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나는 너다' 라는 책은 오래 전에(언젠지 생각이 안나네...) 생일 선물로 어머니께서 사주신 책이다. 평소에 정채봉 작가를 좋아하는 나는 이 책을 선물받고 무척 좋아했던 생각이 난다. 표지에 생각하는 동화.. 라고 적혀있는 이 책은 글이 짤막짤막하다. 한 페이지에 두세줄 정도의 글... 한장 한장 그려진 간단하고 재미있는 그림들 속에 조금씩 글이 들어있었다. 그렇게 짧은 글이었지만 정말 생각하는 동화라는 말처럼... 참 느끼고 생각한게 많았다. 짧은 글 속에 함축되어 있는 여러 의미들... 삶의 지혜들... 누군가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해바라기의 속살- 그 해바라기는 비럭땅 언덕배기에다 뿌리를 내리고 서 있었다. 그러나 왜 이런 박한 땅을 터로 주었으냐고 불평하지 않았다. 그저 거는 묵묵히 자라고 있을 뿐이었다. 곁을 지나는 호박 넝쿨에는 호박꽃이 피어서 벌들이 잉잉 거리며 드나들었다. 그러나 해바라기는 언제쯤 저도 벌들과 교제할 수 있으냐 묻지 않았다. 때가 되면 저한테도 꽃이 피어서 벌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믿었다. 해바라기는 장마 동안 해를 언제 보느냐고 안달하지 않았다. 폭풍을 오지 말게 해 달라고, 부탁하지도 않았다. 언젠가는 고통도 끝이 있으리라 믿었다. 마침내 해바라기한테도 꽃이 피었다. 그러나 해바라기는 여름이 길까, 짧을까 씨가 얼마나 들까 묻지 않았다. 오직 해바라기는 자신의 소박한 기다림이 속지 않는 다는 것을 믿었다. 해바라기는 오늘 하루도 충실히 살아 빈틈없이 속살을 찌운다. 이 단순함이 해바라기를 더욱 아름답게 한다. -지금 무슨 일에 억지를 부리고 있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