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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문,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 문학 전문기자의 30년 내공으로 쓴 책!
"《탐문,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 문학 전문기자의 30년 내공으로 쓴 책! " 내용보기
다른 일들에 비할 때 작가는 상대적으로 고도의 자율성을 지닌 직업이다... 작가는 온전히 자신의 판단과 결정으로 작가가 된다. 자유와 독립이 글쓰기의 양보할 수 없는 핵심이 되는 까닭은 이런 배경 때문일 것이다. 다른 누군가가 작가에게 어떤 글을 쓰라고 강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원칙적으로 작가는 자신이 쓰고 싶고 써야 하는 글을 쓸 뿐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작가가 쓰
"《탐문,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 문학 전문기자의 30년 내공으로 쓴 책! " 내용보기
다른 일들에 비할 때 작가는 상대적으로 고도의 자율성을 지닌 직업이다... 작가는 온전히 자신의 판단과 결정으로 작가가 된다. 자유와 독립이 글쓰기의 양보할 수 없는 핵심이 되는 까닭은 이런 배경 때문일 것이다. 다른 누군가가 작가에게 어떤 글을 쓰라고 강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원칙적으로 작가는 자신이 쓰고 싶고 써야 하는 글을 쓸 뿐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작가가 쓰고 싶을 때 쓰고 쓰기 싫으면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그런 행복한 작가도 없지 않겠지만, 대부분의 작가와는 무관한 얘기다. 작가 역시 쓰고 싶지 않아도 써야 할 때가 있다.              p.55~56

소설 제목에 얽힌 이야기 중에는 흥미로운 일화들이 많다.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는 원래 작가가 생각한 제목이 '광화문 그 사내'였는데 출판사에서 너무 장난스럽다며 난색을 표하자 '칼과  길'을 대안으로 제시했고, 이번에는 너무 무겁다는 의견이 있어서 편집자가 내놓은 절충안 '칼의 노래'로 낙찰이 되었다는 사실. 김영하의 경장편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자살 안내인'이라는 기괴한 직업을 지닌 이를 화자로 등장시켰는데, 제목이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의 말에서 왔다는 것은 이미 유명한 이야기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에서 영향을 받은 제목들도 많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폭풍우'에서, 윌리엄 포크너의 <소음과 광란>은 '맥베스'에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창백한 불꽃>은 '아테네의 타이먼에 영향을 받았고,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영어판 제목 '지나간 일들의 기억' 역시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일부 활용한 것이다. 

이렇게 제목에 얽힌 재미있는 배경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이 작품은 독자를 사로잡는 첫 문장의 비밀, 작가가 글을 쓰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들, 글쓰기의 마지막 단계인 퇴고 과정 등 문학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이 책에는 작가와 작품의 내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파트 1, 기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문단 문제를 다룬 파트 2, 고전과 현대문학을 잇는 각각의 주제를 다룬 파트 3와 작품 안팎으로 문학을 구성하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다룬 파트 4까지... 오랜 세월에 걸쳐 문학을 탐독해온 저자의 내공이 돋보이는 광활한 세계가 네 가지 파트로 구분되어 담겨 있다. 

작중인물이 작가의 의지를 벗어나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례는 뜻밖에도 드물지 않다. 문학이 강자보다는 약자에게 더 공감하는 예술 장르인 까닭일까. 작가들은 종종 강자인 작가 자신보다는 약자라 할 작중인물을 역성드는 작품을 내놓고는 한다. 이탈리아 작가 루이지 피란델로의 희곡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이 대표적이다. 이 작품에서는 연극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자 연습 중인 연출가와 배우들을 '등장인물' 여섯 사람이 찾아온다. 이들은 어느 극작가가 자신들을 탄생시키고서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며, 연출가와 배우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로 연극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며 그들 앞에서 자신들이 생각하는 연극을 '공연'하기까지 한다.              p.216

30년 동안 한겨레신문 문학 담당 기자로 일해온 저자가 지금껏 문학의 발자취를 따라 직접 취재하고 연구하며 기록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최재봉의 탐문'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칼럼을 개고하고 미공개 원고를 추가하여 엮었다. 제목과 문장, 작가의 생활과 작업실, 마감과 퇴고 등 작가들의 속사정을 살펴보고 독법, 문단, 해설, 문학상, 표절 등 기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현대 문단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첫사랑, 모험, 복수, 팬데믹 등 고전과 현대문학을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들을 짚어보고, 작중인물, 부캐, 독자, 편집자 등 문학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에 대해 생각해 본다. 문학작품들을 읽으면서 맛본 즐거움과 행복의 경험을 담은 글들이 '탐닉'의 의미라면 문학의 이면과 비밀을 파고든 글들이 '탐구'의 의미로 '탐문'이라는 큰 제목 아래 함께 묶였다. 

