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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빛, 청자 작가 정찬주는 1983년 <한국문학>신인상으로 등단, 법정 대선사의 재가 제자(법명, 무염(無染))로 불교에 정통한 소설가이기도 하다. 우리 시대의 큰 스승 성철 스님 이야기<자기를 속이지 말라>, <다산의 사랑>, <아소까대왕>, <이순신의 7년>, <소설 무소유> 등 많은 유불선의 시대적 인물들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그려냈다.
이 소설<깨달음의 빛, 청자>은 비색(翡色) 고려청자가 주인공이다. 2권 체제이며, 1권은 당구(당나라 출신의 해적)와 싸우려는 궁복, 탐진(옛 강진의 지명)의 가리포소의 군관이 되기 위해서 대구소의 무예 시합에 참여하면서 시작된다. 궁복과 대구소의 족장인 정 씨의 아들 정년과의 만남, 그리고 산둥반도의 신라소 촌장인 신라왕가출신 김시방 등과의 연으로 출중한 활 솜씨에 더해 검술과 말타기를 익히는 과정을 그린다. 이후 당나라로 들어간 장보고와 정년은 당시 고구려의 후예 이정기와 그 후손이 절도사로 당 황제에 도전하는 것 막기 위한 군사조직인 무령군에 들어가 무예실력을 인정 받아 군관을 거쳐 군중소장이 되어 조정에 반기를 드는 세력을 소탕하는데. 무령군은 정규군이 아닌 토벌을 위한 임시군대로 해산될 상황, 장보고는 신라사람들의 추대로 신라소 대사가 되고...
?월구청자에서 얻어온 비색. 당구에게 끌려가 노예로 팔린 신라인들은 당 황실에서 사용하는 월구청자 가마에서 일하기도…. 탐진의 토기, 큰 장사꾼이 되면,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 장보고의 눈에 월구청자를 탐진에서 만들 수 있다면 이란 생각이 미치게 되고…. 신라로 돌아온 장보고는 월구청자가마의 도공으로 일했던 최녹천을 데려와 청해진을 만들고 탐진 가마에서 청자를 구워내기 시작하는데. 결국, 역사에서 보듯, 장보고는 염장에게 죽고, 청해진 사람들은 노비로 김제로 가게 되고, 200여 년이 흐른 뒤, 10세기 고려 광종의 노비안검법으로 해방된 청해진 사람들은 다시 탐진으로 되돌아와서, 청자를 빚기 시작하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고려의 청자는 단순히 강진 땅에서 갑자기 어느 순간 태어난 게 아니었다. 당나라의 황실에서만 썼다는 최고의 색 푸른(翡)빛 감도는 청자(靑瓷)는 “문화”의 아이콘이었다. 하늘과 닿는, 하늘을 대신에 천하를 다스린 천자(天子)가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 썼던, 청동기 대신에 월구청자를. 월구를 빚는 장인들은 청자의 유약 제조비법을 신라 출신 도공들에게는 비밀에 부쳤다. 2권은 수많은 무명의 도공이 강진 청자를 빚어내는 탄생의 역사를 그린다. 걸출한 몇몇 도공들이 순전히 개인기로 만들어 낸 게 아니라 수많은 도공과 강진이라는 지역의 환경과 자연이 만들어 낸 고려의 독특한 예술품이었다고, 중국은 비색(秘色)과 다른 고려의 비색(翡色), 송나라대에는 도기는 고려청자가 으뜸이었다고 평할 정도였다. 당시 세계의 중심은 중국이며 중국에서 천하제일로 쳤다면 당대 최고라는 말이다. 보통 소설은 주인공과 주요 등장인물이 나오는데, 이 소설의 주인공은 “청자”다. 장보고가 나오는 것은 아마도 당대의 시대 흐름과 정세 왜구 대신에 당구(당나라 해적)들이 설치던 상황과 월구청자가 신라로의 도입을 흥미 있게 다루기 위한 요소였던 듯하다. 당대의 고려 국교였던 불교의 승려들을 통해서 개성으로 퍼져갔던 청자, 찻잔으로, 술잔으로…. 그리고 무신정권의 정치자금줄이 됐던 청자공급. 아무튼, 청자는 문화예술품이라는 이미지가 아닌 화폐 대체기능도 했던 점 또한 흥미롭다. 신라의 에밀리 종의 탄생 배경처럼 신화적 요소는 없지만, 장마다 이름 없는 도공들의 궁리와 지혜로 빚어낸 독창적인 “청자”, 후대에 이르면 상감청자가 나오지만. 작가는 고려청자의 천년 비원을 품은 역사를 K-컬쳐의 원조, 한류의 시초라고 평한다. 