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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만나는 도시,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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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 당신의 헤테로토피아》 는 경남 진주라는 도시에 관한 책이에요. 단순히 진주라는 지역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면 그곳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겐 유용한 정보는 될지언정 별다른 감흥을 주진 못했을 거예요. 근데 이 책은 헤테로토피아 도시로서 진주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특별한 감동을 주네요. 사랑하는 연인을 바라보는 눈빛에 덩달아 설레듯이, '진주'라는 장소에 대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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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 당신의 헤테로토피아》 는 경남 진주라는 도시에 관한 책이에요. 

단순히 진주라는 지역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면 그곳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겐 유용한 정보는 될지언정 별다른 감흥을 주진 못했을 거예요. 근데 이 책은 헤테로토피아 도시로서 진주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특별한 감동을 주네요. 사랑하는 연인을 바라보는 눈빛에 덩달아 설레듯이, '진주'라는 장소에 대한 사랑이 듬뿍 묻어나는 시선과 방식에 스며들게 되네요. 새삼 '진주가 이런 도시였던가?'라는 매력을 느끼는 시간이었네요.

이 책은 진주에서 태어나 자랐고 여전히 살고 있는 저자가 K와 함께 이 도시를 9일 동안 걷고 바라본 지극한 장소들에 관한 이야기예요. 평소 진주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저자가 유독 K와 함께 있으면 자연스럽게 옛날 기억과 정보들이 흘러나왔고, 그 때문인지 항상 진주에 오고 싶어 했던 K가 전날 예고도 없이 불쑥 여행자처럼 나타나면서 '진주' 이야기가 시작된 거예요. 한 사람에게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고, 살아 있는 도시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장소들도 시간이 지나면 바뀌거나 잊혀지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그 자리를 지키는 어떤 장소들은 지극하다. 눈이 나무 위에 조용히 쌓이고 머리카락 한 올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렸던 곳. 떠나왔지만 완전히 떠나지 못하는 곳. 표정이나 주름처럼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 그곳의 냄새와 정서가 내 몸에 베는 곳. 내가 사랑하는 그러한 장소를 나는 '나의 아름다운 헤테로토피아'라 이름한다." (18p)

헤테로토피아는 미셸 푸코가 『말과 사물』 에 처음 언급한 개념이라고 해요. 유토피아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장소라면 헤테로토피아는 현실에 실재하는 유토피아적 장소라 할 수 있어요. '다른, 낯선, 혼종된'이란 의미의 헤테로(heteros)와 '장소'라는 뜻의 토포스(topos)가 합쳐진 단어로, 일상의 공간과 다른 공간이란 뜻이며, 마음을 내려놓고 쉴 수 있는 곳, 누군가를 초대하고 싶은 곳, 찾아내거나 새롭게 만들어낼 수 있는 장소를 의미해요. 우리가 사는 세상은 유토피아도 아니고, 디스토피아도 아니에요. 흉악한 범죄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뜻밖의 도움을 주고 받으며 살만한 장소라고 느끼기도 해요. 누군가에겐 의미 없는 공간이 또다른 누군가에겐 엄청난 의미를 가져다 주는 공간이 될 수 있기에, 헤테로토피아는 현실 세계 속 나만의 공간으로 해석되며, 그 공간은 자신이 경험한 것들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를 보고 김장하 선생님이 50년 동안 운영했던 남성당 한약방이 있는 경남 진주시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 시대 진정한 어른의 모습과 1923년 4월 진주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형평운동의 정신을 알려준 도시라서 남다른 의미를 지니게 됐거든요. 역시나 책에서도 첫째 날에는 남성당 한약방을, 둘째 날에는 극장을, 셋째 날에는 기차역을, 넷째 날에는 남강을, 다섯째 날에는 문화와 역사의 공간을, 여섯째 날에는 중앙시장을, 일곱째 날에는 추억의 장소를, 여덟째 날에는 역사 속의 형평 장소들을, 아홉째 날에는 골목과 함께 하는 인문 공간을 소개하고 있네요. 각 장소마다 켜켜이 쌓아온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저자의 말처럼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사람과 더불어 삶을 극진히 사는 장소들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느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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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a*****7 2024.03.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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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 당신의 헤테로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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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주는 절대적 가치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긍정의 요소, 요즘처럼 해외여행이 기본이 된 시대에서 조금 다른 관점에서 기행이나 여행의 목적, 의미부여 등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책도 이런 가치를 바탕으로 한 저자의 여행담이 돋보이는 책으로 특히 국내여행이나 기행, 역사와 문화적 가치에 대해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으로 경남 진주에 대해 자세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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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주는 절대적 가치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긍정의 요소, 요즘처럼 해외여행이 기본이 된 시대에서 조금 다른 관점에서 기행이나 여행의 목적, 의미부여 등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책도 이런 가치를 바탕으로 한 저자의 여행담이 돋보이는 책으로 특히 국내여행이나 기행, 역사와 문화적 가치에 대해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으로 경남 진주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한 여행 가이드북, 혹은 에세이북으로 다가올 것이다.