일주일이면 수십 권에서 백 권에 가까운 문학 도서가 책상 위에 쌓이는, 문학 담당 기자의 삶이란 어떤 걸까 부러워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신간들 속에서 읽고 소개해야 할 책들을 골라내는 일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그런 일을 무려 30년 동안이나 해온 저자의 탄탄한 내공이 이 책 여기저기에 포진되어 있다. 기자로서의 전문성과 독자로서의 애정이 모두 담겨 있는 글들이라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문학 전문 기자의 날카롭고 집요한 30년 탐독을 아우르는 대장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만나 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n 2024.03.31.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기자의 시선으로 탐문하며 독자의 시선으로 탐닉하다.
"기자의 시선으로 탐문하며 독자의 시선으로 탐닉하다." 내용보기
매 주 언제 어디서든 빼 놓지 않고 읽는 기사는 문화면으로 주요 일간지 문학부분 담당 기자들의 기사들 중에 한겨레 신문의 최재봉 기자의 이름을 발견하면 글의 주제와 상관 없이 무조건 읽었다.몇 해전 부터 한겨레 신문 칼럼에 '최재봉의 탐문'이라는 칼럼이 실렸고 나는 매주 이 칼럼들을 스크랩 하며 기자가 읽고 있는 책들을 찾아 읽어나갔다.2022년부터 연재 되었던 최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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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주 언제 어디서든 빼 놓지 않고 읽는 기사는 문화면으로 주요 일간지 문학부분 담당 기자들의 기사들 중에 한겨레 신문의 최재봉 기자의 이름을 발견하면 글의 주제와 상관 없이 무조건 읽었다.

몇 해전 부터 한겨레 신문 칼럼에 '최재봉의 탐문'이라는 칼럼이 실렸고 나는 매주 이 칼럼들을 스크랩 하며 기자가 읽고 있는 책들을 찾아 읽어나갔다.

2022년부터 연재 되었던 최재봉 기자의 칼럼은 정년 퇴직을 앞두고 지난 30여 년 동안 문학 전문 기자로  열띤 취재를 벌이며 목격하고 만나고 탐문했던 문학계의 사람과 작품 그 이면에 관한 글들로 채워져 있다.

가장 먼저 최재봉 기자는 문학이 탄생하는 작업실의 조건과 독자를 사로잡는 첫 문장의 비밀 등 작가와 작품의 내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나서 기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문단 문제를 파고 들어서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고전과 현대문학을 잇는 각각의 주제를 흥미롭게 비교 하며 작품 안팎으로 문학을 구성하는 존재들의 이야기에 대해 광활한 탐구를 펼쳐 보인다.


한국 현대문학계의 순혈주의에 대한 문제는 오래도록 지적 되어왔고 여러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는 과정에서 온갖 시끄러운 잡음으로 인해  수상을 거부하는 일련의 사태까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학계는 그들만의 제자와 후배들 끼리 주고 받거나 한 작가가 주요 문학상을 싹 휩쓰는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특히 각 신문사와 대형 출판사가 주관하는 문학상의 심사위원들은 소위 오랫동안 문학계에서 [선생]으로 군림하며 각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며 제자들을 양성하며 등단과 수상작들을 결정하는데 보이지 않는  입김과 역할을 해왔다.


기자 출신의 작가 김훈과 오랫동안 영화 쪽 일을 하다 장편 소설<고래>로 문학계에 등단한 작가 천명관 모두 한국 문단의 중심이면서도 여전히  '선생님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토로했다.

[책상 앞에서 글을 쓰는 동안 선생님들의 엄한 눈이 등 뒤에서 늘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거다. 출발부터 그렇다. 대학을 다니며 교수들의 지도 편달과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등단을 할 때 심사위원 선생님들의 심사, 청탁을 받을 때도 편집위원 선생님들의 평가, 문학상 후보에 오를 때 또 심사위원의 평가, 하다못해 문예창작과 관련한 지원금을 받을 때도 누군가의 심사를 받는다. 그러니까 문단 생활을 한다는 건 내내 선생님들의 평가와 심사를 받는다는 의미이다.]


