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9)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45%
  • 리뷰 총점8 55%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8.0
  • 50대 9.0

포토/동영상 (7)

리뷰 총점 종이책
지오캐싱과 함께 하는 심리 추격전 《파이브》
"지오캐싱과 함께 하는 심리 추격전 《파이브》" 내용보기
요즘 한국영화에는 누아르장막이 짙게 드리워진 느낌이 든다.  사상초유의 사고로 요며칠 우울과 스트레스지수가 최고조에 이르렀는지 며칠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영화 몇 편을 보게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잔혹한 살인마가 등장하는 <더파이브>와 <몬스터>였다.  픽션으로 치부하기에는 암담한 우리네 현실의 연장선을 보는 것 같아  심장이 벌렁벌렁하였다. 한편으로는
"지오캐싱과 함께 하는 심리 추격전 《파이브》" 내용보기

요즘 한국영화에는 누아르장막이 짙게 드리워진 느낌이 든다.  사상초유의 사고로 요며칠 우울과 스트레스지수가 최고조에 이르렀는지 며칠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영화 몇 편을 보게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잔혹한 살인마가 등장하는 더파이브몬스터>였다.  픽션으로 치부하기에는 암담한 우리네 현실의 연장선을 보는 것 같아  심장이 벌렁벌렁하였다. 한편으로는 이토록 범죄스릴러의 장막이 짙게 드리운 이유조차도 한국사회가 주는 공포수위가 이미 위험수위를 한참 초과한 하드보일드임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작년 가족들과 함께 청소년 수련관에서 주최하는 오리엔티어링에 참가한 적이 있다. 지도와 나침반으로 목적지를 찾아가는 오리엔티어링이라는 가족레저는 최근에는 휴대용 GPS를 이용해 캐시(보물)을 찾는 보물찾기로 진화했다.  지구를 뜻하는 지오GEO와 보물을 뜻하는 캐시(cache)를 찾는 게임으로 휴대폰GPS를 이용하여 찾는 최첨단 보물찾기를 지오캐싱이라 한다. 지오캐싱을 하기 위해서는 지오캐싱닷컴에 프로필과 캐시를 등록하여야 하며 좌표캐시("cache")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오캐싱닷컴에 등록된 프로필은 수정이나 삭제가 불가능하다.)  

 

과거 친구가 잔인하게 살해당한 일이 오랜 트라우마로 새겨져 있는 여형사 베아트리체는 싱글맘이다. 아름다웠던 에벌린의 죽음이 자신 탓이라 생각하는 베아트리체는 에벌린의 죽음이후 사랑했던 남자와도 헤어졌고 학업도 그만두었다. 사랑하지 않았던 남자 아힘과의 결혼생활은 불행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일과 육아 어느 것 하나도 마음대로 되지 않아 우울한 날을 보내는 평범한 형사이자 엄마이며 이혼한 여자였다. 그런 베아트리체에게 '지오캐싱'초대장이 날아온다. 초대장은 손이 묶여 있는 한 여인의 시체발바닥에 쓰여 있는 좌표(N47"35.285 E013"17.278) 였다.

 

지오캐싱 회원이었던 슈테판의 도움을 받아 지오캐싱 게임의 방법을 배운 베아트리체는 GPS의 좌표가 가르키는 지점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남자의 손이 담겨 있는 캐시통을 발견한다. 그리고 베아트리체 앞으로 쓰여진 편지에는 죽은 여인 노라 파펜베르트의 필체로 다음 좌표를 가르키고 있다.

 

                           이름이 크리스토프인 남자 성가대원을 찾아, 그의 왼쪽 손등에는 점이 있어.

       대략 오륙 년 전쯤에 잘츠부르크 성가대 소속이었고, 거기서 슈베르트 미사곡 내림가장조를

      불렀다는 데에 매우 자부심이 강해, 그의 출생연도 마지막 두 자리 숫자를 A라 하고

A를 제곱해서 37을 더하고, 당신이 가진 북쪽 좌표에 이 숫자를 더해.

 A10을 곱하고 그 자릿수의 합을 구해. 그런 후 A를 이 숫자와 곱해.

 229를 빼고 당신의 동쪽 좌표에서 나온 숫자를 빼.

 스테이지 2에 온 걸 환영해.

거기서 다시 봐.

 

 첫 번째 좌표가 이끄는 두 번째 장소에서 다시 세 번째의 좌표가 발견되고 좌표가 가르키는 곳마다 캐시통이 발견된다. 캐시통에는 전혀 다른 희생자들의 사체가 담겨져 있고, 다섯 명의 희생자들의 잘린 손과 잘린 귀, 잘린 손가락이 발견된다. 좌표를 가르키는 각 편지에는 첫 번째 희생자였던 노라 파펜베르크의 필체로 쓰여진 글이 쓰여 있고, 이들 다섯 명의 희생자들의 공통점은 오년 전  이들이 지오캐싱을 하였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지오캐싱에서 찾은 이들의 마지막 캐시에는 이들 다섯 명의 희생자 사인이 있었으며 베일에 가려진 한 명의 조커가 남아있음을 알게 된다.  점점 미궁속에 빠져드는 사건 가운데 베아트리체와 플로린은 점점 무력해지고 그 가운데 노라의 폰으로 문자를 보내는 범인의 메시지에는 과거 베아트리체의 오랜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암시가 담겨져 있다.  베아트리체를 향한 범인의 메시지로 인해 심리적 부담감과 혼란이 가중되던 베아트리체는 아이의 엄마이자, 형사로서 더욱 큰 불안과 공포에 잠식되어 간다. 

 

당신들은 모든 걸 알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할 거야

 

이 책의 작가 우르줄라 포츠난스키가 그리는 여형사 베아트리체는 과거 슈퍼우먼화 되어있던 여성상과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사회에서는 남성중심의 조직사회에서 소외된 모습으로, 동료 플로린과 차별을 받고 남편에게서조차 일때문에 육아를 소홀히 한다는 이유로 이혼을 하고, 이후 육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사회적 역할 부담감까지 떠안고 있으며 범인과의 두뇌게임으로 괴로워 하는 베아트리체는 안쓰럽기 그지없는 캐릭터이다. 작가는 베아트리체의 심리적 부담과 압박을 정교하게 묘사하는 동시에 현실의 짐을 떠안은 사회적 존재로서의 여성을 리얼리티한 감각으로 그린다. 누와르의 장막이 짙게 드리워진 현대인의 불안한 삶은 마치 캐시를 쫓는 지오캐싱의 긴박한 게임처럼 흘러가고 현대 사회에서 다양한 역할의 짐을 떠맡은 부초같은 여성의 삶을 섬세하고 리얼하게 묘사한 《파이브》는 심리 스릴러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YES마니아 : 로얄 k********2 2014.04.22. 신고 공감 9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경찰이 놓친 단서를 찾아내 기어이 복수하는 남자
"경찰이 놓친 단서를 찾아내 기어이 복수하는 남자" 내용보기
<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표지를 봐서는 도대체 감도 안 잡힌다, 게다가 파이브 라는 제목도... 페이지는 532. 적어도 이야기를 좀 풀어가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이책은> 서평단 모집 당첨 도서. 어제까지 기한인데 하루 양해를 구했다. <저자는>  저자 : 우르줄라 포츠난스키 Ursula Poznanski ---발췌하다 1968년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1996년
"경찰이 놓친 단서를 찾아내 기어이 복수하는 남자" 내용보기

<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표지를 봐서는 도대체 감도 안 잡힌다, 게다가 파이브 라는 제목도...

페이지는 532. 적어도 이야기를 좀 풀어가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이책은>

서평단 모집 당첨 도서.

어제까지 기한인데 하루 양해를 구했다.

<저자는>

 저자 : 우르줄라 포츠난스키 Ursula Poznanski ---발췌하다

1968년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1996년부터 저널리스트로 일했고 2003년부터는 작가로 활동하며 주로 어린이책을 썼다. 2010년에 발표한 청소년 스릴러 『에레보스』로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널리 이름을 알렸으며 그 후에도 여러 청소년 스릴러 작품을 발표했다. 2012년에 출간된 『파이브』는 그녀가 처음 쓴 성인 스릴러이자 범죄소설로, 형사 베아트리체와 플로린 콤비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파이브』는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가 되며 호평을 받았다. 현재 가족들과 함께 빈 남부에 살며 글을 쓰고 있다.

