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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의 모임'이라는 여학생들의 모임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연작 단편들입니다. 각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바벨의 모임에 속해있거나 혹은 회원인 아가씨들의 주변인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네요. 독서를 좋아하는 우아한 미소녀들의 모임 같지만 사실은 현실에서 눈을 돌리고픈 몽상가들의 교집합이라는 모임 부장의 말도 의미심장해요. 우아하고 기품있는 분위기에 약간 섬뜩한 느낌의 결말까지 어쩐지 온다 리쿠 작품을 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저는 둘 다 좋아해요)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건 2번째 작품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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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뢰성>이라는 작품으로 일본 장르소설의 최고봉으로 우뚝 선 요네와자 호노부 작가의 스산한 블랙 미스터리 단편 5가지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덧없는 양들…’이라는 제목이 참으로 의아하게 다가옵니다. ‘양’이라함은 의례 순진무구함의 대명사 아닙니까? 여기어 ‘덧없는’는 붙인 이유가 궁금했는데, 아직도 뚜렷하게 이해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고기와 우유, 그리고 털까지 베풀면서도 항상 희생(제물)되는 양의 의미로 제목을 파악해 보면, “아무런 보람이나 희망이 없지만 그래도 베푸는 자들의 모임”이라고 풀이되는데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5편의 단편마다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가 ‘바벨의 모임’이라는 곳입니다. 대학 동아리 같은데 아무나 회원이 될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일단 책읽기를 좋아하고 행동거지가 단정한 상류층만이 가입할 수 있는 모임인데, 더 까다로운 조건은 스포가 되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이 모임에서는 8월 1일이 되면 피서 겸 심층 독서모임을 시원한 경승지 다테누마의 별장에서 며칠간 갖는다고 합니다. 평상시에는 읽기 어려운 책을 읽고 보다 깊은 감상을 나누는 이벤트인데, 이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주인공 소녀들이 이 곳에 매우 참석하고 싶어한다는 점이 공통점입니다.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스산하고, 때로는 잔혹한 장면이 많이 묘사되지만, 그 사이에는 소녀들과의 우정도 진실하게 등장하여 묘한 대조를 이루기도 합니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대략 1900년대 초반으로 느껴지고 지역의 오래된 명가의 관습과 새로운 문화의 충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첫째 이야기 ‘집안에 변고가 생겨서…’는 제목 그대로 바벨의 여름 별장모임에 가고 싶지만 해마다 번번히 집안일 때문에 참가하지 못하는 명문규수의 이야기입니다. 두번째 이야기가 가장 인상 깊었는데, ‘북관의 죄인’이라는 제목입니다. 명문가의 저택에 북쪽에 있는 안가로서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인상입니다. 세번째 이야기는 ‘산장비문’로서 경치는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이지만 워낙 깊숙한 골짜기라서 주인이나 손님이 방문하지 않는 오래된 별장을 관리하는 아가씨의 위트 있는 이야기입니다. 네번째 이야기는 명문가의 대를 이어야만 하는 소녀가 15살 생일에 만난 동갑내기 하녀와의 우정과 할머니, 부모님과의 관계에 파생되는 비극적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섯번째 이야기는 요리사의 최고지위 ‘추냥’에 오른 일급 요리사를 집으로 들이는 졸부가족의 이야기로 이해가 되지 않는 요리방법과 연회의 음식, 그리고 특별한 양요리를 준비하는 오컬트적인 요소가 가득한 이야기입니다. 이중에서 두번째, ‘북관의 죄인’을 좀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명문가문인 무쓰나 가문의 당주는 고지라는 젊은이입니다. 당주의 아버지가 병환으로 누워 버리자 바로 당주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고지는 장남은 아니었지만 워낙 수완이 워낙 좋아서 문제없이 가문을 이끌어 왔지만 언제든 음해세력을 주의해야 합니다.. 주인공 소녀 아마리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 무쓰나 가문에서 자신이 받아야 할 것을 대신 받으라는 유언을 남기고 돌아가셨습니다. 아마리는 당주인 고지를 만났고, 앞으로 북관에 있는 사람의 시중을 들면서 지내라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북관에 들어가서 만난 마르고 흰 얼굴의 남자는 바로 가문의 장손 소타로였습니다. 원래는 소타로가 당주가 되었지만 여름 해안가에서 요트 여행 중 원인모를 난파를 당하고 실종되었는데, 결국 시신도 찾지 못해서 장례를 치르고 1년후 고지가 당주로 등극한 것입니다. 이 후에 세상을 떠돌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소타로에게는 과거의 그의 자리는 없어졌기에 북관에서 은둔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이런 소타로와 당주인 고지와 여동생, 그리고 아마리는 배다른 남매인 것입니다. 