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 늙어갈까, 노후를 어떻게 보낼까 하는 일이 지금의 노년을 맞은 이들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라 할 것이다. 물론 그러한 물음에 대한 대답 역시 개인이 정할 따름이지만 그렇다고 개인에게만 한정시켜 말하는 일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사회적인 지원으로의 변화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더라도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나, 우리는 노후에 대한 기대감, 두려움, 아쉬움 등으로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밖에 없는 현실임을 깨닫게 된다. 시간을 되 돌리고 싶지만 인간의 능력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라 지나간 청춘의 시간들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소환될 뿐 노후의 삶을 살아가는데 하등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 청춘의 시절을 생각해 늙어서 까지 그러한줄 알고 착각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늙음을 올바로 보고 이해하며 그에 적절한 삶을 살아가려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우리는 그렇게 늙음에 대해 이해하고 죽음을 두려워 하거나 늙음을 한탄하는 일이 없이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노년은 인생의 숨고르기 시기와 같다. 숨고르기는 해야할 일들이 당연히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오롯이 숨고르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즉 삶의 다른 일들에 대한 관심이나 충동 등 욕망에 대한 억제와 함께 간소함이 우리 삶의 미덕이 되어야 함을 인식해야 한다. 인간의 삶에 있어 늙음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그 끝에 죽음이라는 가야할 길이 오롯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당도하기 까지는 즐거운 삶을 살아야 한다. 필연적인 나이듦을 거부하는 일은 억지스러운 일이자 할 수도 없는 일임을 깨달아야 한다. 나이듦이 청춘과 다른것이 무엇일까? 청춘의 시기에는 넘쳐 오르는 욕망의 흥분으로 주체할 수 없는 혼란을 삶에 흩 뿌리지만 나이듦에 따른 늙음은 그러한 욕망이 이어진 세상의 일들에서 끈을 내려놓고 간소한 나, 우리로 돌아가는 과정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흔히 '늙으면 죽어야지' 라는 말을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를 통해 많이 들어왔다고 본다. 하지만 그 말은 세상과의 끈을 간소화하는 과정에서 느낄 수 밖에 없는 서운함, 서러움과 같은 느낌을 얻었기에 그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나이듦이 비단 서러움과 서글픔만이 있는건 아니다. 그 나이 때에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 즐거움이 존재하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라 판단해야 한다. 나이듦은 과일로 치자면 완숙을 넘어 농익은 상태로의 존재감이라 할 수 있다. 청춘의 시기와는 달리 신체적 변화가 나, 우리를 약하게 만든다. 신체는 마음과는 달리 그 변화가 빠르며 신체의 변화는 마음의 변화로 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저자는 나이들어 가며 우리가 갖추거나 지향해야 할 자세, 마음에 대해 4장으로 구성된 주제를 통해 현명한 나이듦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나이든 사람은 많아도 현명한 나이듦을 맞이한 사람들을 찾을 수 없음은 아직 나, 우리가 나이듦이라는 늙음의 세계를 쉽게 이해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일이다.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마음, 그것이 현명한 삶의 지혜임을 깨닫는자, 바로 나, 우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침잠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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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간다는것은 힘든일이다 나이가 들어감으로써 모든것들이 변하기때문이다 젊음과 늙음은 너무나 다른 나를 발견하게한다 건강했던 나의 육체는 질병이라는것들을 가져다주고 노후를 걱정하는 시간들이 다가온다는것이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않고 그 자리에 있을수는 없다 나이가 더 든다는것은 조금은 더 현명해진다느것이다 많은것들을 경험하고 많은것들을 배웠기때문에 더 현명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것이다 심플하게 나이들어간다는것은 많은 것을 바라기보다는 매일을 즐겁게 살아간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을 만나라는것도 무엇인가 대단한 것을 하라는것도 아닐것이다.. 