<책내용 맛보기>

책소개 ---발췌하다

잘츠부르크 근교 방목장에서 한 여자가 살해된 채 발견된다. 시체 발바닥에는 알 수 없는 숫자와 문자 조합이 문신되어 있다. 수사를 맡은 베아트리체와 플로린 형사는 시체 발에 새겨진 문신이 좌표라는 것을 알게 되고, 좌표 지점에 숨겨진 살인범의 메시지를 발견한다. 그리고 범인이 내는 기묘한 수수께끼에 따라 잔혹한 게임이 시작된다.

범인은 GPS를 활용한 일종의 보물찾기인 ‘지오캐싱’ 게임으로 두 형사를 초대한다. 다른 단서가 없는 베아트리체와 플로린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게임을 함께할 수밖에 없다. 범인은 우선 신원이 불분명한 인물을 지목하고, 그 인물과 관련된 정보를 조합해야 풀 수 있는 복잡한 수수께끼를 낸다. 그리고 그 답이 가리키는 것은 다름 아닌, 또 다른 좌표다.

우여곡절 끝에 새 좌표를 알아내는 두 형사, 하지만 그 좌표가 가리키는 곳에는 끔찍한 ‘물건’이 숨겨져 있고 다음 수수께끼가 그들을 기다린다. 살인범은 왜 그들을 게임으로 초대하며 이상한 수수께끼를 내는 것일까? 메시지에 언급된 인물들의 정체와 좌표에 숨겨진 ‘물건’의 의미는 무엇이고 범인과는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까? 게임이 계속될수록 사건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지고, 새로운 실종과 사망 사건 소식이 잇따른다. 

<책읽은 소감>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닐때 두 친구의 아들과 딸도 같은 반. 하루는 보물찾기를 했는데 내가 무려 3장을 찾았고 아들 엄마는 한 장, 딸 엄마는 한 장도 못 찾았다. 딸의 엄마인 친구는 당황했고 딸은 곧 울 태세였다. 그렇게  한 장을 준 기억이 있다. 보물찾기의 묘미는 숨겨진 것을 찾아내는 그 과정이 아닐까. 나무 사이에, 돌 밑에, 바위 틈새에, 낙엽 속에, 나무 위의 가지 사이에...그렇게 찾은 다음에는 받게 될 보물(상품)이리라. 횡재한 느낌에다 찾아냈다는 성취감이 뛸 듯이 좋은 것, 보물찾기.

 

시작은 엎어져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여인이 발견되면서다. 특이점은 맨발인데 발바닥에  언뜻 문신으로 보이는 좌표가 써 있다는 것. 검시관의 말을 빌리자면 살아있는 상태서 좌표가 새겨졌을 거라나...상상만 해봐도 끔찍한 고통이라 여겨지는 건 가시만 찔러도 예민한 부위인 발바닥. 여인의 신원을 파악하는 것부터가 수사의 시작이다. 소지품이 담겨 있을 가방도 없었다. 절벽에서 떨어져 죽은 걸로 추정하기엔 시신이 깔끔하다. 더구나 손이 뒤로 묶여진 상태서 어떻게 떨어질 수 있나...

 

베아트리체로 불리는 베테랑 여형사는 싱글맘이다. 남매를 두었는데 가끔씩 이혼한 전남편이 아이들을 데려간다. 그 외 사건이 터질때면 호프집을 운영하는 외가에 맡겨진다. 아이들은 늘 상실감을 갖고 있을테지만 생각보다는 잘 적응한다. 자신을 쏙 담았다 여겨지는 딸은 좀 까칠하지만 아들은 가끔 학교에서 엉뚱한 발상으로 담임샘을 곤혹스럽게 한다. 아이의 말을 들어보면 악의가 없고 그야말로 엉뚱할 뿐이지만 담임샘은 굉장히 힘들어함을 노골적으로 전한다.

 

플로린은 남자 형사이자 파트너이다. 베아트리체를 가장 잘 이해하는 동료다. 그녀의 생각을 남편보다 더 잘 읽어내는 직업정신이 환상적인 콤비다. 몇 번은 베아트리체가 야릇한 마음도 먹었지만 플로린은 애인도 있고 그야말로 동료로서 위안을 주고 격려를 하며 사기를 돋워줄 뿐이다. 그녀가 큰 사건을 우수하게 처리한게 몇 건 있는데 그녀였기에 가능했다고 믿음이다. 직속상관과는 사사건건 부딪치고 플로린이 가끔은 막아주고 두둔해주지만 호프만이 보기엔 이혼녀에 지각이 잦고, 필요시 찾으면 자리에 없어(대개는 학교에 불려간)...

 

시신의 발바닥에서 발견된 좌표를 수사하면서 그녀가 노라 임이 밝혀지는데, 그 좌표는 GPS를 이용한 보물찾기 게임으로 '지오캐싱'이라 불린다. 이 게임을 잘 아는 슈테판 형사가 합류한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를 '오너'가 보내는 문자는 베아의 전화기로 온다. 추적한바 죽은 노라의 폰. 그러나 선불폰으로 문자를 이용할 때만 켜진다, 짧게. 범인을 추적하기 위해 베아, 플로린, 슈테판은 게임에 동참할 수 밖에 없는 지경이 된다. 오너의 주문대로 수수께끼 풀이를 할 수 밖에 없다. 간신히 좌표를 찾으니 그 안에는 끔찍하게도 손목이 절단된 손이 들어있다. 죽은 노라의 필체로 다음 좌푤 찾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보물을 찾는 과정은 기분좋은 흥분을 동반하고, 지오캐싱 게임도 자연 속에서 즐기는 낭만인데 이 게임은 살인을 저지른 오너를 찾아야하는 너무나 숨막히는 게임이다. 한 여인이 살해된 가운데 등장한 절단된 손은 또다른 살해자이기에 당연히 찾아야하는 시신이자 쪽지가 암시하는 건 또다른 살인암시. 도대체, 무엇때문에, 누가, 살인을 했는가 라는 의문점 앞에서 법심리학자가 등장하고...더구나 이 게임을 지속하지 않으면 안되는 당면과제에 봉착했다. 오너는 베아에게 정면승부를 요구한다. 그녀가 경찰이 될 수 밖에 없었던 트라우마를 건드렸다.

 

중략

 

지오캐싱 게임을 하는 과정은 겁난다. 오너가 주문하는 쪽지는 베아가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엔 너무나 벅차다. 베아의 특징인 몰입할 사건으로 먹지도 못하고 잠도 잘 이루지 못하는데 아이들까지 어떻게 보살피나. 싱글가정의 아이들은 둘이라서 투닥거리면서도 다행이지만 엄마의 애정을 바라는 마음에서는 늘 갈증인걸. 사건만 해결하면 아이들과 잘 지낼거라 여기지만 직업이 직업인지라 고지식한 나는 좀 마음에 안들었다. 딸린 가족이 없어야 맘껏 일에 전념할텐데...매우 협조적인 남편이 있거나...

 

몇몇만 아는 베아의 트라우마. 단짝이던 사랑스럽던 에블린을 잃던 그 순간에 자신은 다비트와 몸과 맘으로 하나였는데...그렇게 친구를 잃고 첫사랑을 차마 볼 수가 없어 결별했는데...이름까지도 바꿨는데 그 일을 낱낱이 알고 있는 오너. 오너는 왜 그녀의 사생활을 들먹이며 그녀에게 정면승부를 건걸까. 왜, 왜. 만약에 그때 에블린에게 곧장 갔더라면...만약에 그때 에블린이 그냥 파티장에서 좀더 있었더라면...만약에 그때 다른 친구가 에블린을 데려다줬더라면...만약에 그때 다비트를 만나지 않았더라면...수도 없이 뇌까렸던 '만약에' 가 또 베아를 수렁 속으로 끌어내린다...오너는 어찌 알았을까...

