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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는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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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일기? 이게 무슨 의미지 했다.'글을 쓰기 위한 일기'쯤으로 해석해 봤다.비밀스럽지만 비밀스럽지 않게 일기를  모아놓은 책이다.시를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시를 쓰는 사람에 대해 알게 되는 책이다.오랜만에 읽는 산문집이라 푹 빠져 읽었다.흥미로웠다. 비문학의 세계에서 문학의 세계로 인도받는 느낌과누군가의 일기를 대놓고 보는 설렌 그런 기분이랄까.그리고 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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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일기? 이게 무슨 의미지 했다.

'글을 쓰기 위한 일기'쯤으로 해석해 봤다.

비밀스럽지만 비밀스럽지 않게 일기를  모아놓은 책이다.

시를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시를 쓰는 사람에 대해 알게 되는 책이다.


오랜만에 읽는 산문집이라 푹 빠져 읽었다.

흥미로웠다. 

비문학의 세계에서 문학의 세계로 인도받는 느낌과

누군가의 일기를 대놓고 보는 설렌 그런 기분이랄까.

그리고 궁금했다.




일기라고 하면 나의 숨기고 싶은 비밀을 나만 알고자 나에게 털어놓은 글이지만

시인 서윤후는 누군가에게 들킬 수도 있을 거라는 은밀함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

쓰기에 몰두했던 나날들에 대한 기록을

누군가가 쓰고 읽는 일에 좀 더 가까이 와닿을 수 있었으면 한다.

이 책의 목적이 이것이구나 싶다.




앞표지의 숫자들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의 기록들을 의미,

뒤표지의 글자들은 일기의 제목들이 나열되어 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심플한 다이어리를 연상케하는 디자인 같다.



글 쓰는 사람들의 내공일까, 일기의 기록을 책으로 낸다는 대담함과 솔직함, 

문장 하나하나에 담긴 세밀한 묘사와 진심이 담긴 표현들이 좋았다.


일상에서 글쓰기에 몰두한 경험을 보여줌으로써

삶의 감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문학적 세계에 대해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다.

시를 쓰기 위해 골몰하는 모습, 메모를 일상화하는 모습, 차분히 앉아 일기를 쓰는 모습, 루틴 한 일상도 소재가 되는 묘사 등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많은 모습들이 상상되었다.



"몇 차례 시 마감을 하고 나서는 읽지도 쓰지도 않고 있다. 

이런 사실을 곱씹는 것은 일종의 죄책감이 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신에게 솔직해지기 위한 표현 같다. 나도 저랬으니까...

"그동안 뭐 하고 있었어요?"

내가 겪고 있는 여러 증상을 그동안 묵인하고 방치했다는 이유로, 삶을 통째로 돌아보게 하는 질문을 받았다.


일상의 사소한 일들도 이런 문학적  표현이 가능하구나 싶었다.

일기이지만 시를 읽듯 차분히 읽어나갔다.

저자가 바라보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따라가면서 느끼면서.

감수성이 풍부하게 담긴 단어들로 인해 일기이지만 시를 대하듯 읽게 되었다.


시를 쓰는 사람들은 이러이러한 모습을 가지고 있구나,

문학작품을 쓰는 사람들은 자기 속으로 깊이 들어가야 하는구나...

쓰는 일이 직업인 사람들에게는 취미로 글을 쓰는 사람들과는 다른 고통을 가지고 있구나...




어려서부터 시를 이해하는 건 어렵게 느껴졌다.

국어시간에 배운 지은이의 숨은 의미를 찾아라 같은 건 어렵게 느껴졌다.

숨은 그림 찾기는 잘하지만 숨은 의도 찾기는 어려웠다.

이런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시인의 깊이 있는 고민이 있기에 가능했구나 싶다.

글 중간중간에 표기된 link의 시들도 찾아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책을 통해서 바라본다.

글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자극적이지 않고 울림이 있는 담백하고 잔잔한 글을 쓰기를... 


1*******l 2024.04.17.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