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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작가의 그림책 《숲속의 먼지》는 어디서 어떻게 태어났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작고 존재감 없는 ‘먼지’가 숲속에서 아기 고양이를 만나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여정을 그린 따뜻한 작품입니다. 이 책은 ‘나는 왜 세상에 존재할까?’라는 다소 무겁고 근원적인 질문을 다정하고 부드러운 필체로 풀어냅니다. 이유나 목적 없이 세상에 덩그러니 놓인 듯했던 작은 먼지가, 다정하게 손을 내밀어 주는 아기 고양이를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이 가슴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연필과 색연필의 섬세한 터치로 채워진 아름다운 그림들은 숲의 차분하면서도 따스한 온기를 그대로 전달합니다. 거대한 세상 속에서 내가 한없이 작은 먼지처럼 느껴질 때, 내 곁의 작은 인연과 '함께함' 그 자체만으로도 삶은 이미 충분히 가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다정한 위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