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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뇌종양 전문 신경외과 의사가 수술실에서 직접 경험한 삶을 토대로 쓰여졌다. 병마와 싸우며 죽음과 삶이라는 인간의 다양한 모습 속에서 인간의 진실된 삶을 보여주는 것 같다. 어쩌면 선택아닌 삶과 죽음이라는 선택의 기로에 선 사람들의 삶을 통해 라훌 잔디얼의 인간성을 보여주는 책이 아닐까 한다. 처음엔 그저 칼을 들고 직업적 사명감을 가진 차가운 신경외과 의사의 넋두리로 가득찬 책이 아닐까? , 그저 칼을 들고 환자의 뇌를 가르는 사람의 차갑고도 이성적인 삶이 그려지지 않았을까? 반신반의 하면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책장이 넘어가면 갈 수록 나 자신 보다는 아픈 환자를 먼저 생각하고 환자의 존엄을 먼저 생각해주는 가슴 따뜻한 사람이란 느낌이 들었다.
라훌 잔디얼은 외과 의사 초기에 교통사고로 차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소녀를 떠나 보내면서 본인의 역할이 항상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 아님을 깨닫기도 한다. 아마도 젊은 시절 처음부터 성공을 했더라면 더큰 성장보다는 자만이나 거만으로 변했을 텐데 오히려 자신의 한계와 의학의 한계를 깨닫고 자신의 자아를 찾아내게 된다. 이 경험을 토대로 더 겸허해 지고 교만도 없어지며 자신의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터닝 포인트가 된다. 어쩌면 자신의 직업적 정체성을 넘어 스스로 자존감을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다. 삶에 있어서 어떠한 경험이 때로는 삶의 큰 전환점이 된다는 걸 깨닫게 해주었다.
캐리나의 수술에서도 실패를 하고 자신의 잘못된 실수, 즉 자신의 본능을 무시하고 멋대로 판단해 수술합병증으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낸후 수치심과 자존감이 무너졌지만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오히려 더 큰 성장의 계기를 마련했다. 실패를 돌이킬 수 없는 추락으로 보기 보다는 오히려 그로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에 대해 더욱 공감하고 그들을더 폭 넓게 인식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환자에게 진심을 다해 더 가까이 가서 함께 그들의 감정까지 공감하는 마음 따뜻한 의사가 되었다. 캐리나의 사건을 계기로 더 성장하는 사람, 계속 배우고 발전을 향해 나가는 사람으로 변해 가는걸 보며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이런 사람이야 말로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존중하는 참된 의료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라훌 잔디얼은 의사라는 직업에서 외과적으로 실력이 뛰어나지만 그보다 그의 인간적인 면에 더 감동을 받는다. 환자의 삶을통해 그들과 인간애를 공유하고 그들을 통해 인생에 삶에 대해 더많은 교훈을 얻는다. 그는 말한다. 수술실에서 훌륭한 수술 솜씨나 획기적인 수술 방법이 중요한 게 아니라, 환자가 깨어났을 때 이들이 누릴 삶이 중요하다고....
자신을 믿어주고 가르침을 준 환자들에게 오히려 감사를 표하는 라훌 잔디얼에게 참된 삶을 인간의 가치를 배우게 되는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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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날 위의 삶 / 지은이:라훌 잔디얼, 정지호 옮김 / 펴낸곳: 심심 칼날 위의 삶이라는 책 제목을 깊이 생각해 본다. 어떤 삶이기에 칼날 위의 삶일까? 생각했었고, 그리고 그 삶은 위태로운 것일까? 그래서 좋을까? 나쁠까? 첫 페이지를 읽어 들어가며 칼날이라는 것이 의사의 수술을 말하는 것이구나 깨달았다. 하지만 저자의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수술하는 모습만을 표현한 것이 아닌, 1분 1초를 다투는 급박한 상황을 표현 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저자의 삶을 따라가 보니 그의 삶 역시 얼마나 많은 칼 끝의 예리함 위에서 살아 낸 것인지 깨닫게 된다. 친구에게 이 책을 소개한 적이 있다. 스릴러를 좋아하는 친구였는데 단지 스릴만 좋아하는 것이 아닌 진짜 이야기가 들어있는 알찬 구성을 좋아했다. 내가 이 친구에게 책을 소개한 이유가 스릴 넘치기로는 이 책을 능가하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짜 이야기.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이렇게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가 과연 의사가 쓴 이야기가 맞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흥미진진했다. 