한국 문단만 '선생님의 시선'이 있는 게 아니다. 미국 문단 역시 대학의 문예창작과에서 기성 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직업이 소설가인 교수들에게 지도를 받고 작품을 쓴 학생들은 공식화 되고 이론화 된 창작의 이론을 습득해서 잘 팔리는 작품과 문학상 후보에 오를 수 있는 작품들을 써내고 이들의 작품 추천서를 지도 교수들이 써주고 상을 주며 문학성이라는 후광을 씌워준다.

옆 나라 일본 문학계도 크게 다르지 않다. 

등단절차와 문예지의 원고 청탁, 각종 문학상 심사와 시상 등 문학 작품이 시장에서 나오기 까지  발행하고  유통하는  전반 과정에서 수익을 내야 하는 출판사와 손을 잡은  '선생님의 시선과 입김'이 크게 좌우 되어 그들만의 폐쇄적인 구조로 고착 되었다.


읽혀지고 팔려지는 작품의 전반적인 과정과 문학계 이면의 모습에서 책을 읽는 독자들의 숫자가 왜 감소하고 있는지, 작가들의 일상사 그리고 개인 작업에 대한 이야기까지 최재봉 기자는  한 시대. 한 세대에 중심에 있었던 이들이 남기고 간 글과 작품에 대한 촘촘한 취재 기록과 순수한 독자 입장에서  비밀을 탐문 하듯 파고 들었다.


탐문 과정에서 양념처럼 등장하는 문학이 탄생하는 작업실의 조건과 독자를 사로잡는 첫 문장의 비밀 등 작가와 작품의 내밀한 이야기부터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고전과 현대문학을 잇는 각각의 주제를 흥미롭게 비교하며 작품 안팎으로 문학을 구성하는 존재들에 대해 밀도감 넘치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이 책의 첫 시작은 '총의 노래가 될 뻔 했던 하얼빈'에서 시작해서 '사라진 원고'로 마무리 된다.

소설을 쓰는 작가는 개인의 생각과 경험 그리고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내는 발언자이고 이들의 책을 읽는 독자들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목격자이자 증언자이다.

따라서 책을 읽는 것 만으로도 기억을 되새기게 되고 현실의 삶을 돌아 보면서 내가 아닌 타인의 삶과 세상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경험을 안겨준다.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빛의 속도로 지나가고 바뀌고 있지만 결국 생태계에서 유일하게 읽고 쓰고 말하는 행위를 할 수 있는 영장류인 인간은 비록 현실은 고단하고 끔찍하고 비참할 지라도 책을 읽는 동안에는 더 나은 삶과 미래를 향한 희망을 품게 된다.


이 책의 맨 마지막 장에 최재봉 기자가 칼럼을 쓰는 동안에 인용하고 참조한 책들의 목록이 실려 있다.

책을 읽고 나서 마지막 탐문 하듯 책 뒷 장에 빼곡하게 적혀 있는 책들을 찾아 읽는 경험을 해본다면 결국 글이란 쓰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것임을 책을 읽고 탐구하며 탐닉하는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다.


문학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고  시나 소설을 진지하게 읽는 독자도 갈수록 줄어드는 시대이지만 결국 인간은 영원히 읽는 행위를 멈추지 않을 것이고 이야기의 힘은 인간의 한 생애보다 훨씬 더 오래도록 이어질 것이다.

이미지 캡션



f*******d 2024.03.2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탐문,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
"탐문,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 내용보기
“시는 쓰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것이에요!” 영화 <일 포스티노>의 원작인 안토니오 스카르메타의 소설 <네루다의 우편 배달부>에서 우편배달부 마리오는 대시인 네루다에게 이렇게 말한다. 순박한 시골 청년 마리오의 이말은 곧 바야르와 바르트 같은 고급 문학이론가들의 주장을 자신만의 소박한 언어로 바꾸어 표현 한 것이 아니겠는가. 작품을 창작하는 것은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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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쓰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것이에요!”


