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보다 영상화가 더 잘 표현되고 재밌고 기대되는 작품들이 있다. 내게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비밀]이 책보다 영화가 더 나았다. 이 작품도 아마 이 카테고리에 들어갈 지 모르겠다. 조금씩 드러나는 과거흔적을 각기 해석하는 부분에서 오해가 시작되므로 영상으로 할때 화면의 각도 등으로 서로 다른 뷰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경우엔 뷰보단 더 큰 사건이지만. 2013년 봄의 캐서린과 1993년, 2011년 (2013년의 2년전이라고 했으니까)의 스티븐이 번갈아 화자로 나온다. 이번에는 일종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가족으로. 전자는 두려움과 죄책감에 후자는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캐서린은 아동성학대를 테마로 한 다큐멘타리 감독으로 최근에 상도 받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엔 새 집으로 이사했고 다정한 남편과 독립한 아들이 있어 걱정할 거리가 하나 없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처지였다. 하지만, 이삿날 발견한 한 권의 책 <<낯선사람, E.J프레스턴, 출판 브랜드는 복수를 의미하는 람노시아>>으로 이 완전하고 안전한 세상이 뒤집어 지고 균열이 일어난다. 이 책안에는 그녀의 과거가 담겨져있다. 그리고 2년전부터 이 사실을 알고 책을 내서 그녀에게 복수하려는 사람도 있다. 하나씩 다가오는 존재에 대한 불안함, 그리고 그 소설이 어디까지 퍼질까하는 두려움, 그소설로 인해 배반이라고 내치는 캐서린의 남편, 그리고 바로 그 글을 쓴 누군가.는 이미 독자는 알고 있다. 그가 어떻게 복수같은 일을 벌이는지 두근거리면서 따라간다. 머지않아 고양이에게 잡힐 쥐처럼. 과연 그 책의 내용은 무엇이고 무엇을 고발하는 것이며 진실은 누구이며, 누가 비치인걸까. 스릴이 넘치고 스티븐의 캐릭터도 다 좋았는데, 과거의 사건을 한번에 뒤집을 실마리 등이 압에 전혀 없어서 그걸 믿어주는 사람이 오히려 믿기어려울 정도이다. 말한다고 그걸 믿어? 뭐, 그게 결국 진실이긴 했지만. 열심히 스티븐의 캐릭터와 캐서린을 쌓았는데 (전자가 더 완벽하게), 이를 별로 써먹지 않고 바로 진검승부로 들어가니 앞부분이 낭비되었다는 느낌이다. 게다가 살짝 지루하기도 했다. |
| 예사 어플에서 소개글 보고 구매 했습니다! 요즘 추리/스릴러에 빠져있는데 소개글이 너무 재밌어 보여서 구매 했어요! 스파이 코스트랑 같이 병렬 독서중이라 아직 초반 읽고는중인데 재밌어요! 스릴러에 더 빠질거 같아요! 드라마? 영화? 로도 제작 된다던데 영상도 보고 싶습니다! |
![]() 르네 나이트의 소설 《디스클레이머》는 애플TV에서 드라마화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된 작품이다. 특히 <오징어게임>의 출연 배우 중 한 명인 정호연씨 출연으로 화제가 되었다. DISCLAIMER. 우리 말로 (책임, 연루 등에 대한) 부인을 뜻하는 단어인 이 제목은 무엇에 대한 책임을 부인한다는 것일까? 캐서린에게는 비밀이 있다. 1993년 8월 15일. 아들 니콜라스를 잃을 뻔했다. 다행이 니콜라스는 안전하지만 캐서린은 그 떄의 일을 잊지 못한다. 만약 그 일이 벌어졌다면 남편 로버트는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자신을 책망하고 비난할 남편 로버트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러므로 이 비밀은 끝까지 가져가야 한다. 대체 그녀가 숨기고 있는 비밀은 무엇이란 말인가? 하지만 우리가 짐작하듯 이 비밀은 그녀의 모든 주변의 인물들을 뒤흔들 수 있는 시한폭탄이라는 사실이다. ![]() 하지만 우리는 알 수 있다. 비밀은 밝혀지기 마련이다. 캐서린의 비밀은 전혀 상관도 없고 본 적도 없는 낯선 스티븐이라는 할아버지에 의해 밝혀진다. 아내 낸시도 죽고 아들 조나단도 익사 사고로 잃은 그에게는 삶의 희망이 없다. 그런 그가 아들 집에 정리를 하러 갔다가 발견한 사진은 그에게 삶의 의욕을 불태운다. 부인 낸시의 노트와 사진을 들여다보며 아들 조나단 죽음의 비밀을 알게 된 스티븐은 . 캐서린이 애써 숨겨왔던 비밀을 책으로 만들어 그녀가 애써 지키려한 남편과 아들,그리고 직장에 아낌없이 터뜨리면서 캐서린을 무너뜨린다. 《디스클레이머》에서 흥미로운 점은 캐서린의 비밀이 밝혀지며 알게 된 남편 로버트의 분노의 근원이다. 그 분노의 원인이 '질투'라는 부분은 이 소설에서 매우 중요하다. 깊숙한 질투. 그는 다른 무엇보다 아내를 향한 질투에 화가 나서 캐서린이 말하는 걸 듣지 않는다. 그리고 감춰져 있던 진실이 밝혀졌을때 모두들 묻는다. 왜 말하지 않았을까요? 캐서린이 왜 말하지 못했는가? 들으려 하지 않았으며 자신들이 보는 그대로 보면서 나중에 다시 추궁한다. 왜 말하지 않았느냐고 묻는 그들의 질문 자체가 캐서린을 실망시킨다. 그리고 왜 캐서린이 말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납득시킨다. 그래서 캐서린의 비밀이 더욱 안타깝다. 진실을 말했더라도 그녀는 또 한 번의 피해자가 되어야 했으니까. 《디스클레이머》 소설은 우리가 책임을 어떻게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는지를 묻는 듯하다. 스티븐과 낸시가 아들 조나단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정당화시키는지, 캐서린의 비밀로 캐서린이 아들 니콜라스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정당화시키는지 그 부분들이 비교되며 이 소설은 더욱 안타깝다. 추리소설이지만 안타까움이 더 겦게 각인되는 소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