저자인 라훌 잔디얼은 어렸을 적 압박감 속에서 살았던 기억이 있다. 편해야 할 장소가 가장 스트레스를 받고 가장 압박을 받는 환경에서 저자는 매일을 억압 속에 살았다. 이 억압은 자연스레 그의 기본값이 되었고, 극도의 압박에서 자신의 멘탈을 잘 관리하도록 성장했다. 이 어렸을 때의 삶의 환경은 저자의 수술실에서 매일 겪는 압박을 잘 이겨내는 주요한 힘인 것 같다. 만약 내가 그 수술대 위에서 지도 교수의 칼날을 치워내는 대담한 짓을 한다면 나는 그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까? 수술 후에 지도 교수가 나의 커리어를 가지고 위협하는 순간을 이겨낼 수 있는가? 그 모든 과정을 뒤로한 채 환자의 생명의 기로가 바로 앞에 있을 때 나는 과연 용기를 가질 수 있을까? 그러지 못할 것이다. 압박을 이겨내 본 사람만이 그 순간의 용기를 낼 수 있다. 누군가는 그런 압박에 더욱 잘 이겨 내도록 성장했을 것이고, 아닌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저자가 지금 하는 일들이 그에게 잘 맞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극도의 압박에서 한줄기 빛을 가지고 나아가는 자가 의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딸아이의 수술이 있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아이가 잘 회복되기를 기도했지만 사실 할 수 있는 것은 의사의 손길에 딸아이의 생명을 맡기는 것뿐이었다. 지금은 잘 마무리 되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해당 책을 읽으면서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그리고 인간의 생에 대해, 그리고 그 중간 다리를 해주는 수술이라는 행위에 대해 깊이 생각 해 볼 수 있었다.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주변의 사람이든 본인이든 수술을 받는다. 그런 순간에 내가 기댈 수 있는 것은 의사 선생님의 마인드와 손길일 것이다. 한번쯤 가족이 병원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적이 있다면, 의사의 삶이라는 것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도 저도 아니고 스릴감 있는 스토리를 좋아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해당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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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 의사의 인생
책을 선택한 이유 외과 의사는 수술을 하는 의사다. 외과 의사는 생사가 결정되는 치명적인 상황에서 꺼져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희망이다. 외과 의사의 수술 이야기를 듣기 위해 "칼날 위의 삶"을 선택한다.
"칼날 위의 삶"은 1장 트라우마 몸과 마음에 숨은 상처 2장 몰입 의사에게 필요한 능력 3장 자아 나를 나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4장 실패 어떻게 다시 일어나야 할까 5장 믿음 신앙과 과학 사이에서 6장 위협 위기에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 7장 중독 유능한 의사라는 증명 8장 가치 나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 9장 상실 비극에서 찾은 의미 10장 삶 환자들이 가르쳐준 인생의 태도 로 구성되었다.
1장 트라우마 몸과 마음에 숨은 상처 에서는 헬리콥터가 옥상에 착륙하면서 진동으로 몸이 흔들린다. 총탄에 맞아 헬리콥터로 이송된 환자의 혈압이 곤두박질치고, 맥박 수도 급격히 떨어진다. 담당 외과 의사가 갈비뼈 사이를 메스로 가르고, 환자의 심장을 마사지하라고 지시한다. 수술실에 도착하니 외과 의사 두명이 대기한다. 외과 의사가 팔꿈치로 밀쳐내자 뒷걸음치면서 심장을 놓고 환자에게서 빠져나온다. 환자의 몸을 메스로 갈라 찢어진 동맥을 찾아내고 혼연일체가 되어 네 시간 동안 수술이 진행되면서 죽음의 문턱에서 환자는 살아난다. 참사를 당해 심한 손상을 입은 환자는 바로 외상 소생실로 보내진다. 외과의사는 환자를 구해줄 최후의 희망이다. 신경외과 레지던트로 다른 과의 고참 외과 의사만 하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을 맞는다. 환자가 누구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다. 나 자신, 감정, 실수에 대한 두려움, 트라우마, 부담, 책임감, 기회에 관한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한다. 기억은 세상에 대한 이해를 구축하고, 과거나 가까운 타인과 이어준다. 