보통 한반도의 문화교류나 전래, 전파의 경로는 동북아로 보는데, 작가는 북방은 물론 남방까지 K-컬쳐가 퍼져나갔다고, 세계적인 도자기예술품으로서 “고려청자”가 아닌 강진 청자가 만들어지게 된 기나긴 여정, 수많은 사람의 피와 땀, 그리고 꿈이 서려 있는 하나의 “문화”였다고, “한류의 시초 강진 청자”라는 말은 작가가 지어진 말이 아니라, 미국 위스콘신주에 살면서 동아시아 고대 역사를 가르쳤던 SNS 친구 메티 베게하우프트 선생이 한 말이라고. 우리보다 먼저 강진 청자를 이해했던 외국인 연구자가 있었다는 말이다. “깨달음의 빛” 이란 비밀스러운 색(秘色)은 비밀을 품고 있는 색, 아무래도 좋다. 하지만 이를 비색(翡色)으로 만들어 낸 것이 깨달음의 빛이었다는 것일 거다. 색 자체를 만들어내는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탓도 있겠지만, 지혜로 빚어낸 색이란 의미로 새겨두련다. 작품해설을 한 문학평론가 이경철은 우리 민족 특유의 심성과 자연에서 우러난 청자를 주인으로 한 최초의 본격소설로 청자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더욱 고조시켜줬으면 한다고. 자칫 국수주의로 이해될 수도 있는 강진 청자 이야기는 이름 없는 민초들이 온 힘을 다해 만들어 낸 문화의 결정이라는 차원에서 이해해달라는 말로 받아들이면 어떨까 싶다. 아쉽게도 지금은 강진 청자라는 문화적 존재가 미미한 듯하여 씁쓸하지만…. 작가의 손 끝에서 새롭게 태어난 강진 청자, 그저 국보급, 세계적인 예술품이란 대상으로서만 봤던 청자가 살아서 걸어온다. 천년세월을 이렇게 살아왔노라고,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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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빛, 청자 1-2
이 책의 구성은 1, 2 권 모두 두 권으로 이루어졌는데, 두 권을 아우르는 주인공은 물론 청자가. 청자가 우리나라에 등장하고, 그 빛을 발하는 과정을 소설로 형상화한 것이다.
그런데 청자의 역사를 다룬 이 소설에 뜻밖에 장보고가 등장한다. 장보고가 이 책 1권의 주인공이다. 장보고가 (우리가 아는 것처럼 궁복이란 이름으로) 등장하고 중국으로 건너가 힘을 가진 다음에 다시 신라로 돌아와 청해진을 만들고, 그리고 권력 다툼에 희생되는 전 과정을 다루고 있는데, 거기 청자가 들어있다.
이야기인즉 장보고는 신라의 강진에서 토기를 굽는 집안의 청년과 우연히 만나 인연을 이어가는데, 그 청년의 이름은 정년, 그의 아버지는 토기를 굽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인연을 맺게되는 정년과 그의 가업인 토기 굽는 일에 개입이 된다.
장보고가 신라에서 중국 당나라로, 그리고 다시 신라로 돌아오는 여정에 바로 청자가 들어있는 것이댜. 장보고가 당에서 데려온 당인 기술자와 당에서 풀려난 인물들이 주가 되어 이 땅에 청자 기술을 보급하게 되는 것이다.
탐진은 이미 토기를 생산하고 있었으므로 월주의 청자기술을 쉽게 받아들였다. (12쪽)
그런 소설인데. 몇 가지 생각하게 되는 지점들이 있다.
첫째, 인물의 성장과정이 흥미롭다.
장보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통일신라 시대의 해상왕 장보고다. 그런 사람을 소설로 형상화할 때,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사실적일까? 어느날 문득 바람처럼 나타나 육지와 바다를 석권하는 힘을 가지는 것으로 할까? 아니면 차근차근 밑바닥부터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할까?
저자는 후자의 방법을 택하고 있다. 차근차근이다.
그래서 이런 소박한 꿈부터 가지고 시작하게 인물을 설정해놓고 있다. 그래서 이 소설, 실제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이 ‘살아있는’ 작품이 되었다.
