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에서 뇌에 칩을 이식한 환자가 생각만으로 온라인 체스를 둘 수 있다고 밝혔다. Sci-Fi 공상 과학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돈 많은 괴짜의 엉뚱한 상상이 현실이 되고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만 해도 생소한 용어에 과연 무엇을 얼마만큼 이해할 수 있을까, 두툼한 책을 다 읽을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슈테판 로렌츠 조르그너 교수는 철학 지식을 갖춘 정신과학자이고 베른트 클라이네궁크 교수는 의사이다. 두 지식인이 보는 트랜스휴머니즘과 지향점, 문제점과 나가할 방향을 쉽게 풀어내어 누구든 현재 살고 있는 현실에 기반한 트랜스휴머니즘을 이해하고 고민할 수 있게 해준다. ![]() 인간의 뇌에 칩을 심는 것, 사람과 분간이 안되는 똑똑한 AI, 유전자 편집으로 제초제에 내성이 있는 식물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하나의 개념에 속해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 매우 신기하고 놀라웠다. 그리고 일론 머스크를 포함하여 이 분야에 대표격인 인물을 다섯 명 정도 자세히 이야기해 준다. 단순히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두 작가의 대담을 거의 매 주제가 끝날 때마다 집어넣어 저자의 의견을 밝히면서 독자에게 의문을 던지고 생각해 보게 해주었다. 또한 앞에서 이야기한 내용도 반복적으로 언급하여 읽은 내용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자신의 팔에 귀를 이식한 예술가와 신체를 기이하게 변형하는 인플루언서 관련한 내용을 읽으면서 인간이 신체에 갖는 권리는 어디까지인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적당함이란 사회마다 개인마다 다를진대 어떻게 법률적으로 명시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굉장히 머리 아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청각 장애가 있는 레즈비언 부부가 청각장애가 있는 정자를 기증받아 인공수정으로 아이를 낳았다는 사례는 나 스스로 장애를 인식하고 정의하는 범위를 고민해 보게 했다. 중국의 유전자 조작 쌍둥이의 출생은 분명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유전자 편집 기술의 발전과 중국의 발전에 놀라기도 했다. 낙태란 것이 여성의 입장에서는 선택이고 권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생명을 정의하고 인간을 정의할 때는 낙태가 또 다르게 정의될 수도 있는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인간이 마주하는 문제는 절대 단순하지 않다. 다양한 가능성과 의견이 있고, 수많은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기에 철학적 질문을 제시하는 부분이 이 책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직접 불편을 겪어보지 않으면 문제를 인식하기 어렵다. 디지털 소외계층의 존재나 어르신들이 키오스크 사용이 어렵다는 것도 내 가족 혹은 주변 사람이 겪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차츰 피부로 느끼는 변화를 미리 책으로 읽고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건 변화가 빠른 현대에 사는 우리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할 것이다. ![]() 이렇게 우리 시대의 중요한 발전은 인간의 삶의 방식을 급격히 바꿀 수 있고, 그래 왔다. 따라서 정치적, 문화적 그리고 법적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트랜스휴머니즘이 직면한 도전은 바로 이런 심각한 논쟁이다. P. 276 초고속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무장한 나라에서 살고 있어서 그런지 디지털 정보 수집에 관해서 굉장히 느슨하게 생각했다. 우리나라 대표적 사기업 두 곳에서 국민의 신원을 확인할 정도이고 코로나 초기엔 개인의 모든 동선이 밝혀질 정도의 '빅 브라더'가 있는 나라에 살고 있다. 어쨌든 이미 팔려버린 개인 정보지만 최대한 찜찜함을 줄여보려 새로 가입하거나 앱을 사용할 때는 최소한의 정보만을 제공하려고 한다. 우리나라보다 더 심한 중국의 이야기를 듣다 디지털 정보 수집을 법으로 금지한 유럽을 보자니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얻어야 할까. 기술의 발전은 막을 수 없고 우리는 미래를 향해 나가가고 있다. 멈출 수 없는 이 흐름에서 선두가 되고 살아남으려면 포기할 것을 선택해야 한다. 책의 말미에는 트랜스휴머니즘과 관련된 영화, 드라마, 예술 작품을 많이 소개해 준다. <가타카>나 <그녀>같이 익히 들은 작품부터 중남미의 드라마 시리즈까지 엄청나게 많은 작품이 있다. 다소 어렵고 생소할 수 있는 트랜스 휴머니즘을 영화나 드라마로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 시간이 되면 하나씩 골라 보는 것도 좋겠다. #문장수집 다양한 관점이야말로 트랜스휴머니즘처럼 복잡하고 논란이 많은 주제에 접근하는 훌륭한 방법이리라. P. 6 l 들어가며 수년 전부터 하나의 경향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수명이 상당히 연장될 가능성이 드러나고 있으며, 이는 상상 이상의 수익을 약속한다. P. 37 트랜스휴머니즘은 정치 운동이 아니다. 트랜스휴머니즘은 아마 기술 미래주의 철학으로 표현하는 게 가장 적절할 것이다. 그렇다고 트랜스휴머니즘이 비정치적이도 않다. 트랜스휴머니스트는 전형적인 좌우 이념 구도에 맞춰 설명할 수 없다. 이들은 오히려 놀라울 정도로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있다. P. 79 인간이 생물학적 신체를 가진 이상 죽음은 인생의 일부분이란 사실이다. 비록 미래에는 죽음의 시점을 상당히 나중으로 미룰 수 있다 해도 죽음은 언젠가 반드시 닥칠 일이다. P. 108 제가 늘 트랜스휴머니스트를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입니다. 그들은 모든 문제에 해결책을 가지고 있어요. 비록 해결책이 비현실적으로 보이지만요. P. 135 머릿속으로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고 해서, 그것이 실현될 가능성이 크거나 실현 가능하다는 증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P. 251 수많은 심리학 연구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대게 인간은 건강해지고, 또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삶의 질 향상과 연관 짓는다. 특히 최신 기술의 도움으로 건강하게 오래 사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트랜스휴머니즘의 핵심 목표 중 하나다. P. 261 인간 평등이라는 규범은 표준이 되는 설정이지 인간을 설명하는 개념이 아니다. 