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베르 카뮈의 『라 페스트』는 인간성과 연대, 그리고 절망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을 그려낸 작품이다. 전염병이 휩쓴 알제리의 오랑을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역경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통해, 카뮈는 인간의 본성과 양심을 탐구한다. 특별히 이번에 새롭게 번역된 이정서 버전의 『역병』 은 원작의 깊이를 충실히 살리는 데 노력을 다했다. 번역가가 단순히 텍스트를 옮긴 것이 아니라, 역병과 전염병(흑사병)을 세심하게 구분하는 등 작품의 섬세한 요소까지 반영하며 뛰어난 번역을 선보였다. 이정서의 정성 어린 번역 덕분에 카뮈의 철학적 통찰을 보다 명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 번역가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이 작품은 그야말로 정성을 다한 결과물로, 동일 역자의 다른 책은 물론 카뮈의 다른 번역본도 읽고 싶어지게 만든다. 작품의 철학적 깊이와 번역의 예술성이 어우러진 이 책을 문학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
요즘 OTT를 통해 여러 가지 드라마와 영화 등 미처 시기를 놓쳐 보지 못했던 영상들을 재미있게 시청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최근 관심을 갖게 된 프로그램이 있다면 "역사저널 그날"(KBS 1TV)이다. 한 번에 다 보지 않더라도 쉬는 시간 잠시 끊었다가 다시 시청을 이어가고 있는데, 역사를 왜 알아야 하며 오늘날 중요하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지를 새삼 많이 깨닫게 된다. 이렇게 "역사저널 그날"이란 프로는 이미 벌어진 사건을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다각도에서 객관적으로 되짚어보고자 하는 의미가 있다면,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하여 마치 예언이라도 하듯 생생히 그려낸 문학작품이 있다. 바로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가 우리가 최근에 몸소 겪은 팬데믹을 몇십 년 앞서 고스란히 그려내고 있었다. 사실 나는 '카뮈'란 사람의 소설 "페스트"가 이러이러하다는 기사를 접했을 뿐 실제 읽어보지는 못했다. 어쩌면 '코로나19' 기간 동안 겪어야 했던 수많은 고통의 기억을 다시 깨우고 싶지 않았던 이유가 가장 클 것 같다. 그런데 이제는 거리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 수를 헤아리기 힘들고, 당시의 상처로부터 빨리 벗어나기를 바라는 듯 더욱 활기차게 움직이는 주변의 모습들을 볼 때 "역사저널 그날"처럼 당시 그 언저리의 모습을 되짚어볼 필요를 느끼게 된다. 마침 이번에 '이정서'님이 번역한 "페스트"는 기존에 의역을 사용한 번역에 비해 원서에 충실하게 직역하여 제목마저도 [역병 LA PESTE]라고 하여 출간되었다.![]() 개인적으로 대학 다닐 때,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읽고 '어떻게 이렇게 재미없는 작품이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 있는가? 원래 상 받는 작품들은 다 재미가 없는가?' 하는 생각을 하였다. 물론 그때와 지금의 나는 이미 인생을 바라보는 깊이의 차이가 많이 다를 테지만 이런 의구심은 다른 독자들도 어느 정도 갖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전에 '카뮈'의 작품 "이방인"을 번역한 '이정서'님 역시 우리에게 알려진 번역본은 '알베르 카뮈'의 의도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이미 출판된 "페스트"를 읽지 않은 나로서는 좀 더 힘을 빼고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는 나의 큰 오산이었다. 직역이 오히려 가슴에 꽂히는 문장과 글귀들로 집중에 집중을 더할 수밖에 없었다. 왜 소설인데 밑줄을 그어가며 읽고 있는지, 아직도 그 밑줄을 다시 확인하면 처음 읽을 당시의 감정이 고스란히 떠오른다. 왜 '시시포스의 바위 굴리기 같은 작업'이라고 했는지 역자의 고민이 느껴지기도 한다. 덕분에 등장인물을 통해 전달되는 전염병에 둘러싸인 각가지 반응과 대처에 대해 우리의 상황과 대비해 가며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이 책 [역병 LA PESTE]를 통해 아주 오래전 이야기 같은 '코로나19'의 팬데믹 당시를 다시 한번 정리해 보길 감히 추천한다. 