끊임없이 배움을 가지고 인간관계를 정리하고 꼭 필요한 사람들과의 왕래를 하라는것이며 많은 돈이 필요한것이아니라 현명하게 시간을 쓰라는것이다 심플이는것은 간단한것이 아니라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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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플하게 나이 드는 기쁨. 제목이 참 재밌다. 나이는 그냥 먹는 거지...거기에 무슨 심플...기쁨을 넣는거야?! 약간의 반발심이 생기기도 하지만, 사실 누구보다 심플하게, 기쁘게 나이들고 싶은 나기에 대체 어찌하면 그리될까...하고 하나한 살펴보게 된다. ![]()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참, 표지도 심플하니 이쁘다. 같은 막대기가 여럿...그림자가 지는 방향으로 시간의 흐름을 말해주는 듯 하다. 그야말로 심플. 시간의 흐름. 나이듬. ㅎㅎ ![]()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우리나라 2022년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82.7세라고 한다. 2000년에는 76.0세였으니, 그사이 6.7세가 늘었다. 어릴 적엔 환갑잔치. 라는 말을 꽤 많이 들어봤지만, 내 부모도 그런 잔치는 생각도 안 할 정도로 이제는 90세, 100세 장수 노인들이 꽤 많다. ![]()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나이가 들면 보다 홀가분하고 편안해질거라 생각했는데, 이상하게도 편안해지는 것은 없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걸 보면 편안하게 나이먹는 다는 것은 어쩌면 꽤 어려운 일일 수도 있겠다. 특히나 나이가 먹어도 신체적, 정신적으로 젊은 노인이 대다수인데다, 경제적으로 다들 풍요로운 것이 아니라 그저 집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경제활동을 하려는 것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 ![]()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이 책은 말한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 바로 늙음이라고. 그러니 나이 드는 것을 거부하거나 늦추려하지 말고 그 자체를 받아들이라고. 총 4장에 걸쳐 나이 드는 것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은 어쩌면 끊임없이 먹을 수 밖에 없는 나이를. 그 시간의 흐름을 조금은 더 현명하게 받아들이는 연습을 알려주는 책이 아닐까싶다. ![]()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ㄱ ![]()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별하고, 매일 기분좋게 살아가기 위한 습관들을 갖추는 것. 불필요한 것들을 줄이고, 곧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소식으로 몸을 가볍게 할 것 등 나이 들어도 좀 더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준다. 무엇보다 늙음과 싸우지 않는 것.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크겠지?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 #심플하게나이드는기쁨 #나이드는기쁨 #100세시대 #노전정리 #노년설계 #마스노슌묘 #기대수명 #노후자금 #노후준비 #노후계획 #노년 #노년생활 #이정환 #나무생각 #문화충전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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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직은 death 보다는 birth에 가까운 나이긴 하다. 그러나 나름 내 생애 있어서는 가장 나이든 요즘, ‘마음의 양식’ 이 필요했다. 한 때 열심히 1년 1독 했던 성경도 요즘은 안 읽게 되고, 마음이 바빠서인지 진득히 묵상을 못 하게 되었다. 그러나 나의 무의식은 계속 바라고 있었다. 그동안 좀 길고 무거운 일상을 버티느라 몸과 마음의 진이 좀 빠진 나를 일으켜 주고, 내 마음의 중심을 다시 잡아 줄, 인생 선배와 같은 글을 말이다. 그러다가 마주하게 된 책의 제목 <심플하게 나이 드는 기쁨> 제목도 참 심플하고 정갈히 잘 지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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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과 말, 그리고 마음을 잘 정돈하자. 그러면 불쾌한 일보다는 유쾌한 일들이 많고 미소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친구들도 얻을 수 있다.(17쪽)" 나는 마스노 슌묘님께서 저술하시고 <(주)도서출판 나무생각>에서 출간하신 이책 <심플하게 나이 드는 기쁨>을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아~ 이는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언행에 더욱 조심해야하고 마음을 잘 정리정돈해야한다는 말씀으로써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실천에 실패하는 분들도 있기에 더욱 확와닿은 말씀이셨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마스노 슌묘님께서는 겐코지 주지스님이며, 정원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선 사상과 일본의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선의 정원' 창작활동으로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정원 디자이너로서는 최초로 일본 문화청이 매년 수여하는 예술선장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 나이들면서 새롭게 알게 된 즐거움ㆍ나이들어 더 이해되는 인간관계의 행복ㆍ건강하고 편안하게 살기위한 지혜ㆍ소박함속에서 다시 배우는 풍요로움 등 총 4장 219쪽에 걸쳐 일본정원의 명장인 저자께서 몸과 마음, 생활전반에서 복잡함을 덜어내고 간소하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방법과 노하우들을 아낌없이 잘알려주시고있다. 