한 지경에 이른 대한민국 사회에서 이 책은 무척이나 도발적이고 유용하게 읽히면서 많은 물음표를 던진다.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는 결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일이 끝난 뒤(애프터 워크)’, 또 일해야 하는 세상에서 살 것인가, 아니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세상에서 살 것인가. 지금 우리는 이 두 갈래의 길 앞에 서 있다.

이에 따라 이 책은 우리의 자유 시간을 잡아먹는 재생산 노동을 어떻게 개선해나가야 하는지를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루기 위해 네 가지 요소를 끄집어낸다. 그것은 바로 ‘기술의 발전’, ‘사회적 기준 강화’, ‘가족 형태의 변화’, ‘주거 공간의 실험’이다.

다음으로는 기술의 발전에 따른 사회적 규범과 기준, 기대가 어떻게 강화되었는지를 살펴본다. 혁신적 기술은 또 다른 일을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더 많은 결과물을 기대케 했다. 이로써 노동의 양이 줄어들 희망은 사라졌고, 개인의 자유 시간은 지속적으로 침해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저자들은 우리 모두가 따르고자 하는 규범을 함께 결정하고 스스로 법을 제정하는 수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가정 내의 사회적 관계, 특히 자본주의 체제에서 사회 재생산의 주체인 핵가족에도 주목한다. 사회 재생산 노동의 관점에서 핵가족은 비효율적인데다 각종 젠더 불평등의 온상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핵가족 형태는 여전히 우리 시대의 문화적 상상을 강력하게 지배하고 있다. 그렇다면 핵가족은 어떻게 탄생해 오늘날 가장 보편적인 가족 형태로 자리 잡게 되었을까? 또한 관습적 가족의 일원이 아닌 사람들은 언제까지 사회적으로 외면당할 것인가? 이렇듯 핵가족이 지배하는 사회에서의 불합리한 문제와 제약, 그리고 변화하는 양상을 면밀히 짚어본다.

가정 공간을 어떤 형태로 조직하면 가정 내 무보수 노동과 돌봄 노동이 겪는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지도 면밀히 들여다본다. 20세기의 흥미로운 건축적 제안과 소규모 실험, 즉 러시아 혁명 직후의 열린 공간인 ‘주택 코민’, 프랑크푸르트 주방, 붉은 빈, 드롭 시티, 랜다이크 운동 등은 생활공간과 대항적인 사회적 상상에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재생산 노동을 둘러싼 네 가지 요소의 분석을 기초로 탈노동 미래를 위한 실천적 방법을 제시한다. 공동 돌봄, 공공 호사, 시간 주권이다. 이 개념들이 어떻게 결합되는지를 설명하면서 우리 모두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무엇이 더 필요한지를 유연하게 생각하고 끊임없이 자유의 영역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덧붙인다.


저자 : 헬렌 헤스터(Helen Hester)

영국 웨스트런던 대학교에서 젠더, 기술, 문화정치를 가르치고 있다. 테크노페미니즘, 사회 재생산, 노동 이론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며 국제 작업 그룹 ‘라보리아 큐보닉스(Laboria Cuboniks)’의 일원이다. 지은 책으로 『노골적인 것을 넘어 : 포르노그래피와 성의 이동(Beyond Explicit: Pornography and the Displacement of Sex)』, 『제노페미니즘(Xenofeminism)』, 『포스트 워크(Post-Work)』 등이 있다.


저자 : 닉 스르닉(Nick Srnicek)

영국에서 활동하는 캐나다 출신의 연구자이다. 현재 런던대학 킹스칼리지에서 디지털 및 플랫폼 경제, 인공지능의 정치경제, 노동거부의 정치, 마르크스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좌파 가속주의자의 대표 주자로 알려져 있다. 오늘날 기술적 발전을 전유해 자본주의를 극복하고 사회적 변화와 급진적 해방을 추구하는 데 관심이 있다. 수평적이고 직접적인 자율성에 무조건 호소하지 않고 합리적이고 보편적인 조정을 강조하면서도 전 지구적으로 실현 가능한 현실적 대안을 추구한다. 주요 작업으로는 『플랫폼 자본주의』가 있으며, 알렉스 윌리엄스와 함께 『가속주의자 선언』을 발표하고 『미래의 발명: 탈자본주의와 노동 없는 세계』를 펴냈다.