바깥 외출도 없이 집안에서만 지내던 소타로는 아마리의 등장이 반가웠고, 수시로 아마리에게 물건을 사와 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삼과 베, 다른 날은 푸른색의 원석, 동물의 피 등 평범한 것에서부터 기괴한 부탁까지 했지만 아마리는 시간과 땀이 들더라도 모두 찾아서 배다른 오빠 소타로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소타로의 심부름의 결과는 그림이었습니다. 푸른 하늘과 바다가 펼쳐져 있는 해안가에 서 있는 두 남자와 한 여자(아마리가 아닌 친동생). 그런데 하늘의 색상이 보라색입니다. 유화물감과 수채화 물감이 뒤섞여서 언젠가 시간이 지나 푸른색이 바래게 되면 비로소 붉은색이 드러나서 저녁 일몰의 하늘 빛이 되는 것입니다. 소타로는 왜 이런 그림을 그린 것일까요? 가문의 당주보다는 화가가 되고 싶었던 그는 그것 때문에 세상을 떠돌다 귀향을 했고, 북관에 들어와서 살면서는 더 이상 현 당주 고지에게 불안의 씨앗이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결국 몸이 약해진 소타로는 벚꽃이 피기전에 세상을 떠났고, 남겨진 그림을 자세히 보던 도지는 그림 속 소타로 손에 머리카락 한 올이 붙여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여동생은 소타로의 그림이 아마리에게 더 있다는 말을 듣고는 자신에게 선물로 달라고 졸랐습니다. (이후 스포일러 주의) 그때서야 그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아마리는 장롱 깊숙이 넣어 논 자신을 그린 소타로의 그림을 보았습니다. 그림 속 자신의 손이 보랏빛으로 칠해져 있는 것을 본 아마리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언젠가 소타로는 살인을 저지른 사람의 손은 붉은 색으로 물들게 되고, 도지의 손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는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마리는 비소를 이용해서 소타로를 서서히 죽음으로 내몰았던 것입니다. 아마리는 어머니의 복수와 도지 아버지의 유산을 더 많이 차지하고 싶은 마음이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소타로는 그것을 담담히 받아들이면서 그림을 남긴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자신이 죽어서라도 너를 지켜볼 테니 더 이상의 살인은 하지 말라는 경고가 그림일 듯합니다. 마냥 착할 것 같았던 아마리 속마음의 반전과, 자신이 죽어야만 가문이 평안해지지만 조용히 죽는다면 자신의 여동생도 위험해지기에 그림을 남김으로써 아마리에게 경고를 한 소타로의 깊은 뜻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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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는 양들의 축연 너무 재밌어서 하루 만에 다 읽었어요 예스이십사에서 구매하면 일단 빠르게 와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 포장도 친환경으로 너무 깔끔하게 오고 그리고 배송일자를 정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사고 싶은 책을 집에서 편하게 주문 할 수 있어서 예스이십사에서 자주 구매하게 되네요 행복합니다 책을 구매하는 이 순간이 |
| <흑뢰성>, <가연물> 등 인기작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는 일본의 추리 소설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의 단편집이다. 총 다섯 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빙과>를 비롯해 요네자와 호노부의 초기 대표작들을 연상케 하는 작품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반가웠다. 첫 번째로 실린 단편 <집안에 변고가 있어서>부터가 그렇다. 이 소설은 고아원 출신으로 지방의 유력 가문에 입양이 되면서 그 가문의 후계자가 되는 아가씨의 몸종이 되는 '유히'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히는 아가씨에 대해 하인으로서 충성을 다하는 것을 넘어서 인간으로서 흠모하는 마음이 크다. 그러던 어느 날 아가씨가 유히에게 어떤 임무를 내리고, 이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둘 사이에 특별한 비밀이 생긴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소녀와 그러한 취미를 공유하는 가까운 인물 간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라는 점에서, 요네자와 호노부의 대표작 <빙과>의 두 주인공 지탄다 에루와 오레키 호타로의 관계가 떠올랐다(하지만 여기에도 반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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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편의 이야기가 명문가 여성들의 독서모임인 바벨의 모임이라는 키워드로 얽힌 연작 단편집이지만 각각의 단편이 긴밀하게 얽힌 내용은 아니다 그래도 읽고나면 장편소설을 읽은 듯 풍성한 서사를 지켜보고 온 기분. 서늘한 여름 고풍스러운 저택에서 일어나는 참극의 오싹하고 환상적인 분위기가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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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북홀릭에서 나왔던게 품절이여서 못읽은 책이었는데 양장 개정판으로 다시 나와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양장이라 꽤 고급지고 띠지도 뭔가 독툭하네요. 