영화 <일 포스티노>의 원작인 안토니오 스카르메타의 소설 <네루다의 우편 배달부>에서 우편배달부 마리오는 대시인 네루다에게 이렇게 말한다. 순박한 시골 청년 마리오의 이말은 곧 바야르와 바르트 같은 고급 문학이론가들의 주장을 자신만의 소박한 언어로 바꾸어 표현 한 것이 아니겠는가. 작품을 창작하는 것은 물론 작가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작가에게 작품에 대한 전권이 있는 것은 아니며 독서의 주도권은 어디까지나 작가가 아닌 독자에게 있다는 사실을 마리오는 잘 알고 있는 것이다. (p.85)



그런 의미에서 서문과 후기, 해설 같은 ‘잉여 텍스트’들은 독자의 책 읽기에 도움을 주는 조력자인 동시에 본문 독서를 지연시키고 방해하는 훼방꾼이기도 하다. 이렇게 천사와 악마의 두얼굴을 지닌 요소들 가운데 유난히 ‘한국적’이라 할만한 것이 시집과 소설책 뒤에 붙는 해설이 아닐까 싶다 (p.98)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문학담당 기자로 활동하던 시기 한겨레 신문 칼럼에 ‘최재봉의 탐문’ 에 쓰던 글들과 <사라진 원고> 라는 한꼭지를 추가해서 펴낸 책이다. 문학 담당 기자 답다고 해야 하나, 그의 문장을 버릴것이 없다. 오랜 기간을 공들여 차곡차곡 펴낸 글들이 다부지고 마음 가득 뭔가가 꽉 차들어가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책 한권을 읽었다고 해서 갑자기 양서를 읽고 내 머릿속이 채워지는 드라마틱 함이 발현되지는 않겠지만 어제보다는 조금 더, 아주 세밀하게라도 조금 더 변해가는 중임을 믿고 오늘도 읽는다. 내일도 읽을 것이다


엄청나게 많은 자료(도서)들에 휘청거리기도 했으나 그건 기분 좋은 휘청거림, 이 책에 소개되는 책들을 뒤에 목록에 모아두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도서가 나오는 곳마다 포스티잇을 붙여 책이 아니라 포스트북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한권을 읽고 나니 읽고 싶은 책이 또 그렇게 쌓였다. 책이 책을 낳는다는 말을 실감한 그런 독서, 그렇다 내 텅장을 위험하게 하는 책이다


책을 좋아해서 읽고는 있지만 독자의 세계가 아닌 작가들의 세계를 살짝 엿본 느낌도 든 것이 금단의 구역에 빼꼼히 고개를 들이민 기분이랄까. 책의 제목속에, 출판 과정속에 비하인드 스토리라고 해야 할까, 흥미로운 요소들도 있어 평론이라고 해서 어렵게 겁먹을 필요는 없다. 읽는 사람으로서 공감 할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 고개를 끄덕이며 읽기도, 이미 읽은 책의 다른 의견, 아직 읽지 않은 미지의 책들까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남을 것이니까.



출판사의 지원도서이며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k******2 2024.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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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문,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
"탐문,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 내용보기
??<탐문,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 - 최재봉 (지은이) 비채 2024-03-06>??오, 읽으면서 오랜만에 공부하는 느낌으로 진짜 재밌게 읽었다. (말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책을 공부하는 느낌으로 읽는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 진짜 유익한 공부가 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꽤 값진 독서였다.평론집이라는 주제로 처음 읽어보는 것이기도 하고, 신선했다. 나의 고정관념을 한번 흔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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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문,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 - 최재봉 (지은이) 비채 2024-03-06>

??
오, 읽으면서 오랜만에 공부하는 느낌으로 진짜 재밌게 읽었다. (말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책을 공부하는 느낌으로 읽는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 진짜 유익한 공부가 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꽤 값진 독서였다.

평론집이라는 주제로 처음 읽어보는 것이기도 하고, 신선했다. 나의 고정관념을 한번 흔드는 계기도 되어 주었고, 작가의 생각들을 좀 더 알게 해주었다.

적고 싶은 내용이 은근히 많아서 책을 펴놓고 순서대로 좀 적어보자면,

단어 하나의 선택, 쉼표 하나를 덜어내는 일, 마감, 초고와 퇴고에 대한 작가들의 생각(최근에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읽고 있는데 무라카미 하루키의 일화가 나오니 또 어찌나 반가운지)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머리에 쾅하고 왔던 것은 [독자는 반드시 작가가 의도한 대로만 작품을 읽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그것이다]인데, 나는 기본적으로 작가가 의도한 대로 작품을 읽고 이해하려고 생각했는데, 작가와 독자로 완성되는 글을 너무도 철저하게 읽는 사람의 수용적인 입장으로만 받아들였던 게 아닐까? 때로는 다른 방식으로 읽어볼 필요성을 느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의 의도를 비롯해 특정 텍스트에 대한 기존의 지배적인 해석에 반기를 들고 새롭고 전복적인 해석을 제출하는 독법인 ’저항적 독서‘를 좀 염두에 두어야 겠다.