이는 우리가 소설 속 상황을 직접 겪었기 때문에 더욱 그 의미가 클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반드시 어떤 특수상황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전반적인 인간의 태도과 사상, 그 안에서 보이는 여러 군상을 바라보며 조용히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 본 리뷰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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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스트>는 책을 안 읽는 사람도 알고 있을 거라 생각이 들 만큼 워낙 유명하고 또 많은 분들이 읽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 책으로 알베르 카뮈의 작품을 접하게 되었고 당시 코로나가 활개치던 시기였는데, 마치 오늘날 쓴 것 같은, 겪고 있는 동일한 상황에 큰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카뮈의 작품 중에서도 어렵기로 유명하다지만, 이 책을 계기로 카뮈라는 인간에게 푹 빠져 다른 작품들도 찾아 읽었다. 그렇게 나는 역자 이정서의 번역으로 출간된 <역병 LA PESTE>라는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 다른 출판사 버전의 <페스트>를 읽었을 땐 사실 '충격, 경악, 공포'라는 감정만 느꼈고, 인물들의 대사들은 기억에 남아있지 않았다. 그래서 내게는 이 작품이 '나에게만 어려운 건지, 왜 완전히 이해가 가지 않는 건지' 쭉 의문으로 남아 있었다. 역자는 완벽한 번역을 위해 10년 만에 이 책을 완역하였다. 문장, 단어, 부호 모든 것에서 얼마나 진심으로 다루었는지 그 마음을 책을 읽다 보면 느낄 수 있다. 뭐 하나 그냥 존재하는 게 없다. 처음에 "<라 페스트 La Peste>는 '페스트'가 아니다!"라는 문구에 마음이 짜릿하면서 "그럼 뭔데!" 하는 말이 절로 나왔다. 프랑스어를 아주 조금 공부해 봤기에 단어 하나의 의미가 얼마나 다른지 알고 있다. 이전에는 '페스트'를 그저 '흑사병'의 의미로 퉁치고 넘겼다면, 이번에는 '라 페스트 la peste', '페스트 peste', '페스트 누아르 peste norie'의 차이를 명백하게 구분할 수 있었다. 다른 출판사 버전의 책과는 두께가 두 배는 차이가 나는지라 읽기 전에는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지만 이 번역본을 읽고 나서는 정말 새로운 작품을 읽은 듯한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어 보기 전에는 역병을 다루는 상황에만 공감이 갔지, 인물들의 생각, 감정, 대사들은 이해가 가지 않았었다. 그리고 카뮈가 이 작품을 가장 반기독교적 작품이라고 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이 말에 공감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만족감이 들었고 앞으로도 이 작가가 번역한 카뮈의 작품을 더 즐겨 보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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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가 작품속에서 구분한 라 페스트, 페스트, 페스트 누아르를 명백히 구분하여 번역한 역자 이정서의 10년만의 재번역작인 라 페스트를 새로 접하게 되었다. 역병은 전쟁이나 역병과 같은 대재앙 속에서의 신과 인간, 양심과 인류애와 연대를 떠올리게 만든다. 역병에는 인간답고자 하는 무수한 인물들이 나온다. 그들이 하는 말을 통하여 카뮈의 철할적 통찰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라 페스트는 1940년대 당시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알제리 연안 도시인 오랑을 배경으로, 도시를 장악한 전염병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을 서술자의 시점으로 설명하고 있다. 라 페스트의 주요 등장인물 들엔 의사인 베르나르 리외, 공무원인 조제프 그랑, 기자인 레몽 랑베르와 파늘루 신부가 있다. 베르나르 리외는 이 소설의 주인공으로 침착하고 이성적인 의사이다. 가난 때문에 의사가 된 그는 모든 것을 희생하며 어려운 환자들을 무료로 치료하지만, 병든 아내를 먼 곳에 요양보내놓고 한번도 찾아가지 못하는 의사이기도 하다. 전염병의 초기부터 당국에 전염병 통제를 위한 보건 수단을 끊임없이 요구하면서도 본인은 최전선에서 역병을 차단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조제프 그랑은 천성적인 성실함을 가진 인물로, 시청에서 계약직을 일을 시작했고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상사로 인하여 시청에 남아있었지만 끝내 시청의 하급 공무원으로 머물게 된 인물이다. 그는 근무 후 시간을 오로지 자신의 소설 쓰기에 전념하며, 완벽한 문장을 만들기 위한 그의 노력은 이 소설에서 삶의 의미를 쫓는 인간의 투쟁을 상징한다. 리외는 그랑을 전염병 시대에 다른 어떤 인물보다 영웅이라고 생각하며, 그랑은 리외에게 무료로 치료를 받고 역병 기간 동안 리외를 도와 많은 잔일을 하는 인물이다. 이렇게 다면적인 등장인물들을 통하여 알베르 카뮈가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