<나의 도시 당신의 헤테로토피아> 누구나 자신이 살았던 지역이나 고향에 대한 감정은 긍정적이며 이를 추억하거나 회상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사람들이나 도시의 모습에서도 예전의 가치나 전통의 의미 등을 찾고자 하는 마음은 갖고 있을 것이다. 책에서도 이런 형태에 대해 자세히 표현하며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이나 관련한 정보나 인문학적 지식을 배우고자 하는 분들에게도 괜찮게 다가오는 책이라 해당 도서를 통해 접하며 배우거나 공감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한 거창한 의미에서의 여행에 대한 접근보다는 가볍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해당 도서를 접한다면 평소 궁금했던 지역에 대해 배울 수도 있고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진주라는 도시가 갖는 의미나 문화적, 역사적인 특색이나 가치에 대해서도 비교적 쉽게 배우며 공감할 수 있어서 괜찮을 것이다. <나의 도시 헤테로토피아> 이는 특정 지역이나 도시에만 국한된 가치도 아니며 어떤 지역에도 적용해 볼 수 있고 다양한 지역에서도 사람들이 여전히 생동감 있게 살아가고 있음을 체감하게 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이다.


<나의 도시 헤테로토피아> 물론 개인마다 선호하는 여행의 방식이나 접근법은 다르지만 책의 저자는 자신이 하고 싶은 형태로의 자유로움과 일상적 요인, 그리고 여행을 통해 얻고자 하는 구체적인 목적이나 우리들이 궁금해 할만한 요소에 대해 집중하며 다양한 표현과 의미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적인 부분이다. 어떤 형태의 여행이든 관계없이 가볍게 접하며 배우거나 공감할 수 있는 여행 에세이북, 또는 가이드라인, 함께 접하며 여행에 대해 공감하는 의미로도 활용해 보자. 







m**********m 2024.03.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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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 당신의 헤테로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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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테다. 한 사람의 일생에서 기차역은 분명 많은 희노애락을 같이 하는 장소임에틀림없다. 이야길 듣다가 문득 1941년에 발표된 '진주라 천리길'이란 노래가 생각났다.아득한 그 기억 속의 옛일이 천 리처럼 멀지만 그 기억의 힘으로 우리는 또 오늘을 사는것일테니. -99나의 도시, 당신의 헤테로토피아! 꽤 묵직하고 무게감있는 책이 도착했다.진주의 기억과 풍경 그리고 산책자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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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테다. 한 사람의 일생에서 기차역은 분명 많은 희노애락을 같이 하는 장소임에

틀림없다. 이야길 듣다가 문득 1941년에 발표된 '진주라 천리길'이란 노래가 생각났다.

아득한 그 기억 속의 옛일이 천 리처럼 멀지만 그 기억의 힘으로 우리는 또 오늘을 사는

것일테니. -99


나의 도시, 당신의 헤테로토피아! 꽤 묵직하고 무게감있는 책이 도착했다.