인간은 각기 다른 특성과 능력이 있고, 다양한 영향을 받으면서 살아간다. 인간을 설명하는 영역에는 평등이 존재할 수 없다. P. 317 맞춤형 디지털 데이터가 존재하는 한 디지털 데이터에 접근 권한을 가진 사람들의 입맛대로 디지털 데이터가 사용될 위험이 있다. P. 332 ![]() 와이즈베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호모엑스마키나 #기계가가된인간 #베른트클라이네궁크 #슈테판로렌츠조르그너 #박제현옮김 #와이즈베리 #트렌스휴머니즘 #생명연장 #기계인간 #AI #유전공학 #나노기술 #마인드업로딩 #트랜스휴머니즘 #트랜스휴머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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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 혹은 ‘엑스 마키나’가 떠오른다. ‘엑스 마키나’는 예전에 본 영화다. 지금도 기억하기를 친구들 2명을 데리고 극장에서 봤다. 한 번 본 것으로 기억하는데 곳곳의 영화 장면이 떠오르는 걸 보니 확실히 인상적이었나 보다. (스포) 결말이 매우 공감이 되었다. 인간과 구별할 수 없는 로봇이 사람 사이에 살아간다면 우리는 그것을 알 수 있을까?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볼 때 무슨 뜻인가 하고 찾아봤다. 초자연적인 힘을 이용하여 극의 긴박한 국면을 타개하고 결말로 이끌어 가는 기법을 뜻하며 현대에는 이야기의 허점이나 어려움을 간단하게 해결하는 형식을 뜻하기도 한다. (라틴어) Deus ex machina.을 본다면 기계장치로 내려온 신, 영어번역은 god from the machine'이라 한다. 그렇다면 책 제목은 호모 엑스 마키나는 ‘기계장치로 된 인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펼치자마 앞으로 무슨 내용을 볼 수 있을 것인지 바로 알 수 있다. 호모 엑스 마키나는 ‘트랜스휴머니즘’에 관한 책이다. 트랜스휴머니즘이란? [트랜스휴머니즘(영어: transhumanism)은 과학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정신적, 육체적 성질과 능력을 개선하려는 지적, 문화적 운동이다. -위키백과] 책에서는 두 명의 저자가 트랜스휴머니즘이 주는 기회와 위험을 논의한다. 저자는 누구인가? (7쪽) 슈테판 로렌츠 조르그너 교수는 헐학지식을 갖춘 정신 과학자로서 자신이 트랜스휴머니스트라고 확신하다. 베른트 클라이네궁크 교수는 과학 교율을 받은 의사로서 회의적인 트랜스휴머니스트를 자처한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3장까지는 주로 클라이네궁크 교수가, 4~5장은 조르그너 교수가 작성하였다. 각 장에는 주제에 맞춰 저자들의 대담도 실려 있다. 1장은 트랜스휴머니즘에 대해서 알아보는 부분이다. 트랜스휴머니즘이 언제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그 시초부터 현재까지 어떻게 이어져 오는지 알려준다. 또한 현시대에 유명한 트랜스휴머니스트를 통해 그들의 주장과 지금의 트랜스휴머니즘을 살펴본다. 2장과 3장은 우리가 영화, 소설 등 SF장르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기술에 대해 알게 되는 부분이다. 4장은 철학적인 내용, 5장은 트랜스휴머니즘이 나타난 예술품이나 대중문화 작품에 알려준다.
2장과 3장을 제일 재밌게 읽었다. 노화 방지, 냉동 보존 기술, 신체 강화, 딥러닝, 인공지능 등 영화에서 자주 보던 소재들이 주제고 해당 기술로 인한 현상과 의미 등을 살필 수 있었다. 기술과 과학의 발전으로 예전에는 우스웠던 소리가 진지하게 받아 들여지고 있다. 노화는 자연적이고 거스를 수 없는 것이라 여겼다. 지금은 ‘항노화’라는 연구 분야가 있다. 노화를 질병으로 여기기도 한다. 정말 늙지 않고 살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그렇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도 생각하게 된다. 기술의 발전으로 성교와 생식의 분리도 흥미롭다. 지금도 피임을 통해 성교=생식이 아니며 난임 해결을 위해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 등 성교 없이 아이를 가질 수 있다. 그렇지만 태아는 여전히 여자가 품고 출산을 한다. 그런데 미래에는 이마저도 하지 않을 수 있다. 인공자궁이 현실화 되면 태아를 사람이 아닌 인위적인 공간에서 자라게 힐 수 있다. 여성들은 임신과 출산을 하지 않아도 된다. 생식의 완벽한 분리가 가능해진다. 이게 된다면 과연 좋은 것을까, 안 좋은 것일까? 나는 솔직히 모르겠다.
인간 강화를 떠올리면 기계부품을 팔이나 다리가 부착되는 것을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들이 말하는 ‘강화’의 범위가 매우 넓다. 인간이 나아지게 되는 모든 것을 ‘강화’라고 칭하며 교육과 문화도 강화로 본다. 그러네. 이런 것은 인간의 지식, 의식의 강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기계를 몸에 부착한다고 하면 거부감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미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인간의 것’이 아닌 것을 자연스레 접하고 있다. 안경, 보청기 등이 그것이다. 이런 것은 보조물, 탈부착이 가능하여 거부감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임플란트는 어떨까? 임플란트는 내 몸에 심는 것이다. 임플란트도 거부감이 매우 적다. 임플란트처럼 어느 순간 다른 기기의 부착도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장애를 보완하기 것이 오히려 강화로 볼 수도 있기도 하다. 책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일회가 담겨있다. 무릎 아래 다리를 절단한 그는 탄소 섬유 강화 합성수지 의족으로 달리기를 시작했다.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올림픽에도 출전한다. 장애인이 올림픽에 참가한 것은 선례가 없고 반대가 심했다. 그런데 반대의 근거 중 하나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첨단 기술로 만든 합성수지 의족을 착용한 피스토리우스는 장애인이 아닌 일종의 기술 도핑이라고 주장했다. 다행히(?) 이와 같은 우려는 피스토리우스가 포함된 팀이 8위에 머물면서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우승을 하거나 등수 안에 들었다면? 만약 정상 선수보다 좋은 기록을 내는, 좋은 보조물을 착용한 장애인 선수가 있다면 어떻게 봐야할 것인가?
책을 읽기 전에는 트랜스휴머니즘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 트랜스휴머니즘은 이미 우리 삶 속에 있고 떨어질 수 없는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가 SF, 히어로물을 좋아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지만, 현대사회에서 트랜스휴머니즘을 제외하고 논하기는 매우 힘들어 보인다. 또한 단순히 기술, 기능적인 개선만이 아닌 정신, 문화적인 개선도 ‘강화’로 보는 관점도 신선했다.