글고 우리는 일상생활속에서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이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단조로운 생활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 그들 자신이 인생을 잘 살아가고 있는지 고민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된다. 그러던차에 이책과의 만남은 정말 뜻깊었다. 이책의 저자께서는 주지스님이시면서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로 활동중이신 분이셔서 기대를 갖고 읽어나갔는데 정말 한쪽 한쪽씩 읽어나감에 따라 나에게 많은 위안을 주셨고 내마음도 저절로 힐링되었다. 특히, 불필요한 것들은 줄여라ㆍ 기분좋게 살아가기위한 습관을 갖춘다ㆍ혼자 여행을 떠나본다ㆍ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들을 구별한다ㆍ노년의 배움이 삶의 버팀목이 된다 등의 말씀들이 더욱 확와닿았다. 그래서, 나는 마스노 슌묘님께서 저술하시고 <(주)도서출판 나무생각>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래서, 이책은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할지 어떻게 나이들어가야한지 고민중이신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어떤 삶을 추구해야하는지 알려주신 다음의 말씀이... "젊은 시절처럼 인생을 확대하고 팽창시키는 것이 아니라 간소하게 축소해 가야한다. 간소함은 물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도 꼭 필요하다.(44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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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깐의 휴식이 필요한 것처럼, 과연 삶에서 어떤 방법으로 휴식을 취해야 오늘 제가 소개할 도서가 바로 바로 출판사 #나무생각 에서 《#심플하게나이드는기쁨 》입니다. 저자는 주지 스님이며, 동시에 정원 디자이너로도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나면 유아기, 청소년기, 성인기 등의 성장 과정을 순차적으로 지나고 서서히 이전에는 61세가 되면, 환갑잔치라고 했지만, 저자가 책을 통해 말하는 '심플하게 나이 드는 법'이란, "자신의 여생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가꾸는 것."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
![]() 이 책 『심플하게 나이 드는 기쁨』은 표제어에 나타난 대로 '나이듦에 대하여'에 대한 에세이다. 나이듦이란 늙는다는 의미의 다른 표현일 뿐 늙기 전에 갖추어야 할 자신의 마음과 정신, 삶의 자세를 모두가 바라는 '평안한 노후'를 대비하자는 취지일 것이다. 저자는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선(禪)의 정원 디자이너로 유명한 마스노 슌묘이다. 승려이자 대학 교수이고 디자이너다. 일본의 승려는 우리와는 다르게 별도의 직업을 가질 수 있다고 들은 바가 있는데 이 때문에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저자는 ‘아무것도 없는 정원’을 디자인하기 위해 늘 고심한다고 한다. 그는 정원 디자인을 의뢰받았을 때 늘 염두에 두는 것은 더 이상 버릴 것이 없는 단계까지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의뢰자로 하여금 ‘아무것도 없는 데에서 느끼는 평온함’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 선의 정원이 지향하는 목표라고 밝힌다. 저자에 따르면 복잡함을 덜어내면 편안함이 뒤따른다. 주변 시선을 개의치 않고, 단조로운 가운데 여유가 생긴다. 또한 복잡함을 덜어내면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것이 보인다. 새로운 내가 보이고, 새로운 사람, 새로운 즐거움이 뒤따른다. 생활에서도 마음에서도 불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줄이고 각자 간소하면서도 편안하고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노년을 구상해 보자는 취지로 집필했다. 심플하게 나이 든다는 것은 세상의 분주함에서 한 걸음 물러나서 현재의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데서 출발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책의 서문인 「들어가며」를 통해 "누구에게나 반드시 찾아오는 것이 늙음이다. 그렇다면 굳이 나이 드는 것에 거역하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더 지혜롭고 즐겁게 나이 들어 갈 것인가에 마음을 기울이는 쪽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행복한 노년을 살기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덜어낸 것은 무엇인지, 또 빛나는 말년을 보내기 위해 갖추어야 할 사고방식은 어떤 것인지, 이 책이 적어도 그 힌트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썼다.(p.7)