진주의 기억과 풍경 그리고 산책자라는 부제에 맞게 추억이 담긴 진주 곳곳의 풍경과

사람들의 사진과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요즘 산책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린 나의 호기

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진주는 내가 사는 곳에서 꽤 가깝기도 하고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지인이 살고 있어서

자주 갔던 곳이라 정감이 가는 도시로, 그때의 재미있었고 그리운 시절의 추억을 떠올

리게 하는 시간이 될 것 같았다. 진주성, 남강, 유등축제, 진양호, 촉석루....

진주에서 나고자란 작가,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많았다며 진주를 한 번 걸어보고 싶었

다고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주변을 산책을 시작하면서 들었던 생각과 같았다.

평소에 늘 지나다니는 길이었는데도, 골목길로 들어서니 생각지못한 풍경, 정겨움이

있었고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하물며 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도시 곳곳에 우리가 미처 가보지 못한 곳, 숨은

이야기가 얼마나 많을 것인가.

그래서 진주의 역사, 사람, 건물, 이야기, 기억이 더 친근하게 다가왔고 공감이 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도시 풍경, 우리의 시야를 가로막는 고층아파트, 시멘트 건물

들이 살풍경하게 늘어서 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아파트를 그만 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이제 나도 나이가 들었다는 뜻인가.

방학이면 완행열차를 타고 할머니 댁을 다니던 기억때문인지 기차역 이야기에 한참 빠져

들어 읽었고 가슴 몽글몽글해지는 추억과 그리움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다.

까마득히 머언 기억 속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사진속의 풍경, 사람들을 보는 것도

좋았고, 내마음 같은 글, 밑줄 긋고 싶은 글이 많은 책을 읽으며 느릿느릿 진주를 같이

걸어보는것도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k*****m 2024.03.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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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 당신의 헤테로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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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당신의 헤테로토피아 진주라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논개와 진주성 그리고 비빔밥,저자 김지율은 진주에서 태어났다.시인으로 등단하여 제9회 진주문학상,제8회 시사사작품상을 수상한 이력을 가진 경상국립대학교 인문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필자가 전해주는 진주의 또 다른 모습에서 우리가 몰랐던 장소와 세월들을 이 책에서 담아내고 있다.솔직히 진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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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당신의 헤테로토피아 진주라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논개와 진주성 그리고 비빔밥,저자 김지율은 진주에서 태어났다.시인으로 등단하여 제9회 진주문학상,제8회 시사사작품상을 수상한 이력을 가진 경상국립대학교 인문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필자가 전해주는 진주의 또 다른 모습에서 우리가 몰랐던 장소와 세월들을 이 책에서 담아내고 있다.




솔직히 진주에 대한 이야기는 그곳에 살고 있어도 잘 모른다.천년고도의 도시라고는 하나 자꾸만 달라지는 도시의 풍경속에 장소에 대한 기억들은 언제나 가물거린다.저자는 구운몽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간다.예술과 장소의 밀접한 관계를 적용시켜 진주를 소개하고 최초라는 단어를 선택하면서 시와 아름다움을 가지고 유년시절의 진주의 추억을 유추하고 있다.장소와 사진을 통해 아련한 느낌을 감출 수 없게 만든다.




진주의 명사들을 소개하고 오래된 남성당 한약방을 모티브로 인성을 갖춘 김장하 선생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따지고 보면 어디 구구절절 사연이 없는 곳이 있겠나마는 진주에는 이런 에피소드를 가진 곳들이 너무나 많은 것을 이 책에서 보게된다.발품을 팔아가며 노력한 흔적이 사진의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있는 것을 느낀다.오래된 극장의 풍경과 까까머리시절 단체로 영화구경을 갔던 기억이 새롭다.