트랜스휴머니즘의 현황과 그것에 따른 우려 사항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읽어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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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존재는 언제나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다. 자신이 살 수 없는 시간이라는 걸 알면서도 다가올 미래를 상상하고 나아가 인류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라고 여겨진다면 인간의 능력을 한껏 발휘하며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인간에게 탑재된 본성을 인간은 거스르지 못하기에... 이러한 연구를 하는데 있어서 그 기저에는 이 세상을 지배하고 싶고 길들이고자 하는 욕망이 심연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인류에게 이로운 행위라는 판단도 깔려 있을 것이지만 인간이라는 존재가 그렇다... "이기적 이타심"이라는 이중성을 벗어나긴 너무나 어렵다. 최근에 접한 니체의 잠언집 속 구절이 지금 이 시점에서 문득 떠오른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이 우월한 존재가 되어 이 사회를 선도하고 있는 인류는 다른 종과의 대립관계 속 우위 선점만으로 그 욕망이 끝나지 않는다. 인류가 창조한 과학의 기술로 자연의 섭리를 거슬러 노화의 속도를 늦추려 한다. 의도적으로 자연계의 이치를, 기존의 흐름을 바꿔 디지털 영생을 꿈꾸려 한다. 그 한가운데에 트랜스휴머니즘이 있다! 첨단 과학 기술의 힘이 과연 인류의 불완전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될까, 아니면 인간성을 위협하는 섬뜩함으로 다가올까? 세계적인 항노화 전문가와 트랜스휴머니즘 철학자의 미래 지향적이고도 흥미로운 과학 철학 대담 속에서 각자 기술 진보와 인간 진화를 둘러싼 이슈들에 따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과학과 기술이 발달하면서 도시와 선진국가의 증가로 인류에게 편리함은 선사했지만 동시에 지옥 또한 경험케 하고 있다. 몰랐다면 더 편했을 세상에서 채워도 채워도 늘 공허한 마음으로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하며 사회가 정한 성공의 기준 속에서 허우적대는 모습이 그려진다. 기술 최적화 시대에서 인간은 현재 얼마나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호모 엑스 마키나>는 내게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게 했던,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다. 두 저자는 인간에 대해서 이렇게 보았다. "인간은 인간이면서 동시에 인간 본성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해 인간 자신을 초월하기도 한다." 이 문장 속에서 누군가의 향기가 전해진다. 인간은 자기 본성의 한계를 뛰어넘는 자율적인 창조자로서 살아갈 수 있다고, 초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니체는 말했었다. 두 저자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공통점이 바로 니체 철학의 열정적인 지지자라는 것이다. 혁신 기술에 관심이 높으며 과학적 사고가 진보를 실현한다고 확신하는 두 저자이지만 동시에 트랜스휴머니즘이라는 새로운 사고방식이 인류에게 이로운지, 아니면 오히려 인류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이다. 트랜스휴머니즘을 주창하는 트랜스휴머니스트들은 기술을 통해 인간이 계속 발전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즉, 과학기술이 인류의 '발전'을 견인하는 관계에 있다고 보는 듯하다. 그런데 그 기술의 개념이 어디까지 적용가능한지, 어디까지 인류에게 이로운지에 대한 상식과 통념은 아직 미미한 상태로 보인다. 사회적으로 합의되지 않은 뜨거운 감자인 듯 하면서도 한 켠에서는 돈의 논리가 침투해 있어 활발한 움직임들도 엿보인다.
생명 연장과 불멸에 대한 인류 욕망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간이 극복해야 할 생물학적인 한계를 거스르고자 하는 시도는 중국의 진시황부터 시작해서 16c 중반 영국의 철학자이자 정치인인 프랜시스 베이컨으로 이어진다. 그는 과학의 시대가 인류에게 열어준 새로운 가능성에 영감을 받아 <새로운 아틀란티스>라는 유토피아 소설을 쓰기도 했다. 이로 인해 프랜시스 베이컨은 트랜스휴머니즘의 정신적 지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19c 중반 프리드리히 니체는 '초인' 개념을 도입하여 트랜스휴머니즘 시각으로 인간을 조망하기도 하였다. 1932년에 발표된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는 현재 트랜스휴머니즘 사회에 대한 전형적인 상상 속 공포를 신랄하게 묘사하고 있다. 서기 2540년으로 질병과 노화가 전반적으로 사라진 세상을 그리는 이 작품은 모든 인간은 건강하고 능력이 출중하며 사회에서 자기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태아부터 산업 시설에서 생산되어진다. 언제나 행복을 느끼게 하는 '소마'란 마약을 대량으로 사용하면서 모두가 만족하는 사회, 하지만 좀 더 면밀하게 들여다보면 디스토피아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리고 현재 대표적으로 트랜스휴머니스트라고 자처하는 일론 머스크는 의료기술 스타트업인 "뉴럴 링크"를 운영하며 실제로 화성이주 프로젝트로 말하는 우주 식민지화, 인간의 사이보그화를 꿈꾸고 있고 또한 실현중에 있다. 트랜스휴머니즘은 기술 미래주의 철학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정치운동은 아니라고 하지만 실제로 트랜스휴머니즘 정당은 존재한다. 이 정당은 종교 관습이나 기도, 신화가 아니라 과학을 중요시한다. 인간의 구조상 생물학적으로 여러 결함들을 발견한 인류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고 트랜스휴머니즘이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트랜스휴머니스트들은 믿고 있다. 과학과 기술의 힘으로 뇌와 신경 강화, 유전자 강화를 통해 인류가 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바로 이 지점에서 반트랜스휴머니스트들의 우려가 선명하게 나타난다. 인류의 의도대로 유전자를 편집하여 개선된 인류만 남게 만드는 것이 과연 윤리적으로 올바른 행위라고 판단할 수 있을까? 부작용 범위가 허용가능하다면 두뇌용 비아그라의 개발과 시장에 풀리는 일이 괜찮은 것일까? DNA를 튜닝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면 이를 수용할 수 있을까? 이런 와중에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도 자신의 저서에서 '국민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허약한 아이를 버릴 것을 권장했다는 사실은 개인적으로 참 충격적이기는 하다. 유전자 개선이라는 목표가 '선'이라면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우생학에 대한 문제제기는 어떻게 반론을 제기할 것인가? 트랜스휴머니즘이 선한 행위라고 주장하는 것들이 사회 전반적으로 통용된다면 다른 인종간의 결혼 금지, 지적 장애인의 강제 불임 시술, 기타 바람직하지 않은 결혼에 대한 금지가 시행되었던 나치즘 같은 전체주의 시대와 지금이 뭐가 다른 것일까 우려스럽기도 하다.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하며 살아가는 인간다운 삶과 인류의 개선을 목표로 하는 인위적인 사회가 과연 친화할 수 있을까? 