역자 : 박다솜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했다. 책 『멍든 아동기, 평생건강을 결정한다』, 『만만찮은 여자들』, 『불안에 대하여』,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관찰의 인문학』, 『죽은 숙녀들의 사회』, 『여자다운 게 어딨어』, 『스피닝』 등을 번역했다. 배우자와 아이, 고양이와 함께 행복해지는 길을 부지런히 찾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c*****0 2024.03.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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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자유'를 얻기 위한 '사회 재생산'의 개념 정립!
"'의미있는 자유'를 얻기 위한 '사회 재생산'의 개념 정립!" 내용보기
책 제목 '애프터 워크'를 보자마자 느낀 것은 "직장업무 이후의 삶, 즉 '워라밸'중 라이프에 대해 촛점을 맞추어 이야기가 전개되겠구나"라는 부분이었어요. 그래요. 이 책은 사회 관심사중 하나인 '가사노동'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작년 우리나라 통계청에서 발표한 연간 가사노동 서비스의 가치는 약 500조 원에 달한다고 해요. 그리고,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가사노동을 통해 생산
"'의미있는 자유'를 얻기 위한 '사회 재생산'의 개념 정립!" 내용보기
책 제목 '애프터 워크'를 보자마자 느낀 것은 "직장업무 이후의 삶, 즉 '워라밸'중 라이프에 대해 촛점을 맞추어 이야기가 전개되겠구나"라는 부분이었어요. 

그래요. 이 책은 사회 관심사중 하나인 '가사노동'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작년 우리나라 통계청에서 발표한 연간 가사노동 서비스의 가치는 약 500조 원에 달한다고 해요. 그리고,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가사노동을 통해 생산한 가치가 2.6배 많았다고 하죠. 그만큼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가사노동에 투여하는 시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책은 가정을 이루는 가정내 모든 활동 즉, 요리, 청소, 돌봄과 같은 '사회 재생산 활동'이 일(워크)라고 하는 미래에 대한 담론에 주목받지 못한 것에 주목합니다. 더 나아가 가정이라는 공간과 여성을 중심으로 '탈노동'과 '사회 재생산'에 대한 개념 정리를 시도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의미있는 자유를 누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주류 사회의 각성을 촉구합니다. 

이러한 방향성을 가지고, 이 책은 크게 6개의 장으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어요. 1장은 '일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탈노동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2장부터는 재생산 노동의 조직을 개선할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 하죠. 2장은 '기술의 배신'을, 3장은 ' 기준의 강화'를, 4장은 가족 형태의 변화'를, 5장은 '주거 공간의 재조직'을 풀어나갑니다. 그리고 마지막 6장은 '어떻게 요구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시도와 제안들을 이야기하며 마무리 합니다.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일까? 즉, 의미있는 자유를 위해서 어떻게 접근해야할까라는 물음을 던지고, 방법론까지 전달해준 이 책은 이러한 생각이 미래의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 지금 바로 우리가 고민하고 생각해서 만들어 갈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지침서이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더군요. '애프터 워크'를 통해 '사회 재생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중요성을 돌아보게 만든 기회를 얻어 너무도 좋았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애프터워크#헬렌헤스터#닉스르니첵#박다솜#가사노동#탈노동#워라밸#사회재생산#컬처블룸#컬처블룸리뷰단
e*****4 2024.03.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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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주5일제 근무가 아니라 주4일제 근무를 선택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주4일을 일하고도 주5일 일하는 효율성을 가질 수 있다고 하니 어쩌면 시대가 변함에 따라 주4일제 근무는 가까운 미래의 현실이 될 것 같다. 인간에게 있어 노동은 언제나 인류사와 함께 한다고 할 수 있다. 노동의 형태와 환경을 달라지고 있지만 늘 인간은 노동을 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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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주5일제 근무가 아니라 주4일제 근무를 선택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주4일을 일하고도 주5일 일하는 효율성을 가질 수 있다고 하니 어쩌면 시대가 변함에 따라 주4일제 근무는 가까운 미래의 현실이 될 것 같다. 인간에게 있어 노동은 언제나 인류사와 함께 한다고 할 수 있다. 노동의 형태와 환경을 달라지고 있지만 늘 인간은 노동을 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앞으로도 노동에서 완전한 탈노동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 탈노동 프로젝트가 부각되고 있는데 이는 대중 미디어에서 일을 미래에 대해 불러일으킨 불안 때문일 것이다. 기계학습과 같은 신기술을 앞장세운 불가피한 자동화의 물결이 노동시장을 뒤덮고 인간을 고용하는 일자리의 수를 극적으로 줄일 거라고 예측한다. 이런 예측은 진실이거나 아니거나 일자리의 부족에 대해 실재하는 불안을 포착할 뿐 아니라 더욱 부추긴다. 기술은 탈노동 개념에 대한 어떤 논의에서든 존재감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기술은 삶의 질을 기존과 똑같이 유지시키면서 노동의 양을 줄여주겠다고 약속한다. 가정의 산업화에는 여러 변화가 뒤따랐고 수도나 난방, 전기가 과거의 어느 때보다 가정에 유입되면서 가정의 기반 시설은 급진적으로 달라졌다.  


