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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레스키 집안은 모두가 스포츠 챔피언이다. 왜소한 압틴이 집안의 벽에 걸린 집안 어른들의 챔피언 사진을 걱정스레 바라보는 사진으로 <진정한 챔피언>은 시작된다. 압틴은 다른 식구들과 아주 다르다. 운동도 잘하지 못했고, 챔피언이 되고 싶은 마음도 없다. 입 위쪽에 모두 있는 점마저 없다. 아버지는 늘 말씀하셨지요. "압틴, 넌 당연히 우리 집안사람 모두의 자부심이 돼야 해. 트로피도 척척 받아 오고, 금메달도 주렁주렁 목에 걸어야 돼. 진정한 몰레스키, 진정한 챔피언이 되어야 한다고!" 집안 식구들, 특히 아버지의 기대는 어쩌면 그들에게 있어서는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집안 대대로 자신들이 걸어왔던 그 길을 아이가 길어가는 게 자연스럽다고 여겼을 것이다. 그 세계 안에서만 살아왔으니까. 그러나 압틴은 달랐다. 물론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아이니까 어쩔 수 없이 부모들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기도 했겠지만 늘 압틴은 그림을 그리고 싶어 했다. 그 모습이 거구의 아버지 모습과 대비되어 그림에 너무도 잘 나타나 있다. 그리고 결국 자신만의 방식으로 압틴은 몰레스키 집안사람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 방법을 찾아낸다. 그 방법이 무엇이었는지, 어떻게 저자는 독자들에게 일침을 가하고 있는지, 마지막 반전의 묘미는 직접 그림책에서 확인하고 느껴보시길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어떤 선택이든 아이가 원하는 것을 지지해 주는 것이 마땅하고 당연하다는 나의 이상과 달리 때때로 현실 앞에서 아이를 설득하는 모습이 일상이다. 다 너를 위한 거야라고 하면서. <진정한 챔피언>은 부모인 나를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는 그림책이었다. 아이들의 행복을 바라는 부모들에게 한 번쯤 아이를 대하는 모습을 돌아보시라 권하고 싶다. 다시 한번 마음 가득 응원해 본다. 아이야! 행복하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