 

여형사가 등장하는 이 책은 저자의 첫 성인 스릴러란다. 청소년 스릴러이자 범죄 소설로 이미 이름을 떨친 그녀라서인지 이야기는 제법 매력 있다. 현대인의 필수품인 GPS를 등장시킨 것도 참신한데 더구나 이걸 이용한 게임이라니. 초반에는 좀 밍밍하달까 베테랑 여형사라는데 그녀의 놀라운 실력보다는 이혼녀로서 육아에 절절매야는 상황연출이 짜증났다. 더구나 상사와의 불협화음도 그런 일들과 별개이지 않아서 더욱 그랬다. 오롯이 전념해도 어려운 직업이거늘 둘다를 잘 할 순 없고 몸은 하나고...안타까움도 있었지만 유능한 형사이길 바라는 내 욕심이 더 컸다. 그럼에도 잔혹한 게임은 눈을 뗄 수 없고 범인을 감으로라도 잡을 수 없는데...펼쳐진 것들은 정리가 안되는 가운데 마지막을 향해 치닫는 여정...독특한 책을 만난 기쁨이 있었다. 난 이래서 심리스릴러를 좋아한다.



k******5 2014.04.19. 신고 공감 7 댓글 18
리뷰 총점 종이책
『파이브』잔혹한 보물찾기 게임이 시작되었다.
"『파이브』잔혹한 보물찾기 게임이 시작되었다." 내용보기
초등학교 다닐적에 소풍만 가면 보물찾기 게임을 했었다. 다른 아이들 눈에 보이는 보물이 왜 내게는 한 번도 보이지 않았는지 모를 정도로 난 보물찾기 게임에 젬병이었다. 그래서 제일 부러운게 소풍가서 보물 찾은 아이들이었다. 아무튼 내 눈에는 보물이 절대 보이지 않아 6년을 꼬박 보물찾아 삼만리 였다고 해도 될 정도였다.   게임이라고는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그것도 한참후
"『파이브』잔혹한 보물찾기 게임이 시작되었다." 내용보기

초등학교 다닐적에 소풍만 가면 보물찾기 게임을 했었다. 다른 아이들 눈에 보이는 보물이 왜 내게는 한 번도 보이지 않았는지 모를 정도로 난 보물찾기 게임에 젬병이었다. 그래서 제일 부러운게 소풍가서 보물 찾은 아이들이었다. 아무튼 내 눈에는 보물이 절대 보이지 않아 6년을 꼬박 보물찾아 삼만리 였다고 해도 될 정도였다.

 

게임이라고는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그것도 한참후에 시작한 애니팡이나 블럭쌓기 게임외에는 하지 않아 잘 모른다. 이런 보물찾기 게임이 더 진화되어 GPS로 보물을 찾는다는 지오캐싱이라는 게임이 있다고 한다. 지오캐싱이라는 게임을 대비해 보물이 놓인 위치마다 시체 한 토막이 있고, 그 옆에는 다음 단서를 가르키는 쪽지가 있는 살인 게임이 시작되었다.

 

일단 살인자가 가르키는 다음 단서를 찾기 위해서는 지오캐싱 게임을 알아야 할 수 밖에 없다. 여형사 베아트리체와 플로린은 보물찾기 게임인 지오캐싱으로의 초대를 한 범인을 찾아 헤매지만 다른 사건들처럼 명료하지 않다. 살인범은 그들보다 훨씬 영리하게 게임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살인범이 안내한 좌표에 해당하는 사람을 찾으면 그 사람이 사라지고, 얼마뒤면 그 사람의 시체가 발견되는 식이다. 살인범은 어떠한 이유로 그들에게 다음 대상자를 발견하게 하고 그들에게 해를 가하는 것인가. 피해자들이 어떠한 식으로든 연결점이 있을텐데 이 연결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들은 왜, 누구로부터, 어떠한 이유로 피해를 당하는가.

 

살인범을 쫓는 베아트리체와 플로린의 수사 과정을 따라가며 과정이 막힐때마다 우리 또한 답답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살인범은 지오캐싱 게임으로 베아트리체를 안내하며 베아트리체에게 직접 문자까지 보내게 된다. 남편과 이혼하고 혼자 두 아이를 힘들게 키우는 여형사 베아트리체의 과거속 친구의 죽음을 연상케 하는 내용의 문자였다. 지금까지도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베아트리체의 속마음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의심스럽고 왠지 두렵기까지 했다.

 

더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아야 하는 것과 과거 친구 에블린의 사고 때문에 '만약' 게임을 시작했었던 베아트리체는 그때의 고통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우르줄라 포츠난스키의 추리소설속 캐릭터는 특별한 형사가 아니다. 아이를 키우며 이혼한 전남편과 전화 통화만 해도 으르렁 거리며, 살인사건 때문에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어려워지자 엄마의 집으로 보내 아이들을 보살펴 달라고 하는 보통의 여자 형사다. 살인게임인 지오캐싱 게임을 몰라 젊은 직원에게 게임을 배우기도 했고, 파트너인 플로린에게는 왠지 애틋한 감정까지 가지고 있었다. 또한 혼자 집에 있을 때는 살인범이 자신의 집을 살펴볼까 싶어 문과 창문을 두세번씩 확인 하며 닫아 걸고 혼자 불안해 떨기도 하는 인간적인 캐릭터인 것이다.

 

살인도 게임처럼, 사고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던 경찰에 대한 불만과 사고를 일으킨 이들에 대한 한 남자를 복수를 다루었다. 물론 남자의 복수 게임을 함께 한 베아트리체의 활약에 시종일관 긴장하며 읽었던 시간이었다.

 

작가는 청소년 소설을 주로 썼고, 성인 스릴러로는 처음이라는데 상당히 흥미롭고 인상적이었다.

작가가 안내하는 지오캐싱 게임과 살인범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여자 형사이기에 우리가 우려할 수 밖에 없었던 것과 여성만이 가진는 섬세함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면이 아주 좋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4.04.24. 신고 공감 6 댓글 12
리뷰 총점 종이책
지오캐싱과 스릴러... [파이브]
"지오캐싱과 스릴러... [파이브]" 내용보기
지오캐싱(Geocaching)! 아마도 누구나 한번쯤은 보물찾기 게임을 경험한 바 있을 것이다. 내 유년의 기억에도 소풍의 즐거움 중 하나가 보물찾기 시간이었다. 이런 어릴 적의 추억을 하이테크의 시대에 맞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어른들의 놀이로 발전된 것이 지오캐싱이다. GPS수신기(요즘 스마트폰엔 기본)를 활용하여 지도좌표(Map Datum, 세계적으로 WGS84방식을 쓴다고 한다)
"지오캐싱과 스릴러... [파이브]" 내용보기

지오캐싱(Geocaching)! 아마도 누구나 한번쯤은 보물찾기 게임을 경험한 바 있을 것이다. 내 유년의 기억에도 소풍의 즐거움 중 하나가 보물찾기 시간이었다. 이런 어릴 적의 추억을 하이테크의 시대에 맞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어른들의 놀이로 발전된 것이 지오캐싱이다. GPS수신기(요즘 스마트폰엔 기본)를 활용하여 지도좌표(Map Datum, 세계적으로 WGS84방식을 쓴다고 한다)에서 캐시(cache, 은닉물을 일컬음, 방수용 플라스틱 용기를 많이 사용)를 찾는 야외 활동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캐시 속에는 로그북(logbook, 찾은 날짜를 기록하는 종이나 수첩)과 함께 간단한 물품이 들어있는데, 그냥 가져가도 되지만 일반적으로 가치가 비슷한 물품을 넣어두는 것이 매너라 한다. 그러니 보물은 바뀌어도 보물 상자는 항상 그 위치에 존재하게 되고 게임은 계속 진행형이 되는 것이다.

 

파이브(FÜNF)! 독일어권에서 상당히 인기가 있었다는 스릴러 범죄소설이다. 어떤 목장에서 한 여인의 시체가 발견되고, 그 여인의 발바닥에 새겨진 알 수 없는 문자와 숫자... 당연히 이것은 지도좌표... 이를 수사하는 주인공 여형사 베아트리체와 플로린 형사, 좌표 지점에서 발견되는 일련의 메시지와 소름끼치는... 그리고 이어지는 실종... 더 이상의 내용은 앞으로 읽을 독자의 몫으로 남겨놓자. 미스터리 추리소설은 스포일러(spoiler)가 정말 책 읽을 맛을 떨어뜨린다. 어쨌거나 다섯 단계의 플롯으로 이어지는 스토리가 참 탄탄하다는 것을 느낀다.