트라우마는 일상생활을 망치고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한다. 외상은 생존자를 영원히 바꾸어 놓는다. 외상 사건이 남긴 정서적 상처에서 회복하는 것은 신체적 재활보다 어렵다. 암으로 인한 정서적 고통은 수술, 치료의 고통보다 심할 수 있다. 완화 요법만 남은 암 환자의 트라우마는 추하게 죽어가는 모습에 대한 두려움이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에 PTSD, 외상에 의한 성장, 트라우마에 대처하기에 대해 이야기 한다. 2장 몰입 의사에게 필요한 능력 에서는 뇌동맥류 수술 결과는 양극단이다. 탈의실에서 새 수술복으로 갈아입는다. 수술 전 의식의 마지막 단계는 타임아웃이다. 간호사가 환자의 이름을 호명하고, 수술 동의 조건 및 수술명이 소개된다. 마취과 의사, 외과 의사, 수술 간호사가 모두 동의합니다를 복창해야 한다. 모두가 소리 내어 동의를 해야 수술이 시작된다. 모의 훈련을 아무리 해도 모든 상황에 대비할 수 없다. 가장 어려운 일은 평정심을 유지하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쓸데없는 일까지 생각하면 뇌가 빨리 지친다. 전문가는 방심하고 집중하는 능력보다, 중요하지 않은 것을 제치는 신경 효율성이 중요하다. 동맥 재건술은 단 몇 차례만 시도할 수 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외과 의사는 환자가 수술 중 사망하는 공포스러운 일에 직면하게 된다. 산만한 생각을 걸러내지 못하면, 들어오는 정보에 압도된다. 감정이 더해지면 정보를 거르는 필터까지 제 구실을 못한다. 명상 호흡은 뇌의 전기 활동을 알맞은 수준으로 조절할 수 있다. 압박감을 다스리려면 준비가 핵심이다. 위기 각본을 만들어 어떤 대응을 취할지 사전에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은 전기 에너지의 흐름이다. 뉴런이 만들어 낸 뇌파는 의식이고 우리의 마음이다. 수술 중에 경험하는 몰입의 환희에 대해 이야기 한다. 3장 자아 나를 나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에서는 암은 활동하면 안 된다는 생물학적 프로그래밍을 어긴 흉악한 정체성을 지닌 독립적인 개체다. 환자는 운전대를 쥐고 있으며, 의사는 정보를 주고 설명하는 사람이다. 환자는 암 진단이라는 공포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탐색한다. 하반신 절단술을 받은 환자는 새로운 자아와 타협해야 한다. 내부 수용 감각은 자신의 심리적 상태를 인지하는 인간다움의 핵심이다. 자아의 보호자 뇌섬엽 옆 종양을 뇌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면서, 뇌섬엽에 연결된 혈관에 염증이 생겨서 세상의 절반을 보지 못하는 우측 편측무시가 발생한다. 신체 절반을 차단하면서, 절반이 사라졌다는 기억도 차단하는 대응기제가 존재함을 알게 되자, 인간의 뇌를 잘 안다는 지적 허영이 허물어진다. 역경에 맞서 싸워야 할 때, 자서전적 서사를 회복의 서사로 엮어내는 능력은 중요하다. 교통 사고로 뇌사에 빠진 아이의 상황을 엄마에게 설명해야 하는 레지던트 시절의 경험은 자신의 새로운 면모를 이해하게 하고, 인생의 어려움에서 의지할 수 있는 직업적 정체성을 뛰어넘은 자존감을 깨닫게 한다. 4장 실패 어떻게 다시 일어나야 할까 에서는 척수이분증으로 기형 뼈 한 마디에 의해 척수가 두 쪽으로 갈라진다. 척추의 봉합 부위를 받치고 보강해야 할지, 또 다른 위험이 동반되지 않도록 놔두어야 할지 고민한다. 판단 착오는 척추관 파열과 척수 손상으로 이어진다. 환자와 가족들은 관대하게 상황을 받아들였지만,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 타격을 받는다. 실패의 절망은 환자 공감도와 인식의 폭을 넓히고, 다른 사람들의 취약성을 이해하게 한다. 실패하는 방법은 많고 개중에는 유익한 방법도 있지만, 외과 의사는 실패를 드물게 만나며, 대수롭지 않은 실수를 원한다. 4기 유방암은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다. 뇌로 전이된 암은 수술하지 않는 의사도 많다. 환자는 물러냐야 할 때가 오면 알려달라고 말하고, 전이암 환자를 살려내고, 신약 개발 연구에 사용되기를 바라며, 사후 종양 해부에 동의한다. 실패에서 어떻게 다시 일어나는가는 중요한 문제다. 5장 믿음 신앙과 과학 사이에서 에서는 희망은 환자의 현재에 영향을 끼치고 미래를 계획하게 한다. 과오종은 뉴런의 정상적인 신호를 교란하며, 부분 발작이 일어난다. 간질은 종교적 열정, 신비, 환시와 관련된 것으로 여겨진다. 신앙은 수술 스트레스를 견디고, 치명적 절망감에서 거리를 두는 데 도움을 준다. 6장 위협 위기에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 에서는 수술용 현미경에서 나오는 빛에 의존해, 뇌 안쪽 종양에 접근하면서 안전하게 잘라낼 수 있는 혈관을 배워야 한다. 레지던트로 교수와 함께 수술하면서, 교수의 가위가 치명적인 휴브너되돌이동맥에 접근하자, 금속 흡입기의 방향을 틀어 파국적 실수를 막는다. 수술 중 많은 부분은 외과 레지던트가 떠맡는다. 회복탄력성은 스트레스를 좋은 쪽으로 이용해서 위협을 승화한다는 의미다. 4기 암 환자들은 실존적 위협에 맞선다. 