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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했다는 걸까, 아니면 이별을 해야한다는 걸까 너무 슬플까봐 선택한 책인데, 너무 슬플까봐 끝까기 가기 어려웠다는 디멘시아 문학상 수기 부문 우수상 수상작이라는데, 글이 술술 읽힌다. 작가의 경험이 들어있는 거라 그런지, 내용도 리얼하다. 나는 갓 돈을 벌기 시작한 초년생 때 아빠가 돌아가셨다. 그리고 지금 벌써 40대니까 생각해보니 참 오래 됐다. 성인이 되어서도 아빠의 부재는 나에게 많은 걸 남겼다. 작가의 여든둘의 아빠도 이별하기엔 너무 젊으시다. 작가의 아버지는 성격적인 문제, 신체적인 문제 그리고 정신적인 문제까지 복합적인 사람이었다. 이게 말이 이렇지 실제 상황은 정말 가족의 피를 말린다. 가족은 매순간 불안하다. 어디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작가도 24시간 대기조를 하며 마음을 졸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든든한 남편이 곁에 있다. 무슨 일이 생기면 같이 있기에 든든하고, 내 아버지의 저런 모습을 같이 봐야하기에 불행이었을 것 같다. 아버지를 요양병원에 보내기 위한 사투. 요양병원이 죽음의 병원처럼 느껴지는 작가의 아버지도, 요양병원 아니면 밖에선 커버가 안 된다고 생각하는 작가도 서로의 마음이 너무 이해가 된다. 작가는 말한다. "내가 아버지를 버린 게 아니라고." 주변의 시선도 한 몫하는 거겠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지나가며 던지는 말 "저 정도면 딸이 옆에서 있으면 될 것 같은데" "요양병원을 보낸다니, 불효네" 결국에 작가는 아버지와 이별을 한다. 순간순간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선택을 했음에도 죄책감을 느끼고, 하루하루 살얼음판에 살면서도 더 잘해주지 못함에 미안함을 느끼는..... 아버지가 떠나고 편해진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는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다. 정말 고생 많으셨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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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른넷 딸, 여든둘 아빠와 엉망진창 이별을 시작하다 디멘시아북스출판 김희연 지음 나이가 드신 아버지가 계셔서 요즘 병간호를 하고 하는지라 더욱 내용이 궁금해서 읽어보고 했답니다 정말 어르신들의 질병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니 말이지요. 어르신들은 갑작스레 오는 질병과 이별이라 더욱 그래서 또한 아버지가 생각나서라도 더욱 궁금하게 보고 했어요. ![]() 내용도 내용이지만 컬러로 처리되어있는 글들이 더욱 읽기에 편하고 좋고했어요. 저희도 부모님은 아파도 병원은 안가고 하는지라 더욱 공감하면서 보게 되고했어요. 한번가면 쭈욱 가야되는 병원이기도 해서 말이지요. 저도 최근에 아버지 간병을 하면서 병원에서 생활을 하고 했는지라 더욱 공감이가고 했어요. 부대끼다가 보면 안좋은 소리만 듣고 스트레스만 쌓이고 말이지요. 섬망도 겪고 말이지요. 아프다가 보면 참 부대끼고하는 생활이고 했으니 말이지요. ![]() 작가님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하는데 저희아버지도 입원하셨을때 예전에 나는 이랬는데 하는 일이 많았었는데 말이지요. 아프니 폭력도 나오기도하니 속상한 마음이 들었지요. 저도 다 수순으로 겪었던 일인지라 말이지요. 저도 병원에서 보면 옆침대환자들이 치료를 거부하기도하고 간병사와 실랑이를 벌이기도하고 비일비재한 일이 발생하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요양병원도 생각을 하고 해야되는 나이인지라 말이지요. ![]() 저도 간병을 하면서 자식이기에 하지만 자칫하면 오해되면 금이 갈수도 있는 사건도 있었던지라 참 그렇더라구요. 그런 내용들이 고스란히 나와서 더욱 공감하면서 보기 좋았답니다. 경험해서 봐서인지 더욱 공감이 되었네요. 경험을 안하고 본다면 생각해 보고 그런일이 닥치면 한번 생각하게되는 내용이고했어요. 욕상, 낙상, 속박, 저도 해보았던지라 말이지요. 그래도 살아계심에 안심을 하면서 말이지요. 근데 아찔했던 순간들도 있었던지라 더욱 내용이 공감이 가고했어요. 다들 병원에서 보면 수순이 비슷하고 하더라구요. 병원에서 단둘이 생활을 하면서 더욱 아버지를 이해하고 한 시간이었기에 말이지요. 한번 읽어보면 더욱 도움이되지만 알아두면서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생각하게 되는 대목이고했어요. 보면서 더욱 나의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고 하네요. [디멘시아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