문단의 순혈주의 (문단의 평가 시스템이 문단 구성원 사이의 친소 관계로 굴절, 왜곡 되어 있다는 것, 등단 절차와 문예지의 원고 청탁, 각종 문학상 심사와 시상 등 문학의 생산과 유통 전반에 얽힌 것들)과 권력으로서의 문단의 속성들의 부정적인 면들과 긍정적인 면들도 흥미로웠다.

??유난히 ’한국적‘이라 할 만한 시집과 소설책 뒤에 붙는 해설은 독자의 권리를 침해할 수도 있으며, 작품의 주제와 성취를 세세하게 설명해주는 해설은 얼핏 친절한 것처럼 보이지만, 독자의 주체적 독해력을 무시하고 특정한 방향으로 책을 읽도록 강요하는 행위가 된다.
-> 개인적으로 완전 공감…

표절에 대한 이야기들, 똥과 술에 대한 이야기 역시 아주 흥미로웠다. 복수라는 감정이 글쓰기로 넘어가는 것과 부부나 연인이 문단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피츠제럴드와 헤밍웨이, 실비아 플라스와 테드 휴스 등) 그리고 영화들까지

여기 나온 책들 전부 다 읽고, 영화도 보고 싶고, 리스트업이 엄청나게 되어버렸…!!

정리가 안되는 글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완전 좋았다.
이런 글을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 글쓰기는 다른 일과 마찬가지로 피땀 흘리는 노동의 결과라 보아야 한다.

?? 어느 정도 선에서 더 고치는 것을 포기하고 다음 작품을 쓰는 일로 넘어가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말의 엄밀한 의미에서  ’완성된‘ 작품이란 있을 수 없다. 작가들이 독자들 앞에 내놓은 결과물은 불가피하게 포기와 체념을 수반한 타협의 산물일 수 밖에 없다 하겠다.
k********4 2024.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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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문,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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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신문 한 켠 문학 관련 기사에서 그의 이름을 처음 보았다. 어떤 책을 추천하는 글이었는데 짧게 인용된 글귀가 당시 힘들던 내 마음을 토닥여주는 듯해 그 책을 바로 사러 갔던 기억이 난다. 이후 문학뿐 아니라 문화 관련 기사에서도 그의 글을 접할 수 있었는데 기자의 이름 또한 특이해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30여 년간 문학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문학을 탐구하던 최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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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신문 한 켠 문학 관련 기사에서 그의 이름을 처음 보았다. 어떤 책을 추천하는 글이었는데 짧게 인용된 글귀가 당시 힘들던 내 마음을 토닥여주는 듯해 그 책을 바로 사러 갔던 기억이 난다. 이후 문학뿐 아니라 문화 관련 기사에서도 그의 글을 접할 수 있었는데 기자의 이름 또한 특이해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30여 년간 문학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문학을 탐구하던 최재봉 기자는 정년을 앞두고 신문사의 제안으로 칼럼 연재를 한다. <탐문,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에는 오랜 세월 문학을 탐닉하며 탐문했던 그의 결실이 담겨 있다. 문학을 통해 즐겁고 행복했던 경험과 더불어 문학 이면의 비밀을 파고든 글들이 주를 이룬다.



잘 알려진 유명 작가들의 문학작품들의 제목에 얽힌 에피소드가 가장 눈에 띈다. 총의 노래가 될 뻔했던 김훈의 '하얼빈', '살인 당나귀'로 남을 뻔한 박범신의 '은교', 원제는 '이웃집 혁명전사'였던 정지아의 '아버지의 해방일지' 등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으니 해당 작품들이 좀 더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문학의 발자취를 따라다니며 직접 취재하고 연구한 만큼 그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쏟아낸다. 그러면서도 직업병이라고도 할 수 있을 기자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을 잘 벼려 독자들이 문학 작품을 그저 수용하는 것이 아닌 비판적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덕분에 읽어보고 싶은 책 목록이 또다시 늘어났다. 문학에 애정이 깊고 직업인으로서도 오랜 시간 성실했던 그였기에 쓸 수 있는 글이 아닐까 싶다.



s******9 2024.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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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문,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 (최재봉, 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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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작가는 독자에서 출발한다. 글을 쓰기 전에 읽는 일이 먼저다. 읽는 일이 쌓이고 쌓인 끝에 쓰는 일로 몸을 바꾼다. 양질 전환의 법칙은 여기에도 해당된다. 독자로 출발해 작가가 된 뒤에도 독자로서의 정체성은 언제까지고 따라다닌다. 모든 작가는 곧 독자이기도 하다."이 말이 책을 읽는내내 따라다녔다. 페이지를 넘기는 손가락을, 문장이 좋아서 페이지를 훑는 시선을,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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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작가는 독자에서 출발한다. 