우리도 한동안 '100세 시대'라고 떠들썩했었다. 이 열풍을 앗아간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이겠지만, 사실 굉장한 뉴스거리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우리보다 이 열풍이 먼저 불었던 나라라면 일본일 것이다. 일본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장수국'으로 손꼽히고 있고 장수시대 열풍도 수십 년 전 겪었다. 책 속에서 저자는 2021년 통계에 따르면 일본인의 기대수명은 여성이 87.6세, 남성이 81.5세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일본은 최상위에 있는, 그야말로 장수국가라 할 수 있다.(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22년 기준, 여성이 85.6세, 남성이 79.9세다.) 우리 대부분은 인생 50, 60까지 부지런히 달려왔어도 여전히 부양해야 하는 가족들이 있고, 얽히고설킨 인간관계로 편안함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계속 끌려 다니다가 ‘아뿔싸, 늦었구나!’ 할 때가 온다고 저자 마스노 슌묘는 말한다. 저자는 이 모든 게 단숨에 정리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한다. 우선 10%씩만 정리해 보자고 책에서 제안한다. 옷장 속에 열 개의 가방이 들어 있다면 그중 한 개씩 버리거나 정리하는 연습을 하자는 제안이다. 처음에는 10%를 덜어냈지만 나중에는 꼭 필요한 것만 남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단조로움 속에서 느긋하게 웃는 것이야말로 누구나가 바라는 노년, '평안함'에 가깝다고 강조한다. 옷장을 조금씩 정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저자는 죽기 전에 하는 생전 정리가 아니라 노인이 되기 전에 ‘노전’ 정리를 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신체의 쇠약함을 느끼기 시작한 이후에 “이제 생전 정리를 해야겠다”라고 하면 만족스럽게 정리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늙기 전에, 몸을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을 때 차근차근 정리를 해야 제대로 할 수 있다. 물론 그게 물건이 될 수도 있고, 마음 가는 사람일 수도 있고, 놓지 못하는 미련이나 집착일 수도 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부분은 건강을 위해서도 노전 정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60세가 넘어서 ‘이제 운동을 시작해보자’ ‘건강을 챙겨보자’ 하면 늦다고 한다. 운동도 습관이 들어야 60대, 70대가 되어서도 꾸준히 할 수 있고, 수영을 하거나 자전거를 탄다고 하더라도 하루라도 일찍 배워 두어야 노년에 가서도 다치지 않고 운동으로 할 수 있다. 이 사실은 사는 동안 운동의 필요성을 느껴 본 사람이라면 누구도 자각했던 사실이다. 독자 역시 이젠 슬슬 노후 자금도 걱정되고 건강도 걱정될 나이다. 아직 일상을 꽉 채우고 있는 것들을 덜어낼 생각은 없지만 계획을 세울 무렵엔 채우기보다는 비움으로 새로운 즐거움들을 찾아가야겠다는 각오를 이 책을 통해 다질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의 표제어 『심플하게 나이 드는 기쁨』으로 정한 이유를 슬며시 꺼내 놓는다. 지금까지는 정신없이 바삐 살아왔지만 이제는 숨을 고르고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별해야 한다는 것. 세계적 추세도 복잡함을 덜어내고 간소함의 미덕을 배워야 할 때라는 지적이 많다. 사실 현대인의 스트레스는 복잡하고 속도가 빠른 변화로부터 오는 것이 클 것이다. 이를 일상에서 매일 감내하고 극복해야 하는 현대인들은 스트레스 속에 매일을 살아야 한다. 심지어는 스트레스를 의식하지도 못한 채 일에 몰두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정신적 불안 등 장애 요인을 발견해 당황하는 사례가 셀 수 없이 등장한다. 정신 장애나 심리학이 부각되는 사회다. 그만큼 사회 문제로 떠오른 것이다. 주범은 스트레스 누적으로 인한 신경증세가 단연 압도적이라고 전문가와 언론은 한목소리를 낸다. 이에 저자의 '심플한 삶'과 '평안한 삶'이 함께 나란히 설 수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저자는 나이 드는 것을 서글프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이 있겠지만, 반대로 나이를 먹어야만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과 삶의 지혜가 있다고 역설한다. 늙음도 얼마든지 즐겁게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주제이자 곳곳에 배어 있는 중심 생각이다. 이 책은 모두 4장(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나이 들면서 새롭게 알게 된 즐거움〉, 2장 〈나이 들어 더 이해되는 인간관계의 행복〉, 3장 〈건강하고 편안하게 살기 위한 지혜〉, 4장 〈소박함 속에서 다시 배우는 풍요로움〉 등이다.