궁복의 꿈은 미산포에 온 뒤로 변했다. 당장의 목표는 탐진현 치소의 군사가 되는 것이었다. 그런 뒤에는 정년의 집에서 보았던 것처럼 장사를 잘해서 자신은 물론 여러 사람들을 굶주리지 않게 하는 것이 그의 꿈이었다. (1권, 47쪽)
그리고 또하나 생각해볼 게 있다. 리더는 어떤 데 신경을 써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저자는 주인공인 장보고의 눈에 백성들의 어려움을 보게 만든다. 그래서 신라에, 신라 바다에 쳐들어와 백성을 괴롭히는 당구(당나라 해적들)들을 물리칠 방도를 생각하게 만든다. 장보고는 당구를 물리칠 생각으로 무술을 연마하고 연마한다.
그 결과 하늘도 그를 도와, 그로 하여금 리더의 자리에 앉게 하고, 백성들을 위해 일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 리더가 요즘 필요한 리더가 아닐까?
2권에 등장하는 인물 중 이와 대비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송나라 휘종이다. 이 책에서 휘종을 이렇게 평가한다.
송나라 휘종은 통치에 있어서는 암군이었지만 시서화에 능한 정도가 아니라 군계일학의 경지에 오른 황제였다. 도자기에도 안목이 뛰어나 그가 관요인 여요에서 나오는 청자들을 품평하는 것도 그러한 예술적 취향에서 비롯했다. 실제로 휘종은 “궁중에서 사용하는 백자그릇들을 치우고 모두 청자그릇으로 바꾸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2권, 81쪽)
정치적으로는 암군이었지만, 문화적으로는 군계일학. 이런 인물이 서양의 역사에서도 있다, 바로 다빈치를 프랑스로 초빙하여 극진히 모시면서 프랑스에 르네상스 문화를 도입한 프랑스의 프랑수아 1세다.
어쨌든 리더라는 자리가 그래서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또한 등장인물 중 너무 적게 활용한 듯해서 아쉬운 인물이 있다.
말 그대로 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분량이 너무 적다. 내 마음 같으면 이 사람을 주인공 삼아 이야기를 끌고 가게 하고 싶을 정도다. 바로 당나라에 잡혀갔다가 겨우 풀려나 강진으로 돌아온 최녹천이란 인물이다. 그는 당나라에서 도자기 굽는 일에 노역을 하고 있다가 풀려나 강진에서 도자기 굽는 일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의 생각이 주인공답다.
“족장님, 근디 월주는 월주고 탐진은 탐진인 거 같습니다요.” “무신 말인가?” “월주청자 모냥은 배와야겄지만 때깔은 여그 탐진 때깔을 찾어봐야겄어라우.” “월주청자는 청동으로 맹근 거맨치 모냥이 정교허지. 긍께 모냥을 닮을라고 허는 것은 당연허겄제. 근디 녹천이 말대로 여그 탐진 때깔을 찾는다믄 뭣이겄는가?” “아직은 잘 모르겄습니다요.” (1권, 268쪽)
강진의 청자는 그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렇게 시작되는 이 작품, 1권의 이야기는 장보고를 위시한 신라인들의 노력을 그려놓았고 그 다음권인 2권에서는 시대가 고려로 넘어간다. 바야흐로 고려 청자의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다. 2권에서도 탐진(강진)의 자리는 변함이 없다.
다시, 이 책은
요즈음 K- 컬쳐 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이제는 거의 식상할 정도로 많이 들린다. 여러 매체에서 K ? 컬쳐에 관한 해외의 반응을 상세하게 보도해주는 프로그램을 몇 번 보기는 했는데, 과연 그게 사실인지? 아니면 언론의 호들갑에 불과한 것이지?