![]() 어제의 나, 오늘의 나, 그리고 내일의 나는 내가 생각하는 나일 수 있는가? 하는 물음에 그렇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왜 이러한 말을 하는가 의아해 할 수도 있는 이들이 있으리라. 인간은 나이듦에 따라 어제는 잊어버리더라도 오늘의 나와는 다른 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무척이나 농후함을 인식할 수 있다. 인간의 삶이라는 대상이 인과관계에 의해 삶의 모든 선택들이 나이들어 맞게 되는 결과가 바로 나를 우리를 온전히 내가 생각하고 바라는 나로 온전히 있지 못하게 하는 까닭이나 원인, 결과가 될 수도 있다. 삶과 죽음은 양면성을 가진 존재감으로 우리는 대한다. 삶의 순간이 어떠 했든 죽음을 맞이하기 전에는 나뿐 아니라 나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에게 과거, 현재의 내가 아닌 모습으로 읽혀지게 되는 불편함을 목도하게 한다. 딸과 아빠의 이별, 그냥 이별이 아닌 엉망진창 이별이라니 어쩌면 진한 삶의 현장 속에 드리운 사랑과 죽음에 대한 향기를 맞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읽어본다. 이 책 "서른넷 딸, 여든둘 아빠와 엉망진창이별을 시작하다" 는 나, 우리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삶의 순간들 속에 존재하는 이별의 과정을 고스란히 지면으로 옮겨 놓아 나,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의 과정을 되돌아 보며 반성과 깨달음을 얻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 누군가의 삶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은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으면서도 그것을 바라보는 나, 우리의 마음 속에 애잔한 마음과 동병상련의 슬픔같은 느낌을 오롯이 전해준다. 물론 삶이 전해주는 것이 슬픔만이 있는것이 아니기에 저마다의 삶의 이야기들은 각각의 재미와 슬픔과 사랑과 아픔들이 녹아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애써 부인하고 싶지 않은 일은 사랑했던 가족, 부모, 형제, 자매와의 영원한 이별을 마주하는 일이고 그러한 이별은 완성되지 못한 인생과 삶에 대한 후회와 반성으로 나, 우리의 삶의 변화를 꾀하게 된다. 어쩌면 삶이라는 시공간을 함께하며 우리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 왔음을 목도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한 상황은 오롯이 공허라는 이름으로 나의 존재를 구멍속으로 밀어 넣는 결과를 낳는다. 애써 부인하지 않아도 그 공허는 애증의 대상으로 존재한 그들의 삶이 가로막은 상처로 기억될 뿐이다. 저자 역시 아빠와 함께 한 삶에서 그러한 공허를 느꼈음을 밝힌다. 누구나 다 그러하다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적잖이 그러한 사례들을 마주할 수 있는 일들은 우리가 드러내고 싶지 않은 나의 치부이자 속살이기에 아픔으로 배태되는 고통으로 묻어 두고자 함이리라. 그러나 그러한 외면은 나, 우리의 삶에 있어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각지도 못했던 질병으로 고통을 받는다든지 혹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채 맞은 영원한 이별에 나 스스로 무너져 내려 아픔을 삭이게 되는 현실을 맞이하든 다양한 고통의 모습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사는 나, 우리의 삶도 엄연히 나라는 존재의 독립적인 의식이 중요하다. 뗄 수 없는 혈연의 의미를 외면하라는 말이 아니라 가족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애증의 일들을 영원이라는 이별을 앞두고는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저자의 글을 읽으며 전해보고 싶다. 