1970년대 이후 등장한 새로운 기술들은 노동시간을 줄여주는 측면에서 정체되었을 뿐더라 보건 노동과 관련된 시간적 부담은 오히려 확실하게 증가시켰다. 신자유주의 시대에 혁신은 속도를 크게 늦추었다. 더 많은 여성이 가정을 떠나 임금노동에 합류한 이 시기에 가사노동을 절약해주는 도구에 대한 수요는 증가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노동을 자동화시키는 기계는 다소 비싼 가격이 매겨지는 게 일반적이고 고가의 노동 절약용 기계를 구매할 만큼 부유한 사람은 고용인을 부릴 돈이 있다. 가정 기술에도 소소한 발전이 일어났다. 새로운 노동 절약 도구는 거의 등장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가 적어도 하나는 일어났다. 지난 세기 말에 관범위하게 영향을 미친 변화와 마찬가지로 가정에 네트워크가 들어온 것이다. 인터넷이라는 기반 시설은 훗날에 또 다른 변혁이 일어날 무대로서 가정 내 사회 재생산 기술에 대한 관심이 부활하도록 불을 붙이고 있다. <애프터 워크>는 가정과 자유 시간을 위한 역사를 알려주면서 앞으로 어떻게 노동이 변화할지도 예측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s********3 2024.03.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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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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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사회주의자가 꿈꾸는 노동의 변화책을 선택한 이유맹자는 정치의 요체를 항산항심 이라고 말한다.국민이 안정된 직업을 가지고 생활이 안정되어야사회가 안정된다는 주장은 오늘날도 타당하다.4차 산업혁명 변혁기 일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애프터 워크"를 선택한다."애프터 워크"는1장 일을 줄일 수 있을까?2장 기술의 배신3장 기준의 강화4장 가족 형태의 변화5장 주
"애프터 워크" 내용보기

페미니스트 사회주의자가 꿈꾸는 노동의 변화





책을 선택한 이유



맹자는 정치의 요체를 항산항심 이라고 말한다.


국민이 안정된 직업을 가지고 생활이 안정되어야

사회가 안정된다는 주장은 오늘날도 타당하다.


4차 산업혁명 변혁기 일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애프터 워크"를 선택한다.




"애프터 워크"는


1장 일을 줄일 수 있을까?

2장 기술의 배신

3장 기준의 강화

4장 가족 형태의 변화

5장 주거 공간의 재조직

6장 어떻게 요구할 것인가


로 구성되었다.





1장 일을 줄일 수 있을까? 에서는


탈노동주의는 모든 임금노동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동화의 물결은 인간을 고용하는 일자리의 수를

극적으로 줄일 것이며,


정통적 접근법은 새로운 기술 교육 훈련과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려고 하지만,


탈노동주의는 더 적게 노동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회 자체를 재생산하고 유지시키는 사회 재생산 노동은

생산성 증가에 저항하는 특성을 지닌다.



미래의 일자리는 대부분 상급 공식 교육이 필요 없고

보수도 높지 않다.





2장 기술의 배신 에서는




재생산 노동의 많은 부분이 끝이 없다.


무보수 노동을 줄이자고 주장하는 논거는

여성을 임금 노동시장에 들여 보내기 위함이다.


여성들을 임금노동에 종사하도록 하면서

무보수 재생산 노동을 저임금 노동력으로 이용하고,


돌봄 노동을 이민자 여성에게 떠맡기는 시스템은

탈노동 사회 재생산의 해법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사회주의 페미니스트 는 가정 로봇, 돌봄 로봇 을 반대한다.


사회 재생산 노동에 대한 기술 도입을 거부하면서,

돌봄이 인간의 특기며, 자동화가 타인과의 소통을

송두리째 앗아간다고 말하지만,


돌봄은 힘든 일이며, 기술을 도입하여 재생산 노동자의

부담을 줄여주어야 한다.



20세기 수도, 전기, 가스의 기반 시설 도입으로

고되고 시간 소모적인 노동은 사라진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취사와 청소 노동도 줄어든다.

가정 내 생산에서 시장 상품 소비로 이동이 이루어지면서,


식품을 생산하고 저장하는 무보수 노동이,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점점 더 구조화된다.



슈워츠 코완 은 노동 절감 장치에도 불구하고,

가정 내에서 노동이 줄어들지 않음을 설명한다.