글을 쓰기 전에 읽는 일이 먼저다. 읽는 일이 쌓이고 쌓인 끝에 쓰는 일로 몸을 바꾼다. 양질 전환의 법칙은 여기에도 해당된다. 


독자로 출발해 작가가 된 뒤에도 독자로서의 정체성은 언제까지고 따라다닌다. 


모든 작가는 곧 독자이기도 하다."


이 말이 책을 읽는내내 따라다녔다. 

페이지를 넘기는 손가락을, 문장이 좋아서 페이지를 훑는 시선을, 종이에 담은 문장이 좋아서 문득 든 고개 끝에 걸리는 풍경을.


평론집은 딱딱한 문체일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결국 글은 누가 쓰느냐에 달렸구나 싶다.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이 작품에 이런 문장이 있었구나! 이 작가가 이런 말을 했었구나! 이 말은 모순되는 것 같은데, 모아놓으니 묘하게 통일성이 있네!

음. 줄을 긋다가. 너무 긋는 것 같은데. 체크만 하고 갈까.

하다가 책에 미안해서 눈으로 그은 밑줄이 한 가득.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 쓴 책이 있다면 바로 이 책일 것.

관심이 없어도 책은 쓸 수 있지만, 사랑 없이는 쓸 수 없는 책.


왜 그러냐구요? 읽어보면 아마 동의할걸요!!


탐문이란 제목에 어울릴 정도로 많은 작가와 문장이 들어있는 책.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c*****0 2024.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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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포인트 많은 평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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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문학 담당 기자였던 저자가 한겨레신문에 쓴 ’탐문‘칼럼 연재를 엮은 책이다. ‘칼럼‘이라는 글은 평소 좋아하는 형식의 글이다. 필자의 자유로운 생각이 얽매임 없이 담겨져 있으면서도 진지한 메세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작가님의 넓은 지식과 견해로 다양하게 인용된, 연륜이 뭍어있는 글맛 좋은 평론집. 전체적인 주제는 [작가. 글쓰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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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문학 담당 기자였던 저자가 한겨레신문에  ’탐문칼럼 연재를 엮은 책이다

칼럼이라는 글은 평소 좋아하는 형식의 글이다필자의 자유로운 생각이 얽매임 없이 담겨져 있으면서도 진지한 메세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작가님의 넓은 지식과 견해로 다양하게 인용된연륜이 뭍어있는 글맛 좋은 평론집

전체적인 주제는 [작가글쓰는 사람들 대한 여러 이야기이다다양한 작가들의 삶과 일상편집자마감에 대한 이야기그리고 독자들을 향해 많은 작품과 작가들을 연결시켜준다.


?? 다행히도책속에 실려있는 작가와 작품들이  친숙해서 반가웠다그리고  안에서도  많은 [공감] 했다 책의 가장  장점이자매력이 아닐까 싶다생각보다 독자의 수준에 맞춘 ’평론집 찾기란 쉽지 않는 법이다기자출신답게 대중의 눈높이를  알고 계신듯 하다

(계속해서 두고  펴볼 만한 책이다.) 


?? 소제목부터 흥미를 끄는 주제들이  있다 제목짓기의 중요성에 대한 첫번째 단락과, [발문] 관한작가님들의 에피소드도 재밌게 읽었다

 그밖에 [작품해설] 양면성에 대해 주체적인 독서능동적인 독서에 있어서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작가님의 의견에 공감하며 보았다.  (그것도 잠시 작품해설 먼저 찾아보는 나는 역시 우매한 독자인건가.??)


?? 편안하면서도 유머가 숨어있는 .

너무 낯설지 않은 작가와 작품 인용.

(나의 독서인생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줬던 이들중 한명. ‘장정일작가’ 이야기도  있어서 반가웠다.) 

영화소개도 몇개 나오는데찾아보고 싶어졌음그밖에 몇몇 작가 추가.+??