이 책은 바벨의 모임이라는 독서회를 중심으로 하는 다섯편의 단편집인데 이야기가 이어지는거 같아서 사실상 장편소설 같기도 하네요. 작가님 책은 대부분 재밌게 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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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이건 무슨 장르인걸까. 바벨의 모임이란 게 대체 무슨 의미인걸까. 재미있게 읽었다는 후기들을 읽노라니 도통 감을 잡지 못하겠는 내가 상상력이 부족한 건가 생각하게 된다. 표지 역시 마지막 이야기와 연결되었다는 건 알겠지만, 왜? 라는 의문은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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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우니 서늘한 이야기가 당겨 전에 읽다 말은 ’덧없는 양들의 축연‘을 마저 읽었다. 총 다섯 개의 단편 중 ’다미노 이스즈의 명예‘와 ’덧없는 양들의 만찬‘을 읽었다. 앞 선 세가지 단편은 다소 패턴이 있어 다음이 예측되기도 했고, 왜 이토록 음침한가 싶어 읽는 내내 이 책이 왜 추천작인지 다소 회의적이었다. 예전에 한국과 일본 귀신의 차이가 ’한(恨)‘과 ’원(怨)‘이라고 했던가. 네번째, 다섯번째 에피소드도 ’원(怨)‘의 정서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앞선 세 개의 에피소드와도 일맥 상통한다. 다 읽고 나서는 아. 이 결말 부분 때문에 사람들이 추천했구나 싶었다. 나쁘진 않지만 나는 요네자와 호노부를 이번에 처음으로 접했다. 그러다보니 그가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문법에 익숙치 않아 다른 책을 먼저 읽어봤다면 그 묘미를 더 잘 느낄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소 아쉽지만 그렇다고 다른 작품을 읽어보고 싶냐 하면.. 그건 아니다. 기회가 되면? 우선순위가 높진 않다. 개인적인 감상과는 별개로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이라 여럿이서 같이 본다면 다양한 감상이 나올 수 있어 재밌을 것 같다.. 결말 해석이 궁금해서 다 읽고 나서 여러 글을 찾아보는데, 각각의 이유로 좋아하는 에피소드가 다 다른 것이 흥미로웠다. 나는 의외로 ’다마노 이스즈의 명예‘ 에피소드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자세한 내용은 혹시 다음에 읽을 사람의 스포가 될까봐 설명하기 어렵지만.. 원(怨)의 정서가 가장 덜 들어나면서 결말부의 마무리가 깔끔하게 처리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가급적이면 정보 없이 보는 것이 결말부를 온전히 느낄 수 있어 좋다.) 스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말하자면 이 책의 구성이 무척 흥미롭다. ’바벨의 모임‘이라는 하나의 공통 된 소재를 서로 다른 다섯개의 이야기 안에 녹여서 풀어가는 능력이 무척 재밌다. 그리고 결말부에서 그 소재가 회수 되는 떡밥 회수까지 좋았다. 각 에피소드의 결말이 몽롱하고 모호하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한데, 극적 긴장감을 이끌어가는 장치로서도 잘 활용된다. 소설 속에는 ’아가씨‘라 불리는 주인공들이 나오는데 배경이 현대가 아니라 다소 근대에 가까운 시대다보니 시대 설정 때문에 더더욱 몽환적인 이야기로 보인다. 글을 구성하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고, 설정들이 절묘하게 버무러져 하나의 완성도 있는 작품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조금 과몰입해서일까.. 일본에 대해서는 항상 매체로만 접했고, 직접 사람으로서 겪어본 적이 없어 이런 책을 읽다보면 ’일본 사람들은 이렇게 다소 과장되게 생각하는 걸까‘ 싶은 오해가 생기는 것 같다. 약간 중간이 없고 끝과 끝만 있는 느낌. 개인적으로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해석하여 하나의 사건을 다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구성을 좋아하는데 소설 속 캐릭터들이 그런 면은 없어 다소 아쉽다. 원의 정서가 가지고 있는 한계라고 하기엔 너무 납작한 평이고, 일본식 민담 혹은 괴담, 설화 등의 전개 방식을 차용한 것 처럼 보인다. (일본 문학 장르에 대해서는 견문이 짧아 특징을 설명하긴 어렵지만..) 만약 차용해서 소설 전개 방식을 그렇게 잡았다면 개인적으로 별점을 0.5점을 더 주고 싶다. 취향의 책은 아니었지만 새로운 장르의 책을 접해서 나쁘지 않았다. |
| 요네자와 호노부 작가다운 글이었어요. 잔인하지 않고 흥미진진하고 일상적인 미스터리가 좋았네요. 중간에 반전도 있고, 아 이렇게 이어지는구나 하고 드는 깨달음도 좋았어요. 다 읽고 나서 표지를 다시 보면 소름이 돋는답니다. 재밌게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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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샀던 책이 사라져서 다시 샀다. 덧없는 양들의 축연은 명문가 아가씨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독서회, "바벨의 모임"을 중심으로 엮인 단편 소설 모음이다. 단편 소설이기는 하지만, 조금씩 연관이 되어 있고 마지막에는 좀 끔찍한 마무리가 된다. 재미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