가사노동이 무보수 노동자와 하인들의 분담에서

아이가 학교에 다니고, 하인이 새로운 일자리로 이동하면서,

가정주부에게 모든 일이 집중한다.



청결과 위생의 기준이 강화되면서 일거리가 늘어나,

첨단 기술의 시간 절약 효과는 사라진다.


사라지는 일거리만큼 새로운 일거리도 늘어나면서

엄청난 노동과 에너지가 소요된다.



새로운 기술은 노동시간을 줄여주지 못하며,

시간적 부담은 확실하게 증가시킨다.



비용 절감을 위해 임금 영역에서 무보수 영역으로

여러 활동을 이동시키는 도구는 늘어간다.



디지털 플랫폼은 개인 서비스 부문의 급속한 성장을 가져온다.


디지털 플랫폼의 등장은 음식 배달 서비스를 급속히 확장하며

식사와 관련된 가사노동을 줄여준다.


외식 시간이 늘어나고, 간편식 활용,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가

도입되면서 요리와 설거지에 쓰이는 시간은 줄어든다.


디지털 플랫폼은 의미 있는 기술적 변혁 중 하나지만

일거리에 들어가는 노동을 외주로 전환하면서,

가정은 자본주의적 일터로 변혁시키고 있다.


스마트 홈은 노동을 줄여주지 못하는데도

자본주의 주도 플랫폼 시장에서 확산된다.



스마트 홈 기기는 사용자가 다른 서비스로 넘어가지 못하게

고착화하는 플랫폼 자본주의 목표의 핵심이다.





3장 기준의 강화 에서는


가사노동을 유의미하게 줄여줄 역량이 제약되면서,

가정 기술이 젠더화된 가사 분담을 고착시켰다고 주장한다.



기술이 재생산 노동에 쏟는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규범, 기준, 기대가 강화된다.



개인위생, 세탁, 집 청소, 요리, 가정학, 음식 애호가 문화,

육아, 바쁘게 살기 등의 기준의 강화에 대해 이야기 한다.




4장 가족 형태의 변화 에서는



사회 재생산 노동의 관점에서 핵가족은 심하게 비효율적인데다

각종 젠더 불평등의 온상이라고 주장한다.



페미니즘의 이슈가 시간 불평등은 한계가 있으며,

가족의 형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보수 가사 및 돌봄 노동의 수행에 양적인 차이뿐 아니라

질적인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며,

페미니즘 탈노동 상상은 핵가족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산업화 사회에서 기혼 여성은 가족 내 노동 예비군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간헐적으로 임금노동에 복귀하고,


남성 생계 부양자가 가족을 위해 밥벌이를 해야 한다는

기대가 발생한다.


산업화 이전에 노동은 남녀 모두에 의해 수행되고,

일과 생활의 경계가 불분명하지만,


일터와 가정의 구분이 뚜렷해지면서,

기혼 여성은 가족 시간의 주 관리자가 된다.


가사노동은 재생산 단위의 일상적 필요와 합치되면서,

노동과 가사의 영역분리가 일어난다.



복지국가는 여성을 무보수 가사노동으로 떠미는

특정한 가족 형태를 강요한다.



2차 세계대전 후 기혼 여성의 취업 비율이 늘어나고,

경제 위기의 발생으로 주부의 존재가 사라지면서,

남성 생계 부양자 모델이 붕괴한다.


시장 경쟁을 지원함으로써 노동자들의 재상품화를

목표로 삼으면서, 여성의 노동시장 진입이 강요된다.



페미니즘이 목표로 하는 남성 생계 부양자 모델 몰락을

대체하는 대안이 없으므로, 가정은 시장에 의존하게 된다.



보편적 생계 부양자 모델은 확산되지 못하고,

반맞벌이가 등장하면서, 돌봄 노동은 가정으로 돌아온다.



서구 세계에서 핵가족 가구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들면서,

1인 가구 비중이 높아지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재생산 위기를 극심하게 체감하는 사람들은

가족제도에 속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재생산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가족 재생산 체제에 대해 근본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5장 주거 공간의 재조직 에서는


가정 리얼리즘은 고립된 주거지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져,

다른 형태로 생활이 조직되는 모습을 상상하기 불가능해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페미니스트 는 가정 공간을 다수의 중요한 정치 이슈가

결합된 공간으로 인식한다.


볼셰비키주의자의 관점에서 공동주택, 주택코뮌 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집단 주거 양식을 확산시켜,

새로운 사회주의자의 기틀을 만드는데 있다.