이 4개의 장에는 각각 11~15개 항목의 소제목으로 나뉘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구분되어 있다. 책을 읽어본 독자로서 이 책은 워낙 쉽게 기술돼 한 번 쭈욱 훑어만 봐도 이해되고 기억에 오래 남을 정도다. 장을 나누는 것은 형식상의 문제이지 나누지 않을 경우 너무 길게 늘어나는 듯한 느낌을 받을까 우려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쉽게 이해되는 까닭은 일본인과 한국인의 정서가 같은 동양인으로 비슷한 점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일본도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니면 역자가 훌륭하게 번역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역자 이정환은 일본어 번역에는 많이 알려진 번역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일본어뿐만 아니라 일본인의 의식과 우리나라 사람의 의식을 잘 알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훌륭한 번역은 그만큼 독자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는 저자가 승려이고 대중에게 삶의 태도나 지혜를 전수하는 일을 한다는 데서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든 일본어로 된 훌륭한 책은 일본인에 대한 민족적 반감보다는 친근감이 드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면서 새롭게 알게 되는 즐거움은 무엇일까? 1장의 표제어다. 독자는 1장의 여러 항목 중 「새로운 자신을 만난다」에 주목한다. 이 제목의 글에서 저자는 나이를 먹으면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다고 전제하며 글을 이끌어간다. "신체는 근력이 쇠약해지고 정신적으로도 집중력이 떨어진다. 젊은 시절에는 간단히 할 수 있었던 일들이지만 나이를 먹으면 그게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것들도 많이 있다." 저자의 논리는 급반전한다. "하지만 그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포기한다는 것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포기한다’는 것은 ‘명확하게 판별할 줄 안다’는 것이다.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명확하게 판별하는 것! 나이를 먹어서 할 수 없게 된 것에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이제 포기하자.’, ‘이것까지는 아직 할 수 있으니까 시도해보자.’라는 식으로 현재 자신의 능력을 판별하는 것이다. 이처럼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새롭게 할 수 있는 것’들이 보인다."(p.38)
2장 〈나이 들어 더 이해되는 인간관계의 행복〉에서는 「대접을 하며 활력을 되찾는다」가 눈길을 잡아 끈다. 타인을 집으로 초대하면 집안의 활기가 넘칠 수 있다는 말이다. 사실 도시 생활을 오래 한 사람들은 집으로 사람을 초대하는 일에 익숙지 않다. 그러다 보니 독자도 집으로 사람을 초대한 일이 별로 없었음을 되새겨본다. 겨우 집 사서 이사한 후 동료나 친구들을 초대해 '집들이'와 가까운 동료들과 '2차'로 집에 '초대' 아닌 '습격'한 일은 있었지만 말이다. 저자도 그 점을 의식했을까? 한 사례를 80대, 남편과 사별한 여성 S로 들고 있다. 젊은 나이에 혼자 살면서 이성을 초대하거나 아무 관계도 없는 사이의 사람을 초대할 일은 없을 터다. 책에는 다음과 같이 에피소드가 소개된다. "지인을 집으로 초대하는 습관은 S씨에게 재미있는 변화를 안겨주었다. 그중 하나가 복장에 신경을 쓰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양말이 약간 낡았어도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혹시라도 갑자기 지인을 집으로 초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자 단정한 차림을 갖추게 되었다. 나아가 집 안도 몰라볼 정도로 깨끗해졌다. 정성을 들여 청소하게 되었고 차를 내놓는 식탁은 늘 깨끗하게 정돈하게 되었다. 누군가를 집으로 초대하는 것은 일상에 활력을 준다. 식사 준비를 할 때에도 ‘다음에 지인들을 초대하면 이런 요리를 해줄까?’ 하는 식으로 생각하고, 제과점 등에서 맛있는 과자를 발견하면 자연스럽게 지인들의 얼굴을 떠올릴 것이다."(p.97) 같은 장의 「혼자 여행을 떠나본다」는 무척 인상적이다. 어쩌면 독자도 이 항목의 일들을 오래 기억에 남겨 한 번쯤은 꼭 해보고 싶은 일이다. 혼자 하는 여행은 자신이 가고 싶을 때 가고 싶은 장소로 떠날 수 있고 여행지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어서 좋다는 장점을 먼저 이야기한다. 