![]()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저자인 카뮈보다도 역자 이정서이다. 표지에서 두 사람의 이름이 같은 열에 나열되어 있는 것처럼, 내가 느끼기에 이 글은 시대를 뛰어넘어 (한글버전은) 이 번역자분이 반정도는 쓴 느낌이 있다고 본다. 책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AI 번역이 판 쳐 점점 더 양질의 번역서를 읽을 수 없고 번역가들이 정당한 페이를 받지 못해 떠나는 이 불행하고 걱정되는 상황에 한 번역가가 자신의 프라이드를 걸고 만들어낸 작업물은 전율마저 느껴진다. 특히 서문에서 역병과 전염병과 흑사병을 구분해서 짚어준 것이 신뢰성을 더했으며 나는 그 시점부터 이 책을 정말 편하게 봤던 것 같다. 책 자체의 단단한 표지와 두꺼운데도 가벼운 무게감, 부드러운 종이재질도 마음에 들었지만 번역만 바로 들어갔다면 나무랄 곳 없이 중후하고 깊은 책의 내용이 뒷받쳐줘 무척이나 좋았다. 이정서씨의 이방인 번역본도 읽고 싶어질 정도인데, '역병'은 아무래도 리뷰로 상세한 내용을 남기는 건 너무 촌스러운 것 같고 그냥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번역본은 정말 잘 만들어진 책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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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 전에 [페스트]라는 제목의 책을 읽었었다. 고등학생이었던 당시 [페스트]는 권장 추천 도서 목록 중 하나였고, 어릴 적 "풍진"이라는 전염병을 앓았던 기억을 참고해 책을 읽었던 듯 하다. 당시에도 카뮈의 묘사는 이해하기 힘들어 문장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던 것 같다. 그 이후, 30여 년이 지나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한 대 혼란을 겪었었다. 코로나19 또한 페스트와 유사한 "역병"이었다. 코로나19가 "역병"의 타이틀을 내려놓은 즈음 나는 [역병]이라는 새로운 제목의 카뮈 작품을 접하게 되었다. 카뮈의 '제 3자 시선'의 문체는 여전히 힘든 부분이 있어서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여러 번 반복해서 읽게 하는 부분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예전과 달리 아주 새롭게 읽었다. 실상 재앙은, 공통으로 겪는 사항이지만, 사람들은 그 재앙이 자기들 머리 위에 떨어질 때라야만 겨우 믿는다. 세상에는 전쟁만큼이나 많은 역병들이 존재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병과 전쟁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여전히 속수무책이었다. 의사 리외도 다른 시민들처럼, 속수무책이었는데, 이것으로 그가 걱정과 확신 사이를 오간 것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전쟁이 발발하면, 사람들은 말한다. "이건 오래가지 않을 거야, 너무 어리석쟎아." 그리고 명백히 전쟁은 너무나 어리석은 짓이라는 걸 의심치 않으면서도, 그것이 지속되는 것을 금하게 하지도 못한다. -p62 나도 코로나19의 초창기에는 SARS처럼 많은 사람이 죽지는 않을 꺼야, 아니면 연말이 되기 전에 백신이 나오겠지, 설마 몇년이나 걸리겠어, 라고 생각하는 인본주의자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대구가 폐쇄되던 날이 떠올랐다. 아들이 군대에서 첫 휴가를 나왔다가 복귀하는 날이었고, 하필 근무지가 있는 대구가 폐쇄되어 어떻게 자대에 복귀시켜야 하는지 군부대에서도 고심하던 때였다. 도시를 폐쇄하는 것의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 중 하나는, 사실, 준비되어 있지 않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이별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중략) 도시를 폐쇄한다는 발표가 있었던 그날 이른 시간부터 도청은 똑같이 궁금했지만 동시에, 똑같이 설명이 불가능한 현재 상황에 대해 물어오는 시민들의 전화나 공문서에 시달려야 했다. 사실, 우리가 타협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고, '타협', '혜택', '예외'라는 단어가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며칠이 걸렸다. -p101 책 속에는 "역병"으로 인해 바뀐 일상의 모습이 이렇게 기재되어 있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가능한 한 모든 탑승자들이, 상호간 전염을 피하기 위해 등을 돌린다. 전차가 정류장에 멈추고 사람들을 짐처럼 부려두면, 그들은 서둘러 흩어져 혼자가 될 길을 찾는다. -p167 두려움과 절망이 도시를 집어삼켰지만, 의사 리외는 타루와 함께 이 현실을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노력하며 그 일환으로 공중보건팀을 만들어 운영했다. 넘쳐나는 환자들과 그보다 더 넘쳐나는 사망자들의 수습을 위해 자발적으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사망자들의 수습은 개개인의 매장에서 일괄 매장으로 결국에는 화장의 방법으로 바뀌었지만 어느 누구도 그 방법에 언급할 수 없었다. 