공용시설 부족은 도시공원, 광장, 대로를 활용하고,

주거 공간은 수면 공간으로 전락한다.


여성이 임금 노동에 종사하면서 피로가 심해지면서,

야심차게 시작한 공동주택은 몰락한다.



페미니스트 들은 단독주택이 자원 집약적이며,

비합리적 사유화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한다고 공격한다.



공유 공간을 이용한 사회 재생산 노동의 집단화 추구 외에도,

효율적 공장 생산 통찰을 가정 내 노동에 적용하려는 움직임도 나온다.



과밀하고 유해한 공동주택에 대안 불안이 증가하면서,

사회주의 페미니즘의 협동조합 살림과 재생산 집단 실험은 실패한다.



프랑크푸르트 주방, 붉은 빈의 실패 사례를 소개한다.



공산주의에 대항하기 위해 주택 소유를 장려하는

자산기반복지는 주택 소유를 통해 자가 거주자가

개인주의와 자립의 문화를 함양시키도록 한다.


주택을 소유한 근로자의 생산성은 높아지고,

직장 내 일탈 행위는 줄어든다.



히피 대항문화 공동체는 자본주의 관습적 생활양식에 반기를 든다.


드롭 시티 는 쓰레기 재활용으로 만들어져 불안정하고,

불편하며, 유해하다.


레즈비언 분리주의 의 랜다이크 운동은

공동체가 탈출의 장소로 확장성을 담보하는데 실패하며 사라진다.



신자유주의 공동 주거 공간은 가정판 위워크 다.

부담 가능성 위기는 주택을 소유할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든다.


주택과 도시 설계가 모두에게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존중하며,

가정이 일터임을 알아차리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6장 어떻게 요구할 것인가 에서는


사회주의 공화주의자들의 관점에서 지배는

일터와 시장에서 임금노동을 매개로 이루어지는 관계다.



자유에서 일상적 노동과 여가 개념은 구분이 어렵다.


사회 재생산 일거리는 필요의 영역이 명백하다.

필수 노동조차도 적절한 조건에서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탈노동 프로젝트는 필수 노동을 가능한한 줄이고,

자유를 가능하게 확장하는 것이다.


탈노동 세상은 탈부족 세상이며,

자신의 시간을 남에게 팔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다.


사회주의자들의 가족 폐지와 같은 의미인 공동 돌봄,

부활한 21세기 사회민주주의 전투구호인 공공 호사,

속박된 사회적 규범에서 자유를 얻기 위한 시간 주권,


필수 사회 재생산 노동의 필요에 따른 공유,

사회 재생산이 맞이할 탈노동 세상을 주장한다.



공유 주방은 집단 주거에 관한 여러 실험의 중심이며,

요리는 고성능 장비와 규모의 경제에서 큰 혜택을

입을 수 있는 활동이며,

공공 구내식당이 즐거움이 없다는 것은 거짓이라 주장한다.



가사노동자는 고도로 착취 가능한 노동력으로 규제받았으며,

고객의 군림하에 저임금과 복지의 부재를 감내한다고 주장한다.



공공 기반 시설의 확대, 공유되는 혁신 둥

규모의 경제와 탈 집중화된 소규모 기술을

경우에 따라 사용한다고 주장한다.



자유 시간은 탈자본주의 세상의 가치 중 하나에 불과하고,

지불해야 하는 대가는 있으며,



돌봄 노동을 자동화하는 것은 전인적 돌봄 노동을 위협하며,

자동화로 탈노동하는 기계는 생태학적 영향으로 도입해야 하며,

식량의 재지역화를 목표로 삼으며 효율성을 포기하고,


필수 노동의 총량과 조직되는 방식을 선택하며,

노동 분화로 효율성을 높여 노동을 줄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탈노동 사회는 필수 노동 자체를 줄여나가는 것이 아니며,

인류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애프터 워크"는

탈노동주의에 대해 소개하고,

기술 발전이 일의 증가시키는 이유,

핵가족, 주거 공간, 탈노동 사회에 대해 다룬다.



탈노동주의는 모든 임금노동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통적 접근법은 새로운 기술 교육 훈련과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려고 하지만,

탈노동주의는 더 적게 노동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회 자체를 재생산하고 유지시키는 사회 재생산 노동은 비효율적이며,

미래의 일자리는 대부분 교육이 필요 없고, 보수도 높지 않다.



무보수 노동을 줄이자고 주장하는 논거는

여성을 임금 노동시장에 들여 보내기 위함이다.