*출판사에서 일부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p98. …(중략그런 의미에서 서문과 후기해설 같은 ‘잉여 텍스트’ 들은 독자의  읽기에 도움을 주는 조력자인 동시에 본문 독서를 지연시키고 방해하는 훼방꾼이기도 하다.


p99. 작품이 완성되어 책으로 나오면 그다음부터는 독자의 몫으로 맡겨두어야 한다독자가 작가의 의도를있는 그대로 헤아려 읽을 수도 있겠지만때로는 작가가 의도하지 않은 것을 작품에서 읽어낼 수도 있고 심지어는 작가의 의도와 완전히 상반되는 독해도 가능한 것이 독서의 세계인 것이다해설은 그런 독자의 권리를침해할 수도 있다.


p216. 누군가가 읽을 가능성이 전무하다고 해도 사람은 과연 글이란  쓰게 될까그렇지는 않을  같다글의 도구인 언어부터가 사회적 성격을 지니는 것이기 때문이다말과 글은 누군가 들어주고 읽어줄 사람을겨냥한다.


p234. “우리 자신과 재능 있는 타인들 사이의 거리가 좁혀지면 질수록  고통은  커지는가우리가 아는이들우리와 같은 이거나 젊은 사람들우리와 같은 나이이며 친구인 이들최악의 경우에는 우리와 삶을 함께하는 누군가의 재능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가."_ 체트코비치



YES마니아 : 플래티넘 d*******n 2024.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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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문,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 처음 해보는 평론집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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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문,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 처음 해보는 평론집 리뷰최재봉 평론집/ 비채(펴냄)이야기보다 더 긴 생명력을 가진 것이 있을까?평론집을 몇 번 읽어보긴 했지만, 리뷰를 써보긴 처음이다. 한겨레신문 문학 담당 기자로 일하시는 저자, 무려 32년의 시간이다. 문학 담당 기자라는 직업은 어떤가? 좋아하는 책도 읽고 인터뷰도 하고 덕업 일치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정말 우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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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문,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 처음 해보는 평론집 리뷰








최재봉 평론집/ 비채(펴냄)




이야기보다 더 긴 생명력을 가진 것이 있을까?




평론집을 몇 번 읽어보긴 했지만, 리뷰를 써보긴 처음이다. 한겨레신문 문학 담당 기자로 일하시는 저자, 무려 32년의 시간이다. 문학 담당 기자라는 직업은 어떤가? 좋아하는 책도 읽고 인터뷰도 하고 덕업 일치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정말 우연히 며칠 전에 이 분의 문학 비평 에세이를 읽었다. 그 책을 먼저 읽었기 때문에 이번 평론집을 읽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먼저 큰 챕터의 제목이 주는 시의성, 소제목도 매력적이다.


문학의 위기라는 아우성 속에서 프랑스 문학 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문장을 언급한 부분 인상적이다. 작가를 작품을 낳은 아버지로 보는 낡은 관념을 파기하라. 저자를 한갓 필사자의 위치로 끌어내리며, 의미의 최종 구현자로서 새로운 독자의 탄생을 주창한다. 무슨 말인지 가만 생각해 보면, 새롭기 읽기의 중요성! 독자들은 저자가 주는 텍스트 안에 갇히지 말고 그것을 새롭게 해석하라는 뜻. 그러고 보니 나의 스승님도 같은 말씀을 하셨다. '소설의 완성은 독자가 한다. 그러니 겁내지 말고 써라.'라고




원작 소설을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영화 〈일 포스티노〉의 메타포!!

우편배달부 마리오는 대시인 네루다에게 '시는 쓰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것이에요'라고 말했다.



저항적 독서, 버텨 읽기, 개입주의 비평에 관해 무기력한 그저 받아들이는 독자가 아닌 능동적인 독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 각종 서평단, 서포터즈를 하면서 나의 리뷰는 대부분 책의 긍정적인 면모를 주로 언급한다. 그렇다면 나는 비판적 읽기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점검해 봤다.



책에 대한 비판적인 면은 따로 메모를 해두는 편인데, 실패한 작품에서도 배울 점이 있다는 생각이다. 온통 비문투성이의 소설이 신인상을 받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수상자의 단 한 작품만 읽으면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 작품을 읽었다. 하나같이 일상 속 대화를 그대로 전혀 거르지 않고 옮겨 쓴듯한 문장이 많이 보였다. 작가뿐 아니라, 편집자와 출판사도 문제라는 생각을 해봤다^^




책이 소개한 작품과 작가들을 어떻게 일일이 다 언급할 수 있을까! 작년 가을에 내 일부가 다 무너지는 듯한 고통으로 읽은 시집 〈에어리얼〉 그리고 서평단 모집한 적이 있는 책과 관련된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화가 폴 세잔과 소설가 에밀 졸라의 우정을 다룬 영화 언급도 기억에 남는다.