혼자 하는 여행은 굳이 계획을 짜지 않아도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정하면 된다는 의미에서 매우 자유롭다는 잇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혼자 전철이나 버스를 타고 다니다 보면 여행지에 관한 기대감이나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 등, 일상생활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감정이 넘쳐 흐른다고 저자는 제안한다. 익숙하지 않은 탈것들을 타보고 익숙하지 않은 경치를 만나면 마음은 고조되는 까닭이다. 3장에서는 일찍 일어나는 습관, 소식(小食), '신체의 말'에 귀 기울이기, 바른 자세, 호흡, 웃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인생 마무리 방법 등 적지 않은 분야에서 부딪치는 삶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의 제안대로 실천만 한다면 '삶의 지혜'로 바꿔도 상관없을 일이다. 이 가운데 소식은 일본인들의 '장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고 독자는 알고 있다. 또 육류보다는 가급적 채소와 생선을 주로 먹기를 권장하는 의사의 처방과도 잘 어울린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배가 부를 때까지 먹지 않는다'는 점이다. 때문에 60이 넘을 경우 소식을 권장한다고 저자는 밝힌다. 또 곧고 바른 자세를 유지할 것을 주문한다. 이밖에도 호흡, 웃음 등 많은 참고 사항을 말한다. 독자들의 일독을 권한다. 저자 : 마스노 슌묘(ますの しゅんみょう, 升野 俊明) 1953년 가나가와 현 출생으로, 겐코지建功寺의 주지스님이자 정원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또한 다마미술대학 환경디자인과 교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특별교수로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 선禪 사상과 일본의 전통 문화를 바탕으로 한 ‘선의 정원’ 창작활동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활동을 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예술선장 문부대신 신인상’을 정원 디자이너로서는 최초로 수상하였으며, 독일연방공화국 공로훈장인 공로십자훈장,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공로상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하였다. 2006년에는 <뉴스위크> 일본판 ‘세계가 존경하는 일본인 100인’에 선정된 바 있으며, 주요 작품으로 도쿄 캐나다 대사관과 세룰리언타워 도큐호텔의 ‘일본 정원’ 등이 있다. 국내에 번역된 책으로는 『불필요한 것과 헤어지기』『일상을 심플하게』『오늘, 마음 맑음』 등이 있다. 역자 : 이정환 경희대학교 경영학과와 인터컬트 일본어학교를 졸업했다. ㈜리아트 통역과장을 거쳐, 현재 전문 번역가 및 동양철학, 종교학 연구가, 역학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돈의 맛』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 『지적자본론』 『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 『구마 겐고, 건축을 말하다』 『사소하지만 강력한 말의 기술』 『오다 노부나가 카리스마 경영』 『적을 경영하라』 등이 있다.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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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함을 덜어내면 편안함이 따라온다. 이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이기에 '나이듬'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은 적지 않다. 가족에 치이고 일에 눌리고 억지로 겨우겨우 버텨 나이가 들었는데 앞으로 살길은 더 막막하고 우울함과 떨어지는 자존감으로 육신이 만신창이가 된 이들이 적지 않다. 이에 저자는 '버리기'와 '무언가 하기'를 연습하라고 주문한다.
노전(老前)정리. 죽기전에 하는 생전 정리가 아니라 나이들기 전에 하는 정리를 말한다. 먼저 추억이 남아 있는 물건부터 정리하라고 하며 추억은 물건에 있는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는 화두(話頭)를 던진다. 그렇게 하나씩 정리하면서 자신의 마음과 생각도 정리하게 된다. 육신에 가진 물건만이 아니라 마음 역시 비워야 한다.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불필요한것을 줄이는 삶이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무관한 것들을 너무도 많이 지니고 살아가는 우리네 삶에 필요한 정리가 아닐까 싶다.
숯과 재. 나무가 타서 숯을 지나 결국 재가 남게 되듯이 아이에서 청년을 지나 장년의 절정을 지나 노년으로 접어드는 즈음 숯과 재의 글은 더 마음에 와 닿는다. 살아가는 시간과 죽음을 맞이하는 시간 그리고 죽음 이후의 시간들을 생각하며 오늘을 열심히 살아야 할 것 같다. 어느 안도현의 시 '너에게 묻는다'의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라는 시가 생각난다.