그러하지 못했기에 더더욱 저자의 글에, 생각에 공감을 하며 더 나은 나의 삶을 위해 엉망진창인 이별이 되더라도 온전한 삶을 위해 단단한 나로의 삶을 꾀해 볼 일이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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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가 걸린 부모님과의 이야기가 담긴 수기책. 치매에 관한 여러 책들을 보았지만 실제 자식의 입장에서의 수기는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 이러한 분야만을 위한 문학상이 있다는 것도 처음알게 되었다. 책은 연한 초록색으로 대화를 표시하는 것에서부터 다소 편집이 어설프게 느껴져서 과연 이 두꺼운 책을 읽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읽어갈수록 저자의 솔직하면서도 자세한 기술 방식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 치매라는 것이 어떻게 진행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가족의 상황이 어떻게 변화가 되는지를 느끼게 해준다. 저자는 섬망증상으로 시작한 아버지의 치매, 병원에서 너무도 힘들어하는 괴팍한 환자, 유일한 가족으로서 부모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 등 쉽지 않은 상황을 견뎌내고 있었다. 비슷한 처지의 인연을 만나 서로를 위로하고 알맞은 요양원을 찾아가는 과정은 우리나라의 노인 복지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요양원이라는 곳이 부모 입장에서나 자식 입장에서 모두 피하고 싶지만 어쩔수 없는 선택이 되고 있는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다. 저자는 자신의 상황에 맞춰 선택을 해나간다. 부모를 모시지 않았다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닐지라도 그 누구도 저자를 욕할 수는 없다. 적나라한 치매의 현실을 보여주는 책. 공감도 되고 아쉬움도 가지며 단숨에 읽어버렸다. 다음에 읽게 될 수기 책은 조금 더 밝은 미래를 상상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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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 김희연씨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로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간병하고 지내온 시절의 이야기와 아버지를 보내주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치열한 간병기를 써 놓은 책이다.
부모와 자식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어릴적부터 집을 나간 엄마와 깔끔하지만 묘하게 갑갑한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힘든 학창 시절을 보낸 저자는 결혼을 하고 어느날부터 묘하게 바뀐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아버지의 치매를 알게 된다.
아버지는 사차원 스럽지만 깔끔하시고 사위에게도 피해를 안주려 하시던 분이셨는데 치매에 걸린 아버지는 완전 반대의 사람이 되어 폭군처럼 변해버렸고 하루에도 볓번씩 퍼부어대는 무서운 말과 행동으로 가족들은 지쳐가게 된다.
병원에 입원시켜 지내게 하려고 해도 아버지는 간호사들과 싸워대기가 일쑤였고 밥을 주지 않는다고 간호사를 때리기도 하여 도저히 견딜수 없는 저자는 집으로 데려오게 된다. 병원보다는 혼자서 지내고 싶다는 아버지 덕에 아버지 댁을 하루에 수차례 방문해서 간호하게 되지만 그것도 수월치가 않았다. 수시로 변하는 아버지는 문을 잠그시거나 집을 찾아오지 못하시고 집앞에서 소변 실수를 하시는 등의 행동을 보이신다. 혼자가 아니었던 저자는 남편이 있었지만 남편은 오히려 아버님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고 행동한다.
미움과 애증의 감정으로 아버님과 싸우고 보살피기를 계속하던 간병생활 , 저자는 삼십대 초반이라는 꽤난 젊은 나이에 우울증 약도 먹을 만큼 괴롭고 우울한 감정에 휩싸에게 된다. 그렇게 지옥같은 시간들을 보내며 시아버지를 간병하는 썬이라는 친구를 만나게 되고 그녀와 연락하고 지내며 간병생활의 어려움을 함께 나눈다.