암환자는 의사에게 가르침과 용기를 준다. 암 환자들은 인생 대부분의 경험에 양면성이 있으며, 과다 경계가 반드시 필요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후성유전학은 DNA 서열 변화가 아닌 유전자 발현에 변화가 생기는 과정이다. 후성유전은 후대에 바로 전달되므로, 스스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고도의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고 나면 심리적으로 적응성 면역이 생긴다. 7장 중독 유능한 의사라는 증명 에서는 자궁암 4기 환자는 6개월 후 아들의 대학 졸업을 보고 싶다는 소박한 소원으로 외과 의사를 찾아다닌다. 수술 중독에 빠져 살면서 솜씨가 향상되자, 다른 의사는 할 수 없는 큰 건의 수술을 원한다. 중독은 뇌의 기쁨과 고통의 중추를 점유해 육체적, 정신적 의존성을 띄게 한다. 위기가 발생하기 전 미리 준비하는 위기 대비를 미리 챙겨놓으면 집중을 유지할 수 있다. 침착함을 유지하며 온 정신을 집중하면 무아지경에 가까워진다. 환자와 가족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기 위한 외과 수술에 대해 이야기 한다. 도파민에 의존하는 뇌의 보상 시스템은 전전두엽 피질에서 관리하지 않으면 파괴적 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 통제 밖에 있는 요소가 너무 많으므로, 최선을 다하되 이후에 오는 인생의 부침도 즐겨야 한다. 수술은 산의 정상이 아니며, 환자의 여정이 산의 정상이다. 8장 가치 나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 에서는 수술 중 죽어가는 아이의 부모가 의료진에게 아이에게 수혈하는 것이 신의 가르침에 어긋난다고 반대한다. 폰히펠-린다우 증후군 유전병으로 발생한 혈관모세포종 수술에서, 수혈없이 수술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충분하지 않으면 약해지고, 스트레스가 너무 많으면 무너진다. 여호와의 증인 환자 가족의 공개 모욕과 외과 의사의 갈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 가능성과 불확실성은 손잡고 같이 가는 요소다. 스트레스 없는 성장은 이루어질 수 없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면 상황에 잘 대처해 성장할 수 있다. 9장 상실 비극에서 찾은 의미 에서는 암 환자는 수준 있는 삶의 질을 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임을 보여준다. 신체 기관의 전문의는 외과 전문의와 내과 전문으로 나뉜다. 내과와 외과는 충돌도 자주 일어난다. 직업적 의견 차이를 개인적 공격으로 받아들인다. 이식팀에서 뇌사한 장기 기증자의 심장을 적출하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상실과 삶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상실로 인해 절망하고 고통을 느끼는 이유는 유대감과 애착 때문이다. 슬픔을 온전히 받아들이면 잃어버린 것을 다시 떠올릴 수 있는 문이 열린다. 10장 삶 환자들이 가르쳐준 인생의 태도 에서는 감금증후군은 눈 아래 모든 수의근이 마비되어 눈꺼풀을 깜박거리는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감금증후군 환자는 내적 경험에서 행복의 의미를 찾는다. 뇌간에 생긴 종양 수술로 감금증후군이 발생한 환자는 장기 기증 의사를 표현하고, 인공 호흡기의 도움을 계속 받기를 거부한다. 내적인 삶의 진화는 일관되고 꾸준한 과정이 아니다. 기쁨을 음미하고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과정을 창조하는 것이다. 환자들의 인생을 지켜보면서 감동과 교훈을 얻고 새로 태어난다. "칼날 위의 삶"은 외과 의사로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트라우마, 몰입, 자아, 실패, 믿음, 위협, 중독, 가치, 상실, 삶에 대해 이야기 한다. 총탄에 맞아 헬리콥터로 이송된 환자의 혈압이 곤두박질치고, 맥박 수도 급격히 떨어진다. 담당 외과 의사는 갈비뼈 사이를 메스로 가르고, 신경외과 레지던트는 환자의 심장을 마사지하라고 지시한다. 수술실에 도착하니 외과 의사 두명이 대기한다. 외과 의사가 레지던트를 팔꿈치로 밀쳐내자 뒷걸음치면서 심장을 놓고 환자에게서 빠져나온다. 환자의 몸을 메스로 갈라 찢어진 동맥을 찾아내고 혼연일체가 되어 네 시간 동안 수술이 진행되면서 죽음의 문턱에서 환자는 살아난다. 외과의사는 환자를 구해줄 최후의 희망이다. 신경외과 레지던트가 다른 과의 고참 외과 의사만 하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을 맞게 되면, 나 자신, 감정, 실수에 대한 두려움, 트라우마, 부담, 책임감, 기회에 관한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한다. 트라우마는 일상생활을 망치고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한다. 외상 사건이 남긴 정서적 상처에서 회복하는 것은 신체적 재활보다 어렵다. 