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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게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과연 내가 역사를 소재로 한 소설을 이렇게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는지 아직도 어리둥절하지만 며칠동안 그야말로 책에서 손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왕도의 비밀'은 선생님께서 조선일보에 2년 6개월 동안 연재하신 소설입니다. 미완성인 채로 연재를 마치셨는데 이유가 고구려가 소설의 무대였고 광개토대왕이 소설의 숨겨진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고구려 유적이나 고구려의 옛 왕도를 답사하지 않아 소설의 리얼리티를 부과할 수 없으셔서 그랬다고 합니다. 머리말을 통해 이 소설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신문에 연재를 끝내고 만주대륙에 가려고 마음먹었는데 교통사고가 나서 4개월 동안 누워지내고 한여름인 7월에 중국대륙은 물론 만주의 고구려의 옛 유적을 답사하는 여행을 시작한 후 11월 만추에 이르러서야 대장정은 끝났다. 이 소설은 고구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가 낳은 가장 뛰어난 영주. 동양의 알렉산더 '광개토대왕'의 영광에 관한 소설이다. 우연히 발견한 고구려 토기에 새겨진 #문양에 대해 어째서 그처럼 집요한 추적을 벌이게 되었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 아마도 어떤 운명적인 만남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국내에만 약 1만km의 답사, 3차에 걸친 중국의 3만km의 답사여행. 지구를 한바퀴 도는 거리의 긴 여정이었다. 그처럼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또한 그처럼 고생스럽게 여행했던 적은 없다.
현대를 사는 우리들은 역사를 한 갓 낡은 기록으로만, 혹은 고리타분한 옛 흔적으로만 생각하고 있다. 또한 천년전의 일은 너무나 까마득하여 현재의 나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별개의 과거로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역사는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길고 긴 강물처럼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도 내일의 눈으로 보면 역사의 일부분인 것이다. 천년의 세월은 먼 과거의 일이 아니라 바로 오늘의 일인 것이다. 때문에 우리를 낳은 우리의 옛 선조들은 우리를 낳은 모태인 우리의 산과 강들은, 우리에게 역사의 기록과 유적과 유물을 통해서 끊임없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역사는 돌고 돈다. 자전하는 지구처럼. 역사를 통해 우리가 얻는 교훈은 올바른 민족의 정신과 올바른 미래의 비전과 올바른 삶으로서의 가치관인 것이다. 역사는 오늘날의 우리들의 참모습을 비춰주는 고경이다.' 역사에 대해 별관심도 없고 나와는 상관없는 옛일이라고 여긴 제가 이 부분을 읽고 얼마나 부끄럽던 지요. 왕도의 비밀은 소설적 공간과 현실적인 공간의 교차적인 서술방법을 사용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두 개의 구조로 소설이 나눠졌는데 #문양의 비밀을 풀려는 선생님의 답사일지가 상세히 기술된 부분과 고구려, 백제, 신라의 이야기. 특히 고구려와 백제, 백제의 멸망과정, 고구려의 강대함, 광개토대왕, 장수왕의 이야기로 구성된 부분으로 구성돼있습니다.
#문양의 비밀을 밝히는 과정을 읽으면서 어찌 보면 너무나 우리가 보고 쉽게 지나쳐가고 대단치 않게 느낄 수 있는 #이란 문양의 비밀을 캐려는 선생님의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답사일정의 끈질기고 경이로운 탐구정신에 그저 놀랍고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설가이면서도 역사학자 못지 않은 집념과 노력으로 #문양의 비밀을 추적하시고 아울러 소설가라는 본래의 이점 또한 살리셔서 고구려, 백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 가십니다. 책 또한 너무 재미있게 읽었지만 무엇보다도 선생님의 #문양을 밝히시려는 정성과 노력. 대단하시고 경이로우십니다. 이러한 선생님의 노력이 좋은 작품을 만드시는 원동력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봅니다. 끝으로 책의 마지막부분. 선생님께서 #의 문양의 비밀을 푸시고 남은 여정에 백두산 천지에 오르셔서 비밀을 밝히신 기쁨, 천지를 보신 환희를 느끼시며 책에 마지막에 쓰신 내용을 인용하며 저의 '왕도의 비밀' 감상을 마치겠습니다. '역사는 정지된 것이 아니다. 역사는 강물처럼 흘러가고 바다로 흘러간 강물이 다시 구름이 되어 하늘로 솟아올랐다가 다시 비가 되어 강물이 되어 내리듯 되풀이되어 돌고 도는 법. 광개토 대왕의 역사는 천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이제야말로 오늘의 우리 역사 속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눈을 떠야 한다. 눈을 떠야 한다. 민족이여, 지금이야말로 바로 그러한 때. 눈을 뜨고 일어나 천년의 가슴속에, 천년의 핏줄 속에 숨어 있는 그 뜨거운 용암을 입 밖으로 토해 내면서 살아 있는 화산으로 벌떡 일어서야 할 바로 그러한 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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