결국 아버지는 돌아가시게 되고 그 지긋지긋한 아버지와의 이별을 시작하고 가족들은 오히려 담담하게 아버지와의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치미 노인을 간병하는 것은 정말 상상 이상의 일이고 그것을 직접 맞닥드리는 치매 가족들의 모습과 생활을 꽤나 직접적으로 볼 수 있는 책이었다. 긴병에는 효자가 없고 치매라는 질병은 정말 가족을 떠나 지켜보는 사람들을 너무나 힘들게 하는 질병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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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란 병이 참 무섭다. 치매 노인이 자녀를 학대하고 밥 안 줬다며 억지 소리를 내뱉는 것보다 더 못 견디고 슬픈 것은 기억을 잃어간다는 것이 아닐까. 함께한 좋은 기억도 나쁜 기억도 모두 잃어 간다는 것이 세월에 대한 아픔을 만들게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무언가 마음이 아려온다. 그리고 눈물이 난다. 아빠의 기록 하나하나가 책으로 만들어져 후에 남는다는 것이 아빠를 기억하는데 좋은 일일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은 고되고 힘들지 모르지만 후에는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된다. 우리 주변에 치매 앓으신 분과 함께 하는 생활이 힘들어 동반으로 죽음을 선택하는 분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 것을 이 왜 그런 것인지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몸으로 머리로는 안 그런 것 같지만 나도 모르게 나를 갈까 먹고 있는 듯함 속에 사는 것. 이것이 가장 힘들게 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아마도 알츠하이머에 걸리신 분과 함께 살아감에 있어 마음을 잡고 자신을 다독이는데도 유용한 글이었던 것 같다. 감정을 잡는 것이야말로 가족에겐 중요한 게 없는 것 같다. 나에게 위로하는 글이었기도 하지만 이 글은 같은 병으로 비슷한 삶을 사는 분들에게도 공감과 위로의 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책과 콩나무 서평단)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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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는 읽었는데 책에 대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계속해서 저를 짓눌렀고, 홀린 듯이 책을 읽으며 자야 하는데 자야 하는데 하면서도 페이지를 멈추지 못하고 계속해서 읽어나갔습니다. 독특한 제목 때문에 선택한 책 서른넷 딸, 여든둘 아빠와 엉망진창 이별을 시작하다 는 치매를 겪은 늙은 아버지를 떠나보낸 딸이 쓴 에세이입니다. 세상 모든 질병이 다 그렇겠지만 치매는 정말이지 왜 이런 병이 있을까 이해가 되질 않는 병입니다. 나를 나로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기억일까요? 성품일까요? 둘 다일까요? 그런데 그 두 가지를 모두 잃게 만드는 병이 있습니다. 기억도 잃고, 성격도 바뀐다면 그때의 나는 내가 맞을까요? 두 번째 결혼인 엄마는 진작에 아빠를 떠났고, 저자는 치매에 걸린 늙은 아빠를 감당합니다. 부모 자식의 연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늙고 아픈 부모를 보살피는 것은 어떤 정당성만으로 설명하기엔 너무도 가혹하고 무겁습니다. 나중에 백 퍼센트 후회할 것을 알면서도 오늘의 고단한 순간과 감정을 회피해버리는 자녀의 심정을 누가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가족관계에 대해, 자신의 상황에 대해, 그리고 무엇보다 내 마음에 대해 지나치리만큼 솔직하게 이야기를 펼쳐 갑니다. 책을 읽으며 저자의 디테일한 상황 묘사와 감정 표현으로 마치 내가 이 순간을 겪고 있는 것 같은 몰입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전 평소에 제 감정을 텍스트에 옮겨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요. 그래서인지 이 책이 글로써 전달해 주는 묵직한 감정의 소용돌이가 낯설면서도 경이롭게 느껴졌습니다. 책을 읽으면 이때의 감정이 어떠했는지, 무엇이 서운했는지, 왜 짜증이 났는지를 너무도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마음 한구석이 계속해서 불안한 것은 결국 이야기의 끝이 엄청난 후회와 돌이킬 수 없는 슬픔으로 귀결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나 분명 후회할 거야' 자신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에게 순간순간은 견디기 힘든 짐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역사책은 단 한 명 왕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서술되지만, 실제 그 시대를 이루고 있는 것은 절대다수의 평범한 사람의 삶일 것입니다.