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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북리뷰 『나이 들면 ADHD와 헤어질 줄 알았다-나이 먹어서도 절대 차분해지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가장 사려깊은 안내서 』 (캐슬린 네이도 저/장혜인 역, 위즈덤하우스, 2024)
"북리뷰 『나이 들면 ADHD와 헤어질 줄 알았다-나이 먹어서도 절대 차분해지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가장 사려깊은 안내서 』 (캐슬린 네이도 저/장혜인 역, 위즈덤하우스, 2024)" 내용보기
몇 년 전, 『젊은 ADHD의 슬픔』(정지음, 민음사, 2021)이라는 책이 출간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제 8회 브런치 대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 책은 작가가 26살 처음 방문한 정신의학과에서 ADHD 진단을 받고 자신이 경험하고 느낀 것들에 대해 쓴 에세이다. 나 역시 당시 우울증으로 인한 무기력과 집중력장애가 심했기에 관심있게 보았던 책이다. 그리고 '나도 20대 때라도 나의 상태에
"북리뷰 『나이 들면 ADHD와 헤어질 줄 알았다-나이 먹어서도 절대 차분해지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가장 사려깊은 안내서 』 (캐슬린 네이도 저/장혜인 역, 위즈덤하우스, 2024)" 내용보기

몇 년 전, 『젊은 ADHD의 슬픔』(정지음, 민음사, 2021)이라는 책이 출간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제 8회 브런치 대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 책은 작가가 26살 처음 방문한 정신의학과에서 ADHD 진단을 받고 자신이 경험하고 느낀 것들에 대해 쓴 에세이다. 나 역시 당시 우울증으로 인한 무기력과 집중력장애가 심했기에 관심있게 보았던 책이다. 그리고 '나도 20대 때라도 나의 상태에 대해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앞서 언급한 책이 성인 ADHD에 대해 좀 더 현실적이고 심정적으로 와닿을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면,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전세계적으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늘어나는 노인 ADHD환자에 집중하는 책도 있다. 바로  『나이 들면 ADHD와 헤어질 줄 알았다-나이 먹어서도 절대 차분해지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가장 사려깊은 안내서 』이다. 



이 책은 미국에서 가장 규모 있는 ADHD 전문 민간 클리닉 체서피크 센터(Chesapeake Center)의 설립자이자 ADHD에 대해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임상 책임자인 캐슬린 네이도가 쓴 책으로,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어린아이들 혹은 성인 중에서도 젊은 나이에 속하는 이들이 겪는 질환이라는 편견, ADHD는 나이를 먹으면 자연히 나아질 거라는 근거없는 낙관, 뒤늦은 진단은 이미 고착화된 상태를 바꿀 수 없다는 섣부른 절망을 깨뜨려주는 책이다.


총 14장으로 구성되어 각 장의 표제에 대한 핵심 내용을 소제목별로 나누어 제시함으로써, 꽤 두꺼워보이는 책의 두께와 방대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잘 읽히는데,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저자는 "나는 ADHD 성인과 아동을 대상으로 여러 권의 책을 쓰고 나서 정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일이 거의 정보 자체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P.17)면서 이 책의 차별점이 시각적 구조를 많이 사용한 점이라고 이야기한다. 책에 담기는 내용뿐 아니라 독자가 내용을 쉽게 파악하고 다시 볼 수 있도록 연구하고 적용한 덕분일테다(특히 ADHD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서 말이다). 책의 앞부분 '들어가며'에서는 자신이 노인 ADHD를 겪고 있는지 점검해볼 수 있는 사항이 정리되어 있고, 마지막 부분에는 '부록A,B,C'를 통해 노인의 ADHD 자가 보고 설문(진단과는 다름)과 더불어 치료 중 활용할 수 있는 추적 양식, ADHD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루트를 제시한다. 


총평 


이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이가 든다고 해서 ADHD와 자연스레 헤어지거나 그러한 질환을 겪지 말란 법은 없다.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좀 더 빨리 진단을 받고 치료했더라면'이라는 후회와 미련은 남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현재'를 기준으로 볼 때 더 늦은 때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이제 막 40대라는 나이에 진입한 나에게는 현재의 상태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의 병과(그게 꼭 ADHD가 아니라 어떤 질환이라 하더라도) 함께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친절하지만 구체적인 조언과 용기를 주었다. 노인 ADHD에 초점을 맞추고는 있지만 나 또한 언젠가 노인이 될 것이기에 앞으로의 삶을 계획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전문가의 신뢰할 만한 정보와 조언에 따라 나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나아가 현실적인 생활의 단계와 방법을 체계적으로 안내하고 있어 ADHD에 관심이 있는, 혹은 그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혹은 성인)과 그 주변인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바라는 마음이다. '나이 먹어서도 절대 차분해지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가장 친절하고 사려 깊은 안내서'라는 부제처럼 말이다.