중국에서는 초음파 진단으로 남아를 선호했던 표적성별낙태의 역사가 있었고 2001년 미국에서는 청각장애가 있는 레즈비언 커플이 유전적으로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남성을 일부러 정자 기증자로 선택하여 마침내 청각장애가 있는 아기를 출산한 사례가 있었다. 부모의 요청에 의해 의도적으로 장애를 유발한 채 태어난 최초의 '맞춤 아기'인 것이다. 이 레즈비언 커플은 그들의 사랑이 애정의 또 다른 형태이듯 아이의 청각장애도 '또 다른 삶의 방식'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이 개인의 삶에 최적화된 선택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탄생의 과정이 있고난 후부터는 '삶'이라는 이름이 그 레즈비언 커플에게만 부여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이렇듯 유전자 강화라는 선택지가 모두에게 이로울 수는 없는 일이라면 과연 이 방향성을 응원하면서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AI가 발달할수록 인류가 지닌 고유하고도 독보적인 능력들을 퇴행하게 만든다는 문제 제기도 이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될 정도로 인간 세상에 너무 깊숙히 스며들어 버렸다. 점점 기술 진보가 주는 편리성과 그 영향력에 인간은 길들여지고 있고 예속되어 기술의 힘을 벗어나고는 살기 힘든 세상이 되어간다. 로봇에는 없지만 인간에게는 언제나 꿈틀대는 윤리의식이란 것이 있다. 사회에서 한 개인으로 살아가면서 각자가 정립하게 되는 믿음들. 고대 이집트 문화에서 사후세계를 믿었던 망자들의 여정을 안내하는 '사자의 서' 속 오시리스의 재판이 떠오른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오시리스를 부활과 생명의 상징으로 여겼다. 망자의 심장과 마아트 신의 깃털을 양쪽 저울에 각각 올려놓고 그 무게를 비교함으로써 내세에서 영생할 수 있는지, 소멸될 것인지가 결정된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심장이 한 사람의 전 생애를 담고 있다고 믿었고 그 심장이 깃털보다 가벼우면 지은 죄가 적어 내세에서의 부활과 영생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하지만 심장이 깃털보다 무거우면 죄가 많은 것으로 판단하여 그 망자는 영원히 소멸되고 만다. 고대 이집트인들의 내세관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역사를 현대인들은 유물을 통해 접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이 삶도 죽음과 다르지 않다는 성찰의 기회를 선물 받게 된다. 현재 내게 주어진 삶을 연장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기술을 첨가하여 인간성을 상실한 채로 발전만을 쫓을 것인가, 아니면 현재 이 유한한 삶 속에서 후회를 남기지 않으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다시금 고민하고 비로소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갈 것을 택할 것인가. 기술에 최적화된 인간...! 인류는 과연 자유의지로 행복하게 생명이 연장되는 삶이 축복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미래 지향적인 과학 철학 대담 <호모 엑스 마키나> 덕분에 저마다의 잠들어 있는 윤리의식을 깨우는 기회가 될 것이다.?? |
"트랜스 휴머니즘" ???????? ????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상으로 꼽히는 트랜스 휴머니즘이라는 키워드 만으로도 이미 많은 이들의 귀를 솔깃하게 한다. 이미 인간의 생명 연장의 꿈은 어느 정도 실현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뉴스에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항노화에 관한 실험을 진행하는 세계 어느 자산가의 시도들이 무모하리만치 현실적으로 다가온 세상이 되었다. 항 노화라는 단어가 등장한지 불과 25년 정도 밖에 안되었는데 장수산업은 전도유망한 미래 산업으로 꼽히는 시대다. 이 책은 그런 세상의 관심사를 좀 더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특히 세계적인 항 노화 전문가와 트랜스 휴머니즘 철학자가 공동 저자로 나서 전혀 다른 관점에서 토론과 의견을 생생하게 담았다. 제법 두껍고 전문용어들이 등장했지만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고 읽다 보니 새벽이 밝아왔던 책이다. 인류의 꿈 생명 연장의 표면적인 부분에서부터 그 이면의 문제점들과 제반 사항들은 생각보다 현실적이고 날카롭다. 트랜스 휴머니즘이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은 1951년 줄리안 헉슬리(1887-1975)의 책에서 희망적인 관점에서 등장을 한다. 기계, 문명에 따른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가장 잘 표현했다고 알려지고 있는 <멋진 신세계, 1932>는 이런 주제를 다룰 때 가장 많이 언급되고 그 이후 많은 분야에서 문명에 관한 고찰을 할 때 어김없이 등장하곤 하는 책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책을 쓴 올더스 헉슬리(와 '트랜스 휴머니즘'을 처음 언급한 줄리안 헉슬리는 형제라는 사실이다. 헉슬리 형제의 커다란 희망과 절망이라는 전혀 다른 시선의 관점에서부터 이미 주제에 대한 논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 예방의학 차원에서 재생의학은 항노화 의학의 필수조건이자 긍정적인 측면이지만 관점이 전혀 다른 두 저자들은 여러 차례의 대담과 연구들에 근거하여 기대수명이 극도로 늘어나는 이면의 그림자들을 현실적으로 꼬집는다. 예를 들어 기술 발달로 인해 불멸의 시대가 온다고 해도 경제 빈곤층은 그만큼의 경제비용을 지불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점과, 수명이 극도로 늘어나는 과정에서 그 삶에 대한 여러 비효용적인 가치들로 인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이라는 점들이다. 이 외에도 결과론적인 이론만이 아니라 실제로 어떤 의학, 과학 기술들이 필요한 지에 대한 설명까지 상세하게 설명하는 과정을 쫓아가는 과정에서 상상 속의 허황된 꿈이 아닌 구체적이 상황들에 대한 시선으로까지 확장되는 점이 이 책에 몰입하게 한 이유이기도 하다. 책의 말미에는 영화감독 우디 앨런의 말을 인용해 "영생은 끔찍하게 긴 시간이며 특히 끝에 다다를수록 더욱 그렇다"라는 말을 인용하고 흥미진진하게 관람하는 축구 경기의 추가시간에 비유한다. 모든 매력적인 것들에 대한 가장 큰 공통점 중의 하나는 그것들이 바로 "유한"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 그저 물리적으로 오래 살고자 하는 단순한 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그런 유한한 오늘의 이 순간이 그래서 소중한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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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을 읽고 나면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이 극대화될 것이다. "인간은 이미 1,000살까지 살 수 있는 다음 진화 단계에 도래했다!" 나노 기술에서 마인드 업로딩까지, 생명 연장을 위한 기술은 인류에게 어떤 기회와 어떤 위험을 가져다줄 것인가? (책날개 중에서) 그리고 여기에는 기술 진보와 인간 진화를 둘러싼 가장 지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대담이 펼쳐진다. 세계적인 항노화 전문가와 트랜스휴머니즘 철학자의 대담이라니 솔깃하지 않은가. 그런 점에서 여러모로 이 책에 흥미가 샘솟았다. "인간은 생명 연장을 넘어 디지털 영생을 이룰 것인가?" AI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요즘 상황에서 인간과 기계에 관해 아무 생각 없이 지내고 있었지만, 그러니 더더욱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모두 함께 생각해볼 문제다. 