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권부터 들기 시작한 위화감이 3권에서 확실히 그 정체를 드러냈네요. 남조들(?)의 감정이 너무 가볍다 했더니 캐릭터가 입체적이지 못한 탓인 듯 하네요. 작가님은 인간의 이중성, 난해함, 의외성 등을 보여주면서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운용하고 싶으셨던 것 같은데요. 특히 여주의 가정사를 중심으로요. 하지만 여주 부모들의 사정은 불친절하게 띄엄띄엄 던져졌을 뿐이라 캐릭터들은 그저 뻔하고 단순하고 평면적으로 보였네요. 사실 여주 부모들의 과거사가 이야기 전반의 전개 과정에 왜 필요한지도 모르겠어요. 단순한 캐릭터들의 가볍고 뜬금없는 언행은 남조1(?)에게서 절정을 이루네요. 읽는 입장에서 계속 왜? 왜? 왜? 라고만 외치고 있었죠. 여주의 장황하고 혼란한 독백이나 남주와 여주의 설레지 않는 대화를 좀 더 쳐내고 다른 캐릭터들의 서사를 좀 더 친절하게 보여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네요. 그래도 사건이 휘몰아치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탓에 계속 달리게 되네요. 재미는 확실히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