여성들을 임금노동에 종사하도록 하면서

돌봄 노동을 이민자 저임금 노동력에 떠맡기는 시스템은

탈노동 사회 재생산의 해법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돌봄은 힘든 일이며, 재생산 노동자의 부담을 줄여야 하지만

사회주의 페미니스트 는 가정 로봇, 돌봄 로봇 을 반대한다.



20세기 수도, 전기, 가스의 기반 시설 도입으로

고되고 시간 소모적인 노동은 사라진다.


취사와 청소 노동도 줄어들고,

가정 내 생산에서 시장 상품 소비로 이동이 이루어지면서,

가정에서 식품을 생산하고 저장하는 노동이 시장으로 이동한다.



노동 절감 장치에도 불구하고, 가정 내에서 노동이 줄어들지 않는다.


아이가 학교에 다니고, 하인이 새로운 일자리로 이동하면서,

가정주부에게 모든 일이 집중한다.


청결과 위생의 기준이 강화되면서 일거리가 늘어나,

첨단 기술의 시간 절약 효과는 사라진다.



새로운 기술은 노동시간을 줄여주지 못하며,

시간적 부담은 확실하게 증가시킨다.



디지털 플랫폼의 등장은 음식 배달 서비스를 급속히 확장하며

식사와 관련된 가사노동을 줄여준다.


외식 시간이 늘어나고, 간편식 활용,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가

도입되면서 요리와 설거지에 쓰이는 시간은 줄어든다.


디지털 플랫폼은 의미 있는 기술적 변혁 중 하나지만

일거리에 들어가는 노동을 외주로 전환하면서,

가정은 자본주의적 일터로 변혁시키고 있다.



스마트 홈 기기는 사용자가 다른 서비스로 넘어가지 못하게

고착화하는 플랫폼 자본주의 목표의 핵심이라고 비판한다.




가정 기술은 재생산 노동에 쏟는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규범, 기준, 기대가 강화되면서,

젠더화된 가사 분담을 고착시켰다고 주장한다.



사회 재생산 노동의 관점에서 핵가족은 심하게 비효율적인데다

각종 젠더 불평등의 온상이라고 주장한다.



페미니즘 은 시간 불평등이 아니라 가족의 형태에

초점을 맞추면서, 핵가족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보수 가사 및 돌봄 노동의 수행에 양적인 차이뿐 아니라

질적인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한다.



산업화 사회에서 기혼 여성은 가족 내 노동 예비군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간헐적으로 임금노동에 복귀하고,


남성 생계 부양자가 가족을 위해 밥벌이를 해야 한다는

기대가 발생한다.



산업화 이전에 노동은 남녀 모두에 의해 수행되고,

일과 생활의 경계가 불분명하지만,


일터와 가정의 구분이 뚜렷해지면서,

기혼 여성은 가족 시간의 주 관리자가 된다.


가사노동은 재생산 단위의 일상적 필요와 합치되면서,

노동과 가사의 영역분리가 일어난다.



2차 세계대전 후 기혼 여성의 취업 비율이 늘어나고,

경제 위기의 발생으로 주부의 존재가 사라지면서,

남성 생계 부양자 모델이 붕괴한다.


시장 경쟁을 지원함으로써 노동자들의 재상품화를

목표로 삼으면서, 여성의 노동시장 진입이 강요된다.


페미니즘이 목표로 하는 남성 생계 부양자 모델 몰락을

대체하는 대안이 없으므로, 가정은 시장에 의존하게 된다.


보편적 생계 부양자 모델은 확산되지 못하고,

반맞벌이가 등장하면서, 돌봄 노동은 가정으로 돌아온다.



서구 세계에서 재생산 위기를 극심하게 체감하는 사람들은

가족제도에 속하지 못한 사람들이며,


재생산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가족 재생산 체제에 대해 근본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페미니스트 는 가정 공간을 다수의 중요한 정치 이슈가

결합된 공간으로 인식한다.


볼셰비키주의자의 관점에서 공동주택, 주택코뮌 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집단 주거 양식을 확산시켜,

새로운 사회주의자의 기틀을 만드는데 있다.



페미니스트 들은 단독주택이 자원 집약적이며,

비합리적 사유화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한다고 공격한다.



주택 소유를 장려하는 자산기반복지는 주택 소유를 통해

자가 거주자가 개인주의와 자립의 문화를 함양시키면서

공산주의에 대항하게 한다.



히피 대항문화 공동체는 불안정하고, 불편하며, 유해하고,

레즈비언 분리주의 랜다이크 운동은 확장성이 없어서 실패한다.



주택과 도시 설계가 모두에게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존중하며,

가정이 일터임을 알아차리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회주의 공화주의자들의 관점에서 지배는

일터와 시장에서 임금노동을 매개로 이루어지는 관계다.