우리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지금 우리는 인류의 종말을 향해 가는 것인가, 아니면 진화의 확장인 것일 뿐인가. 생각이 많아진다. 이 책 호모 엑스 마키나는 인공지능, 생명 연장, 기계 인간 등 인간의 미래를 탐구하는 책이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호모 엑스 마키나』를 읽어보게 되었다. “과학 교육을 받은 의사이자 대중적이고 세계적인 항노화 전문가" 베른트 클라이네궁크 Bernd Kleine-Gunk 의학 교수이자 독일 항노화 학계의 권위자로 꼽힌다. 현재 독일 항노화의학협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항노화를 주제로 수많은 글과 저서를 집필했다. 베스트셀러 작가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항노화 관련 강연을 열고 다수의 기관과 기업에 자문을 돕고 있다. "니체의 초인 개념을 통해 트랜스휴머니즘을 소개하는 세계적인 철학가" 슈테판 로렌츠 조르그너 Stefan Lorenz Sorgner 로마 존캐벗대학교의 철학 교수이자 휴머니티+의 학술 고문이다.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2023 이화 글로벌 펠로우에 참여했다. 트랜스휴머니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철학계의 악동'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 책에서 두 저자는 트랜스휴머니즘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살펴보며 이로 인한 기회와 위험을 비판적으로 논의한다. 복잡하고 논란이 많은 주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접근을 통해 우리는 미래를 맞이할 새로운 지식과 관점을 얻게 될 것이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인류의 진화를 대하는 두 가지 시각'과 서문 '트랜스휴머니즘이 가져올 미래 변화'를 시작으로, 1장 '새로운 아틸란티스는 과연 도래할 것인가', 2장 '생명 연장의 꿈', 3장 '신체 강화 기술의 현재와 미래', 4장 '트랜스휴머니즘과 미래를 위한 논의', 5장 '테크노아트의 탄생'으로 나뉜다. 이 책에서는 두 저자가 트랜스휴머니즘이라는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 슈테판 로렌츠 조르그너 교수는 철학 지식을 갖춘 정신 과학자로서 자신이 트랜스휴머니스트라고 확신한다. 베른트 클라이네궁크 교수는 과학 교육을 받은 의사로서 회의적인 트랜스휴머니스트를 자처한다.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며 이야기를 들려주니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트랜스휴머니즘이라는 것이 생소했는데 이미 놀랍도록 오랜 역사를 가졌다는 사실부터 놀라웠다. 1951년 7월 줄리안 헉슬리가 언급했다고 하는데, 그는 소설 《멋진 신세계》의 작가 올더스 헉슬리의 형이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그리고 수명에 대한 것부터 시선을 사로잡으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급진적' 수명 연장이라는 것이다. '급진적'이라는 것은 단지 10년 15년 더 사는 문제가 아니라 기대수명을 250년, 500년 이상 달성하는 게 목표라는 것이다. 영국의 저명한 생물 노인학자 오브리 드 그레이는 1,000살까지 살 수 있는 최초의 인간이 이미 태어났다고 예견하고 있다는데, 1,000살이 된 인간은 휠체어를 타고 길을 건너는 모습이 아니라 해변에서 서핑하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믿어지지 않으면서도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양립하며 호기심을 더한다. 전혀 다른 세계인 듯하면서도 이미 여러 가지 방법이 개발된 상태라고 하니, 신기한 세상을 바라보는 듯 이 책을 읽어나갔다. 이 책을 펼쳐들면 이미 서문에서부터 흥미를 끌어올린다. 그렇게 금세기 가장 흥미진진한 철학 및 과학 프로젝트를 따라서 이 책에 동참해본다. 아마 이 책을 읽다 보면 곳곳에서 탄성이 절로 나올 것이다. 트랜스휴머니즘에 관한 이야기부터 방대한 지식을 섭렵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한 이후에 대담을 통해 현장감 있게 짚어볼 수 있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대담과 글이 함께 구성되어 있어서 자칫 어렵게 다가올 수 있는 주제의 이야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과연 인간의 미래는 어떨지 함께 생각해볼 수 있었고, 이 책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짚어주니 미래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키울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인공 지능의 발전과 인간의 미래를 논의하고, 생명 연장 기술의 윤리적, 사회적 문제점을 다룬다. 또한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무너지는 미래 사회를 생각해볼 수 있다. 그렇게 이 책을 통해 우리 미래 사회의 다양한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미래 사회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 기술의 다양한 발전과 거기에 대한 관점을 짚어보며 통찰력을 얻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 트랜스휴머니즘이라는 낯선 주제를 다룬 이야기를 만나본다. SF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만날 수 있는 미래의 인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의학교수이자 독일 항노화 학계의 권위자 베른트 클라이네궁크와 철학 교수이나 트랜스휴머니즘 분야 세계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철학계의 악동’으로 불리는 슈테판 로렌츠 조르그너가 트랜스휴머니즘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논의하며 트랜스휴머니즘이 가지고 있는 위험과 우리에게 줄 기회를 들려주고 있다. 《호모 엑스 마키나》들려주고 있는 이야기가 낯선 만큼 흥미도, 재미도 배가 된다. ![]() 내게는 무척이나 낯설고 생소한 트랜스휴머니즘이지만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벌써 오래전에 발생하고 여전히 핫하게 논의되고 있는 트랜스휴머니즘에대해 촘촘하게 톺아보고 있다. 처음 접하는 문외한들에게 친절하게 미래 인류에 대해 그려볼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트랜스휴머니즘의 시작은 아직도 뜨거운 논쟁거리라지만 트랜스휴머니즘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줄리안 헉슬리라고 한다. 『멋진 신세계』를 쓴 올더스 헉슬리의 형이라고 한다. 형은 인류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동생은 『1984』와 더불어 디스토피아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작품을 썼다는 것이 왠지 아이러니하다. ![]() 기술과 과학의 발전을 바탕으로 인류의 변화를 생각하는 철학이 트랜스휴머니즘이라고 한다. 과학의 엄청난 발전 속도가 인간에게 매력적인 미래를 꿈꾸게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철학적인 의구심을 풀어보려 연구하는 학문인듯하다. 트랜스휴머니즘의 중심은 인간일 것이다. 그런데 미래 인류는 이 책의 제목일지도 모른다. ‘호모 엑스 마키나 HOMO EX MACHINA'는 ’기계화된 인간‘을 뜻한다. 