※ 이 책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만 '독자'로서 개인적인 감상과 느낌에 충실하여 적고자 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이 들면 ADHD와 헤어질 줄 알았다#나이 먹어서도 절대 차분해지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가장 사려깊은 안내서#ADHD#노인ADHD#ADHD책#노인ADHD책


d*******e 2024.03.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한국 사회에도 존재하는 노인 ADHD 환자를 찾아서
" 한국 사회에도 존재하는 노인 ADHD 환자를 찾아서" 내용보기
ADHD, 즉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주의력이 결핍되어 이를 유지할 수 없거나 어떠한 활동에 집중할 수 없는 증세를 일컫는 병증이다. 한국에서 ADHD는 주로 어린 시기의 아이들이 발병하는 장애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성인 ADH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와 더불어 '얌전한 ADHD' 증상과 어린 남자 아이의 과잉행동을 중심으로 판단되었던 ADHD에 대한 시각이 다시금 재
" 한국 사회에도 존재하는 노인 ADHD 환자를 찾아서" 내용보기

ADHD, 즉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주의력이 결핍되어 이를 유지할 수 없거나 어떠한 활동에 집중할 수 없는 증세를 일컫는 병증이다. 한국에서 ADHD는 주로 어린 시기의 아이들이 발병하는 장애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성인 ADH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와 더불어 '얌전한 ADHD' 증상과 어린 남자 아이의 과잉행동을 중심으로 판단되었던 ADHD에 대한 시각이 다시금 재조명 되며 ADHD에도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특히나 여성 ADHD의 경우는 사회적으로 알려진 일반적인 증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 사실이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동시에 성인 ADHD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며 큰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성인 ADHD가 존재한다면, 성인 이후의 노년의 삶은 어떠할까? 노년이 되어서는 ADHD가 마법처럼 사라기고 흔히들 말하는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인가? 그러한 질문에 『나이 들면 ADHD와 헤어질 줄 알았다』의 저자 캐슬린 네이도는 아직 중년과 노년의 ADHD는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많아 정확히 그 수를 집계하기 어려울 뿐이지 청소년보다 노년 세대가 더 많아질 고령화 시대에서는 어린이 ADHD 환자보다 성인, 더 나아가 노인 ADHD 환자 수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나이 들면 ADHD와 헤어질 줄 알았다』는 총 14개의 장과 3개의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책의 구성은 ADHD 환자들도 쉽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장의 내용조차도 짧게 끊어 읽을 수 있도록 단을 구분해놓았으며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이 장의 핵심 교훈'이라는 소제목과 함께 각 장에서 다루었던 중심내용들을 요약하여 한 번 더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텍스트로만 정보를 전달하는 곳이 아닌 이미지와 표, 텍스트 박스를 이용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며 ADHD 환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나이 들면 ADHD와 헤어질 줄 알았다』는 ADHD 환자, 혹은 ADHD가 의심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이를 진료하고 치료하는 전문의와 상담사들에게도 충분히 도움이 될만한 전문적인 진료기록과 다양하고 풍부한 환자 케이스를 다루고 있다. 비록 필자는 이와 관련된 업종의 종사하는 전문가가 아닌지리 정확한 판단은 불가능하지만 ADHD로서 전문가를 만날 때, 여자이자 성인으로서 ADHD에 관한 훨씬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전문의를 만나고 싶어하는게 환자로서 기본 욕구이지 않나. 사회에서 흔히 가지는 ADHD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으로 고통받았던 환자라면 더욱더 그러한 욕구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런 욕구를 기반으로 이 책을 바라보았을 때  『나이 들면 ADHD와 헤어질 줄 알았다』는 환자가 원하는 치료를 담고 있는 일종의 교과서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바는 아주 확실하고 명료하다. ADHD'치료'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상담을 통해 개인이 노력하는 바로만 한정되지 않고 더 넓은 사회적 관계망을 통해 ADHD환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체계와 풍족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강조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사회적 연결망을 형성하여 끊임없이 사회와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서도 ADHD에 대한 더 폭넓은 지식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공부하며 끊임없이 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사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며, 그것이 우리 사회가 성인 ADHD와 더 나아가 노인 ADHD와도 함께할 수 있는 삶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커다란 과제가 될 것이다.


