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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문득 우리가 기묘한 세계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21세기적 삶은 물질적인 것이 점점 배제되어가고, 대신 비물질적 가치에 의존하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의 부는 금융과 같은 서비스 산업에 의해 더 많이 좌우되는 것처럼 여긴다. 그래서 우리는 점점 물질적 제약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에드 콘웨이의 『물질의 세계』는 그런 우리의 생각이 전적으로 착각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우리는 여전히 ‘물질의 세계’에서 살고 있으며, 물질에 대한 의존도는 점점 커져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럼 그런 착각은 왜 생긴 것일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콘크리트로 지어진 건물에 살고, 업무를 보지만 실제로 콘크리트를 의식하지 않는다. 그것은 악착같이 가려져 있다. 그 콘크리트 속의 강철은 더더욱 그렇다. 우리는 호주머니 속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이용하고 노트북을 쓰지만 그것이 리튬이라는 낯선 물질 때문에 가능해진 것이란 걸 알 수 없다. 어쩌면 ‘2차 전지’라는 이름으로 경제학 뉴스에서나 접할까? 구리는 또 어떤가? 전기의 시대에, 인터넷의 시대에 구리는 세상을 잇고 문명을 이루는 ‘신경계’이지만 구리의 모습을 볼 수 없다. 그것은 늘 가려져 있으며 우리는 향유할 따름이다. 그래서 우리는 물질의 세계 속에 살고 있지만, 물질의 세계를 의식하지 않는다. 의식하지 않고도 살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다. 역설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더욱 그런 물질의 세계에 의존하여 살고 있기도 하다. 에드 콘웨이가 가장 중요한 물질로 꼽은 여섯 가지는 모래,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이다. 이 가운데는 모래나 소금과 같은 태곳적부터 인류에게 필수불가결하다고 여겨져 온 것이 있는가 하면, 철과 구리처럼 인류 문명을 가르는 중요한 재료로 삼는 것도 있다. 그리고 현대 문명을 일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지금도 중요한 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석유가 있고, 21세기에 들어서야 그 중요성이 극대화된 리튬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구분했지만, 모래나 소금도 현대에 정말로 중요한 물질이며, 그 중요성이 하나도 감소하지 않았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 그러나 모래나 소금이 문명에 중요한 물질이라고 했을 때 우리가 금방 생각하는 그 모래나 소금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란 걸 아는 게 중요하다. 모래와 소금 등에서 파생되는 것들이 있다. 이를테면 모래에서는 유리 같은 것이 있으며, 소금은 화약이나 비료 같은 것들을 포함한다. 또한 철이라고 했을 때도, 구리라고 했을 때도 모래나 소금보다는 그 범위가 줄어들긴 하지만 그것들이 변형되고 확장되었을 때 그 영향력이 더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본질적으로 그것들은 같은 물질이며, 같은 기원을 갖기 때문에 우리는 통일적으로 인식해야 하고, 또 개별적으로도 인식해야 한다. 에드 콘웨이는 이 물질들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확인하고 전하기 위해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여러 광산들, 칠레의 소금 사막을 비롯한 남아메리카의 곳곳, 대만의 반도체 공장(우리나라에 관해서는 몇 차례 언급은 하지만 방문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등등. 그곳에서 물질들이 인류와 맺은 관계의 역사를 탐구하고, 그것들이 우리의 삶과 맺는 방식을 확인하고 있다. 그리고 미래를 생각한다. 그 미래는 어쩌면 어두워 보이고, 또 어쩌면 그럭저럭 헤쳐나갈 것처럼도 보인다. 맬서스로부터 비롯된 미래에 대한 부정적 예견은 지구상의 제한된 양의 물질로 인해 이제 더 이상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아 보인다. 그런데 그런 제한을 극복해 온 역사를 보면, 또 다양한 가능성들을 보면 앞으로 한 동안은 끄덕없어 보일 것 같기도 하다. 물질의 세계는 역설적으로 아직도 불투명성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굳이 교훈이라고 하지는 않더라도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우리가 물질의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물질의 세계는 아주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어느 한 물질에 작은 이상이 다른 물질로 연결되고, 그것은 우리의 삶, 우리의 문명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면 우리가 누리는 비물질적 세계도 위험해진다. 우리가 물질의 세계를 인식하지 않을수록 그 세계가 잘 돌아간다는 얘기이지만, 완전히 잊어버린다면 그 물질의 세계가 어떻게 파괴되어 가는지는 인식하지 못할 것이다. 아이러니한 세계이지만,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다. 그것을 우리는 만들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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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종류의 책들을 좋아합니다. 총균쇠, 사피엔스 , 호모데우스 등등.. 두껍지만 읽고 나면 뭔가 뿌듯해지는 책이라고 할까요.. 모래,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 이러한 6가지의 물질들이 현대 사회에서 어떤 역사를 거쳐서 현재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재미있고 흥미롭게 설명해줍니다. 