거슬러 올라가면 많은 추억들이 담긴 색바랜 사진속 사연들이 우리들을 자극하지만 시인의 감성으로 필자는 진주의 여러 인사들의 인터뷰를 통해 진주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지역을 사랑한다는 것 더구나 내가 태어나고 자라고 나의 나이만큼이나 변해가는 곳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도 보람된 일이 아니겠나!나의도시,당신의 헤테로토피아 진주에 대한 새로움에 눈을 뜨게 되는 천년고도의 도시 진주에 대한 애정을 담아 표현하고 진주를 묵묵히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풀어주고 있다.


s********k 2024.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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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 당신의 헤테로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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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서 태어나 진주 문학상을 받았고 경상국립대학교 인문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 중인 김지율 저자의 책으로 안개 속 이국의 도시인 진주의 기억과 풍경을 그린다. 현재도 진주에서 살고 있는 저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장소가 존재를 어떻게 확장하고 어떤 사유를 가능하게 하는지에 의미를 부여한다. 소환되는 장소를 떠올리며 패턴을 만들어 우리의 삶이 장소나 공간과 연결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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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서 태어나 진주 문학상을 받았고 경상국립대학교 인문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 중인 김지율 저자의 책으로 안개 속 이국의 도시인 진주의 기억과 풍경을 그린다. 현재도 진주에서 살고 있는 저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장소가 존재를 어떻게 확장하고 어떤 사유를 가능하게 하는지에 의미를 부여한다. 소환되는 장소를 떠올리며 패턴을 만들어 우리의 삶이 장소나 공간과 연결되고 또 반복됨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구축한다. 진주성과 촉석루, 남강과 의암, 뒤벼리와 문화거리, 새벼리와 석류공원, 망진산과 봉수대, 비봉산의 봄, 월아산의 해돋이, 진양호의 저녁노을을 이 책에서는 진주의 팔경으로 소개하고 있다. 나열해 놓고 보니 행복하고 따스한 장소로 다가왔다. 적당한 햇볕과 부드러운 바람 속에서 도시를 가로지르는 강을 따라 걷다 보면 진주의 아름다움이 어느새 함께 걷고 있을 것만 같다.

OTT의 다양한 플랫폼으로 시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어디서나 간편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기에 극장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 책에서 이러한 아쉬움을 잠시 잊게 하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였던 장소로 극장들이 나온다.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는 곳이었고 만남과 소통이 이루어지는 장소로 진주 최초의 상설 극장을 소개하면서 최초의 일본식 극장에 대한 내용도 다루고 있다. 진주는 물산이 풍부할 뿐 아니라 주변 도시의 물자들이 모이는 곳이었기에 많은 보부상들이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14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닌 중앙시장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시장 골목은 여전히 부산하다. 돼지 뼈에 우거지를 넣어 끓이던 화덕 위의 무쇠솥, 밥과 반찬이 담긴 커다란 쟁반을 머리에 이고 활보하던 앞치마의 아주머니들. 말로만 들어도 참 정겨운 풍경이 그려진다. 베스트 실루엣의 양장점 이야기 속 색색깔 실패들이 벽에 꽂혀있는 사진은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보이지만 예술작품처럼 화사하고 세련된 느낌으로 다가왔다. 77년의 역사가 있는 수복빵집, 진주의 차 이야기와 죽향 등 구경할 거리가 많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l*****t 2024.03.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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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 당신의 헤테로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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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는 저마다 나고 자란 고향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문득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진주에 대해 가 본 기억도 희미하고 아는 바도 별로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고향이었으면 좀 더 애착을 갖고 들여다 보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면서 다른 도시들은 많이 여행하면서도 왜 진주는 그러지 않았는지 스스로 의아했습니다.  이런 의아함은 책을 읽으면서 더해졌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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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는 저마다 나고 자란 고향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문득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진주에 대해 가 본 기억도 희미하고 아는 바도 별로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고향이었으면 좀 더 애착을 갖고 들여다 보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면서 다른 도시들은 많이 여행하면서도 왜 진주는 그러지 않았는지 스스로 의아했습니다. 

 

이런 의아함은 책을 읽으면서 더해졌습니다. 진주가 굉장히 여러 의미로 다채롭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 최초라는 단어가 붙어 있는 역사적 유래가 깊어서 그런지 그래서 책을 읽거나 하다가 진주를 접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문화와 역사와 관련해서 진주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가 없겠구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진주라는 도시가 저에게는 역시 낯설기도 하면서 또 이미 우리가 많이 접한 내용들이 있는 도시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하나의 공간에 기억이 담기면 하나의 장소가 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잘 알 것 같습니다. 이 책에 쓰여진 장소애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말이죠.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추억하는 특정한 장소에 대한 장소애가 있는 듯 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고향일 것이고요. 

