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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기억은 살아있다는 실감으로 끝나곤 했다”42p <먼지 행성>은 김소희 작가의 네 번째 작품이다. 오랜 독자에게 네 번째 기쁨이 되어준 감사한 책이다. 따뜻한 인간애가 여전하다면 드넓은 우주로 확장된 무대는 새로움이다. <먼지 행성>은 절망적인 현실을 이야기하면서 희망을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시간이 빚어낸 가족의 이야기와 칸과 칸 사이에 마치 시어가 흐르는 것처럼 아름답다. 문학적인 만화가 아니라 만화다운 문학이 잘 드러난 무척 귀한 작품이 아닐까. 나의 십 대 조카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다. 혈연 중심의 가족도 밖에 그릴 줄 모르는 어른들에게도. 관계의 정의에 시간이 축을 이룰 때 인간애는 이토록 눈부시다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