그런 것 차치하고, 그런 들썩임에 부회뇌동하지 않고, 이 책처럼 K ? 컬쳐의 원류를 찾아가보는 것은? 전폭적으로 환영한다. 우리의 문화를 제대로 살펴서 마치 이 책의 주인공인 청자처럼 오롯이 빛을 발하는 우리 문화를 찾아내는 것, 그게 지금 우리가 할 일 아닌가 싶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의미를 찾고 싶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이 말은 사실이며, 또한 진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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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의 시작은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 또는 10세기로 보고되고 있다. 한동안은 중국 수입품으로 수요를 감당했지만 이에 자극을 받아 전라남도 강진(탐진) 지역, 전북 부안지역 등의 가마터에서 자체제작 청자의 초기 형태인 해무리굽청자 등을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다. 서사를 통해 탐진 비색청자가 시작된 역사의 흐름에 대해 장보고와 여러 인물들의 삶을 통해 전해준다. 하는지는 최녹천도 월주가마 주인에게 배운 적이 없었으므로 몰랐다."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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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시초, 천년비원을 품은 강진청자- 비색 고려청자를 주인공으로 한 최초의 본격소설 『깨달음의 빛, 청자』는 500여 년간의 청자문화를 꽃피운 전라남도 강진의 고려청자를 주인공으로 삼아 청자의 흥망성쇠 역사를 담은 장편소설 역사소설이다. 청자는 중국에서 5~6세기경부터 생산, 우리나라는 8~9세기경 생산이 시작되었는데 청해진에서 중국과 무역을 활발히 전개한 장보고 대사의 활동에 영향을 받아 생산을 시작, 우리나라 국보와 보물급 청자 중 80%가 만들어진 청자의 집산지인 전라남도 강진의 고려청자 이야기를 통해 우리 것을 만들어내고.자 했던 고려 도공의 장인 정신과 우리의 역사와 전통을 되돌아보게 한다.
책 『깨달음의 빛, 청자』는 청자의 탄생과 청자가 세계 최고의 명품으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 등 탐진청자 강진청자의 내력을 소설화한 작품이다. 비색청자가 만들어지고 알려지기까지의 내력에 해상왕이라 불리는 '장보고'의 활동과 고려 최씨 무신정권과 연관이 있다는 역사적 사실과 우리나라의 대표적 도자예술품이 다른 나라의 것을 모방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것을 만들려 노력한 많은 도공들의 혼신이 깃들었다는 사실 등 새롭게 혹은 다시금 알아가는 점들이 흥미로운 한편 그 찬란하고 훌륭한 문화를 우리는 어디까지 알고 관심을 두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부끄러움이 든다. 우리는 우리의 문화를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 K-컬처의 원조 비색 고려청자의 이야기가 담긴 역사소설책으로, 청자가 그저 훌륭한 예술품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마음과 자연이 담긴 한국 문화라는 이해와 관심이 높아지길 더 널리 알려지고 사랑받길 바라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https://blog.naver.com/lemontree17/2233867050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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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세상을 만들려 했던 한 불우한 인간을 생각하며, 유적지를 돌다가 우연이 발밑에 깨진 사기 한 조각이 채였을 것이다. 거기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힘있는 자들이 자신의 탐욕을 채우려 민초들의 삶에 아랑곳하지 않았을 때, 남해안의 한 바닷가에서 활 잘 쏘던 소년 궁복은 중국으로 향하는 배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세상을 본다. 자신의 궁핍은 그저 주위에 만연해서 당연한 것으로 여겼지만, 바다 밖 세상은 달랐다. 해적에게 잡혀 노예로 끌려온 신라인, 그리고 무사의 일을 하면서 체험하게 되는 힘 있는 자들의 모습, 장보고는 그냥 보고 있을 수 없었다, 그리던 중 하나의 물건이 그의 눈에 들어 온다. 청자다. 눈이 트인다. 자신의 고향에서 단순한 흙그릇으로 쓰이는 것이 바다 건너서 색과 모양을 갖추면서 최고의 상품으로 대우를 받고 있었다. 그에게 청자를 향유하는 부유층을 보며 그는 노예 생활을 하는 신라인이, 그리고 초근목피에 하루를 거는 고향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귀국해서 청해진을 만들고 그곳에서 모든 이가 같이 행복하게 살려는 꿈을 이루려는 시점에, 중앙의 정치권력은 그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다. 그는 살해되고 그를 따르던 사람들은 타지로 강제 이주를 하게 된다. 그 후, 자신들의 작고 소박한 희망이 깨지는 것을 인내하며 강제 이주된 이들은 묵묵히 그 삶을 이어간다. 그런 나라가 잘될 일 없다. 다시 왕조가 바뀌고 새 세상이 되면서 옛 강진의 사람들은 귀향을 하게 되고 이전 부터 이어오던 청자 제작의 전통을 다시 불태우게 된다.