 

이 책의 제목에도 쓰여져 있는 헤테로토피아가 과연 무슨 말일까 찾아보았습니다. 사용된 의미를 온전히 다 이해할 수는 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 그러면서도 왜 진주를 아름다운 헤테로토피아라 하는지 또 어느 면에서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문화, 역사, 문학, 극장, 시장 이외에도 진주라는 도시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들이 무척이나 많네요. 그 중에서도 삶과 시가 와닿은 것 같습니다. 그동안 왜 여행은 물론이고 진주라는 도시에 대해 그다지도 생각하지 않고 살았는지 저 스스로 의아해지면서 진주를 문득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아울러 내가 살고 있는 도시 역시도 안 가본 곳이 많다는 생각도 들면서 도시 곳곳을 여행하고 싶고 한 도시에서도 좀 더 자세히 알고 떠나는 여행을 하고 싶어졌네요.

d****h 2024.03.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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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 당신의 헤테로토피아』 장소로 기억하는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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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 당신의 헤테로토피아』 장소로 기억하는 진주김지율 지음/ 국학자료원 (펴냄)천 년의 도시 진주를 사랑한 저자!!! 진주에서 나고 자란 저자는 진주에 추억이 많다.책의 제목만 봤을 때, 외국의 어느 도시인가 싶었는데 책이 가리키는 곳은 다름 아닌 진주였다. 진주하면 진주성이 먼저 떠오른다. 따뜻한 봄이나 은행잎이 노란 가을에 가면 좋다. 거리가 가까워서 가끔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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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 당신의 헤테로토피아』 장소로 기억하는 진주

김지율 지음/ 국학자료원 (펴냄)








천 년의 도시 진주를 사랑한 저자!!! 진주에서 나고 자란 저자는 진주에 추억이 많다.

책의 제목만 봤을 때, 외국의 어느 도시인가 싶었는데 책이 가리키는 곳은 다름 아닌 진주였다. 진주하면 진주성이 먼저 떠오른다. 따뜻한 봄이나 은행잎이 노란 가을에 가면 좋다. 거리가 가까워서 가끔 가는 곳 진주!!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는 물리적 공간 진주는 역사에서도 아픔이 많다.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지가 #경남신문 인줄도 처음 알았다. 진주에는 최초 타이틀을 가진 게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인권 운동인 #형평운동 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또한 경남 최초의 근대 교육기관 #경상우도관찰부 소학교,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 축제인 #개천예술제 까지!!!



진주성과 촉석루, 남강과 의암, 뒤벼리와 문화거리, 새벼리와 석류공원, 봉수대, 월아산...... 먼저 진주팔경 그 아름다운 이름들....



촉석루를 끼고 흐르는 남강은 햇살을 받아 반짝였다.




예술을 비롯한 삶의 스타일은 '장소'에 의해 좌우된다. 하루 종일 음악을 생각하면 그가 뮤지션이고 그가 있는 곳이 뮤지션의 장소가 된다. 하루 종일 시를 생각하고 시를 쓰면 그가 있는 곳이 바로 시인의 장소가 된다. 그처럼 일상의 패턴으로부터의 세계의 구축은 '장소의 반복'에서 발견된다.





아!! 나는 평소에도 느끼는 나의 콤플렉스, 문화적 소양의 부재를 이 책을 통해 절실하게 깨달았다. 여전히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다.