사실 사용하면서 한번도 생각조차 못한 것들을 이 책을 통해 한번, 두번 더 생각 해볼 수 있게 되어서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물론 오래 걸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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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다고 생각되는 연필 한 자루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여러가지 물질들과 수 많은 사람들의 제작과정이 필요 하지만 막상 그 공정을 행하는 작업자들은 이 물질들이 어디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모르나 결국 연필이라는 제품으로 탄생합니다 모래가 수 많은 제품들의 기원이 되고 그 제품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대해 알게되면서 인류의 경의로움과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살다보면 한 번쯤 호기심이 생길법한 물건들에대한 기원이 궁금하다면 이 책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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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몰입해서 읽을만한 좋은 책을 만난 느낌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모래, 소금, 철, 석유, 그리고 구리와 리튬이 얼마나 인류 문명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는지 심층적으로 다룬 책이다. 이제는 필수품이 되어버린 컴퓨터와 스마트폰, 거주하는 집과 건물, 생명을 구하는 의약품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것이 이 여섯가지 물질이라는 사실이 놀랍고도 흥미롭다. 여섯 가지 물질이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오기까지 어떤 여정을 거치는지, 때로는 기적적으로 느껴지는 과정들과 그 뒤에 숨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지적 허기를 채워주기에 모자람이 없다. 칠레의 사막부터 네바다의 기가팩토리까지,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바꾼 최첨단의 세계로 여행을 하는 느낌이다. 작년 한 해 미국과 영국의 여러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될 만하다. 매혹적이면서도 통찰력으로 가득찬 내용이라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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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알고 있었던 물질에 대한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정보가 유익했습니다. 전세계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역할을 하고 있고, 해당 물질로 만들어진 물건들에 대한 환경적인 관념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네요. 심박한 주제의 서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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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솔직히 아주 많이 어려워서 진짜 질질끌다가 거의 완독했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에 어떤 물질이 얼마만큼 있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과정을 세밀하게는 아마 좀 알 수 있어요. 이해는 좀 덜 하더라도 어쨌거나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 주변을 이루는 물질이 얼마나 많은지 그 물질이 어떻게 쓰이는지 잘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사실 고 나서 너무 오래돼서 다시 1번 더 읽어 봐야겠네요적으로 주식투자에 도움이 되진 않지만 그래도 기본 뼈대는 알게 되는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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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이 좀 있는 편이지만 읽어보니 유익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6가지 물질을 통해 역사적으로 어떤 얘기들이 있었고 현재에도 얼마나 영향이 큰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또 환경파괴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 어두운 부분도 알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내용은 석유 파트였는데 2차 대전 당시 소비한 휘발유 얘기를 보니 어마어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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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의 세계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물질의 본질을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 모래, 소금, 철 같은 기본 물질이 인류 문명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역사와 경제, 과학을 넘나들며 설명해준다. 단순한 과학 교양서를 넘어 세계를 이해하는 새로운 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 깊었다. 읽고 나면 일상 속 사물조차 다르게 보이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
| 책이 나올 때부터 눈여겨 보긴 했었는데 이제 구입해서 읽어 본다. 일단 표지에 추천 도장도 많고, 왠지 뽀대가 난다. 안의 내용은 요즘 보기 드문 작은 글씨로 빽빽한 편이고 두꺼워서 시간은 좀 걸린다. 우리 문명을 지탱하는 6가지 핵심 물질인 모래,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의 연대기를 다루고 있는데, 단순한 자원을 넘어 이 물질들이 어떻게 세계 경제와 권력 구조를 형성하고 기술 혁명을 이끌었는지 추적한다. 자원 고갈과 기후 위기 속에서 우리가 누리는 현대적 삶의 물리적 기초를 일깨워주는 통찰력 넘치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