지은이 정찬주는 1980년대에 등단하여 역사상 인물과 수행자의 정신세계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펼쳐 고유의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중진 작가다. 그의 작품을 보면 조용히 자신의 일을 묵묵히 했던, 그리고 결코 빛과 영광을 바라지 않던 인물을 집중 조명하였다. 이번에는 그 이야기의 대상이 사람이 아닌, 하나의 물건이 되었다. 비색의 청자가 그것이다. 비색(翡色)은 흔히 ‘물총새 비’라 읽힌다. 글자의 일부인 ‘아닐 非’의 소리를 따왔다. 그렇다면 ‘깃 羽(우)’가 가진 의미는 무엇일까? 그것이 왜 최고의, 그래서 형용할 수 없는 빛깔을 의미하는 글자가 되었을까? 아마도 날개에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이다. 탐색욕은 거기서 멈추질 않고 당장 물총새를 찾아 보았다. 머리와 날개의 색이 파랗다. 아니 어름풋이 보면 녹색이다. 아니다. 검푸른색이라 할수도 있다. 그냥 그저 그런 색깔인데 하는 순간, 그 물총새가 자신이 있던 호수에서 날개짓을 한다. 날개의 빛깔이 옅어졌고, 그것이 수면에 비친다. 다시 공중으로 날아올라 하늘과 만난다. 주위의 풍경과 어우러져서 그 물총새의 날개 짓은 강진의 하늘과 물을 닮은 색인 비색(翡色)이 된 것이라 상상해 본다.
그 색에 남송의 선비가, 신라의 귀족이, 그리고 고려를 거쳐 현재까지 우리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인이 미쳐있다.
이제 청자는 색을 품은 하나의 그릇에서 차원을 뛰어 넘어 우리의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상징이 되어야 한다. 세월의 먼지 속에 뒤덮힌 사기조각을 찾아내서 그 안에서 풍기는 옛 사람들의 땀의 냄새와 인고의 새벽을 느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할일이다.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비색을, 또 다른 청자를 창조해야 한다.
선조들이 게으른 후손을 위해 숨겨놓은 보물을 흔들어 깨우는 작업을 우리가 즐거이 함으로서 현대의 물질에 피폐한 세상은 정화 될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작업을 하는 하나의 단초가 될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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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찬주 작가의 장편소설 『깨달음의 빛, 청자』는 신라 하대에서 고려 시대를 시대 배경으로 '비색 고려청자'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 소설이다. 왜 고려청자인가? 왜 지금 고려청자를 이야기하는 것일까? 『깨달음의 빛, 청자』의 추천의 말에서 전 동국대 총장이자 문학평론가인 홍기삼 님은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에서 세계 바라볼 때 두 가지 관점이 있다고 말한다. 먼저 20세기까지 한반도를 북방으로 연계해서 보는 관점이 있고 두 번째 관점은 한반도가 오대양 육대주로 뻗어나가는 태평양의 관문이라는 관점이다. 이 두 번째 관점은 북방을 통하지 않고 태평양을 거쳐 세계로 뻗어나가는 특징을 가지는데 이 관점에 해당하는 동시대의 것으로는 K-팝, K-무비, K-드라마 등이 있고 과거의 것으로는 바로 고려청자가 있다. 당시 송나라에서 탐진(강진) 비색청자는 천하제일 명품이라고 인정받았다고 한다. 이 책의 지은이 정찬주 작가는 바로 강진 비색청자를 K 컬처의 원조이가 한류의 시초로 본다. 송나라 황실과 귀족들은 최상품 강진청자 천하제일로 꼽았고 청자들을 실은 무역선이 도착하기를 고대했다. 『깨달음의 빛, 청자』 은 총 두 권의 장편소설로 청자의 흥망성쇠를 다룬다. 1권의 주인공은 가리포 출신의 궁복이라는 청년이다. 그는 '장보고'라는 이름을 얻은 뒤 강진청자를 실은 무역선 타고 중국의 등주, 양주, 일본의 하타카까지 바닷길을 개척하고 해적을 소탕하며 해상권을 장악해나간다. 1권은 그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견제한 문성왕의 지시를 따른 염장에 의한 피살로 마무리된다. 장보고의 죽음과 함께 청해진은 몰락했고 탐진 마을들의 청자가마들에 나던 연기들도 점차 사라지고 청자 가마터들은 논밭으로 변하게 된다. 63-64쪽 315쪽 2부의 주인공은 김 도공, 최 도공 등 이름 없는 도공들과 청자들이다. 청해진의 폐쇄와 함께 청자 가마터에 연기가 꺼져갔지만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었다. 사찰의 스님들이 차를 마시는데 청자가 필요했기 때문에 많지는 않지만 수요가 존재했다. 그러다가 송나라 사신에 의해 탐진청사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가 송나라 황실로 건너가게 된다. 이와 함께 고려 도공들은 탐진청자를 한 층 더 발전시킨다. 도공들은 나전 칠기의 장인들로부터 상감기법을 전수받고 여기에 독창적인 상상력을 더해 아름다운 무늬를 청자에 새기게 된 것이다. 비색청자는 절정의 아름다움과 완성도로 최고로 아름답고 화려하게 꽃을 피운 뒤 역사 속 많은 것들이 그러했듯 영원하지 못하고 점차 쇠락해 간다.