탈노동 프로젝트는 필수 노동을 가능한한 줄이고,

자유를 가능하게 확장하는 것이다.


탈노동 세상은 탈부족 세상이며,

자신의 시간을 남에게 팔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다.


공동 돌봄, 공공 호사, 시간 주권, 필요에 따른 공유 등을

이야기 한다.


공유 주방은 집단 주거에 관한 여러 실험의 중심이며,

공공 구내식당은 즐거움이라고 주장한다.



공공 기반 시설의 확대, 공유되는 혁신 등

규모의 경제와 탈 집중화된 소규모 기술을

경우에 따라 사용해야 하며,


돌봄 노동을 자동화는 전인적 돌봄 노동을 위협하며,

자동화로 탈노동하는 기계는 생태학적 영향을 도입하고,

비효율적인 식량의 재지역화를 목표로 삼아야 하며,

노동 효율성을 높여 노동을 줄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애프터 워크"는 산업화 사회에 따른 각종 기술의 발전이

노동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다.


사회주의와 페미니즘 관점에서 산업화 사회를 비판하고,

임금 노동이 없는 세상을 주장한다.


공동주택은 집단 주거로 사회주의자의 기틀을 만드는 수단이며


주택 소유를 장려하는 자산기반복지는 주택 소유를 통해

개인주의와 자립의 문화를 함양시키면서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한다.


페미니스트 는 가정 공간을 다수의 중요한 정치 이슈가

결합된 공간으로 인식하면서, 핵가족을 비판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주부의 노동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새로운 일거리가 늘어나고, 요구 기준이 상향되며,

학교 제도, 직업의 변화 등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돌봄 노동을 자동화 하는 것은 전인적 돌봄 노동을 위협하며,

노동 효율성을 높여 노동을 줄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되면서 인간의 일거리는 줄어들게 되고,

1인 가구 증가로 젠더 갈등이 발생될 여지가 원천적으로

사라지면서, 탈노동 사회의 도래는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탈노동 사회를 추구하는 사회주의자와 페미니스트 가

탈노동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자동화를 거부하거나

주택 소유 정책을 비판하는 등


탈노동 사회로 변해가는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주장이

비슷한 것은 흥미롭다.



항산항심은 정치의 근본 요체다.


곳간에서 인심나는 법이다.

일이 없어도 안정된 사회가 올지는 궁금하다.


"애프터 워크"는 노동이 사라진 탈노동 세상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소소의책과 컬처블룸 서평단에서

"애프터 워크"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애프터워크 #소소의책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헬렌헤스터 #HelenHester #닉스르니첵 #NickSrnicek



s****n 2024.03.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애프터 워크
"애프터 워크" 내용보기
개인적으로 예전에 마이클 크라이튼의 어느 작품을 읽으며 "세탁기, 냉장고 등이 등장하여 가사노동의 어려옴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나 과연 그만큼 삶이 행복해졌는지는 의문"이라고 한 구절을 접했습니다. 여전히, 워킹맘들이 직장에서 뼈빠지게 노동하고 돌아오면 그들을 기다리는 건 일, 일, 또 일입니다. 세상이 나아지고 편해졌다고는 하지만 왜 이렇게 끝도 없이 일이 남는 걸까요?
"애프터 워크" 내용보기
개인적으로 예전에 마이클 크라이튼의 어느 작품을 읽으며 "세탁기, 냉장고 등이 등장하여 가사노동의 어려옴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나 과연 그만큼 삶이 행복해졌는지는 의문"이라고 한 구절을 접했습니다. 여전히, 워킹맘들이 직장에서 뼈빠지게 노동하고 돌아오면 그들을 기다리는 건 일, 일, 또 일입니다. 세상이 나아지고 편해졌다고는 하지만 왜 이렇게 끝도 없이 일이 남는 걸까요? 또 여성은 언제까지 가정을 위해, 또 자신만의 자유 시간을 위해 투쟁해야 하는 걸까요?