수술 전 의식의 마지막 단계는 타임아웃이다. 간호사가 환자의 이름을 호명하고, 수술 동의 조건 및 수술명이 소개된다. 마취과 의사, 외과 의사, 수술 간호사가 모두 동의합니다를 복창해야 한다. 모두가 소리 내어 동의를 해야 수술이 시작된다. 쓸데없는 일까지 생각하면 뇌가 빨리 지친다. 전문가는 방심하고 집중하는 능력보다, 중요하지 않은 것을 제치는 신경 효율성이 중요하다. 산만한 생각을 걸러내지 못하면, 들어오는 정보에 압도된다. 감정이 더해지면 정보를 거르는 필터까지 제 구실을 못한다. 환자는 운전대를 쥐고 있으며, 의사는 정보를 주고 설명하는 사람이다. 내부 수용 감각은 자신의 심리적 상태를 인지하는 인간다움의 핵심이다. 자아의 보호자 뇌섬엽 옆 종양을 뇌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면서, 우측 편측무시가 발생하자, 인간의 뇌를 잘 안다는 의사의 지적 허영이 허물어진다. 역경에 맞서 싸워야 할 때, 자서전적 서사를 회복의 서사로 엮어내는 능력은 중요하다. 교통 사고로 뇌사에 빠진 아이의 상황을 엄마에게 설명해야 하는 레지던트 시절의 경험은 자신의 새로운 면모를 이해하게 하고, 인생의 어려움에서 의지할 수 있는 직업적 정체성을 뛰어넘은 자존감을 깨닫게 한다. 수술 중 판단 착오는 척추관 파열과 척수 손상으로 이어진다. 환자와 가족들은 관대하게 상황을 받아들였지만,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 타격을 받는다. 실패의 절망은 환자 공감도와 인식의 폭을 넓히고, 다른 사람들의 취약성을 이해하게 하지만, 외과 의사는 드물게 실패하고, 대수롭지 않은 실수를 바란다. 실패에서 어떻게 다시 일어나는가는 중요한 문제다. 희망은 환자의 현재에 영향을 끼치고 미래를 계획하게 한다. 신앙은 수술 스트레스를 견디고, 치명적 절망감에서 거리를 두는 데 도움을 준다. 수술 중 많은 부분은 외과 레지던트가 떠맡는다. 레지던트로 교수와 함께 수술하면서, 불이익을 감수하고, 교수의 파국적 실수를 막는다. 회복탄력성은 스트레스를 좋은 쪽으로 이용해서 위협을 승화한다는 의미다. 암환자는 의사에게 가르침과 용기를 준다. 암 환자들은 인생 대부분의 경험에 양면성이 있으며, 과다 경계가 반드시 필요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후성유전학은 DNA 서열 변화가 아닌 유전자 발현에 변화가 생기는 과정이다. 후성유전은 후대에 바로 전달되므로, 스스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수술 중독에 빠져 살면서 솜씨가 향상되자, 다른 의사는 할 수 없는 큰 건의 수술을 원한다. 중독은 뇌의 기쁨과 고통의 중추를 점유해 육체적, 정신적 의존성을 띄게 한다. 자궁암 4기 환자는 6개월 후 아들의 대학 졸업을 보고 싶다는 소박한 소원으로 외과 의사를 찾아다닌다. 환자와 가족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기 위한 외과 수술에 대해 이야기 한다. 수술은 산의 정상이 아니며, 환자의 여정이 산의 정상임을 말한다. 수술 중 죽어가는 아이의 부모가 의료진에게 아이에게 수혈하는 것이 신의 가르침에 어긋난다고 반대한다. 수혈을 거부하는 여호와의 증인 환자 가족의 공개 모욕과 외과 의사의 갈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암 환자는 수준 있는 삶의 질을 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임을 보여준다. 상실과 삶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상실로 인해 절망하고 고통을 느끼는 이유는 유대감과 애착 때문이다. 뇌사한 장기 기증자의 심장을 적출한 경험을 통해 상실의 슬픔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치유함을 말한다. 감금증후군은 눈 아래 모든 수의근이 마비되어 눈꺼풀을 깜박거리는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종양 수술로 감금증후군이 발생한 환자는 장기 기증 의사를 표현하고, 인공 호흡기의 도움을 계속 받기를 거부한다. 내적인 삶의 진화는 일관되고 꾸준한 과정이 아니다. 기쁨을 음미하고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과정을 창조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가 놀랍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사용자의 프롬프트에 맞는 답변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융합하면서, 창의적 발상의 결과를 만들어 내면서, 인간의 영역을 급속히 침범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수많은 직업을 사라지게 할 것이며, 의사는 인공지능에 빠르게 대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이다. 방대한 의학 데이터를 활용해서 환자에게 최적 진료를 제공하는 것은 인간이 컴퓨터를 따라갈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의 육체를 수술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돌발 변수를 해결해야 하므로, 인공지능으로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다. 