 

흥미진진! 지오캐싱이라는 소재가 완전히 신선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끝까지 적절한 서스펜스를 유지하게 하는 좋은 장치가 되었다. 살인자(owner)가 누구인지 얼른 유추할 수 없으면서도 말미에 여러 사건들이 깔끔하게 맞물리는 정리의 단계도 꽤 괜찮았다. 잘 엮어나가다가 말미에 허탈하게 매조지하는 몇몇 스릴러 소설보다는 확실히 나아 보인다. 이 소설이 인기를 얻고 영화화된다면 지오캐싱를 보급화 하는데 큰 역할을 하겠구나~하는 생각도 했고... 

 

A급 스릴러? 완전 A급 스릴러 소설이라고 보기는 힘들지 않나싶다. 분명히 흥미롭고 스토리가 잘 짜인 건 인정한다. 하지만 전개의 전개, 즉 살인자가 특정 형사를 지적인 승부 파트너로 지목하여 어떤 특별한 교감을 나누면서 위기와 결말로 치닫는건 스릴러 영화에서 너무 흔하게 봐온 작법(作法)같다. 조금은 식상함에도 불구하고 이 <파이브>는 스릴러(연쇄살인)소설의 전형적인 스토리 전개 공식을 매우 잘 살려낸 우수작으로 여겨진다. 잔혹하지만 음란함이 없는 것도 마음에 들고... 또한 지오캐싱이 건전한 모험심을 일깨운다는 점에서 청소년이 읽더라도 크게 문제없는 심리 스릴러 범죄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읽어볼만한 책이다.                                             

 

e***i 2018.02.17. 신고 공감 6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파이브》첨단 보물찾기와 스릴러의 만남!
"《파이브》첨단 보물찾기와 스릴러의 만남!" 내용보기
작년에 흥미로운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어릴 적 소풍 가서 즐겼던 보물찾기가 ‘어른들의 놀이’로 진화한 '지오 캐싱'이라는 이색레포츠가 인기라는 기사였다. 지오 캐싱은 지구를 뜻하는 지오(geo)와 은닉처·귀중품을 뜻하는 캐시(cache)의 합성어라고 한다. 휴대용 GPS를 활용해 누군가가 숨겨놓은 물건을 찾는 일종의 ‘첨단 보물찾기’라고 할 수 있다. 2000년에 미국에서 처음 선보
"《파이브》첨단 보물찾기와 스릴러의 만남!" 내용보기

작년에 흥미로운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어릴 적 소풍 가서 즐겼던 보물찾기가어른들의 놀이로 진화한 '지오 캐싱'이라는 이색레포츠가 인기라는 기사였다. 지오 캐싱은 지구를 뜻하는 지오(geo)와 은닉처·귀중품을 뜻하는 캐시(cache)의 합성어라고 한다. 휴대용 GPS를 활용해 누군가가 숨겨놓은 물건을 찾는 일종의첨단 보물찾기라고 할 수 있다. 2000년에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현재는 전 세계 200개가 넘는 나라에서 500만 명 이상이 지오 캐싱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한국인 지오캐셔도 300여 명이 있다고 하니, 아직 우리에게 낯선 분야이지만 그래도 몇 년째 꾸준히 즐기고 있는 이들도 있는 것 보면 마니아적인 레포츠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다. 지오 캐셔 들이 숨겨놓은 보물은 금전적 가치가 높은 것이 아니라, 보물 자체보다는 여행이라는 것을 통해 어릴 적 소풍을 가서 보물찾기를 했던 추억도 되살릴 수 있고, 모르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그 목적이라고 한다. 자신이 쓰던 물건부터 기념품 등 소소한 물건을 밀폐된 작은 통에 넣어 자신만의 장소에 감춰놓고, 보물과 관련된 힌트와 좌표(위도와 경도)를 통해서 낯선 이들이 숨겨놓은 보물을 찾는 행위는 꽤나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보물을 습득한 후에는 자신이 가져간 보물과 교환해야 하므로, 보물의 종류는 매 번 바뀌지만 보물상자와 장소는 항상 그 자리에 남게 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GPS만 있으면 체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귀가 솔깃한 레포츠가 될 것 같다. 그리고 그 낯선 이들 사이의 소통이라는 점과 보물로 무엇이든 숨길 수 있다는 점이 추리, 스릴러 소설에의 매우 훌륭한 소재가 된다.

 

잘츠부르크 근교 방목장에서 한 여자가 살해된 채 발견되는데, 시체 발바닥에는 알 수 없는 숫자와 문자 조합이 문신되어 있다.

 

N47˚46.605

E013˚21.718

 

수사를 맡은 베아트리체와 플로린은 그것이 특정 지점을 가리키는 좌표라는 것을 알게 되고, 좌표 지점에 숨겨진 살인범의 메시지를 발견하게 된다. 첫 번째 그들이 발견한 메세지는 아래와 같다.

 

이름이 크리스토프인 남자 성가대원을 찾아. 그의 왼쪽 손등에는 점이 있어. 대략 오륙 년 전쯤에 잘츠부르크 성가대 소속이었고, 거기서 슈베르트 미사곡 내림가장조를 불렀다는 데 매우 자부심이 강해. 그의 출생 연도 마지막 두 자리 숫자를 A 라고 하고 이 A를 제곱해서 37을 더하고, 당신이 가진 북쪽 좌표에 이 숫자를 더해.

A 10을 곱하고 그 각 자릿수의 합을 구해. 그런 후 A를 이 숫자와 곱해. 229를 빼고 당신의 동쪽 좌표에서 나온 숫자를 빼. 스테이지 2에 온 걸 환영해. 거기서 다시 봐.

 

별다른 단서가 없었던 베아트리체와 플로린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범인이 초대한 게임에 응할 수밖에 없다. 범인이 지목한 신원이 불분명한 인물을 찾아내고, 그 인물과 관련된 정보를 조합해서 문제를 풀어내면 그것이 가리키는 것은 또 다른 좌표이다. 바로 범인은 GPS를 활용한 일종의 보물찾기인지오 캐싱게임으로 두 형사를 초대한 것이다. 그들이 풀어낸 좌표가 가리키는 곳에는 신체의 일부가 숨겨져 있고, 스테이지가 거듭되면서 그들이 찾아내는 인물들은 늘어나지만 대체 그 사람들이 범죄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궁인 상태이다. 수수께끼를 풀어나고, 게임의 다름 라운지를 쫒아 가다 보면 이 책의 가독성은 가히 놀라울 정도이다. 꽤 두툼한 분량인데도 불구하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페이지가 넘어간다. 다음 장이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과정이 전체 내용의 대부분이다 보니, 대체 경찰들은 왜 항상 뒷북만 치고 있나. 범인도 사람인데 어쩌면 지문을 포함해서 흔적 하나 남기지 않을 수 있나. 속이 터지기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반전과 범인에 대해서 알고 나면, 과연 그가 유능한 형사들과 두뇌 대결을 펼칠만한 잔혹한 살인범일 수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어 어리둥절하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 범행수법과 동기를 알게 되면, 그 동안 애매했던 부분들이 일시에 줄을 맞춰 정리가 된다는 쾌감도 있다. 무엇보다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주인공 캐릭터도 기존 스릴러의 주인공에 비해서 인간적이라 기억에 많이 남는다. 베아트리체는 이혼한 전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고, 두 아이를 돌보면서 살인 사건 수사를 하느라, 어머니에게 맡기거나,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는 경우가 많다. 전남편은 아이에게 시간을 많이 쏟지 못하는 그녀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어 틈만 나면 아이들을 데려가려고 하고, 상사인 호프만 국장은 동료인 플로린은 인정하지만, 그녀의 능력은 인정하지 않아 늘 못마땅해 한다. 게다가 그녀는 모델 같은 여자친구를 가지고 있는 동료 플로린에게 애틋한 감정을 품기도 한다. 물론 그에게 들키지는 않지만, 그녀 혼자만의 생각 속에서 우리는 실제 있을 법한 여자의 감정을 느끼면서 그녀에게 감정적으로 이입된다.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범인이 베아트리체에게 의문의 문자 메세지를 보내기 시작하고, 그것이 곧 그녀의 악몽과도 같았던 슬픈 과거와 연결되면서 플롯은 더욱 풍부해진다. 범인이 그녀에게 있었던 과거의 상처를 끄집어냈었던 이유 또한 범행동기와 이어지면서 완벽한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저자인 우르줄라 포츠난스키는 청소년 스릴러로 유명한 작가인데, 이 작품이 처음으로 쓴 성인 스릴러라고 한다. 앞으로 펼쳐질 베아트리체와 플로린 형사의 다음 시리즈가 기대가 된다.

