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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부터 나름 취향이 비슷해서 잔잔하게 인연을 이어오는 교수님이 계신다. 음악, 책, 인생을 생각하는 스타일 등 유사한 점이 있다. 얼마 전 페이스북을 통해 교수님이 추천해 주신 책이다. 평소 중국 근대사에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교수님께서 추천도 해주시고 해서 읽게 되었다. 미야자키 이치사다의 '중국통사’는 중국 역사의 거대한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 저자는 교토학파의 중심 인물로, 실증사학을 주도한 학자이다. 그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방대한 지식이 담겨 있다. 책은 고대부터 최근세까지 중국 역사를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중국의 역사라면 진, 한, 수, 당, 송, 원, 명, 청 정도의 나라 순서를 알고 있는 정도와 중국사 책이라면 소설인 삼국지와 사마천의 사기 정도밖에 읽지 않아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이 책 '중국통사’를 읽고 어느 정도 중국사에 대해 알게 되었다. 괜히 통사가 아니다. 춘추전국 시대의 도시국가 실태와 기마전술의 도입을 통한 제국 건설 과정, 북송의 황제와 마리 앙투아네트의 전원생활을 비교한 대목 등 흥미로운 부분도 많았다. 미야자키 이치사다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가능한 정치적 편향 없이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물론 저자 스스로가 밝혔듯이 일부분에서는 자신의 그리고 자신이 속한 학파의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사학자라면 당연히 가져야 하는 입장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중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중국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