221쪽 『깨달음의 빛, 청자』를 읽는 재미는 여러 가지다. 우선 소설가의 시선으로 각색되고 가공된 역사이지만 고려 시대의 역사를 읽는 재미가 있다. 장보고와 그의 주변 인물 이야기는 그들의 사용하는 방언만큼이나 생생하게 와닿는다. 그리고 '강진청자'라는 한류 문화 시초 격인 예술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있다. 강진청자의 발전과정과 쇠락, 도공들의 장인 정신, 강진청자라는 예술품을 알아보는 사람들, 강진청자라는 예술품을 토대로 한 무역과 시장 거래 등등. 『깨달음의 빛, 청자』는 역사, 예술, 상업, 무역, 정치, 장인 등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가 가득 차 있다. 역사책이나 국립중앙박물관에서나 접할 법한 '고려청자'가 소설의 힘으로 생생하게 와닿는다. * YES24 리뷰어 서평단 자격으로 쓴 글입니다 #깨달음의빛청자 #정찬주장편소설 #불광출판사 #YES24리뷰어클럽 #책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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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정찬주의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이 책은 고려청자가 주인공이다. 시대는 신라 원성왕에서 문성왕, 고려시대 광종에서 공민왕까지의 배경으로 이야기는 펼쳐진다. 1권에서는 장보고의 젊은 시절부터 시작되어 역사적 인물을 필두로 한 청자의 이야기가 흥미를 유지한다. 무관이 되기 위해 탐진의 활쏘기 대회에 나가게 된 장보고(궁복)이지만 그곳에서 처음접한 탐진토기에 마음을 뺏기게 된다. 이 토기라면 사람들 모두 배고픔에서 벗어나 모두가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망도 있었다. 하지만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당나라에서 장보고는 월구청자라는 것을 접하게 되고 이 청자를 탐진에서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된다. 탐진에서 새로이 시작된 월구청자. 그렇게 장보고의 꿈이 이루어지는 듯 했으나 역사의 기록에도 나와 있듯, 장보고는 신라 문성왕 시절 피살되고 만다. 2권에서는 고려 시절 수많은 도공들이 만들어낸 청자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청자라는 것을 학생시설 교과서에서만 배웠고, 박물관에 전시된 청자를 보아도 크게 감흥이 없었으나 이렇게 힘들게 청자라는 기술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도공들을 생각하니 그 시간들이 너무도 값지고 소중하게 느껴졌다. 인터넷을 통해 청자의 사진과 탐진토기를 찾아보며 토기인데도 사진상으로만 봐도 느껴지는 단단함과 매끈함에 다시금 감탄을 하고 우연히라도 강진에 가게 되면 토기와 청자가 전시된 박물관에 가서 직접 실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이야기가 주는 메세지가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고 우리것에 대한 자부심까지 느끼게 해주는구나 새삼 느끼게 되는 독서의 시간이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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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빛, 청자> 처음 제목을 접하고는 청자에 관한 역사 소설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이 책이 청자에 국한되기보다는 우리의 '정신'을 다룬 소설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 장보고, 최녹천 등의 작중 인물들은 하나같이 선한 인물들이다. 그들의 선한 마음은 청자로 이어져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장보고가 노비였던 최녹천을 구해 오고 최녹천이 고통받던 도공들을 도와주는 모습은 선행이 전염성이 강함을 느끼게 한다. 또한 이 정신은 우리의 탐진청자로 이어져 후대로 내려오고 있다. 평소 청자라고 하면 단순히 우리 문화재 정도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정신'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청자는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라 '정성'과 '간절함'이 담긴 문화재인 것이다. 일상이 힘들고 지루하다면 <깨달음의 빛, 청자>와 함께 한번 청자의 세계에 깊이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자네 이름은 뭣인가? "최녹천이라고 헙니다요." "녹천이라. 녹천이라..." 여름의 문턱에 선 투명한 하늘과 산자락은 옅은 갈맷빛 일색이었다. 구름 한 점 없는 부드러운 하늘빛도, 신록이 녹음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천개산 산자락도 탐진바다처럼 온통 푸른색이었다. 