 

 



r*******n 2014.04.17. 신고 공감 4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캐시가 지목하는 다음 희생자는 누구?
"캐시가 지목하는 다음 희생자는 누구?" 내용보기
언젠가 한번 들어본 것 같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도 지오캐싱을 즐기는 분들이 계신 줄은 몰랐습니다. 초등학교 때 소풍을 가면 선생님들께서 감추어 놓으신 물건들을 찾는 보물찾기를 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눈치가 없었던 탓인지 대개는 빈손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지오캐싱은 일종의 보물찾기 같은 것인가 봅니다. 위키백과사전에 따르면, “지오캐싱(geocaching
"캐시가 지목하는 다음 희생자는 누구?" 내용보기

언젠가 한번 들어본 것 같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도 지오캐싱을 즐기는 분들이 계신 줄은 몰랐습니다. 초등학교 때 소풍을 가면 선생님들께서 감추어 놓으신 물건들을 찾는 보물찾기를 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눈치가 없었던 탓인지 대개는 빈손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지오캐싱은 일종의 보물찾기 같은 것인가 봅니다. 위키백과사전에 따르면, “지오캐싱(geocaching)은 GPS 수신기나 다른 항법 장치를 이용해서 ‘캐시(cache)’라고 불리는 용기를 숨기거나 찾는 야외 활동”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보통의 캐시는 작고 방수가 되는 상자 안에 지오캐싱을 즐기는 이들이 그것을 찾은 날짜를 기록하는 ‘로그북(logbook)’이 들어있고, 의미있는 물건을 감추기도 하는데, 캐셔들은 그 물건을 교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캐시는 남극을 포함해서 현재 7개 대륙, 100여개의 나라에 위치해있고 500만명의 캐셔가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캐셔들은 캐시를 찾은 정보를 웹사이트에 업데이트를 하여 정보를 공유하는데, 현재 다양한 웹사이트에 130만여 개의 지오캐시가 등록되어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지오캐싱을 소재로 이야기를 펼쳐가는 독특한 수사물을 읽었습니다. 독일 추리작가 우르줄라 포츠난스키가 처음 발표한 본격 성인물 추리소설 <파이브>입니다.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를 무대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뒤쫓는 베아트리체와 플로린 형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범인은 캐시를 통하여 사건을 추리할 단서를 제공하는 한편 다음 캐시가 숨겨져 있는 좌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타임슬립을 기조로 하여 딸의 유괴와 죽음을 막기 위한 처절한 모정을 그린 드라마를 즐겨 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빠른 장면전환과 미스터리한 사건의 전개에 관심을 쏟게 만들었지만, 주인공들을 엉뚱한 방향으로 끌어들이는 곁가지가 많아 헷갈리는데다가 유괴사건과 관련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들을 무수하게 배치하여 등장인물 모두를 용의자로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바람에 진이 빠지는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즉 사건이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것인데, <파이브>는 연쇄살인사건인 만큼 사건이 일정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일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어지는 살인사건의 희생자들을 이어주는 연관성이 쉽게 드러나지 않아서 용의자가 누구인지 가늠하는 일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단서라도 드러나면 주의를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긴박감을 더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희생자는 홍보회사에 다니는 여성 노라 파펜베르크입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좌표에 대한 단서는 놀랍게도 죽은 노라의 필적으로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작가는 곳곳에 사건과 관련된 힌트를 남기고 있었다는 것을 다 읽은 다음에 이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캐시에 담긴 쪽지에 남긴 지오캐시 용어도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면 TFTH는 ‘찾아 줘서 고마워’라고 해석하는 Thanks for the hunt를 줄인 지오캐시 용어라고 합니다. (독일작가인데 영어를 사용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런데 범인은 왜 ‘찾아줘서 고마워’라고 했을까요? 그리고 범인은 한번은 베아트리체와 만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을 뿐 아니라, 베아트리체가 젊은 시절 겪었던 끔찍한 사건에 관한 일을 잘 알고 있는데,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베아트리체와 문자를 주고받는 것도 나름의 의미를 담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노라의 사체에 남긴 좌표에서 발견한 것은 두 번째 희생자의 신체의 일부와 다음 좌표에 대한 정보인데, 다음 좌표에서도 역시 두 번째 희생자의 신체의 일부가 담겨져 있으며, 때로는 수사팀이 다음 희생자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기도 전에 살인이 벌어져 예고된 좌표에서 사체가 발견되기도 하는 등,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기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캐시에 담긴 쪽지에는 다음 희생자를 지목하는 정보가 담기기도 하는데 구체적이지 못하고 단편적이어서 대상자를 찾아내는 것만도 쉽지가 않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찾아낸 대상자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 희생되는 사태가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범인은 수사팀을 통해서 희생자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얻는 것은 아닐까 의심해보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전체의 이야기는 베아트리체를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때로는 희생자가 클라이맥스에 이르러서는 범인이 아주 짧게 화자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두 주 사이에 다섯 명의 희생자가 발생하는 연쇄살인사건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줄만한 것인데도, 사회적 반향까지 챙길 여유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사실 범인은 현장에서 멀리 있지 않다는 생각을 해보면 용의선상에 올려놓을만한 등장인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전개되는 좌표찾기 때문인지 별로 주의를 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예고되었던 것처럼 베아트리체가 범인과 만나게 되면서 범행의 동기와 희생자들과 범인을 잇는 연결고리 등,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게 되는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들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y*****2 2014.04.08. 신고 공감 3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두려운 보물찾기
"두려운 보물찾기" 내용보기
초등학생 때 소풍을 가면 보물찾기를 했다. 재미있을 것 같지만 보물찾기는 쉽지 않다. 나는 한번도 찾아본 적 없다. 그것보다 그것을 한 게 한번밖에 없는 것 같다. 보물찾기는 낮은 학년일 때만 하는 거였을까. 어쩌면 그것을 하는 곳과 하지 않는 곳이 있는 것일지도. 어릴 때 하는 보물찾기는 쪽지를 찾는 거지만, 어른이 하는 건 이런저런 물건을 찾는 건가보다. 그렇다고 비싼 건
"두려운 보물찾기" 내용보기

초등학생 때 소풍을 가면 보물찾기를 했다. 재미있을 것 같지만 보물찾기는 쉽지 않다. 나는 한번도 찾아본 적 없다. 그것보다 그것을 한 게 한번밖에 없는 것 같다. 보물찾기는 낮은 학년일 때만 하는 거였을까. 어쩌면 그것을 하는 곳과 하지 않는 곳이 있는 것일지도. 어릴 때 하는 보물찾기는 쪽지를 찾는 거지만, 어른이 하는 건 이런저런 물건을 찾는 건가보다. 그렇다고 비싼 건 아닌 듯하다. 그 놀이를 지오캐싱이라고 한단다. 그것은 좁은 범위 안에서 무턱대고 찾는 게 아니고 GPS를 이용해서 찾는 거다. 그러려면 좌표가 필요하구나. 그래도 재미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이것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지오캐싱하고는 상관없는데 이런저런 것을 찾는 사냥꾼이 생각나기도 한다. 그것은 돈이 되는 것이다. 누군가 무엇인가를 찾아달라고 하면 꼭 찾는 거다. 그리고 그것은 자격증도 있다. 탐정하고도 이어진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말한 것은 만화에 나온 거다. 탐정도 여러가지를 찾을지도 모르겠지만, 사냥꾼은 훨씬 더 많은 것을 찾았다. 실제 그런 일하는 사람 있을까. 탐정이 있으니 사냥꾼도 있을지도(현상금을 붙여야 할까). 예전에 보면서는 재미있구나 했는데, 이렇게 말할 때가 오다니. 이것도 재미있구나. 제대로 말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보물찾기, 지오캐싱을 말한 것은 여기에 그게 나오기 때문이다. 작가는 오스트리아 사람으로 이 책은 베아트리체와 플로린 형사 시리즈 첫번째라고 한다. 첫번째라면 두번째가 나왔을까, 아니면 쓰고 있을까. 잘츠부르크 가까운 지역 방목장에서 여자 시체가 발견된다. 여자 손은 뒤로 묶여있고 누군가 절벽에서 밀어서 떨어뜨린 듯했다. 발바닥에는 글자와 숫자가 문신되어 있었다. 이 사건을 베아트리체와 플로린이 맡았다. 여자 발바닥에 문신된 게 좌표라는 것은 경찰이 바로 알아보았다. 두 사람은 그 좌표로 찾아간다. 거기에서 찾은 것은 플라스틱 통이다. 플라스틱 통이지만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느냐가 중요하다. 그 안에는 남자 손이 있고 사람을 찾으라는 쪽지가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을 찾아야 다음 좌표를 알 수 있었다. 수학 문제 같기도. 죽은 여자와 플라스틱 통에 있던 손과 남자는 어떤 관계일지. 여자는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먼저 죽은 여자가 누군지를 알아야 하는구나.