유전자 변형이나 나노 기술, 마인드 업로딩 등의 발전되고 있는 과학이 선물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향상된 인류를 말한다. 하지만 늘 그렇듯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고 이 책의 저자들은 그런 음지가 줄 위험을 이야기하며 밝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 ![]() 트랜스휴머니즘의 개념부터 장점과 단점 그리고 획기적인 생명 연장을 시작으로 한 미래 인류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두 석학이 들려주는 트랜스휴머니즘이라는 낯선 사상도 흥미로웠고 냉동인간부터 테크노아트까지 미래의 인류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내일을 그려보는 시간이 즐거웠고, 미래의 인간 모습이 지금의 모습과는 많이 다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SF 판타지 속에 한참 동안 머물게 하는 책이다. 정말 매력적인 저자들이 과학과 철학을 절묘하게 조화시키고 있다. 과학이 던지는 질문에 철학이 매력적인 답을 들려준다. 과학과 철학이 함께하는 즐거움을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와이즈베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호모엑스마키나,베른트클라이네궁트_슈테판로렌츠조르그너,와이즈베리출판사,트랜스휴머니즘, 생명연장,기계인간,마인드업로딩,책추천,유전자,와이즈베리, |
![]()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었던 주제입니다. SF 소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인간 진화의 미래가 등장하거든요. 일반인들에겐 이름이 낯설 수 있지만 트랜스휴머니즘 사상은 실리콘밸리에서 핫합니다. 구글의 기술 책임자이자 <특이점이 온다>의 저자 레이 커즈와일, OpenAI 공동설립자 피터 틸 그리고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일론 머스크 등 많은 이들이 트랜스휴머니스트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젊은이들은 부자가 되길 원하고, 부자들은 젊어지길 원한다는 말이 돌고 있을 정도입니다. 호모 엑스 마키나 Homo ex Machina는 ‘기계가 된 인간’을 뜻합니다. 나노 기술, 유전공학 기술, 마인드 업로딩 등으로 신체적, 정신적 능력이 향상된 상태를 일컫습니다. <호모 엑스 마키나>에서는 트랜스휴머니즘 분야 전문가이자 철학계의 악동이라 불리는 슈테판 로렌츠 조르그너 철학교수와 항노화 학계 권위자 베른트 클라이네궁크 의학교수가 트랜스휴머니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펴봅니다. 기술, 자연과학 진보에 기반을 둔 철학을 트랜스휴머니즘이라고 합니다. 기술의 유토피아를 다루면서도 철학적 의문을 던지는 연구를 합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마케팅적인 트랜스휴머니즘 카탈로그가 아닙니다. 트랜스휴머니즘이 선사하는 기회와 위험을 두루 다루며 비판적 시각으로 논의합니다. ![]() 트랜스휴머니즘 의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주제는 바로 급진적 생명 연장 개념이라고 합니다. 현재 인류의 최대 기대수명은 120세이지만, 이들에게 100세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500년 이상 달성을 목표로 삼습니다. 불멸을 주장하진 않습니다. 생물학적 신체를 가진 이상 죽음은 인생의 일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려면 예방의학뿐 아니라 재생의학이 필요해집니다. 새롭게 복구하기 위한 기술이 필요한 겁니다. 오브리 드 그레이가 만든 SENS 재단은 현재 장수 연구 분야에서 싱크탱크 역할을 합니다. 플랜 B는 인체 냉동 보존술입니다. 최초로 냉동 인간이 된 사람은 1967년 73세에 사망한 미국 심리학 교수 제임스 베드포드입니다. 현재 냉동 보존술로는 부활 가능성이 희박할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파스칼의 내기'처럼 어차피 죽은 상태니깐 다시 살아나지 못해도 수수료 말곤 잃을 게 없으니 신청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흥미롭게도 미래의 기술력이 어찌어찌 부활에 성공한다고 치면, 깨어났을 때 무일푼이라는 것과 매력적이지 않은 늙은 몸이라는 문제까지도 이들은 해결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거였습니다. 트랜스휴머니스트들은 멀텅하지 않습니다 ㅋㅋ 트랜스휴머니즘이라는 용어는 언제 생긴 걸까요? 진화생물학자 줄리안 헉슬러가 1951년 처음 이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동생 올더스 헉슬리는 <멋진 신세계>를 통해 트랜스휴머니즘 프로젝트가 잘못되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디스토피아 상황을 소설로 썼지요. 이후 철학자들에 의해 트랜스휴머니즘이 진화했고, 니체의 '초인' 개념 역시 초기 트랜스휴머니즘 사상으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한국은 트랜스휴머니즘에 친화적일 수도 있습니다. 저자들도 성형외과 천국인 한국을 언급할 정도입니다. 트랜스휴머니즘의 본질 중 하나가 바로 형태적 자유거든요. ![]() 급진적 생명 연장, 냉동 보존술이 너무 막연한 미래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면 조금 더 가까운 범위로 좁혀볼게요. 치료를 넘어 인간을 강화하는 행위인 유전자 강화도 있습니다. CRISPR/Cas 기술로 단일 유전자 질환을 이미 성공적으로 완치시킨 사례도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임상 의학에 적용된 합법적 조치입니다. 하지만 치료를 넘어 유전적으로 우수한 형질을 넣은 맞춤아기를 탄생시킬 수 있을까요? 2018년 11월 중국에서 CRISPR/Cas 기술로 유전자를 편집한 첫 번째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에이즈에 걸리지 않도록 에이즈 면역력을 지닌 유전자를 삽입한 겁니다. 불법입니다. 이 일로 그는 과학자들에게 손절 당하고,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고 합니다. SF 영화 단골 소재이기도 한 마인드 업로딩은 사실 트랜스휴머니스트들 보다 일반인들이 더 호기심 많은 주제이기도 합니다. 클라우드에 업로드된 뇌라니. 트랜스휴머니즘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능력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과학과 시술을 활용하는 철학적 운동 트랜스휴머니즘. 공상과학 소설, 영화 등에 등장하며 테크노아트로 확장된 트랜스휴머니즘까지 소개하고 있어 흥미진진합니다. 창작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가 정말 무궁무진하더라고요. ![]() 각종 오해와 선입견도 하나씩 짚어가면 트랜스휴머니즘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게 된 시간입니다. 개인의 자유가 핵심입니다. 형태적 자유, 생식의 자유, 교육의 자유입니다. 유토피아가 될 것인가, 디스토피아가 될 것인가. 그 갈림길은 결국 트랜스휴머니즘을 다루는 인간의 윤리적 문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두 교수의 대담은 무조건적인 찬양이나 비난이 아니라, 무엇이 기회이고 무엇이 위험인지 판단하며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비판적인 사고방식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호모엑스마키나 #와이즈베리 #트랜스휴머니즘 #생명연장 #기계인간 #AI #유전공학 #나노기술 #마인드업로딩 #인디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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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SF 소설 읽는 걸 좋아한다. 