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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월간지인데, 본 호의 부재가 눈에 콱 박혔다. "계산기 앞의 건강 불평등" 2월부터 시작된 의료계 파업사태는 총선까지만 진행될 줄 알았으나,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그러기에 더 이 부제가 눈에 들었다. 참고로 이 책은 프랑스 월간 잡지다. 물론 본 월간지에 실린 의료계에 관한 기사도 우리나라의 의료계 파업사태를 다루고 있지는 않았지만, 프랑스의 실상역시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프랑스도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은 현실이 사실은 전세계적으로 유사했다. 이 말은 비단 의료계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뭐랄까 돈에 잠식된 세계랄까. 의료계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콜롬비아 용병, 트럼프의 귀환, 부자들의 새로운 금광, 정치적으로 좌파가 아니여야 편한 세상, 이스라엘의 유혹 등등 전부 '돈' '자본'의 힘에 굴복한 현대 세상의 각각의 면면을 보고 있는 듯했다. 옳고 그름에 대해 논해야 하는 정치 도덕적 사태는 이익과 불이익을 말하고 있었고, 필수 의료냐 아니냐, 그에 관한 의약품의 생산 등등 역시나 효율, 비용에 밀리고 있었다. 필수 의료인력에 대한 부족은 비단 우리의 일만은 아닌 것. 이에 대한 비판의 역할을 해야 하는 언론 역시 대중으로 부터 신뢰 하락으로 외면당하는 현상까지도 비슷했다. 권력에 복종하고, 비판의 역할이라기보단 선동으로까지 비춰질 정도로 깊숙히 고개숙이는 것 역시. 읽는 내내 꽤나 입이 썼다. 왜 우리는 가장 가까운 과거에서 인종학살등의 비인간적 행위의 결과를 보고도 여전히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인지, 그런 행위가 자본에 잠식 당해 가는 것을 알고도 막지 못하는 것인지.. 계속해서 경고 빨간 등이 켜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옳다 그르다를 효율이라는 측면에서 귀막고, 눈감고, 입닫고 있는 것인지. 휴. '크리아스너 교수는 "능력만 있으면 이방인도 성공 할 수 있다는 것이 팍스 암리카나의 가치였지만, 이는 특출난 능력이 없는 서민들의 희생 하에 가능했다." 라며 "서민들이 존중받지 못한다는 인식이 미국 사회에 확산되고 있다"고 짚었다.' p.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