b*******i 2024.03.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환자에게도 치료사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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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습은 무엇인가? 다들 비슷한 장면을 떠올릴 것이다. 어린아이(주로 남아)가 교실에서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시끄럽게 돌아다니거나 소란을 피우는 모습. 그러나 모두가 쉽게 떠올리는 이 장면을 잠시 내려두고, 우리는 시선을 조금 멀리 돌려 볼 필요가 있다. 과연 ADHD는 어린 소년들에게만 생기는 문제인가? 또는, 유소년기가 지나가면 씻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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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습은 무엇인가? 


다들 비슷한 장면을 떠올릴 것이다. 어린아이(주로 남아)가 교실에서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시끄럽게 돌아다니거나 소란을 피우는 모습. 그러나 모두가 쉽게 떠올리는 이 장면을 잠시 내려두고, 우리는 시선을 조금 멀리 돌려 볼 필요가 있다. 과연 ADHD는 어린 소년들에게만 생기는 문제인가? 또는, 유소년기가 지나가면 씻은 듯 싹 사라지는가? 만약 그렇다면 세상의 치료사들 중 절반은 일자리를 잃고 말 것이다(블랙 조크다. 나도 치료사니까.). 그런데도 우리는 ADHD 성인, 또는 노인은 쉽게 상상하지 못한다. 이게 ADHD 성인을 더 힘들게 만들고야 만다. 원서에 비해 친근하고 유머러스하게 번역된 제목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나이 들면 ADHD와 헤어질 줄 알았다』. 그야말로 성인 ADHD 환자들의 심정을 완벽히 대변해주는 제목이다.
 
이런 면에서 『나이 들면 ADHD와 헤어질 줄 알았다』는 내게 두 가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첫째로 사실 나는 최근에서야 내가 ADHD이거나 거의 그에 가까운 상태라는 것을 깨닫고 꽤 당황하고 좌절했었는데, 이 점에 대해 어떤 해답을 얻은 느낌이었다. 학창시절부터 대학 생활까지도 성적은 장학금을 받을 만큼 좋았으나 한 자리에 꾸준히 앉아 집중하는 일에는 재능이 없었다. 바짝 외워 시험을 치면 좋은 점수를 받았으나 매일 꾸준히 제출해야 하는 과제를 내는 일은 너무나도 괴로웠고, 할 일 여러 개가 있으면 처음에는 의욕에 차서 이 일 저 일을 손대다가 종래에는 모두 놓아버리고 한탄하면서 시간을 허비하다가 다시 벼락치기를 하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이걸 더 이상 내 인생의 실패한 부분이라거나 나의 커다랗고 고칠 수 없는 결함이라고 매도하고 떼어내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니, ADHD 환자들에게 이보다 더한 희소식이 어디 있을까. 해당 도서에서는 무려 노인의 은퇴까지도 다루고 있는데, 완독 후에는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어려워 보이기만 했던 산만한 인생을 어쩌면 나름대로 평탄하게 살아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나이 들면 ADHD와 헤어질 줄 알았다』에서는 ADHD라는 불청객을 동반자로 맞이한 사람들을 위해 수많은 해결법을 제시하지만 본문에서 하나하나 다루자면 서평을 하루 종일 써도 부족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책을 읽는 사람들의 재미로 남겨두기로 하고, 두 번째 충격을 말하기 전에 인상깊었던 부분을 하나 짚고 넘어가겠다. 『나이 들면 ADHD와 헤어질 줄 알았다』의 제3장에서는 미국의 ADHD를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p. 39 어떤 문화권에서는 다른 문화권보다 ADHD로 살아가기가 훨씬 힘들다. (중략) 이곳 미국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 정해진 과업을, 목표에 적합하게 수행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모두 우수한 실행기능이 필요한 일이지만 ADHD를 안고 사는 사람은 흔히 이런 기술이 부족하다.
 
이 페이지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헛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정해진 과업을 목표에 적합하게 수행하는 것. 감히 장담하건대, 미국보다 한국이 훨씬 심할 것이다. 게다가 한국은 상대적으로 정신과 문턱이 높은 나라다. 사회적 시선, 장애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부모가 아이의 장애를 부정하느라 치료 시기를 놓치는 케이스가 굉장히 많다. 그렇게 치료받을 시기를 놓치고 ADHD로 인한 어려움을 끌어안은 채 성인이 되면, 아마 나처럼 이 책을 붙잡고 맞아! 바로 이게 내 이야기야! 하고 마구 신기해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저자는 미국의 ADHD 전문가지만 어쩌면 이 책이 정말로 필요한 건 한국의 ADHD 환자들, 그리고 치료사들일지도 모른다. 소중한 도서를 번역해 출판해주신 위즈덤하우스에 감사드린다.
 