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고 누구도 주목하지 않지만, 분명히 그 시대를 구성하고 있는 평범한 삶이요. 치매 아버지와 나이 차이 크게 나는 딸, 이혼 같은 별거 가정, 조금은 독특한 설정의 이야기 같지만, 책을 읽으며 그저 아주 평범한 2020년대 우리네 가족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지만, 이 사회를 이루고 있는 너무도 분명한 진짜 삶의 이야기입니다.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전원일기처럼 우리 주변에 익숙하게 있는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에 허락없이 참여하고 있는 것 같아 뭔가 설명할 수 없는 몽글몽글한 감정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함께 있어도 고독한 사이가 있습니다. 치매 가족의 삶이 그러합니다. 그런데 꼭 치매 가족의 모습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의 관계가 그러한 것 같습니다. 사랑을 나누지만 고독하고, 후회할 걸 알면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 그것이 모든 가족의 모습 아닐까요.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그저 투병기, 간병기를 담은 에세이가 아닙니다. 가족의 이야기, 내 내면의 목소리, 지독하게 평범한 우리네 이야기가 참 자세하게도 펼쳐집니다. 생각이 날 때마다 한 번씩 꺼내보게 될 것 같은 참 좋은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서른넷 딸, 여든둘 아빠와 엉망진창 이별을 시작하다 를 통해 가족과 사랑에 대한 내 안의 말 못 할 고민을 읽어내시길 바랍니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세상 모든 아들딸에게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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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수기집처럼 아픈 가족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엮어져 있는 책인 줄 알았는데 작가 한분의 이야기가 장편소설처럼 나온 거네요. 책을 받자마자 앞페이지 정도만 읽을까 했던 예상으로 시작된 독서가 앉은채로 단숨에 읽어내려가게 되었습니다. 글쓴이는 책장의 첫장에 씌여있듯이 평범한 주부입니다 라고 단지 특별할 게 없단 식으로 자기소개를 했지만, 어찌나 글솜씨가 좋던지 다음장을 넘기지 않을 수가 없는 매력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종이 위에서 춤을 추는 듯한 글솜씨의 펜사위도 넋을 잃고 읽어내려가게 되는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가정의 불화로, 정확히는 아빠때문에.. 중고등학교를 제대로 마치지 않았다고 분명 읽은 것 같았는데, 글솜씨는 태생부터 가지고 왔는지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건지 너무 웃긴다, 재밌게 참 잘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서른넷 딸, 여든둘 아빠와 엉망진창 이별을 시작하다" /김희연 지음 /디멘시아북스 직접 겪어낸 그리고 어쩌면 아직도 겪어내고 있을 작가의 솔직한 감정의 변화들이 (실상 글로 표현할 수도 없는 경험이겠지만) 글로 전달되는 느낌이 여느 소설책과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아마도 실제 경험이라서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세른넷 딸, 그리고 여든 둘 아빠라면 대략 50이 다되어 낳은 막내딸인데, 딸의 효심과 선함이 글 밖으로도 느껴지더라고요. 여느 독자라면 생각하면서 읽었을..'나라면 과연 그랬을까?'라는 생각이 책의 마지막 장에 이르러서도 계속 묻게 될 정도로 참 착한 딸인 건 확실한 것같습니다. 사위는 더 착한 듯 싶고말이죠~ 못된 딸인 것처럼 툭툭 내뱉는 듯한 말 속에 아빠를 사랑하고 애틋해하고 한편으로는 가엾게 느끼며 애증이라는 한 단어로 축약하는 것같습니다. 아빠의 호탕하고 멋쟁이같은 젊을 시절과 아프기 전까지도 활동영역이었던 아빠의 작은 옷가게를 설명하며 디스하는 글귀들은 너무 재밌다못해 통쾌하기까지 한것같더라고요. 남다른 아빠와의 이별들을 준비하고, 준비하면서 저자가 겪은 상황과 경험들, 생각들을 일기쓰듯이 뱉어낸 글들이지만, 연로한 부모님을 두신 혹은 아픈 환자를 가족으로 두신 수많은 독자들에게 힘이 될 것같은 책인 것같습니다. 