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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을 읽으며 영화의 장면 하나 하나를 다시 되짚어보았습니다. 각본 중간 중간 '사이'라는 단어로 지연과 침묵의 순간들을 넣어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섬세한 감수성으로 작성한 각본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워 몇 번이고 두고 두고 읽으며 영화의 사운드와 감정을 다시금 느껴보려 합니다. |
| 아름다운 영상미와 음악으로 침묵의 순간을 가득 채운 〈패스트 라이브즈〉는 다양한 감정을 끌어올린다는 찬사를 얻었다. 절제된 대사는 배우들의 표정과 몸짓으로 메꾸어졌고, 그 어려운 연기를 해낸 주연 배우들에게는 호평이 잇따랐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아련한 감정을 몸으로, 음악으로, 영상으로 표현해 낸 이 영화는 침묵 속에서 빚은 감정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반대로 얘기하면 이 영화의 대사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순간에 겨우 터져 나오는 탄식’ 같은 것이다. 평범한 일상 속 대화에 녹아 있는 이 크고 작은 탄식들은 은근하지만 강렬하게 관객의 마음속으로 파고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