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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팔레트’ ‘미래는 허밍을 한다’
나의 책꽂이에는 강 혜빈 작가의 시집 두 권이 있다. 이번에도 그냥 강 혜빈 이름만 보고 무조건 구매했다. 강 혜빈 작가의 완전 팬이 된 느낌이다.
스무 편의 편지 글이다. 드문드문 작가가 찍은 사진들도 매력적이다. 작가의 첫 번째 시집 ‘밤의 팔레트’가 너무 강렬했을까. 나는 자꾸만 작가에게서 어떤 ‘다름’에 대한 고통과 절망 그리고 이겨낸 삶의 승리 같은 걸 바라고 있는 것 같다. 이번 편지 글에서도 작가의 강함을 느끼고 싶었다. 하지만 약간 소녀의 감성이 느껴지는 환상 속을 걷게 하는 느낌의 편지들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네 번째 편지에서 작가는 자신의 커밍아웃 얘기를 하고 있다. 스물 두 살, 대학 강의실에서 용감하게 말한다.
“저는 퀴어입니다.”
강 혜빈 시인의 또 다른 세 번째 시집을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