보통 사람이 사람을 찾는 건 쉽지 않다. 두 사람을 죽인 것 같은 사람은 경찰한테 사람을 찾게 한다. 여기에서 잠깐 의문이 든다. 이름과 언제 태어났는지 아는 듯한테 그 사람을 못 찾은 거다. 하긴 그것을 알아도 그 사람이 어디에 사는지까지 아는 건 어렵겠다. 두 사람을 찾았을 때에야 베아트리체와 플로린은 자기들이 찾는 사람이 위험해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제목 ‘파이브’는 다섯을 뜻하는 거겠지. 두 사람을 빼고 세 사람을 찾는 게 되는 건가. 그러고 보니 책을 보면서는 이 생각 못했다. 다섯 사람인 걸 알았는데 세지 않은 것 같다. 이렇게 말하다니. 책 안에 ‘조커’라는 말이 있기는 하다(두 사람과 나머지 사람을 합치면 여섯이다). 이때도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제대로 봤으면 좀더 빨리 범인을 알아챘을지도 모르는데(범인을 못 알아챈 걸 아쉬워하다니). 여전히 이런 생각을 한다. 요새 본 책을 살펴보니 내가 빨리 모를 만도 하다. 이런 책을 한동안 안 보면 감이 떨어진다. 그것보다는 내가 집중하지 못한 거다. 다른 데 더 마음을 썼다. 이상하다. 재미있게 볼 수도 있었는데, 이 책을 볼 때는 기분이 안 좋았다. 이런 책 봐서 뭐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할까.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까닭은 무엇이 많을까. 상대가 자신한테 심한 일을 해서일 때가 많을 거다. 그리고 식구가 억울하게 죽었을 때도. 관계없어 보이는 몇 사람을 왜 죽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처음에는 관계없어 보이지만 여러 사람한테는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지오캐싱이다. 그것을 한 사람이어서 그런 식으로 사람을 찾게 했는가보다. 살아있는 사람은 나중에 찾고 좌표에 있는 것은 죽은 사람 몸 한 부분이었다. 그냥 보물찾기(아무것도 아닌 물건이 있다 해도)는 재미있겠지만 토막 난 사람 몸을 찾는 일은 무서울 듯하다. 형사니까 그런 일을 할 수도 있겠지만. 범인은 베아트리체한테 연락을 했다. 자신과 베아트리체가 같은 처지라고 생각해서였다. 베아트리체 대학 친구는 남자한테 성폭행을 당하고 죽임을 당했다. 친구가 베아트리체한테 자신을 차로 데리러 오라고 부탁했지만 베아트리체는 다른 일 때문에 가지 않았다. 그때 베아트리체는 큰 죄책감을 느끼고 경찰이 되기로 한 거다. 베아트리체는 여전히 ‘만약에’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베아트리체 친구가 죽은 건 베아트리체 때문은 아니다. 자기 몸은 자기 스스로 지키고 조심해야 하는데 그 친구는 그러지 않았다. 그래도 베아트리체가 친구 전화를 받아서 죄책감을 느낄 수밖에 없겠다. 사람이 모든 일을 막을 수 없겠지. 남을 용서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용서하는 것도 중요하다. 범인이 복수를 한 것은 자신을 용서할 수 없어서였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소설, 형사가 나오는 소설에서 형사는 결혼생활을 잘 못한다. 여자 남자 다. 베아트리체도 남편하고 헤어지고 아이 둘을 키우면서 일했다. 헤어진 남편이 전화를 하면 아주 싫어했다. 자신과는 관계가 끝났다 해도 아이들 아빠인데 그러다니. 내가 잘 몰라서 이런 생각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베아트리체 아이들 아빠는 아이들 마음이 자신에서 떠날까봐 걱정하는 듯했다. 정말 아이를 보고 싶어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게 행동했다. 누가 아이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왜 형사는 결혼생활을 잘 못하는 것처럼 쓸까. 이게 공식인가. 결혼생활도 일도 잘하는 형사 나오는 이야기 없을까. 남편은 소설가로 아이를 돌보고 아내는 형사로 나쁜 사람을 잡는 거 어떨까.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잘 알아주는 거다. 이런 소설 없을까. 어쩐지 일본소설에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아직 못 봤지만. 베아트리체는 플로린한테 마음이 조금 있는 듯하다.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그게 나올지 안 나올지.



희선



n***8 2014.08.15. 신고 공감 3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우르줄라의 파이브!
"우르줄라의 파이브!" 내용보기
최근 미국 HBO에서 방영된 수사물 〈트루 디텍티브〉가 대성공을 거두었다. 우리나라에도 한 케이블 채널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성공을 거둔 비결은 무엇일까? 이런 드라마는 으레 골수 팬이 많기 마련. 일반 시청자야 쉽게 혹하게 할 수 있다치더라도 매니아층은 결코 만만치 않을 터. 〈트루 디텍티브〉의 성공 요인은 김 빠진 맥주 같은 식상함에서 벗어나 ‘바로 이 맛이야!’라
"우르줄라의 파이브!" 내용보기

 

최근 미국 HBO에서 방영된 수사물 〈트루 디텍티브〉가 대성공을 거두었다. 우리나라에도 한 케이블 채널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성공을 거둔 비결은 무엇일까? 이런 드라마는 으레 골수 팬이 많기 마련. 일반 시청자야 쉽게 혹하게 할 수 있다치더라도 매니아층은 결코 만만치 않을 터.트루 디텍티브〉의 성공 요인은 김 빠진 맥주 같은 식상함에서 벗어나 바로 이 맛이야!’라고 외치고 싶을 만큼 새 맛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수사물은 기존 패턴과 어느 정도 닮았느냐에 따라 결말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느냐 없느냐 결정된다
. 그렇기 때문에 작가와 시청자는 끊임 없이 두뇌 싸움을 하기 마련이다. 이를 위해서 모범 답안이 있다. 나레이션 보다 스피디한 전개, 그리고 다양한 트릭과 복선, 반전 또 반전, 뭐 이런 공식들. 사건이 신선하면 신선할수록 더 좋다.

일하느라 먹고 사느라 지친 영혼들을 조금이나마 구제해 주고 위로해 줄 수 있는 시간. 이때는 진짜배기가 필요하다트루 디텍티브〉는 지켜보는 사람들을 서서히 들뜨게 하면서 손에 땀을 쥐는 진짜배기 스릴감을 선사해 주었다. 누가 마다하겠는가?

우르줄라 포츠난스키는 동화를 주로 썼던 작가다. 그녀는 오스트리아 태생. 하이디가 사는 그림 같은, 푸른 하늘과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목초지가 펼쳐진 곳. 뭐? 하이디 고향은 스위스라고?  거시기가 거시기지!  거시기하네, 정말!

국내에도 《세계 최고 공주에레보스같은 아동 청소년 대상 작품이 소개되기도 했다. 우즈룰라는 이것 만으로는 성에 안 찼던 것일까? 아니면 폴처럼 꿈속에서 어떤 영감을 읽었던( 것일까? 하이디 나라도 사람이 사는 곳이니 살인이 생길 것이다. 허나 진짜배기 살인이 있긴 할까? 나는 문득 궁금해졌다.