수술은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고, 우연적인 요소가 많다. 외과 의사는 환자의 고민을 이해하고 적절한 처치를 제공해야 한다. 희박한 성공확률에도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수술대에 올라야 하고, 환자의 소망을 위해 성공확률이 낮은 수술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놓인 환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반응하며, 공감하는 인간적인 측면은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칼날 위의 삶"을 통해 인간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깨닫고, 건강의 소중함과 삶의 소중한 가치를 이해하게 된다. "칼날 위의 삶"은 외과 의사, 외과 수술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심심 과 컬처블룸 서평단에서 "칼날 위의 삶"을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칼날위의삶 #심심출판 #서평 #라훌잔디얼 #정지호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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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날위의 삶이라는 제목은 메스를 가지고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들의 삶을 비유적으로 표현한것이기도 하지만, 의사의 삶이 더군다나 뇌종양을 마주하는 신경외과 의사 자신의 위태위태한 삶을 표현한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인 라훌 잔디얼은 뇌 전문 의사로서 많은 수술을 집도하였다. 대부분의 외과 수술이 그렇지만 뇌를 열고 수술한다는 것은 현재 환자의 상태가 매우 위중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의 손놀림에 따라 한 사람의 생명이 유지되기도 혹은 종료되기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명을 잃은 환자는 세상을 떠나지만 그 또는 그녀의 죽음은 그들의 가족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며, 환자의 죽음이 때로는 의사가 자신의 집도로 인해 사건이 발생하였다는 자책감을 가져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저자는 수술대 위에서의 삶을 10가지의 챕터로 구성하고 각 챕터에서 본인이 느낀 바를 한 단어로 요약해서 설명해 놓고 있다. 제목을 읽고 책의 챕터를 읽어가다보면 나도모르게 환자들의 삶에서 그리고 라훌의 삶에서 그가 제시한 단어를 읽어가고 느껴가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우리가 의사의 삶을 생각할때, 하얀가운을 입고 회진을 돌며 격려해주는 것뿐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들의 하얀가운이 수술대 위에서는 피로 물들어 있는 모습을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리고 그 피가 환자의 피일지도 모르지만, 때로는 그들이 내려야 하는 많은 결정과 그들의 고뇌 그리고 힘듦 이 배어나온 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짧은 시간에 의사는 고도의 집중력 속에서 세심한 결정을 내리고 민첩하게 집도를 해야 한다. 의사도 인간이기에 감정에 휩쌓일때도 때로는 본인스스로에 대해서 의심하고 도망가고 싶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5기는 없다는 각오로 모든 수술에 맞선다. 그리고 그가 겪었던 고통과 고난의 순간들은 회복탄력성을 통해 ptg(외상후 성장)을 겪으며, 그를 성장시키고 그의 성장은 예전에는 살리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수많은 환자들을 살려내기도 한다. 의사 특히 우리의 뇌를 연구하고 고치는 의사로서 그의 의사결정은 단순히 교과서적이고 이성에 입각한 선택들은 아니었을 것이다. 수술방을 나오고 환자가 마취에서 깨어났을때, 그의 삶이 어떠할지 그리고 그가 수술을 잘 했다고 느낄수 있을지를 고려하여 내린 결정들이었을 것이다. 생과 사의 문제는 인간이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들 이야기 한다. 