정 족장이 허공에 눈길을 한 번 주고 난 뒤 말했다. "자네는 천상 청자를 맹글고 살 사람이네. 녹천이란 푸를 녹(綠) 자에 하늘 천(天) 자, 푸른 하늘이 아닌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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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달음의 빛,청자 * 정찬주 장편소설 맑은 비색(翡色) 고려청자 이야기 K-컬처의 뿌리 몇 주 전, 아이들과 국립중앙박물관에 방문해 해설사 분과 함께 1시간 30분가량 박물관을 함께 투어하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때 해설사님께서 좀 더 시간을 들여 이야기해 주신 곳이 바로 고려청자들이 모여있던 "청자실"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새 단장을 하면서 꽤나 신경 쓴 장소 중에 하나가 "청자실"인데 관람객들이 최대한 청자에 몰입할 수 있도록 조명과 배경음악, 주변 공간들을 이용해서 "고려 비색"을 최대한 느낄 수 있다는 게 포인트! 은은~하게 빛나는 맑은 비취색을 띠는 것을 "고려 비색"이라 부르며 칭송했다 한다. 고려 비색에 대해서 소설 속에서는 '최녹천'이 많은 시행착오 끝에 청자의 비색을 완성하고, "월주청자가 탁한 뇌록색인데 비해 탐진청자는 끝 간데없이 하늘이나 바다처럼 투명한 빛깔이다."라고 한다. 이렇게 박물관에서 청자 이야기를 듣고는 감탄했고 고려청자에 대한 관심이 한껏 높아져 있을 때 만난 이 책, "깨달음의 빛, 청자" 고려청자가 시작부터 발전, 쇠퇴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정찬주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신라시대 어느 장 씨 청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한때 이름이 궁복이었으나 장차 이름을 "보고"라고 바꾼, "장보고"이다. 하지만, 이 책은 장보고의 일대기 소설이 아니다! 오히려 고려 청자 이야기를 하기 위해 장보고를 가져다 썼다 하는 게 맞으려나?ㅎㅎ 1권은 장보고가 주요인물로 나오며 장보고가 어떻게 중국으로 가게 되었는지부터, 당나라 해적들에게 붙잡혀 노예로 팔려가 중국 청자 가마에서 일하던 신라인들을 구해오고 그들이 신라 땅에서 청자를 만들게 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1권은 장보고의 죽음과 청해진의 폐쇄로 이야기가 마무리가 되고 2권으로 넘어가면 고려 시대로 배경이 바뀌며 노비들이 해방되어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오며 시작된다. 청해진이 소탕되면서 노비로 끌려간 최녹천의 후손이 탐진으로 돌아오며 시작되는데,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탐진, 탐진청자.. 탐진이란 곳이 계속 나오는데 탐진은... 현재는 강진, 옛 이름 탐진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청자가 생산되고 국보급 청자 80%가 만들어진 곳이다. 지금도 청자가 만들어지고 유통되고 있는 명실상부 청자의 메카! "깨달음의 빛, 청자"는 원하는 것 같다. 험하고 험하던 시대, 모든 것을 껴안고 이롭게 하려는 인물들의 마음들이 모여 세계 최고의 청자를 만들었다는 걸 지금의 우리들이 기억하기를.. #깨달음의빛청자#정찬주장편소설#고려청자#비색청자#비색#장보고#리뷰어클럽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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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려청자는 세계적 수준의 도자기로 정평 나 있지만 사실 그 상세한 내역을 알고 있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원천적이고 자생적으로 발견, 발전된 고려만의 청자이자 우리나라만의 청자 였으면 얼마나 더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질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청자는 고려시대 이전에 이미 중국의 오월 시대 청자 월주요에서 시작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다만 그들의 청자는 비색(秘色), 신비로운 빛깔로 지칭하지만 고려의 청자는 12세기 전반에 분청색 도기를 생산함으로써 분청색을 비색(非色), 즉 세상에 표현할 수 없는 색으로 지칭하는 것을 생각하면 얼추 맥락이 통하는듯 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존재감을 갖는 두 청자의 존재감을 느끼게 된다. 중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상감청자기법은 고려청자만의 비법이며 그로 인해 고려청자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한류문화의 세계적인 확산이 우리로서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라 할 것이다. 