늘 보는 것만 보고 만나는 사람만 만나고 가는 곳에만 가는!!! 먹는 것도 심지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진주의 문화적 인프라는 생각 이상이었다. 아니! 그게 아니라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미 잘 갖춰진 우리 도시의 문화적 인프라는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 아닐까! 책이 비치는 곳은 기차역, 극장, 축제의 장소, 박물관, 영화관 등 장소에서 장소로 이어진다. 임진왜란 박물관으로 불리는 진주 박물관은 나도 가본 곳이라 책에서 만나니 더욱 반갑다. 당시 진주 사람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각오로 싸우는 장면이 벽에 그려져 있었다. 1500년대 조선에서 태어났더라면 나도 그러했을까? 교과서에서 임진왜란 1502년 워낙 주입식 교육이라 연도부터 자동 소환되는 신비다 ㅋ






책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이성자 화백의 미술관.... 첫 세대 서양 진출 화백으로 평생 회화, 도자기, 판화, 모자이크, 입체조형 등 무려 14000 작품을 제작했다. 진주 문고 사진도 기억에 남는다. 내가 좋아하는 천문학자 이명현 교수님이 이곳에 오셨다고 한다. 와!! 요즘 코스모스를 읽고 있는데 이런 우연이라니!!! 기억 속 진주의 옛 모습은 흑백사진이다. 장소로 추억하고 장소로 기억하는 저자의 삶이 부럽다. 나고 자란 도시를 이렇게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의 폭이 부럽다....







r******7 2024.03.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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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의 도시, 당신의 헤테로토피아
"[서평] 나의 도시, 당신의 헤테로토피아" 내용보기
처음에는 무슨 유토피아의 이상향을 찾는 그런 느낌이 팍팍들었다. 유토피아도 철학에서 나오는 단어다. 이상향이다. 이런 곳으로 떠나서 산다면 더할 나위 없는 행복과 좋은 느낌이 들것이라고 예상했다. 솔직히 헤테로토피아라는 말은 처음들어보았다. 사실 책의 제목처럼 이 단어를 주목해야하는게 맞다고도 보았다. 헤테로토피아란? 유토피아적인 기능을 수행하면서 현실 세계에 존
"[서평] 나의 도시, 당신의 헤테로토피아" 내용보기
 처음에는 무슨 유토피아의 이상향을 찾는 그런 느낌이 팍팍들었다. 유토피아도 철학에서 나오는 단어다. 이상향이다. 이런 곳으로 떠나서 산다면 더할 나위 없는 행복과 좋은 느낌이 들것이라고 예상했다. 솔직히 헤테로토피아라는 말은 처음들어보았다. 사실 책의 제목처럼 이 단어를 주목해야하는게 맞다고도 보았다. 헤테로토피아란? 유토피아적인 기능을 수행하면서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유토피아는 진짜 철학적이고 이상학적인 의미가 강하다. 우리 현실에서 실질적으로 보거나 이런 세계에 있다는 건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나마 헤테로포피아는 가능성이 좀 더 높지않을까? 이상적인 것도 그렇지만 현실에 존재를 하고 만나야 비로소 의미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헤테로포피아는 어디인가? 외국인가? 그런데 거기는 대한민국 진주다. 진주도 한 번 가보지도 못하고 TV로만 본 곳인데. 이 도서의 저자는 김지율 선생님이시다. 진주가 고향이시다. 진주냉면, 남강, 촉석루 이런 것들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논개? 

 천년고도의 도시인 진주는 먼 과거의 것들을 보존하는 당위와 언제나 그 기억에서 벗어나려는 이탈의 욕망이 공존하는 도시이다. 전통과 발전이 서로 공존하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닌가보다. 누군가에게 어떠한 매개체의 기억이 제 각각일 수 도 있겠지만, 특별한 무언가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처음에 진주 남성당 한약방에 한의사인 김장하 선생님이 나온다. 예전에 MBC에서 어른 김장하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왜 진정한 어른인지? 를 알 수 있었다. 사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나이 값을 못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김장하 선생님은 나이값을 떠나서 평생 베풀고 나누는 삶을 사셨다. 아무나 이렇게 못한다. 마른 가뭄에 내려오는 단비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좋은 재료임에도 불구하고 저렴하게 약을 지어줬다. 한약이 어지간히 저렴한 약재인가? 그리고 그 밖에 9가지의 테마가 소개된다.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같은 컨텐츠가 담겨있다. 헤테로토피아를 너무 어렵게 받아들이지 말았으면 좋겠다. 

