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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 책을 언어별로 최소 2~3권씩 구매해 견문을 넓히기 위해 학습 중인 독자입니다. 여러 권을 구매하다 보니 비슷한 패턴이 보이더군요. 이게 편견으로 이어질까 잠시 생각해봤지만, 그럼에도 제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본 저자들의 개발 관련 서적은 깊게 다룬 책이 드물다. (대체로 핸드북 성격이 강함) 2. 가성비를 따졌을 때 책 가격이 높은 편이다. 읽다 보면 ‘책 판매가 주 목적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물론 책 판매는 중요하다. 하지만 독자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저술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판매 위주의 찍어내기 서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3. 책을 보면 공식 문서를 참고하라는 내용이 많다. 물론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책이라는 게 뭔가? 공식 문서에 없는 내용과 저자의 실무적 테크닉을 배우고자 구매하는 것 아닌가? 핸드북임에도 중간중간 공백이 상당하다. 그 아까운 지면에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는 정보는 없었을까? 4. 이 책의 저자는 독자를 입문자가 아닌 중급자로 상정했다. 이는 두 가지 해석을 낳는다. 첫째, 중급 수준의 퀄리티를 제공하겠다는 메시지. 둘째, “대충 넘어가도 알아들을 테니 저자 입장에서 편하게 저술하며 책을 팔 수 있다”는 메시지. 하지만 나는 후자로 받아들였다. 절반까지 읽고 읽기를 포기했다. 물론 아무리 최악의 서적이라도 하나쯤 배울 점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 투자와 기회비용을 따졌을 때, 차라리 공식 문서를 다시 보며 Go 언어 기초 바이블 서적(국내에는 몇 권 안 됨)을 보는 게 중급자에게도 10배 유익하지 않을까 싶다. 수준이 올라갈수록 결국 기초 체력 싸움이기에, 기초를 꾸준히 다지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5. 이 책을 읽으며 계속 머릿속에 든 생각은 ‘그냥 공식 문서를 한 번 더 보고,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 내용을 참고하며 GPT와 대화하는 게 훨씬 낫겠다’는 점이다. 정가 29,000원을 지불하고 이런 정보를 얻는다는 건 예전 같았으면 전혀 아깝지 않은 비용이었다. 하나라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수십 배 이상의 가치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GPT가 정보를 무료로,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시대다. 정보의 가치성이 퇴색된 셈이다. 중급자를 대상으로 한다면 좀 더 심도 있는 내용과 실무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