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은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다른 사람 때문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나요? 저도 기분 나쁜 일이 생겼을 때 엄마, 아빠나 동생 탓을 한 적이 있어서 '모두 너 때문이야!'라는 책을 읽으면서 유찬이 마음이 이해가 됐습니다. 유찬이는 축구 시합을 하다가 점프 헤딩슛을 하다가 떨어지면서 오른팔로 바닥을 부딪쳤습니다. 유찬이는 처음부터 축구 초보인 정우가 같은 편에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시합을 시작하고 나서 정우의 축구 실력이 형편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지후가 어시스트해 준 공으로 정우가 슛을 날려야 했는데 유찬이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눈빛을 보내서 유찬이가 무리해서 헤딩슛을 하다가 다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병문안을 온 지후의 말을 들어보니 유찬이가 다친 것은 정우 때문이 아니었고 오히려 정우가 유찬이가 다친 후 보건실에 안전하게 옮겨주어서 유찬이가 더 다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지후가 정우에게 차준 공을 '내 볼'이라고 소리치면서 정우가 공을 차지 못하게 한 게 유찬이었습니다. 유찬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유찬이는 축구 시합에서 이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칠 수 없었고 정우의 축구 실력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했다고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유찬이가 지후의 말을 듣고 더 이상 정우 탓을 할 수 없게 되자 그 다음엔 지후 탓을 하는 것을 보고 놀라고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지후가 축구공을 가지러 가고 엄마 심부름을 갔다 오는 동안 갑자기 비가 와서 축구장에 물 웅덩이가 생겼는데 이 일로 젖은 땅에서 시합을 해서 다쳤다고 생각했습니다. 유찬이가 헤딩슛을 하려고 뛰어올랐던 자리에 물이 고여 있어서 발이 쭉 미끄러졌다고 생각한 거죠. 비가 왔는데도 그냥 시합을 하자고 한 사람은 유찬이인데 자신의 잘못보다는 다른 사람을 탓하는 행동이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찬이는 엄마 탓까지 했습니다. 엄마가 유찬이에게 언젠가 한번 크게 사고 친다고 말해서 저주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엄마가 속상해서 아주 잘됐다며 한번 크게 다쳐 봐야 험하게 놀지 않을 거라고 말한 것을 듣고 화가 났던 것입니다. 제가 다른 사람 탓을 했을 때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유찬이가 자기 마음대로 우기는 모습을 보니 제가 남 탓을 했던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유찬이와 다르게 강민이는 남 탓을 하지 않고 친구의 실수를 용서해주었는데 그 모습이 정말 멋졌습니다. 유찬이가 넘어지면서 상대팀인 강민이 발을 밟아서 강민이 발목 뼈가 으스러지고 수술을 했습니다. 유찬이는 자기 때문에 강민이가 다쳤다는 생각을 하자 두려웠고 현실이 아니길 바랐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께서 3반 박유찬을 ‘가해자’라고 이야기해서 무서웠습니다. 그런데 강민이는 친구랑 놀다가 그런 거니까 문제 삼지 말라고 했는데 남 탓을 하지 않고 친구를 이해해주는 모습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병원에 같이 입원한 할아버지도 다른 사람 탓을 하지 않는 멋진 사람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다가 공을 주우러 찻길로 뛰어든 사람을 피하다가 다쳤습니다. 유찬이는 할아버지께 그 사람이 밉지 않냐고 물어봤는데 할아버지는 용기를 내서 직접 찾아와 사과했기 때문에 용서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사람을 미워하면 자기 마음만 무겁고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유찬이는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을 떠올리면 마음이 무거우니 자신의 잘못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면 잠깐 마음이 편할지 몰라도 찜찜한 마음은 계속 있게 될 것입니다. 또 유찬이처럼 남 탓을 하다보면 친구들과 사이가 점점 멀어지고 친구들 마음에도 안 좋은 기분이 차오를 것입니다. 저는 남 탓을 했을 때 유찬이만큼 심하게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제 잘못보다는 다른 사람 탓을 했다는 점에서 유찬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에 유찬이가 아껴둔 아이스크림을 들고 가서 강민이에게 사과해야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는 유찬이가 남 탓을 하지 않는 사람이 될 것 같아서 흐뭇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도 앞으로 다른 사람의 잘못을 탓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잘못한 일이 있으면 용기를 내서 먼저 사과하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