주인공은 여형사 베아트리체 카스파리와 플로린 베닝거
. 이성간의 콤비.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역은 베아트리체와 범인이다. 베아는 흉한 일을 하기에는 너무 예쁘고 대단히 지적이다. 범인과의 두뇌 싸움, 이는 우르줄라와 독자의 머리 싸움이기도 할테지.

사건은 절벽에서 떨어져 죽은 노라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 그녀는 작은 홍보 회사에 다니는 카피라이터. 양쪽 발바닥에는 GPS 좌표가 써져 있다. 여기서 잠시, 죽은 노라는 프롤로그에 나오는 그 노라다. 근데 잘 매칭이 안 된다. 여기에 이 소설의 묘미가 숨어 있다.

N47° 46.605
E013° 21.718

우리는 안보상 이유로 구글 맵을 이용하는 것이 제한적이다
. GPS 좌표를 읽을 수는 있다. 가령 적당한 맵 지점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GPS 좌표가 나온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클릭하면 추천 경로를 얻을 수 있는데, 한국 지도에는 대중교통편 밖에 없다.

하지만 내가 영국에 있을 때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 가령 주소를 찾아내기 어려운 오지나 산등성이에 새겨진 백마(white horse)같은 곳을 찾아 갈 때면 구글 맵에서 좌표를 찍으면 그만이었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지정하고 이동수단을 승용차로 선택하면, 추천 경로와 소요 시간이 나왔다. 좌표는 메모해 두었다가 출발 전에 차량 내비게이션에 입력하면 된다. 좌표는 거의 오차 없이 정확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서 팁 하나. 앞서 나온 좌표, “N47° 46.605, E013° 21.718”를 내비게이션에 찍을 때는 “N47.46605, EO13.21718”처럼 하면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구글 맵을 열어 오스트리아 지도를 찾은 다음
, 우르줄라가 사용한 좌표를 확인해 보라. 그렇다! 무대가 되는 곳은 잘츠부르크(Salzburg)와 인근이다. 잘츠부르크는 동명의 주도(州都)이기도 하다. 바로 모차르트가 태어나서 자란 거기. 때로는 시를 관통하는 잘차흐강을 건너 옛 시가지로 넘나들기도 한다. "테오데베르트 거리 13 (Theodebertstraße 13)", 실제 있다.

우르줄라는 범인이 사용하는 트릭으로 지오캐싱’(Geocashing)을 활용한다. 지오캐싱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유행하는 보물찾기 게임의 일종이다. 우리가 어릴 적 소풍갔을 때 했던 보물찾기를 연상하면 된다. GPS와 내비게이션을 활용해서 찾아야 한다.

지오캐싱은 매니아가 많은 모양이다
. 전용 홈페이지(http://www.geocaching.com)도 있고 앱도 나와 있다. 홈페이지에 가서 맵을 클릭해 보라. 무수히 많은 캐시를 볼 수 있다. 시내에 있으면 낫겠지만 시 외곽이나 산악 지대에도 있다. 우리에게는 약간 생소하지만, 다행히 몰입하는 데 별로 방해가 되지 않는다.

지오캐싱 홈페이지(http://www.geocaching.com)


나는 여러분의 흥을 깨뜨리는 스포일러가 되고 싶지 않다
. 비록 입체적이지는 않지만, 우르줄라의 책과 구글 맵만 있으면 안방에서도 지오캐싱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단서 하나는 남겨 두고 싶다
. 소설 제목이 파이브(5, five, fünf)”. 왜 그럴까? 지오캐싱을 위한스테이지가 다섯 개 나온다. 이에 얽힌 사람도 다섯이 나온다.

, 범인은? 대충 세어 봐도 등장인물이 서른 명에 육박한다. 메모하면서 역학 관계를 적어봐야 소용없다. 골치만 아프다.

이제 마지막 단서다
. 애거서 크리스티의 아무도 없었다 (And Then There Were None)”를 떠올려 보라. 그리고 제목과 연관지어서 생각해 보라.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입이 근질거릴 정도로 극적인 단서가 하나 더 있기는 하다. 하지만 여러분을 위해서, 출판사를 위해서 참겠다!

자, 이마를 양손에 기대시라!
  이제 두뇌 게임할 시간이다. 먼저 구글 맵을 열어라!
준비되었는가? 파이트!

YES마니아 : 로얄 h*******c 2014.04.17.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파이브
"파이브" 내용보기
보통 사건.사고에 관한 장르 소설을 읽고 난 뒤에는 사건의 전후 과정과 인과관계 등이 어느 정도 기억으로 저장이 되곤 하는데,<파이브>라는 작품은 독특한 소재에 잔잔하게 전개되는 캐릭터들의 심리적인 이유인지는 몰라도 시종일관 긴장감 보다는 글의 주인공과 사건의 진범과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주력하지 않으면 스토리의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파이브" 내용보기

 보통 사건.사고에 관한 장르 소설을 읽고 난 뒤에는 사건의 전후 과정과 인과관계 등이 어느 정도 기억으로 저장이 되곤 하는데,<파이브>라는 작품은 독특한 소재에 잔잔하게 전개되는 캐릭터들의 심리적인 이유인지는 몰라도 시종일관 긴장감 보다는 글의 주인공과 사건의 진범과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주력하지 않으면 스토리의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어찌되었든 끝까지 읽고 난 뒤의 소감은 한마디로 독특하고 참신한 소재이면서 내면의 세계를 그린 글이었다라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잘츠즈부르크 주변을 배경으로 살인 사건을 그리고 있다.요즘에는 살인의 유형도 다양하고 빈번하게 발생하기에 공포심과 전율감보다는 사이코패스와 같은 진범의 심리 세계와 사회에 끼치는 영향 등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파렴치하게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비인륜적인 행위이기에 그에 상응하는 법의 심판을 엄혹하게 받아야 마땅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무슨 이유로 잘즈부르크 강 근처 방목장에 중년 여성이 참혹하게 죽임을 당하면서 연쇄적인 살인 사건이 터져야 했던가.살인 사건이 터지면 단서 찾기,관련 인물 탐문,알리바이,유전자 감식,시체 해부 등이 이어지기 마련인데 첫 희생자 노라 파펜부르크의 발바닥에 새겨진 문신이 단서가 된다.문신에는 기호와 숫자가 표식되어 있다.문신의 내용은 스마트폰의 GPS를 활용한 지오캐싱게임으로서 그 사이트에 접속하여 보물찾기 게임을 한다는 것이다.일명 '캐시 쌓기'라고 볼 수가 있다.캐시 쌓기가 게임의 일종이면서 자칫 잘못하면 중독이 되면서 게이머들과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사람을 죽이기까지 한다는 생각까지 든다.

 

 이 글의 주인공 여형사인 베아트리체와 플로린,슈테판 등이 등장을 하지만 베아트리체가 단연 주연이다.문신에 대해 베아트리체와 심리전을 지속하는 안개 속의 범인 '오너'는 기기묘묘하기만 하다.마치 무대 위의 휘장 뒤에서 속삭이는 것과 같다.그는 한 명도 아닌 다섯 명을 살해했는데 죽이는 수법도 다양하고 잔인하기 이를 데 없다.이 글이 살인 사건에 대한 전형적인 수사물이기 보다는 지오캐싱 게임과 관련하여 진범인 오너와 베아트리체와의 관계를 그리고 있는 것이 특징이면서,오너는 베아트리체의 과거 전력을 들춰 내면서 그녀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기도 한다.베아트리체는 싱글맘이면서 워킹족인 관계로 자녀 양육에 소홀히 할 수 밖에 없는 가운데 살인 사건에 대한 윤곽이 뚜렷하지 않은 채 스토리는 흘러가기만 한다.