물론 많은 사례들을 보면 기적적으로 완치를 하거나 살아남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고, 사소한 질병이 목숨을 앗아가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병실에서 혹은 수술실에서 자신과 그리고 질병과 사투를 벌이는 의사들이 있기에, 신도 감동하는 기적적인 사례들이 나오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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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의사이다. 뇌종양 전문 신경외과 의사이다. 저자는 많은 생명을 다루면서 겪게 되었던 다양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삶의 기로에 섰던 이들이 저자의 손길로 인해 치료되었을 때의 기억과 함께 생명을 잃게 되는 안타까움을 저자는 잊지 못했다. 나는 몇년 전에 뇌수술을 받게 되었다. 백혈구 수치가 2%만 부족해도 사망했을 것이라는 의료진의 이야기에 소름이 돋았다. 뇌수술 후에 2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재활을 했지만 지금까지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신체 절반의 감각이상과 오른쪽 성대 마비라는 크나큰 흔적을 남겼다. 나의 경우는 뇌수술시 의사들에 실수로 인해 혈관을 터뜨렸다. 5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지혈을 위해 온갖 고생을 했지만 결국 후유증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야 한다.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자유롭지 않기에 늘 조심한다. 이후로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의 도움을 받고자 했으나 의사께서 MRI 사진을 보면서 하는 말이 '수술하셨던 분들이 천국과 지옥을 왔다가 갔다 했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을 때, 당시 수술했던 의료진들의 긴박했던 순간을 연상케 했다. 한 생명을 살리고자 의료기술을 총동원하는 의료진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때 일이 오버랩되지만 저자의 손을 통해 수많은 이들이 생명을 되찾게 되었음을 보면서 신경외과 의사들의 노고를 생각해 본다. 생명은 정해진 시간이 있다고 하지만 그 시간에 의사들의 손이 사용된다. 저자는 1만 5천의 환자를 만나게 되었고, 4천 건의 수술을 통해 수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주었음을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생명은 경이로운 것이기에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의 손 또한 경의롭다. 환자들은 진실되고 정직한 의사들을 만나기 전에 매우 두려운 시간을 보낸다.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염려로 통해 삶의 의욕을 잃게 된다. 생명에 대한 위협을 받기에, 누구의 위로로 위로가 되지 않는다. 마지막을 생각하면 원망과 분노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의사는 새로운 삶을 기대하게 한다. 의사들이 생명을 다룰 때는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사람을 살리는 기쁨은 의사만이 갖는 유일한 기쁨일 것이다. 자신의 손으로 사람을 살린다는 것은 교만일 수 있지만, 사람을 살렸다는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생명은 소중하며, 숭고하기까지 하지만, 그들에게 새생명을 주는 의사의 손은 참으로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날 많은 의사들은 성실하게 한 생명 한 생명을 지켜간다. 이 책을 통해 삶의 기로 즉, 생명과 죽음의 순간에서 흐느끼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며, 생명을 얻게 하는 의사들의 헌신을 보게 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의사들의 심리적, 사회적 이야기를 했지만 생명을 다루는 의사 또한 소중함을 보여주었다. 이 책을 통해 생명을 소중하게 다루는 의사들의 노고에 박사를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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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사회적 기여나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의미를 주는 분들이 많지만, 책의 저자 만큼이나 현실의 삶에서 계속된 배움과 성장의 자세, 그리고 적절한 경험을 통해 삶에 대해 표현하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칼날 위의 삶> 어쩌면 세상과 사회, 그리고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직업이지만 의사라는 직업도 결국 사람들이 관여하고 활동하는 직업이라는 점에서도 책이 주는 긍정적인 의미나 교훈적 메시지가 크게 어렵지 않고, 오히려 현실감 있게 다가올 것이다. <칼날 위의 삶> 수많은 수술을 경험하며 다양한 환자들과 마주하며 책의 저자는 어떤 가치에 대해 배우거나 깨닫게 되었는지, 이 책은 그 의미에 대해 자세히 전하는 책으로 생각보다 우리가 바라보는 의료 분야의 현실이나 그곳에서 여전히 자신의 책무를 지키며 일하는 사람들을 통해 어떤 가치를 배우며 내가 바라는 더 나은 삶에 대해서도 함께 판단해 봐야 하는지, 이 책은 그 의미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하는 책이다. 