출판사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k*****e 2024.03.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의 도시, 당신의 헤테로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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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꿈꾸는 이상향의 공간 유토피아.하지만 현실에는 유토피아와 같은 공간은 없다. 하지만 현실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유토피아와 다르게 유토피아의 기능을 수행하며 존재하는 공간을 헤테로토피아라고 한다. ‘다른’ 이라는 뜻을 가진 헤테로스와 ‘공간’이라는 토포스가 합쳐진 단어 헤테로토피아. 유토피아적인 부분과 디스토피아적인부분이 섞인 우리 현실에 나만의 다른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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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향의 공간 유토피아.
하지만 현실에는 유토피아와 같은 공간은 없다. 하지만 현실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유토피아와 다르게 유토피아의 기능을 수행하며 존재하는 공간을 헤테로토피아라고 한다. ‘다른’ 이라는 뜻을 가진 헤테로스와 ‘공간’이라는 토포스가 합쳐진 단어 헤테로토피아. 유토피아적인 부분과 디스토피아적인부분이 섞인 우리 현실에 나만의 다른 공간이란 의미가 더 어울릴 것이다.

 진주에서 태어나 시인으로 등단한 저자. 그녀에게 천년의 고도 ‘진주’는 그녀만의 아름다운 헤테로토피아라고 한다. 늘 과거의 기억이 머무는 것 같지만 변해가는 장소에서 새로이 태동하는 문화와 이상, 현실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공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변화의 물길속에도 서로의 색채를 간직하며 자신의 삶을 고장에 투영시키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과거 가야때부터 신라의 도청에 해당하며 행정 중심지였던 진주, 조선시대에는 경상도 최대 도시로 일제강점기 초반까지 경상남도 도청의 소재지였다. 근현대 이전에는 교방 문화와 음식 문화가 흥행을 이루었다. 그래서 우리가 아는 남남북녀와는 다르게 진주 여성의 외모와 음식이 수려하여 ‘북평양, 남진주’라는 말이 있었다. 외세의 침략에 논개라는 호국충절이 나타난 이유이며 그 상징이 진주를 대표하며 남강과 그 유역이 유명해진 것도 이때문이다.

 진주의 팔경은 저녁에 이를 때 더욱 아름답다고 한다. 진주성과 촉성루, 망진산과 봉수대, 비봉산, 월아산, 진양호 등 그 아름다운 절경으로 문학가와 시인들의 발상지가 되었으며 저자 또한 경관의 보존과 발상지의 근원을 통해, 역사, 문화, 지역, 음식의 진주를 말하고 있다. 소박하지만 정겹고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이들에 의해 지켜지는 진주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천년의 고도라고 한다.

 국립진주박물관 관장 ‘장상훈’
-진주는 중세 성곽도시의 경관을 잘 보존한 명소입니다. 촉석루가 1960년에 재건되고 성벽도 1970년에 재건되었지만 지자체의 노력과 시민들의 협조로 진주성 너머의 현대식 건물은 보이지 않습니다. 고도제한의 노력을 통해서 진주의 얼과 같은 경관을 살리려 노력했거든요.-

 건축가 ‘배길효’
-진주는 남강처럼 시간이 천천히 흘러서 좋습니다. 도시의 호흡이 차분하고 한 눈에 들어오는 적당한 규모, 관심을 가지면 이웃의 얼굴이 보입니다. 서로 알고 객창감 느끼지 않아도 되는 도시가 진주입니다. ?

 흘러간 세월에 변해가는 거리, 과거에 없던 모습에 추억만이 상기되는데 그 속에서 자신의 색으로 진주의 모습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어 쓸쓸함의 정서나 그리움을 느낄 수 없다고 한다. 과거에 머문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담지만 소중한 장소 ‘헤테로토피아’. 기행을 통해 자신을 향하는 추억이 가득하고 그 의미를 지탱하는 당신만의 헤테로토피아는 어디인가 책은 묻고 있다.
  