 

 과연 오너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왜 지오캐싱 게임에 사람을 끌어 들여 사람을 무참히 죽이는 것을 즐기기라도 하듯 그의 행방은 묘연하기만 하다.베아트리체는 여형사이지만 그만 오너의 심리전에 말려 들기라도 하듯 시간 싸움을 벌여 나간다.그러던 와중에 베아트리체는 지카르트로부터 지오캐싱 게임과 관련하여 살해범의 뒤를 쫓았다는 내용을 포함한 전반적인 내용을 듣게 된다.또한 숫자 5가 있던 상자가ㅣ 반짝이면서 화재에도 끄덕없도록 우물 안에 상자를 매달아 놓았다는 점에서 보물 찾기 게임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게 된다.사람을 죽였으니 당연 형사는 범인을 잡아 법의 심판대에 올려 놓는 것이 상례이겠지만,이 글은 그 상궤를 벗어나 지오캐싱 게임이라는 것을 중심 소재로 삼아 형사와 진범 간의 한바탕 심리전이 팽팽하게 전개되어 갔다.베아트리체는 우물 속에 빠졌다 플로린 선배형사에 의해 구출되면서 보다 둘의 관계가 가까워진 느낌이었다.장막에 가려진 수수께끼같은 진범과 어리바리하게 그의 수법에 말려 드는 베아트리체와의 관계가 약간은 답답하고 지루하게 느껴졌지만,현대 첨단기기를 소재로 하여 스토리를 엮어낸 우르즐라 포츠난스키작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참신한 스토리텔링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j******6 2014.04.21.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여성 해결사 베아트리체의 탄생...
"여성 해결사 베아트리체의 탄생..." 내용보기
국내 독자들에겐 다소 생소한 이름의 작가 우르줄라 포츠난스키(음 정말 이름도 길고 어렵네요^^)의 <파이브>란 작품을 대면했습니다. 음 작가 소개란을 보면 이 작가는 그 동안 청소년들을 위한 스릴러계통의 소설이 주 전공이었고 이번에 처음으로 성인독자를 상대로한 범죄 스릴러 계통의 작품을 선보인거로 나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녀(이 또한 추측이지만 여성 작
"여성 해결사 베아트리체의 탄생..." 내용보기

          국내 독자들에겐 다소 생소한 이름의 작가 우르줄라 포츠난스키(음 정말 이름도 길고 어렵네요^^)의 <파이브>란 작품을 대면했습니다. 음 작가 소개란을 보면 이 작가는 그 동안 청소년들을 위한 스릴러계통의 소설이 주 전공이었고 이번에 처음으로 성인독자를 상대로한 범죄 스릴러 계통의 작품을 선보인거로 나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녀(이 또한 추측이지만 여성 작가가 맞겠죠^^)의 데뷔작이라고 해야할 만큼 상당한 의미와 비중이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사실 오스트리아 문학을 처음 접해 보게 되어서 (세계문학전집등을 통해서 고전으로 접한 것을 뺀다면요) 그런지 일단 흥미로운 부분이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거기에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범죄 스릴러 작품이라 더욱더 호기심이 발동하고요. 덤으로 사건 해결사가 기존의 거칠고 터프한 남성 위주였다면 이번 작품에서 작가는 자신의 분신이라는 여성 해결사를 창조함으로써 색다른류의 사건 해결사를 대면하게 된다는 점 그리고 베아트리체와 콤비를 이루는 남성조력자의 역활과 한계를 한번 유심히 볼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서 <파이브> 란 작품은 상당한 흥미를 선사할 것이라는 생각이 앞서게 되네요. 제목과 표지의 좌표 5군데 대충 5명과 관련된 살인사건 뭐 이정도의 추리를 해보면서요.

 

          우선 지오캐싱이라는 정말 낯선 소재가 등장합니다(작가가 사는 곳 유럽쪽에서는 상당히 널리 알려진 게임같지만요). 뭐 우리로 치면 보물찾기같은 게임인데요. 먼저 이런 유니크한 소재의 발상이 신선하게 다가오네요. 스마트한 세상에서 굳이 옛날의 버전으로 발생하는 사건이나 이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 역시 왜 하필 구버전으로 그러니까 몸으로 떼우면서 해결할까라는 생각이 든 독자들이라면 이번 사건의 중심에 있는 지오캐싱과 이를 둘러싼 사건 그리고 이를 파헤쳐 가는 방식등은 상당히 현대적 감각이 묻어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우르줄라가 전면에 내세우는 사건 해결사 베아트리체의 면면을 한번 봐야 제대로된 네러티브의 완성과 그 뒷맛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일단 작중에 등장하는 베아트리체의 외모는 왠만한 남성들이라면 고개가 절로 돌아갈 정도로 육감적인 자태를 가진 여성으로 보입니다. 비록 이혼하고 두아이를 키우는 몸이지만 주변 상황을 고려하여 판단할때 상당히 매력적인 여성으로 보여집니다. 여기에 왜만한 남성에 비해 강심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점은 작중에 캐시상자에 들어있는 몸의 일부분등 끔찍한 씬을 왠만한 남성들보다 더 잘 견뎌낸다는 점) 그리고 상당히 센스티브한 두뇌와 지칠줄 모르는 강한 의지를 가진 여성으로 등장하죠. 뭐 이러면 거의 원더우먼의 포스를 가진 여성 해결사로 보여질텐데요. 막상 이러면 독자들의 뭇매를 맞기 십상이죠. 우르줄라는 이런 외모적으로나 커리어측면에서도 왠만한 남성을 빰치는 캐릭터를 창조했지만 실상 내면을 들여다 보면 상당히 정감가고 현실성 있는 캐릭터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애들과 부대끼는 장면이나 파트너인 플로린에게 애정을 느끼는 부분, 그리고 강인한 남성들이 몇일 밤낮을 세워가면 용의자를 추론하고 추격하는 터프함을 보인다면 베아트리체는 직장맘답게 육아와 가정등 사건 이외의 소소한 일들과 충돌하면서 사건을 해결한다는 점이 무엇보다 현실적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 네스뵈가 창조한 해리 홀레반장과 비슷하게 완벽하지 않은 일반적인 모습이 오히려 더 진실성을 담보하고 있는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이번은 작품은 소제하들이 북위 몇도, 동경 몇도 등 GPS상의 지점을 표기하고 있는데요 전 찾아보지 않았지만 이러한 설정이 상당히 독특하게 다가옵니다. 물론 꼼꼼한 독자들이라면 구글서비스를 통해서 어느 지점이라는 것 까지 살펴보앗겠지만요. 여기에 사건과 베아트리체의 트라우마가 겹치게 되면서 내러티브가 탄력을 받죠. 근데 이 작품의 매력은 다름아닌 범인의 등장이 절묘한 타이밍에서 나온다는 것이죠. 물론 개인적인 견해지만 처음 내러티브를 쫒아갈땐 상당히 신선하고 복잡한 구도로 진행되어서 그 흡인력이 배가 되지만 막상 이러한 일련의 보물찾기 방식이 진행되면 될 수록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신체의 일부분이 나오고 힌트를 암시하는 쪽지가 연달아 나오고 이러다 보니 바짝 긴강감을 불러일으켰던 설정들이 다소 느슨하게 풀어지는데 이 시점에서 뜻밖의 범인이 출현하고 앞뒤 설정을 다시 리뷰해 보면서 느슨하게 느껴졌던 감정들을 바짝 한번더 조이게 하는 임팩트를 줍니다. 물론 눈치 빨른 독자들이라면 지가르트에 대해서 충분히 의심을 해볼만 하지만요 사실 앞에 등장하는 몇몇 요주의 인물들 전부다가 의심스럽죠(전 극단적으로 베아의 전남편까지 그 범주에 집어 넣고 있었습니다) 지가르트라는 의외의 인물이 급부상하면서 새롭게 짜맞춰야하는 보물찾기 게임은 또 다른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내러티브에서 눈을 뗄수없게 하는 충격을 줍니다. 

 

          첫 성인 스릴러 작품치고는 상당히 치밀하게 내러티브를 전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씨줄과 날줄이 엮여지듯이 스토리 전체적인 짜임새가 훌륭하면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 또한 지오캐싱이라는 보물찾기를 모티프로 하나에서 하나를 이어가는 추리적 기법은 독자들을 즐겁게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베아트리체라는 여성 해결사 캐릭터의 창조가 가장 돋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존 남성중심에서 확 탈피하여 신선한 느낌의 여성 해결사 캐릭터 그리고 이를 떠받치고 있는 남성 조력자 정말 한쌍의 어울리는 앙상블로 다가옵니다. 확대해석해서 다음 작품에는 이들이 연인관계로 발전하여 사건을 풀어가는 상상의 나래도 한번 펼쳐보게 되네요. 전반적으로 범죄 스릴러내지는 추리스릴러가 갖추어야할 스펙들은 거의 다 장착하고 있으면서도 인간의 심리를 절묘하게 내러티브속에 풀어놓아 독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눈에 띄이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l******e 2014.04.08.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