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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것만큼 마음을 힘들게 하는 건 없다 후회만이 가득할 때 존재를 거부하게 될 때 그의 시를 통해 나를 알게 되었고 설명할 수 있던 감정들이 무너져 내리고 형용할 수 없는 압력들이 솟구쳐 오를 때 구멍으로 계속 떨어지고 낙담하며 더 떨어지기만을 세고 있을 때 그의 시는 계단이 되었다 '돌려줄까. 아니. 나눠줄까. // 돌아갈까. 아니. [내가 감춘 것들] 보이지 않은 마음에 힘들어 하며 가망이 없다 더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싶었을 때 그래 이렇게 떨어지기만 할 순 없지 떨어졌다고 아무것도 안 할 순 없지 보이지 않아도 나 혼자 겪은 절망이 아닐거야 라고 희미하게나마 알게해 준 시집 |
보고 싶었어요. 애타게요. 하지만 이토록 오랜만일 수 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내가 만지작거린 건 생각의 모서리였을까. 미물의 더듬이였을까. 아니면 그저 이불 바깥으로 빠져나온 나의 발을 가만히 잡고 있었던 것일까. 표절을 할 겨를도 없이 허락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식으로 공기에 속하게 되다니 가짜 비에 젖고 있는 것만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