#나의도시당신의레테로토피아#리앤프리#김지율#국학자료원#기행#답사#진주
u****a 2024.03.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의 도시, 당신의 헤테르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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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제목만 보고 철학 서적인가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낯선 단어가 하나 끼어있었기 때문이다. 헤테로토피아가 무슨 뜻일까? 궁금했다. 찾아보니 헤테로토피아는 유토피아적인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공간을 말하는 단어라고 한다. 이상적인 공간인 유토피아는 말 그대로 이상적이어서 실제 하지 않는 상상 속의 공간을 말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유토피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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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제목만 보고 철학 서적인가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낯선 단어가 하나 끼어있었기 때문이다. 헤테로토피아가 무슨 뜻일까? 궁금했다. 찾아보니 헤테로토피아는 유토피아적인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공간을 말하는 단어라고 한다. 이상적인 공간인 유토피아는 말 그대로 이상적이어서 실제 하지 않는 상상 속의 공간을 말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유토피아 보다 훨씬 나은 공간이 헤테로토피아가 아닐까 싶다. 이상적이지만, 현실 속에서 만날 수 있다니 말이다. 단어의 뜻을 알고 보니, 궁금했다. 저자가 생각하는 헤테로토피아는 과연 어디일까? 그녀가 나고 자란 곳, 그리고 지금도 살고 있는 곳 진주. 바로 이 책은 가까이 지내는 지인 K와 진주 토박이 저자가 함께 진주의 곳곳을 둘러보며 자신의 고향이자 헤테로토피아인 진주를 소개하는 책이다. 


 사실 진주하면 떠오르는 게 뭐가 있나 싶었는데, 딱히 떠오르는 게 없었다. 진주 남강에 왜장을 안고 투신한 논개와 몇 년 전 특이한 고명이 올라간 진주냉면과 비빔밥이 내가 진주에 대해 떠올릴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다행이라면 책을 읽고 나니 진주하면 자연스럽게 떠올릴만한 것이 여러 개 생겼다. 


  책을 쓸 때 저자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게, 책의 도입부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첫 번째 페이지에 진주 남성당 한약방의 한의사 김장하 선생을 소개했다. 도대체 김장하 선생이 누구길래, 책의 첫 장을 장식하는 걸까? 싶었는데 막상 책을 읽고 나니 그럴만하다는 생각에 연신 고개가 끄덕여졌다. 진주 사람 하면 누구나 남성당 한약방 약을 먹어봤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좋은 재료로, 다른 한의원에 1/3 가격으로 약을 지어줬기 때문이란다. 약이 저렴하다고 유명한 것은 아닐 텐데, 지금은 은퇴를 했지만 선생은 평생을 나누어주는 삶을 살았다고 한다. 성경 속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선생은 자신을 가진 걸 나누어주면서도 흔한 사진 한 장 남기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이 벌어들인 돈은 아픈 사람들의 눈물이니, 그 돈이 썩지 않도록 흘려보내었다는 말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한편으로는 정말 요즘 같은 때에 흔치 않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홉 개의 테마로 진주를 소개하는 책 안에는 진주의 다양한 면모가 담겨있다. 극장과 기차역, 논개가 떠오르는 남강과 축제, 박물관과 시장 등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진주의 참 맛을 글과 사진을 통해 마주할 수 있었다. 특히 중앙시장의 상인들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데, 대학에 재학 중인 주점 사장님부터 어머니를 이어 복집을 운영하는 전직 간호사 출신 딸의 이야기, 4대째 이어받은 장의사 사장님과 공예사 사장님 이야기 등 그들이 중앙시장을 지키고 이어온 이야기 속에는 눈물과 감사와 보람이 가득 담겨있었다. 20대의 주점 사장님을 제외하고는 다들 60대로 평생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분들이었는데, 변함없이 꾸준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모습들이 또 다른 생동감을 넘치게 했던 것 같다.


 글만큼이나 곳곳에 담겨있는 사진들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가 된 것 같다. 흑백사진도, 화질이 좋지 않은 사진도 모두가 어우러져 또 다른 글이 된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책에 소개된 곳을 한번 가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나의 헤테로토피아는 어디인 지 찾아보고 싶어졌다. 

s******1 2024.03.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