선(禪)의 정원 디자이너이자 승려로 유명한 마스노 슌묘(升野 俊明)는 ‘아무것도 없는 정원’을 디자인하기 위해 늘 고심한다. 정원 디자인을 의뢰받았을 때 늘 염두에 두는 것은 더 이상 버릴 것이 없는 단계까지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는 것이다. 의뢰자로 하여금 ‘아무것도 없는 데에서 느끼는 평온함’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 선의 정원이 지향하는 목표다. 이 책에서도 그의 그런 정신이 드러난다. '버리고 억지로 채우려 하지 마라', '보답을 구하지 말고 베풀어라'(無功德)등 두고두고 기억할 만한 글귀들이 즐비하다. 책의 제목같이 '심플하게 나이드는 법'을 통해 구차하지 않고 떳떳하고 자유롭게 나이들고 싶다. 읽는 중에 그의 이전 저서 '불필요한 것과 헤어지기'가 오버랩 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자신과 공통점이 많은 사람, 같은 경험을 가진 사람과의 만남은 깊은 공감과 치유를 안겨준다. 가난한 사람과 부자인 사람, 한국에 사는 사람, 해외에 사는 외국인들 모두가 공통점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동일한 시간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이 동일한 시간을 살아가며 천천히 늙어 간다는 것도 동일합니다. 기술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가 늙어가는 걸 막고 있지는 못하고 있는데요. 누구라도 늙어가는 것이 동일하다면 저는 조금 더 잘 늙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늙어가는 삶을 부정하지 않고 더 아름답게 늙어가는 법이 무엇이 있을까 합니다. 이번에 읽고 소개하고 싶은 책 <심플하게 나이는 드는 기쁨>은 40살이라는 나이에 접어들어 어떻게 늙어가면 좋을까라는 고민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해안가에 파도가 밀려오듯 우리 모두에게 평등하게 찾아오는 늙음인데요. 하지만 나이가 드는 방법은 저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70대를 보내는 사람도 있고 그야말로 여생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체념하고 조용히 보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떻게 늙어갈까, 말년을 어떻게 보낼까, 그것은 본인이 결정해야 할 문제입니다. 이 결정을 조금 더 잘하기 위해 이번 책 <심플하게 나이는 드는 기쁨>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심플하게 나이는 드는 기쁨>의 저자는 일본인입니다. 또한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이자 일본의 주지스님인데요. 정원 디자이너로는 최초로 일본 문화청이 매년 수여하는 예술선장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런 배경인지 몰라도 책을 읽으면 불교의 철학과 자연을 관찰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이런 이야기들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더 편안하게 만드는 요소인 거 같기도 합니다. 저자는 나이 들어감에 따라 변화해야 하는 삶의 다양한 면을 짚어주기도 하는데요. 젊은 시절에는 욕망에 집착하여 그것들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행복을 느끼기도 했다면 나이를 먹으면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힘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이런 욕망이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넣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고 합니다. 자신의 욕망을 줄이는 것을 이야기를 하는데요. 욕망이라는 짐을 내려놓으라는 것입니다. 나이를 먹음에 따라서 인간관계도 많이 바뀌게 되는데요. 저자는 젊은 시절과 달리 가슴 설레는 즐거움이나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깊은 인과관계도 사라진다고 합니다. 물론 나이를 들고 난 이후에도 새로운 인간관계가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관계를 깊이 끌고 가려고 하는 것도 좋은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오래도록 다른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에 사고방식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는 것은 너무 힘이 듭니다. 그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표면적인 만남을 가지는 것이 변화하는 새로운 형태의 인간관계라는 것입니다. 마음 편한 인간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지 않고 색안경을 끼지 않는 것이라고 저자는 전합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중요한 내용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서로 살아온 인생의 무게만큼 천천히 시간을 들여 관계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인간관계에서 그런 '기교'를 갖추게 해주는 것이 바로 '늙음'입니다. <심플하게 나이 드는 기쁨>은 나이 들어감에 따라 변화하는 삶의 다양한 면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많이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데요. 