약간 어두운 미래라던가 정말 먼 미래에 너무나 다른 세상의 이야기 혹은 근미래의 이야기까지 요즘은 영화와 드라마로도 SF를 접하기 좋다. 그리고 정말 흥미로운 것이 이 상상 속의 세상은 금방 현실이 되어 나타난다. 내가 좋아하는 엔더의 게임은 1950년도 쓰인 이야기인데 그 속에서 지금 내가 잘 쓰고 있는 패드 워치 같은 형태의 제품이 나온다. 내가 이 소설을 읽은 것은 이미 아이패드를 쓰고 있어서 이게 뭐야 패드보다 어설픈데 하고 있다가 쓰인 연도를 보고 소름이 돋아 말을 잃었었다. ![]() 이번에 읽게 된 책 호모 엑스 마키나는 한마디로 미래 인가의 미래에 관한 책이었다. 우선 SF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건 책을 읽는 것은 책 속에서도 많은 SF 작가들의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고 내가 읽어왔던 이야기들이 현실 속에서 지금 어느 정도 진행이 되었고 앞으로 이런 식으로 나갈 것이라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완전 딴 세상 이야기라기 보다 상상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되고 있는 상황을 브리핑 받는 느낌으로 읽게 되었다. ![]() 두꺼운 책과 어려울 것만 같은 주제에 조금 경직하고 책을 들었을 때 내가 만난 것은 친근하고 반가운 소재와 이야기들 그리고 흥미로운 현실이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나는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게 1,2,3 장이었다. 물론 4,5장도 재미있고 흥미로웠지만 내가 궁금했던 것들과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서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던 것들의 현재 상황을 알 수 있어서 집중해서 보게 된 것 같다. 1장에서는 트랜스 휴머니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무엇이 트랜스 휴머니즘인지 이것이 시작된 것부터 현재 트랜스 휴머니즘의 최전방에 있는 인물들의 일생과 비전을 통해서 인류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특히 재미있는 게 IT 벤처의 머니가 이곳으로 많이 흘러들어간 것 같다는 부분이었다. 또한 인터넷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인물들의 이름을 통해서 사건으로 보던 틸 이나 머스크의 일대기와 관점 하고 있는 일들을 보면서 그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며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의 관점이 궁금해지기도 하는 장이었다. 또한 트랜스휴머니즘이 정치이념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 이야기하는 두 작가의 대담에서는 지금 트랜스휴머니즘의 인식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트랜스휴머니즘은 새로운 사이비 종교나 종파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죠. 우리는 종교 관습이나 기도, 신화가 아닌 과학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p90 2장에서는 생명 연장 수명연장 노화 방지 등을 이야기한다. 생각해 보면 나도 주름이 생길까 봐 아이크림을 바르고 항상화제를 먹고 비타민을 먹는 등 노화를 늦추고자 하는 활동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트랜스휴머니스트들의 급직적 생명 연장은 그 이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장이다. 급진적 수명연장이 무엇인지 현재 노화 방지를 위한 기술이 어디까지 와있는지 알 수 있었고 생각보다 많은 진전이 있었다. 냉동 보존 기술은 정말 sf 단골 소재인데 이것이 현재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읽을 수 있었다. 아직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정확한 확신이 없음에도 그 서비스를 구매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도 신기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트랜스휴머니스트가 가까운 미래에 실제로 냉각 탱크를 벗어나 부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도 만에 하나 살아날 가능성을 포기하고 알코어와 계약하지 않을 수도 없다. p130 3장 신체 강화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장으로 읽다 보니 내 동생도 엄마도 눈에 렌즈를 삽입하거나 깎아내서 신체 강화를 받은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체 강화라는 것은 단어만 생각하면 엄청난 거 같은데 책을 읽다 보면 은근히 내 삶에 이미 침투한 기술 같기도 했다. 게다가 요즘 하버드생은 다 먹는다는 머리 좋아지는 약이 있다던데 그런 것도 이런 것의 연장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sf 소설, 영화, 드라마 속 단골 소재 두뇌 강화의 현실과 미래 유전자 조작에 관한 기술의 현주소는 생각보다 앞서있었다. 단편적으로 나노기술 dna는 튜닝 가능할까 등 다양한 주제로 우리가 신체 강화라고 생각도 못 할 의학의 발달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나아가는 방향성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장이었다. 다시 말해 특이점의 등장은 인류의 종말이 아니라 새로운 포스트 휴먼 시대로의 진입을 의미한다. 현재 인간에게 미래에 어떤 일이 가능할지 설명하는 일은, 이제 막 진화를 시작한 개미에게 언젠가 호모 사피엔스가 살게 될 세상을 설명하는 일과 비슷하다. p248 4장은 조금 더 생각이 복잡해지는 장이었다. 트랜스 휴머니즘과 미래를 위한 논의란 장으로 트랜스 휴머니즘에 대한 오해 유전공학을 통한 인간에 대한 생명경시 및 생명윤리에 관한 이야기 기계와 인류의 융합 인공지능의 자유의지 등 미래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흔히 소설 속 아포칼립스 엔딩을 이루게 하는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장이었다. 읽으면서 인류가 발을 한 끗만 잘 못 내디뎌도 인류의 종말을 마주할 수 있을 이야기들이기에 읽으면서 마음이 복잡해지는 장이기도 했다. 특히 지금 지구가 한계에 다다름과 자연 파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우주로 나아가려는 생각을 하는 것등 인류의 현실을 볼 수 있는 장이었다. 트랜스 휴머니즘에서 주장하는 모든 환상적인 해결책에도 불구하고 지구는 언젠가 더는 인간이 거주할 수 없는 곳이 될 것이다. 늦어도 50억 년 후에는 태양이 눈에 띄게 팽창하여 지구를 집어삼킬 것이다. p 376 마지막 5장에서는 트랜스 휴머니즘의 예술로의 확장을 이야기한다. 처음부터 말했듯이 소설을 통해 인류는 미래를 꿈꾸고 그것을 따라 나아가 현재에 이르렀다. 그 과장 속에 예술과 융합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한다. ai가 그리는 그림 무엇이 원작인지에 대한 논의 미래로 가는 길에 예술에서도 트랜스 휴머니즘의 논의는 생겨나는 게 보인다. 트랜스 휴머니즘의 소재 자체가 소설과 영화 드라마 속에 들어가 있기에 정말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및 이미 우리 일상에 침투해 있다. 영화 산업은 특히 트랜스 휴머니즘의 모티브를 가공하는 데 제격이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p418 ? ![]()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우리가 미래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현실 속에 일상 속에 녹아있음을 느낄 수 있어다. 