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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넘치게 많다면, 이 세상 어떻게든 오래 살고 싶을까? 오래 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 실제 이런 거래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인간이 삶을 향한 욕망은 끝이 없는 것 같다.
서울, ‘운화병원’은 평범한 이비인후과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무서운 비밀이 있다. 이 병원 지하 수술실에는 VIP를 대상으로 장기 밀매와 이식 수술이 행해지고 있는 곳이다. 장기밀매업자 도현은 중고거래 앱 ‘지금거래’를 통해 사람을 납치한다. 그리고 이곳 운화병원으로 ‘물건’을 데리고 오면 남자 간호사 자헌과 계춘이 병실에 이들을 감금하고 상담 실장이 장기 거래 앱을 통해 장기를 판매한다. 구매를 원하는 VIP와 조직검사 결과가 일치하면 자격 취소된 의사 민호가 수술을 한다. 민호는 명문대 의대 출신 의사지만 의료사고로 의사면허가 취소되었고 도현이 이곳으로 데려왔다. 가난한 집의 외동아들이자 가장인 민호는 의사면허를 재발급 받을 때까지 이곳에서 일하기로 마음먹고 수술을 한다. 지금 거래 앱을 통해 급하게 성사된 중고 거래. 그 거래가 지옥이 될 줄이야. 운화병원의 실체를 사람들은 알 수 있을까? 그리고 윤서는 이곳을 빠져나올 수 있을까?
병원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나도 가능하면 병원에 가지 않으려는 사람이다. 하지만 살면서 어떻게 병원에 가지 않을 수 있을까? 병원은 사람을 살리는 곳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죽음을 맞이하는 곳이기도 하다. 소설은 소설일 뿐이라고 불법 장기 매매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어쩜 이마저도 순진한 생각일지도. 내가 사는 세상이, 내가 보는 세상이 전부는 아닐 테니까. 세상은 소설보다 더 잔인하고 무섭고 이해할 수 없는 것들 투성이니까.
돈은 많지만 몸의 어느 곳이 고장나 얼마 살 수 없는 사람. 그들만을 위한 장기거래 앱. 건강하고 젊은 사람의 장기를 아무렇지 않게 판매하고 새로운 인생을 사는 사람들. 실제 이런 일은 없을 거라 믿고 싶지만, 모르겠다. 가끔은 역사 화장실에 붙어 있는 스티커(지금은 이런 스티커가 있는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이런 스티커를 많이 봤는데)를 볼 때 무섭다고 생각했었으니까. 자신의 장기를 팔아서라도 돈을 구해야 하는 사람이 분명 어딘가에는 존재할 테고. 삶은 과연 무엇일까? 누군가는 어떻게든 살고 싶은 게 세상이고, 누군가는 죽고 싶어지는 게 세상이니. 우리네 인생은 늘 아이러니 하니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