식욕과 수면욕을 통제하는 것이 수행의 시작이라는 이야기,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 할 수 없게 되는 것들이 많아지고 남의 보살핌을 받게 될 수 있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것을 지키며 살아가야 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습니다. 책에서는 노년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며, 복잡함을 줄이고 심플함을 추구함으로써 더 편안하고 홀가분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어떻게 끝낼 것인지, 연명치료를 할 것인지 등 생전 정리에 관한 중요한 결정들을 미리 해 두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젊음에서 늙음으로 이어지고 마지막 죽음까지 준비하는 책을 읽으며 보다 담담하게 해야 할 것 들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특히 죽음이라는 것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남아있는 가족들에게 선택의 시간이 왔을 때 고통을 덜어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분명 이번 책을 읽으며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단순히 시간의 흐름으로 맡겨 보내는 것이 아닌 어떻게 보인의 삶을 더 질적으로 높이고 자신을 아끼며 살아갈 수 있게 만들 것인지를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거 같아 좋았습니다. 우리 모두가 늙어 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늙어갈지는 본인이 결정할 수 있답니다. 그 결정을 하기 위해 힌트를 얻고 싶다면 이번 책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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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나이 드는 기쁨 마스노 슌묘 (지은이), 이정환 (옮긴이) 나무생각 2024-03-15 ![]() 일단 나이가 좀 있는 분이 점잖은 소리를 하면 귀에 들립니다. 저자 마스노 슌묘는 1953년생입니다. 70세가 넘었습니다. 조동종에서 수행을 하고 현재 주지스님입니다. 웬지 70이 넘으면 글이나 말이 완숙한 언어가 나올 것같죠. 말하면서 과거가 나오면 피곤해지고, 미래를 이야기하면 암울해보입니다. 이 책에서처럼 지금을, 현재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잔잔하면서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작으면서 점점 묵직해집니다. 만약 귀찮다는 마음이 든다면 왜 그런 기분이 느껴지는지 먼저 깨달아야 한다. 예를 들어 반년 전까지는 잠깐 외출을 하더라도 옷을 갈아입었는데 최근 들어 그게 귀찮아졌다... 이런 마음의 변화를 빨리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깨달았으면 즉시 그 귀찮은 마음을 몰아내야 한다. 귀찮아하는 마음에 휩쓸리지 않아야 한다. 19p 저도 50이 넘으면서 움직임이 두배는 더 걸리는 것을 느낍니다. 아침단장이 젊을 때는 5분에서 10분이면 끝났는데, 지금은 20-30분은 걸립니다. 머리도 팍팍 감고, 양치도 시원스럽게 하던 옛생각이 그립습니다. 잇몸이 시려 조심스럽게 양치하다 보면 십분이 후딱 지나갑니다. 머리를 감다가 팔이 아파 잠시 쉽니다. 그렇다고 밤에 단장해봐야 소용없고 더 일찍 일어나서 준비해야 합니다. 미칠 노릇이죠. 젊을 때는 젊음이라는 발랄함으로 빛이 나지만 나이먹으면 그런 혜택은 사라진다고 합니다. 정말 맞는 소리지만 슬픈 진실입니다. 죽기 전에 정리를 해놓는 '생전 정리'가 아니라 늙기 전에 하는 '노전 老前 정리'를 하라고 합니다. 추억이 남아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부터 정리합니다. 추억은 물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존재한다는 불교적인 (역시 스님이라 언어가 다릅니다!) 이야기를 합니다. 너무 급하게 할 것이 아니라 현재 가지고 있는 물건의 10%를 처분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쉽죠. 열 개의 가방이 있다면 그 중 한 개를 먼저 버려본다는 겁니다. 한 개를 버리는 순간 정리를 하겠다는 습관이 싹이 틉니다. 더 나아가 두 개, 세 개를 처분하면 기분까지 상쾌해진다고 합니다. 저는 10%는 아니지만 1%부터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책장에 책이 가득하다 못해 방바닥에 그득 쌓여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나 죽은 후에 저책들은 어떻게 될까'는 고민이 쌓입니다. 늙기 전에 정리해야겠습니다. (이미 늙은 것같기도 한데...) 그밖에도 타불시오 他不是吾, 타인은 내가 아니다. 무공덕 無功德, 보답을 구하지 말고 베풀어라. 파수공행 把手共行, 손을 잡고 함께 간다 유희삼매 遊戱三昧, 나를 잊고 몰두한다. 단순히 노는 것이 아니라 목적, 평가가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 있다. 등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설명들이 좋습니다. 해석과 설명이 탁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