내게 이 책이 충격이었던 점 두 번째는 해당 도서가 성인, 더 나아가서는 노인의 ADHD에 관해 굉장히 심도있게 다루고 있으며 구체적인 생활습관의 변경이나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앞서 말했다시피 나는 대학에서 관련 학과를 전공했는데, ADHD는 물론이고 지적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 등 흔히 학령전기~학령기 아동의 문제로 치부되는 장애들에 대해 공부하면서도 성인이나 노인의 케이스는 접한 적도 배운 적도 없다는 것을 『나이 들면 ADHD와 헤어질 줄 알았다』를 읽고 나서야 깨달았다. 유창성장애나 신경학적 문제(치매, 실어증 등)는 성인의 케이스도 충분히 다루었으나 ADHD는 진단과 중재, 치료가 대부분 아동에 한정되어 있었으며 대부분의 치료는 'ADHD를 가진 성인이 되어서도 생활을 영위하는 방법'보다는 'ADHD 아동의 학령기 학습/행동교정'에 가까웠다. 나는 왜 전공자이면서도 그토록 성인 ADHD에 무지했을까? 대학에서 4년이나 배운 치료사가 이렇다면, 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ADHD를 모른 채 성인이 되며 또 얼마나 많이 집중력이 부족하다, 끈기없다, 산만하다고 비난받으며 살아가고 있을까? 
 
p. 140 뇌 기반 ADHD 중심 치료 면담에서는 다음과 같은 접근법을 이용해 문제를 계속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체계를 잡고 지원해주어야 한다. 
* 그 주에 연습할 주제, 목표, '과제'를 글로 요약해준다
* 이전 면담을 검토해 연속성을 유지한다
* 딴생각하느라 면담이 옆길로 새고 있다면 토론하던 주제로 다시 이끌어준다
(생략)
 
발췌 부분을 보자. 이처럼 해당 도서에서는 단순히 'ADHD가 있으면 이렇게 살아갑시다'를 넘어서서 꽤 전문적으로 경도신경인지장애와 ADHD를 구별하는 방법, 치료 면담의 체계, 각성제 치료 등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ADHD가 있다면 이런 치료사를 선택하라는 정보가 담긴 부분들은 다시 생각해보면 치료사들에게 이런 치료사가 되라는 아주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해당 도서에 흥미를 느껴 이 서평을 읽고 계시는 분들 중에 나와 같은 관련 치료사나 전공자가 있으시다면 반드시 두 번, 세 번 정독하시라고 강권하고 싶다. 이 책을 읽은 치료사는 읽기 전보다 훨씬 좋은 치료사가 되어 있을 것이라는 분명한 확신이 든다. 물론 전공자가 아니라고 해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상냥하게 쓰여진 책이니 비전공자 분들, ADHD를 갖고 있거나 ADHD를 가진 가족, 배우자, 친구와 인생을 함께 살아가고 있는 분들에게도 당연히 추천한다.
 
『나이 들면 ADHD와 헤어질 줄 알았다』의 또다른 장점 중 하나는 해당 도서에서 해결법을 제시하는 동시에 수많은 성인/노인 ADHD 환자들의 케이스를 소개한다는 것이다. 비단 ADHD 환자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현대인이 자신의 현실을 곱씹으며 이런 생각들을 한다. 나만 이렇게 힘든가? 이런 괴로움을 겪는 사람은 나밖에 없는 걸까? 독자는 해당 사례들을 읽으면서 이입하고, 공감하고,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많은 진단항목과 부록으로 자가 보고 설문지, 약물 부작용 추적 양식 등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성인 ADHD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너무나도 사려깊고 상냥하게 쓰인 책에 어울리지 않을 만큼 길고 말 많은 서평이지만, 요즘 세상에 아직도 종이책 읽는 게 낙인 사람은 책 얘기를 하려면 말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변명해본다. 끝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문장의 인용을 남긴다. 
 
'주변의 잡동사니를 치우면 마음의 잡동사니도 치울 수 있다.'
 
 
* 위즈덤하우스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어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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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 2024.03.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