그러한 K-컬처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고려청자는 우리의 문화와 역사가 고스란히 정체성으로 녹아든 문화재로 우리에게 깊은 깨달음을 줄 수 있는 빛이 될 수도 있다. 자기만의 꽃을 피워낸 역사적 인물과 수행자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하고 글을 써온 정찬주 소설가의 비색 고려청자 이야기를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깨달음의 빛, 청자 1,2" 는 전 2권으로 구성된 장편소설로 궁복이라는 장보고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가 부모를 잃고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해 활쏘기와 같은 무예에 특출난 재능을 바탕으로 가난한 자들, 배고픈 자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청자를 만드는 도요지를 통해 느끼고 부자가 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당나라로 떠나 반란군을 진압하는 진압부대에서 큰 공을 세워 신라소의 대사가 되는 상황으로까지 변화를 목도할 수 있게 된다. 소설에서 궁복은 활쏘기 경연대회에 늦게 참가해 시험을 치룰 수 없었으나 결원이 발생해 기회를 얻어 활쏘기 경연을 치뤄 1등을 하고 상을 받아 활쏘기 대회에서 만난 정년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새로운 세상에서도 돈을 벌고 잘살 수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익히 우리가 알고 있듯 장보고는 청해진을 세워 해상왕국을 건설했다고 알고 있지만 무역과 경제에 관심을 가진 장보고에게 어쩌면 청자 역시 세상에 품귀를 빚는 존재감을 가진 대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도 된다. 역사적 사실을 보면 청자와 장보고의 연관성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내용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이는 작가의 상상력을 형성하는 탐구정신의 발로로 이어진 장보고라는 인물과 고려청자의 연관성을 통해 역사적인 맥락을 만들고자 함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1권에서는 청해진을 세운 장보고가 중국의 월주청자 보다 더 아름다운 청자를 만들고자 하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어 장보고에 대한 우리의 의식을 기존의 무장인 장보고에서 문화창달자로 바꿔내는 의미를 읽어볼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세상의 흐름은 어김없이 장보고에게도 드러났고 그 결과 염장에 의해 허무하게 죽임을 당하는 이야기로 끝맺음을 한다. 2권에서는 그 때까지 고려시대 노비안검법으로 인해 해방된 노비들의 도자기 생산에 참가함으로써 우리가 알고 있는 비색(非色)청자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담아낸 도공들의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다. 이 책의 주요 무대는 탐진이다. 지금의 강진군으로 신라 경덕왕 때에 탐진현으로 불리었다 조선 태종 17년에 강진현으로 바뀐다. 가마터로 등장하는 대구면 용운리, 계율리, 사당리, 수동리 등은 150여 곳의 가마터가 지금도 남아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어 이 책을 읽으며 강진의 가마터를 찾아 역사와 문화를 경험해 보는 여행을 떠나 보는 일도 무척이나 유익하리라 생각한다. 소설의 내용은 그 시대를 살아 낸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을 고스란히 담아 낸 이야기들을 마주하는 일이다. 그 삶은 말과 행동에 의해 의미를 갖게 되며 전라도 탐진 지방의 투박하지만 구성진 사투리에 적잖히 웃음도 나거니와 요즘의 말과는 사뭇 다른 의미를 가진 뜻도 있어 우리말이라도 이렇게 다른 표현도 있구나 하는 새롭고 재미있는 느낌을 갖게 된다. 한류 문화로 읽혀지는 K-컬쳐는 유래없는 세계문화유산의 일부이지만 그 어떤 나라와도 비교불가한 독특함을 갖고 있다. 나를 안다는 것은 나, 우리를 형성하는 문화와 역사에 대한 정체성을 이해하고 안다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우리것이 세계적이라는 말처럼 기존에 존재하는 문화역사의 유산들이 나, 우리를 세계적인 자존감을 갖게 하는 근원이 된다. 마땅히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추는 일은 배움에 그치지 아니하고 더 먼 후대로 계승 발전시키는 역할자로의 모습을 충실히 하는것이라 하겠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깨달음의 빛, 청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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