짧은 독서 경력이지만 책스타그램을 시작한 후로는

마치 그전의 나는 없었던 사람인 것처럼, 기억이 나지 않는다.



폰 갤러리에는 온통 책 사진뿐!! 그 시절 읽었던 책으로 추억을 떠올리는 편이다. 하!! 시집 에어리얼을 떠올리니, 꽁꽁 묶어서 마음속 깊이 파묻어버렸던 그 가을의 고통이 제 맘대로 쏟아져 나와 다시 내 가슴을 헤집는다 ㅠㅠ


앞으로의 독서는 더욱 비판적으로 무엇을 뱉고 무엇을 삼켜야 할지 그 기준을 가늠하는 독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어쩌면 이 책은 나를 돌아보게 하는 기회였다.









r******7 2024.03.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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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문,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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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펼칠 때에는 제목 옆에 써있던 ‘평론’이라는 단어를 무심코 넘겨버려 작법서일줄 알고 있었어요. 그런 내용도 포함되어 있지만 말 그대로 평론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여러 작품들을 예시로 들어 길지 않은 설명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구구절절한 문장 없이도 단적으로 이해되고 와닿더라고요. 원래 한 번 읽은 책은 잘 읽지 않는데, 다시금 꺼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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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펼칠 때에는 제목 옆에 써있던 ‘평론’이라는 단어를 무심코 넘겨버려 작법서일줄 알고 있었어요. 그런 내용도 포함되어 있지만 말 그대로 평론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여러 작품들을 예시로 들어 길지 않은 설명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구구절절한 문장 없이도 단적으로 이해되고 와닿더라고요. 원래 한 번 읽은 책은 잘 읽지 않는데, 다시금 꺼내서 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k 2024.03.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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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문,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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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 탐닉하며 문학을 탐구하다!문학 전문기자 최재봉의 30년 탐독 결산서한겨레신문 칼럼에 연재되었던 글들을 보완하여 엮은 책이다.평론집은 처음 읽어봤는데, 읽기 전에는 과연 내가 이 평론집에 흥미에 빠질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의구심이 무색하게도 나는 단숨에 빠져들었다. 작가의 문장 작법 능력이 굉장히 탁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익히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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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 탐닉하며 문학을 탐구하다!

문학 전문기자 최재봉의 30년 탐독 결산서



한겨레신문 칼럼에 연재되었던 글들을 보완하여 엮은 책이다.
평론집은 처음 읽어봤는데, 읽기 전에는 과연 내가 이 평론집에 흥미에 빠질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의구심이 무색하게도 나는 단숨에 빠져들었다. 작가의 문장 작법 능력이 굉장히 탁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익히 들었던 작품들과 작가들의 관한 새로운 이야기가 다양하게 나와있기 때문에 더 흥미에 자극하기 충분했다.

특히 PART.1 ‘문장-독자를 사로잡는 첫 문장의 비밀’부터 빠져들기 시작했는데, 나를 설레게 하는 유명한 작품의 문장을 다시금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부터 시작하여 이상의 날개까지 두루 볼 수 있었다. 작가의 생애 이야기뿐만 아니라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도 볼 수 있었다. 어떻게 하여 이 작품이 만들어졌는지, 이 책이 만들어진 배경은 어떠했는지 등이다. 또한 시와 소설을 쓰는 작가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책을 쓰고자 나열하였으며, 지니고 있는 딜레마가 무엇인지 작가의 입장을 들여다보고 헤아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표절을 한 번씩 겪어보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표절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 전세계적인 작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많은 생각을 들게 했다.

문학을 탐구하고 탐닉한 최재봉의 평론집을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숨에 그 글 속에 빠져들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첫사랑은 사랑의 처음이자 원형이지만, 우리는 언제까지나 그 세계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세월은 흐르고 인정과 세태 역시 변화를 겪는다. 아름다운 기억은 시간이라는 시험을 거치며 빛이 바래고 일그러지게 마련이다. (…) 그럼에도 우리는 초심으로 돌아가듯 때때로 첫사랑 이야기로 다시 영혼을 적시고는 한다. (…) 어리고 서툰 사랑이 오히려 성숙하고 지혜로운 사랑보다 강하고 오래가기 때문일 것이다. (P.141)

소년과 소녀의 호기심과 모험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들은 차고 넘친다. 그 이야기들을 읽으며 아이들은 자라서, 피터 팬과 달리, 어른이 된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고 이따금 마음속으로 흐느껴 운다.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 아직 내 속에 있을까 아니면 사라졌을까?”(P.151)
s*******6 2024.03.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