저자 두 분은 부부 사이이거나 한 건 아니고 이 책 저술울 위해 일시 콜라보했습니다. 작년(2023) 발간되어 큰 화제가 된 이 책은 그 부제("History of the Home and the Fight for Free Time")에 걸맞게 묵직한 주제를 다뤘으며,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심각한 생각거리들을 많이 던져 줍니다. 캐나다인인 닉 스르니첵은 그 성씨에서도 알 수 있듯 체코 혈통이며 해외에서는 40대의 촉망 받는 학자로 널리 알려진 분입니다. 헬렌 헤스터 교수는 <제노페미니즘> 등 여러 문제적 저서로 국내에서도 그녀를 이미 아는 독자들이 많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창의적이지도 않고 생산적이지도 않으며 흥미도 없는 일에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써서는 안 된다(p24)." 저도 2년 전쯤(2002. 9)에 그 한국어판을 리뷰했던, 격정적인 활동가로 유명했던 앤젤라 데이비스(현재 80세)의 고전 <여성, 인종, 계급> 중의 한 구절입니다. 예전에 비하면 얼마나 편해졌는지를 놓고 고마워할 줄 알아야 한다며 현재의 모순과 질곡에 무감각해지거나 순응하지 말고, 비위와 악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투쟁해야 한다는 게 저 발언의 골자이며 동시에 이 책의 주제입니다.

본디 진보 사상의 아득한 선구자들은 여성 문제에 대해서도 앞서서 통찰하고 행동했습니다. 프리드리히 엥겔스(엥엘스)가 그러했고, 비슷한 나이의 혁명가들이었던 두 여성, 알렉산드라 콜론타이, 로자 룩셈부르크 등이 그러했습니다. 책은 적시 적소에 이들의 저작을 원용하며, 문제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었으며 다만 우리가 명백히 인식하지 못했을 뿐임을 지적합니다. 사람을 속이고 이익을 사취하려는 악당들은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며, 여성들은 감연히 이에 맞서 싸워야 하며 문제를 애써 외면하는 건 의무를 방기하는 무책임일 뿐임을 통렬히 고발합니다.
"노동 절약 기술이 등장했으므로 그만큼 더 요리 등에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이상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p88)." 여성들에게 특정한 역할을 강요하고 성별 기능(왜곡된) 외에 어떤 자격이나 권위, 재량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가부장적 사고 때문에 지금 이 시간에도 젊은 여성인재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아깝게(자신을 위해서나 사회를 위해서나) 시들어가는 것입니다. 육아 노동은 예나 지금이나 여성들에게 크나큰 부담이며, 과거의 여성들은 이에 더하여 고된 가사노동, 강도 높은 농업노동까지 수행해야 했습니다. 현재도 엄마들에게 "낯선 꼬마 사람"으로 여전히 힘든 의무를 부과하는 게 아이일 수 있음은, 안타깝지만 엄연한, 그리고 냉정한 현실입니다.

이 책은 부제를 보면 여성 개인의 자유시간을 위한 투쟁 부분도 언급하고, 잘 보면 home, 곧 가정이라는 단어도 들어가 있습니다. 책의 제5장은 "주거 공간의 재조직"인데, 저자들은 이 집이라는 공간이, 개개인이 고립되거나 인간을 소외시키는 소모적인 노동("젠더화한 노동 분화")을 강요하는 착취의 장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자각하고 극대화하며, 여성이 다른 여성과 연대하여 개혁과 해방의 비전을 마음에 품고, 부조리한 현실과 정면으로 맞서 투쟁하는 홈베이스로 의존할 수 있는 기지로 거듭나기를 촉구합니다. 이 챕터에서 주택 코뮌, 노비 비트에 대한 저자들의 설명은 의미심장합니다.
주택은 개인의 탐욕과 부정부패를 부추기는 자산 증식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척박한 현실에서 집은 그저 자산이거나 투자 수단에 불과합니다. 저자들은 이에 맞서, "정치적으로 급진적이고 해방적인 주택 형태를 만들려는 노력(p185)", 이른바 주택 리얼리즘은 크나큰 장벽에 맞닥뜨리게 된다고 지적합니다. 주택의 설계 역시 가사 노동의 분담을 어떻게 (정치적으로) 결정할지에 따라 그 모습이 천차만별로 바뀐다고 저자들은 통찰합니다. 저자들은 "부담가능성의 위기"를 거론하며, 하나의 강력한 대안을 제시하여 집이 투쟁의 전초 기지로 재설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동시에 그 현실적 한계도 같이 짚습니다. 

"탈노동사회는 유토피아적 목적지로 오해받기보다, 오히려 자유의 영역을 계속 넓혀가는 한없이 프로메테우스적인 과정으로 이해되어야 한다.(p230)" 이 구절을 읽고 저는 구 소련의 문필가 갈리나 요시포브나 세레브리야코바(Галина Иосифовна Серебрякова)의 대하소설 <프로메테우스>가 생각났습니다. 끝없이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먹히면서도 인간에게 소명의식을 갖고 불을 전래해 준 선지자... 우리 모두는 참여와 희생을 통해, 고립된, 원자화한 개인의 협소한 틀에서 벗어나 더 큰 자아에의 합일을 도모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v*****7 2024.03.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