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을은 40대 중반의 출판사 중견 사원이 된 나의 현재와 20년 전의 소년 시절의 교차로 진행된다. 1,3,5,7 장이 곧 현재 시제이고 나머지 2, 4, 6장이 과거인데 현재든 과거든 그 계절은 여름의 며칠 간이다. 즉 숙부가 별세했다는 전보를 받고 귀향하여 장례를 마치고 상경하는 사흘 간과, 정부가 수립될 즈음의 남로당 폭동이 준비되고 착수되었다가 실패한 나흘 간의 이야기가 이 소설의 전부이다. 이처럼 과거와 현재의 한 단면을 상관성을 가중시키면서 장에 따라 교차시키는 수법은 독창적이라고까지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매우 흥미로운 것임은 틀림없으며, 더구나 이 노을에서는 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