그렇듯, 모든 절차가 실제로 가장 빠른 속도로 위험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적어도 처음에는, 의심의 여지 없이 그것이 가족의 자연스러운 감정에 상처를 입힌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역병 시기에, 그것은 염두에 둘 수 없는 고려사항이었다. 모든 것이 효율성을 위해 희생되었다. -p.236 그 사이 의사 카스텔은 백신용 혈청을 만들어 어린 아이에게 시도했으나 결국 그 아이는 죽고 말았다. 그 아이의 '죄 없음'을 알고 있던 파늘루 신부도 결국 역병에 의해 하느님 곁으로 떠났다. 1940년 4월 16일부터 시작된 역병은 한여름 태양의 뜨거운 열기와 동일하게 정점을 찍었으며, 가을과 크리스마스를 지나 다음해 2월 즈음 사그라들었다. 도시의 출구는, 어느 화창한 2월 아침, 도청의 공식 발표와 신문, 라디오, 사람들의 환호 속에서 마침내 열렸다. -p388 이 책의 말미에는 카뮈는 이 역병의 서사를 기록한 사람이 등장인물 중 하나인 의사 베르나르 리외임을 밝혔다. (사실 나는 읽는 내내 저자가 혹시 리외이지 않을까 의심을 가졌었다.) 이 연대기도 그 끝에 이르렀다. 의사 베르나르 리외가 자신이 저자라는 것을 털어놓을 시간이다. (중략) 하지만 그는 바람직한 신중함으로 그 일을 하길 원했다. 일반적인 경우, 그는 볼 수 있었던 것 이상으로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간단히 말해 역병 동료들이 마음에 품지도 않았을 수도 있는 생각들을 강제로 만들어 제공하지 않으려 했고 기회든 불행이든 그의 손 안에 들어온 텍스트만 사용하려 했다. -p.399 소설 속에 등장하는 페스트는 거의 1년 내에 사그라들었지만, 우리가 겪었던 코로나19는 사그라드는데 거의 3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치료를 했고, 어떤 예방책을 썼는지 등등에 대해서도 궁금했으나 그런 내용은 드물었다. ('훈증방역', '마스크' 등의 단어는 찾아볼 수 있었지만) 대신 그 역병의 시대의 인간상을 지독하게 객관적으로(혹은 냉정하게) 서술했다고 본다. 사소한 감정의 이입이 어느 정도는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허락하지 않은 듯 했다. 카뮈는 극한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지향성에 대해 베르나르 리위를 통해 "객관적인 어조"로 기록했다. 읽는 내내 나는 등장인물 중 어떤 부류의 사람과 비슷한지 계속 비교해 가면서 읽었던 것 같다. 음.. 아마도 나는 랑베르 쪽이지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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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전 도서를 읽는 재미를 알게 되어 하나하나 찾아보고 있던 중 이번에는 알베르 카뮈의 "역병 La Peste"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고전 도서는 번역이 잘못되어있으면 읽다 포기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책으로 읽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책 라벨에 쓰여있는 『 La Peste는 '페스트'가 아니다! 』라는 문구에 끌려 읽게 되었습니다. "역병 La Peste"는 고전 책이라 어려운 내용만 있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책을 읽는데 너무 흥미로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 "역병 La Peste"은 단순 전염병 이야기가 아니라 철학적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1940년 오랑에서 기묘하게 발생한 "역병 La Peste"로 인해 도시를 봉쇄하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데요 의사 베르나르 리외, 시청 사무원 조제프 그랑, 기자 레몽 랑베르, 신부 파눌루, 기록자 타루 등을 통해 극한의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다양한 본질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인간들의 무력함, 극한의 상황 속에서 서로를 돕는 연대의 가치를 실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 책이 특히 공감 갔던 이유는 우리가 코로나 시대를 경험해 봤기 때문인 거 같네요. "역병 La Peste" 책은 그동안 어려울 거라 생각해서 읽어볼 생각을 못 했는데 번역자 이정서님 덕분에 끝까지 읽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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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의 '페스트'를 새로운 번역으로 만나다 #역병 #lapeste #알베르카뮈 #이정서 #새움출판사 카뮈의 '페스트'는 아주 오래 전에 읽어봤었는데 그 당시에는 그냥 어렵기만 했고 기억에 남지도 않았어요, 코로나 펜데믹을 지나오며 이 작품이 다시 주목받는걸 보고 한번쯤 다시 읽어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역'이 아닌 '직역'으로 번역된 책이라는 이 책에 호기심이 생겨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결론적으로는 분량이 상당한데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읽는동안 어쩔 수 없이 소설의 많은 부분들이 코로나를 떠올리게 해서 현재와 과거를 비교하며 읽게 되는것도 재미있었고, 화자가 정확히 누구인지 모르는 채로 읽다가 마지막에 알게 되는것도 재미있었어요 역병이 발생한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민들의 혼란과 변화가 잘 그려져 있어서 몰입해서 읽었는데 정말이지 어떻게 1947년도에 나온 작품이 최근의 코로나 펜데믹과 이렇게 흡사할 수 있는지 놀랍더라구요 저처럼 이 작품을 오래전에 읽어보셨거나 안읽어보신 분들은 이번 기회에 한 번 만나보세요! 