디멘시아 문학상 수기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고, 디멘시아 출판사 자체가 치매전문출판사라는 점이 새삼 놀라웠는데요, 부모님의 병환, 노환, 치매, 병원 생활 등 누구는 피해갈 수 있지만, 그 사람이 내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읽으면 각자의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인 것같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서평남긴 점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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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간병하는 일에 대해서는 너 나 할 것 없이 한데 입을 모으는 옛말이 있다. '긴 병에 효자 없다'라는 말이 그것이다. 서로 원수지간에 헐뜯기 바쁜 여야도 오죽하면 가족 간병에 대해서만큼은 한목소리로 외친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도 양측 모두 간병비 의료보험 적용을 공약에 내걸었다. 간병비가 의료보험 적용이 안된다는 걸 여전히 모르고 있다면 그런 일에 관심을 둘 이유가 없는 삶을 살고 있거나 돈이 셀 수 없이 많아서 의료보험이 되거나 말거나 관심이 없다는 것이니 둘 다 운이 좋은 거라 할 수 있겠다. <서른넷 딸, 여든둘 아빠와 엉망진창 이별을 시작하다>라는 조금 긴 제목의 이 책은 치매와 여러 합병증으로 투병 중인 이혼한 아빠를 남편과 함께 케어하는 늦둥이 딸의 이야기다. 형제자매도 없고 친인척도 없으며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했기 때문에 이혼한 엄마와 연락을 하고 만나기는 하지만 이혼한 엄마이기에 병에 걸린 아빠를 간병할 이유가 없어 모든 것을 혼자 도맡고 이해심 많고 마음 넓기로는 부처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성정이 바른 남편의 도움으로 간신히 무너지기 직전의 상황을 견디며 간병을 이어간다. 초반에 언급했던 간병비에 대해서 다시 이어가자면,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경우(이 서비스를 모든 병원, 모든 과에서 하는 것이 아님) 하루에 10만 원이 넘는 간병비를 환자의 보호자가 전액 부담하여 병원비가 아니라 오로지 간병비만 300만 원 이상이 나오게 된다. 게다가 간병사가 여러 가지 이유로 간병을 지속하지 않는다면 당일 또는 다음날에 간병을 그만두겠다고 통보할 수 있기에 보호자는 그런 경우까지 대비해야 한다. 저자는 시종일관 유머러스하고 유쾌한 톤으로 한 편의 소동극을 그리듯이 글을 이어간다. 아마도 그렇게 표현하지 않고 다큐처럼 표현했다면 대다수의 독자들이 끝까지 페이지를 넘기는 게 상당한 고통을 수반하는 일이라 완독이 어려웠을 것이고 글을 쓰는 저자 역시 완결된 원고를 내놓는 게 힘들었으리라 짐작한다. 하지만 아무리 유머로 코팅을 두툼하게 한 글일지라도 부녀관계의 갈등과 고통 그로 인한 저자 내면의 상처는 고스란히 드러나서 다가왔다. 어린 시절 폭력적인 아버지, 그로 인한 이혼. 오십을 앞에 두고 낳은 딸에게 살뜰하게 챙기기보다는 월 100만 원의 생활비를 내놓으라고 당당하게 요구하고, 신혼인 딸에게 집착하며 자신의 외로운 처지를 돌보라고 갖은 소동을 일으키는 아버지. 그래서 이미 저자인 딸은 우울증에 걸려 괴로운 날들을 참으며 보내고 있었다. 평소에도 이런 상황이었으니 아프고 나면 어떻게 될지는 짐작한 바대로다. 간호사 구타, 욕설, 끝도 없는 문제 행동으로 저자와 그 남편은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었다. 그럼에도 오롯이 자신과 남편의 힘 만으로 어떻게든 아버지를 간병한다. 그러다 아버지를 떠나보내고는 공황장애와 괴질까지 걸리고 말았고 고통을 안겨주고, 유전병까지 물려주고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마음껏 미워하지도, 사랑하지도 못하고 두 손에 꼭 쥔 채로 끌려다니며 버거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고백하며 이 책을 낸 이유도 스스로의 치유 과정으로서 썼음을 이야기한다. 그러고 보니 책을 낸 출판사의 이름이 디멘시아북스다.(디맨시아- 치매를 뜻하는 표현) 이 책을 통해 치매전문 출판사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제목이 조금 긴 듯했지만 의미가 있다는 것을 다 읽은 후에 이해하게 되었다. 아마도 보통의 경우라면 오십둘 딸과 여든둘 아빠 정도가 되었을 텐데(그 당시 상황을 고려 서른에 저자를 낳았다고 가정하여) 그렇다면 이야기가 많이 달랐을 것 같다. 18년의 세월을 더 산 상태의 저자였다면 저렇게 맥없이 무너지며 스스로를 돌보거나 방어하지 못하고 휘둘리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죄책감에 흔들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요양보호사들에게도 젊은 사람이 부모를 돌보면서 이 정도는..이라는 소리도 듣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고. 현재의 저자가 마음의 고통에서 이제는 많이 해방되었기를 바라며 책장을 덮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