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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동기화, 자유 자유를 빼앗지 않는 돌봄이 가능할까 무라세 다카오/김영현 다다서재/2025.6.13. sanbaram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많은 문제가 노출되고 있다. 곳곳에 요양원과 요양병원이 우후죽순 격으로 들어서고 있지만, 정작 노인들은 갈 곳이 마땅치 않다고 한다. 왜냐하면, 노인을 위한 시설이라기보다는 돈벌이를 위한 시설이 많기 때문이다. 시설뿐만 아니라 관리 또한 부실하다. 노인의 편의보다 돌보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노인의 의사를 무시하거나 자유를 억압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 억압을 넘어 구속과 구타가 일상화된 요양시설의 현실이 더욱 암담하게 한다. 노인들은 자신의 부모세대를 부양했지만 자식들은 부모를 귀찮은 존재로 인식하거나,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돌봄, 동기화, 자유>는 일본의 노인 돌봄 시설에서 근무하며 겪은 일들을 하나씩 이야기한다. 노인이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게 하기 위한 그들의 눈물겨운 노력을 통해,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 노인을 돌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느끼게 된다. 아울러 노인 돌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저자 무라세 다카오는 노인요양시설 ‘요리아이의 숲’ ‘택로소 요리아이’ ‘제2택로소 요리아이’의 총괄 소장이다. ‘요리아이’는 인지 장애가 있는 고령자들의 자유와 인권을 우선하며, 당사자가 본래 생활 리듬대로 살다 평온하게 임종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하는 곳이다. 지은 책으로 <소변의 포물선>, <정신 나가도 괜찮아>, <할머니가 노망났다> 등이 있다.
<돌봄, 동기화, 자유>의 서문에서 “‘요리아이’의 총괄소장인 무라세 다카오는 수십 년 경험을 바탕으로 ‘자유를 빼앗지 않는 돌봄, 자유를 뺏기지 않는 돌봄’이 가능할지 이 책에 담았다.(p.7)”고 한다. 나아가 노화를 바라보는 관점의 전복, 늙은 몸과 정신의 불가사의한 활력, 돌봄을 주고받는 사람 사이의 상호 작용, 이론에 담기 어려운 돌봄의 본질까지 이야기한다. 저자는 “죽을 때는 언제나 혼자다. 혼자 죽는 건 각오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제어해서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p.53)”라고 하면서, 홀로 생활하는 어머니를 돌보며, 좀 더 마음 편하게 집에서 죽어도 좋겠다고 생각하였다고 한다. 집에는 그곳에서 살았던 사람의 생활이 새겨져 있다. 집이라는 공간에 그 사람이 살아온 시간이 고여 있는 것이다. 그 사람이 어떻게 신체 기능을 잃어버렸는지 집은 가르쳐준다. 그렇기에 노인들이 집을 편안하게 느낀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설에서 생활하면서도 집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노혼이 있는 어르신은 뭔가 원할 때 지나치게 축약하거나 이리저리 에둘러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은유적인 시 같을 때도 있다. 그래서 어르신을 돌볼 때는 누락 된 말을 채워 넣고 맥락에서 벗어난 말을 지우는 등의 작업을 하면서 들어야 한다.(p.232)” 또한, 나이든 노인의 마음속에는 어렸을 때부터 나이든 때까지 갖가지 연령대의 인격이 존재하는 ’다연령 인격‘으로 이루어져 있다. ’치매가 있으면 사리 분별을 못해서 폐를 끼치는 걸 모른다‘는 주민들의 주장을 사례의 주인공인 미스코 씨는 단호하게 부정했다. 더 나아가 노혼이 있는 당사자면서 마치 다른 사람 일인 것처럼 ’노망‘에 대한 편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것이 보편척인 치매 노인들의 현상이기도 하다.
“돌봄의 묘미는 하나의 행위를 두 사람이 함께 하는 과정에서 그때까지 몰랐던 ’나‘가 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p.238)” 이런 상황을 끌어내기 위해 돌봄 시설의 근무자들은 매일 아침 회의에서 각자 자기의 경험을 주고받는다. 아침 회의에서 중요한 것은 동료와 말을 주고받는 그 이야기는 몸으로 경험한 ’나‘만 들려줄 수 있는 것이다. 말로 변환한 체감은 동료들이 지니고 있는 체감과 맞닿게 된다. 나라는 개인의 말이 동료 집단에 가닿는 순간이다. 이렇게 체감을 매개 삼은 보고를 매일 반복하면서 직원들의 의식은 집단화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는 노쇠하는 과정에서 두 가지 슬픔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잃어버리는 것 자체에서 생겨나는 상실의 슬픔, 그리고 ’할 줄 아는 사람‘에서 ’할 수 없는 사람‘으로 변해가는 자신을 긍정할 수 없어 생기는 슬픔이다.(p.291)” 이러한 슬픔을 벗어나기 위해 남아 있는 기억을 조합해 상상의 세계 속에서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게 된다. 사회생활에서 사실은 틀림없이 중요하지만, 치매와 인지저하증의 증상인 ’이야기‘의 세계에서는 사실인지 아닌지 여부에는 그리 큰 가치가 없다. 왜냐하면 ’이야기‘에는 지어낸 사람의 기쁨, 슬픔, 분노, 작은 죄의식 등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 사람의 ’삶‘ 그 자체인 것이다. 그런 ’이야기‘에서 사실보다 진실의 존재가 느껴진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모든 생명은 먹히고 배설한다. 그 과정속에 ’나‘는 살아 있다. ’먹고 배설하는 것‘ 만으로 존재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돌봄은 그 과정을 마지막까지 돕는 일이다.(p.327)”라는 말로 글을 마친다. 우리도 끊임없이 나이들어가기 때문에 마음와 닿는 일화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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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일본 노인요양시설"요리아이"를 운영하고 있다. 노인들을 돌보며 겪는 일을 바탕으로 돌봄의 본질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돌봄과 자유의 공존에 관해 고민하면서 시스템보다 사람이 우선임을 강조한다. 무조건 자유가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자율성이 안정을 위해 함부로 훼손되지 않도록 생명ㅇ의 고귀함이 억압적 연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직의 목적이 개인의 자유보다 우선하지 않도록 고민하자는 이야기이다. 책을 읽으며 노화와 돌봄에 관한 정답을 얻지 못할수 있다. 하지만,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 가다 보면 돌봄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에 대한 길을 볼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요즘 어떻게 나이들어가야 하나 라는 주제로 많은 것을 생각하고 있고 그런 나에게 세상을 바로보는 또다른 시각을 더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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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서재에서 김영현 번역가가 옮겨서 이 전에 나온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고민없이 주문했고 조금은 아쉬움. 더 잘 알고 접근했었어야됬는데 사전지식없이 들어갔다가 씁쓸하기만 하게 나왔다. 추천은 하겠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