또한 우리의 미래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고민하게 된다. 더 나아가고 있는지 멸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또한 고민하게 된다. 책을 읽는 도중 그래서 이렇게 나아가는 인간이 잘하고 있는 건가 이것으로 인해 지구는 죽어가고 있고 우리는 살아갈 터전을 잃고 있는데 인간으로서 삶의 포기하고 전기 속으로 들아가고 기계화하며 우주로 가려는데 이게 맞는 건가 싶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저자들이 하고 싶었던 것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공포에 휩싸이는 것을 원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하나의 선택에 달려있는 미래를 위해 신중하게 선택하고 최선을 다해 고민하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소설과 영화 드라 속에서 본 미래가 이제 손에 잡힐 것 같다는 것이 기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지만 나의 미래임을 인지하고 제대로 된 인류의 선택할 수 있게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아니면 진짜 터미네이터적 미래 매드맥스적 미래가 나의 미래가 될지도 모르겠다. |
![]() 일론 머스크는 아마 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한 명일 것이다... 그러나 머스크가 자칭 트랜스휴머니스트라는 사실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어째서 한 사람이 인공지능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화성 식민지화 계획을 세우며, 뇌와 컴퓨터 간의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있는 걸까? 기본 세계관을 알면 답은 간단하다. 머스크가 진행하는 모든 프로젝트는 트랜스휴머니즘의 핵심 주제들이다. 다른 사람은 이 주제를 사색하지만 머스크는 실행한다. 그는 크랜스휴머니즘 의제를 구체적인 기업 정책으로 만들었다. p.71~72 가즈오 이시구로의 <클라라와 태양>은 아이들의 친구로 인공지능 로봇이 생산되는 디스토피아 미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AI 제조기술과 유전공학이 발전해 사회가 이 과학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계급 시스템을 재구성한 근미래는 어쩌면 우리의 내일이 될지도 모른다. 미셸 우엘벡의 <어느 섬의 가능성>에는 인간 복제를 통한 영생을 제안하는 종교 단체가 등장하고 이들에 의해 복제된 주인공의 클론이 나온다. 우엘벡이나 이시구로는 트랜스휴머니즘이란 말을 대놓고 언급하지는 않지만, 두 작품 모두 트랜스휴머니즘을 심도 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렇듯 공상과학 분야 외에도 트랜스휴머니즘에 대해 관심을 갖는 예술 작품들이 많아진 이유는 이것이 곧 다가올 미래의 모습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인간의 평균 수명은 80세 안팎이지만, 한때 100세 시대라는 말로 미리 노후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이 유행처럼 있었을 정도로 오래 살고자 하는 욕망은 인류의 오랜 숙원이다. 그런데 10년이나 15년 더 사는 문제가 아니라, 기대 수명이 250년, 500년 이상 늘어날 수 있다면 어떨까. 바로 철학과 기술적 유토피아의 혼합인 트랜스휴머니즘이 바로 그것이다. '트랜스휴머니즘'은 인간의 생물학적 한계를 넘어서려는 첨단 과학기술 운동을 말한다. 이 책은 의사이자 항노화 전문가와 트랜스휴머니즘 철학자가 만나 현재 및 미래의 기회와 위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제목인 ‘호모 엑스 마키나(Homo ex Machina)’는 ‘기계가 된 인간’이란 뜻으로 나노 기술, 유전공학 기술, 마인드 업로딩 등으로 인간의 신체적 능력은 물론이고 정신적 능력까지 향상된 상태를 뜻한다. 그야말로 새로운 ‘진화’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그것이 현 인류의 ‘종말’을 뜻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과연 어느 쪽일까? ![]() 마인드 업로딩을 바라보는 이런 생각은, 인간의 성격을 디지털 매체로 옮기는 데 다양한 변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각 변형 단계에는 지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많고 얼토당토않은 부분도 있다. 그런데도 이런 단계를 거쳐 초지능이 등장한다면, 이는 초지능의 개념뿐만 아니라 지능 폭발의 개념을 발전시킨 어빙이 이미 지적한 것처럼 인간의 마지막 발명품이 될 것이다. 더불어 어빙은 초지능이란 주제를 훌륭하게 묘사한 영화 중 하나인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언급한다. p.360 인간이 극복해야 하는 생물학적 한계가 있다면 그것은 80년 정도로 한정되는 인간의 수명일 것이다. 죽음이라는 인간의 숙명은 단연 트랜스휴머니스트의 가장 큰 적이기도 하다. 수명을 연장하려는 시도는 과거부터 어느 정도 진전이 있어왔고, 150년 만에 평균 기대 수명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그렇게 평균 수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120세가 사실상 종착지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100세가 충분하지 않은 트랜스휴머니스트들은 기대 수명을 250년 내지 500년, 심지어 1,000년까지 늘리기를 바란다. 그야말로 불멸을 향한 인간의 오랜 욕망을 구체적으로 현실화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건강하게 나이 들어야 하고, 유전자를 최적화해 생물학적 능력을 최적화하게 되고, 급기야 인간을 생물학적 신체로부터 완전히 분리하는 마인드 업로딩에 이르게 되는데, 이는 허무맹랑한 공상과학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나아가 나의 시신을 냉동 보관하고 200~300년 후에 다시 깨어나게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이 2억이라면 과연 할 만할까? 죽고 부활하거나 영원히 사는 것이 너무 비현실적이라면, 유전자 편집 기술을 사용할 수도 있다. 아이가 걸릴 수 있는 질병을 사전에 차단한다거나, 뇌의 어느 부분에 자극을 주는 방식으로 수학 능력을 높일 수 있다면 어떨까. 또는 아이의 유전자를 변형해 수명을 30년 늘릴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까? 나의 시신을 냉동 보존하고, 내 아이의 유전자를 진단해 편집하는 등 복잡하고 논란이 많은 주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은 매우 놀라우면서도 흥미로웠다. 아직은 너무 먼 미래의 일인 것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 이런 이야기들이 실제로 현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과학기술이라니 말이다. 나노봇이 혈관을 돌아다니며 몸 속에 숨어 있는 바이러스를 감시하고 암세포를 추적하며, 개인의 기억이나 정보가 클라우드에 업로드되어 다른 사람이나 기기와 융합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이 머지않았다. 그런데 이런 기술로 최적화된 인간은, 기계 장치로 몸과 마음이 대체된 인간은 인류의 종말일까, 인류 진화의 확장인 것일까, 여전히 의문이다. 나노공학, 유전자 조작, 인공 기술을 기반으로 한 트랜스휴머니즘이 가져올 미래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만나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