최근에 다른 번역판으로 읽어보신 분들도 번역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며 읽어보시면 좋을것같아요 시민들은 이제, 우리의 작은 도시가 햇볕 안에서 쥐들이 죽고 관리인이 이상한 질병으로 죽어나가는데, 특별히 적합한 장소가 될수도 있다는 사실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실상 재앙은, 공통으로 겪는 사항이지만, 사람들은 그 재앙이 자기들 머리 위에 떨어질 때라야만 겨우 믿는다. 역병의 태양은 모든 색깔을 잃게 했고 모든 즐거움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악은 거의 항상 무지에서 비롯되며, 선의도 명확한 깨달음을 갖추지 못하면 사악함만큼이나 많은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우리는 최악의 불행 속에서, 누구도 진정으로 누군가를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리뷰어클럽리뷰 #리뷰어클럽 #도서제공 #페스트 #프랑스소설 #고전문학 #소설추천 #소설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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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오래전 카뮈의 《이방인》을 읽은 적이 있다. 많은 이들이 꼽는 명작 소설로 유명하지만 아직 내가 미숙했던 탓일까 이야기를 읽는 것이 아닌 그저 눈으로 활자를 훑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러다 다시 만나게 된 그의 소설이 지금 내 앞에 있다. 두려운 마음과는 반대로 《역병》으로 번역되어있는 이 소설은 꽤나 술술 잘 읽혔다. 의사 베르나르 리외를 중심으로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인물들과 그 인물들의 주변 인물들까지 인물들의 배치와 스토리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잘 읽히는 이유가 번역의 문제도 있겠지만 이 내용이 어딘가 모르게 익숙한 탓일 것이다. 《페스트》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이 소설이 얼마전까지도 우리의 삶을 꾸준히 괴롭혔던 코로나19와 연관성이 많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고통의 시간을 보낸 후 완전히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이 소설을 빌려 카뮈는 우리에게 다시금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P233 이 거대한 침묵의 도시는 이제 둔중하고 무기력한 입방체들의 조합에 지나지 않았고, 그 사이로는 잊혀진 은인이나 옛 위인들의 말없는 조각상이 돌이나 철로 된 그들의 거짓된 얼굴로, 인간이었던 것에 대한 타락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면서 영원히 청동으로 주조되어 외로이 서 있었다. 이 빈약한 우상들은 무거운 하늘 아래, 우리가 들어선, 생명 없는 교차로에서, 또는 역병과, 돌과 어둠이 마침내 모든 목소리를 침묵시키고 있는 지하 분묘에서, 적어도 궁극적인 질서인 이동 불가의 통치 상황을 꽤 잘 보여주는 둔감한 괴물로서, 상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P345 모든 이의 가슴에는 사람이 죽음에 이르지 못하게 막는, 즉 단지 살고자 하는 단순한 고집으로서의 바로 그것으로서의 아주 오래되고 암울한 희망 말고는 남아 있는 것이 없었다. P409 도시로부터 올라오는 그 환희의 외침을 들으려 애쓰면서, 리외는 이 환희는 항상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명심했다. 왜냐하면 그는 이 기뻐하는 군중들이 모르고 있는 것, 그리고 우리가 책에서 읽을 수 있는 것, 역병 병균은 결코 죽거나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가구나 헝겊, 방 안, 지하실, 트렁크, 손수건과 서류속에서 수십 년 동안 잠들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어쩌면, 인간의 불행과 교훈을 위해, 역병이 그 쥐들을 깨워 행복한 도시에서 죽게 만드는 그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역병 #페스트 #알베르까뮈 #리뷰어클럽리뷰 #새움출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