특히 생명과 존엄이라는 절대적 가치 앞에서 때로는 현실과 타협하거나 부정적인 선택을 하는 분들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도 책이 주는 느낌이 약간 묘하게 다가오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 하지만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의사라는 직업의식을 지키며 세상과 사람들에게 기여하거나 때로는 봉사하는 개념으로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삶과 사회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 건 아닌지, 이에 대한 가치 판단도 해보게 된다. <칼날 위의 삶> 이 책도 이런 보편적 가치와 공감대를 통해 표현하는 에세이북으로 생각보다 우리가 모르거나 관심조차 안줬던 부분에 대해서도 함께 접하며 느낄 수 있고 평소 의료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이만한 에세이북도 없을 것이다. 또한 책의 저자는 외과의사의 삶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도 인지심리학 및 정신분석학, 혹은 심리학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강조하며 현실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어떤 관점에서 삶에 대해 설계하거나 일정한 변화를 통한 긍정의 결과물을 지향해 나가야 하는지도 함께 표현해 주고 있다. <칼날 위의 삶> 제법 무거운 주제일 수도 있는 부분에 대해 책에서는 솔직한 형태로 표현하고 있는 점이나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생각보다 배울 점도 많다는 점에서 책이 주는 의미가 괜찮게 다가올 것이다. 책에서는 삶에 대해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통해 무엇을 알고 더 나은 가치 판단을 해나갈 수 있었다고 하는지도 함께 접하며 판단해 보자. #칼날위의삶 #심심 #라훌잔디얼 #정지호 #책좋사 #의사 #에세이 #뇌과학 #심리학 #환자 #경험 #조언 #의료 #인지심리학 ![]() |
![]() 책《칼날 위의 삶》은 뇌종양 전문 신경외과 의사인 라훌 잔디얼 박사가 20여 년간 수많은 환자들을 수술하고 치료하며 깨달은 경험을 담은 회고록이다. 저자는 악성 암을 가진 환자들의 마지막 희망인 수술을 집도하고 수천 명의 삶을 연장시키며 하루에도 몇 번이고 생명을 구하는 일과 생명을 잃는 일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 셀 수 없이 많은 수술의 강행군을 이어가며 저자는 다양한 난제에 부딪힌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환자를 수술하는 일이 옳을까? 환자가 삶을 이만 놓아주고 싶다고 할 때 의사는 어떻게 답해야 할까? 필요한 의학적 조치와 환자의 신념이 상충할 때 의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는 수술실에서 환자들의 몸속과 뇌를 들여다보며 이런 엄중한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아나간다. 이 책은 신경외과 의사인 저자가 피와 땀과 눈물로 써내려간 환자를 향한 존경과 애도의 기록이기도 하다. 저자는 치열한 수술 현장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며 겪은 이야기와 그들에게 배운 귀중한 교훈을 담아내, 환자들의 사례를 뇌 과학·의학 지식과 함께 생생하게 서술한다. 저자는 뇌를 수술하는 일이 “한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과 같다”고 말한다. 저자는 환자들의 삶과 죽음을 존중하고, 그들의 희망과 절망을 공감하며, 그들의 믿음과 가치를 존중한다. 저자는 환자들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의학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인 고찰도 담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삶의 가치와 죽음의 의미, 희망과 절망, 고통과 회복, 믿음과 과학, 자아와 타자 등에 대해 솔직하고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저자는 의사로서의 책임과 윤리, 환자와의 관계, 의학의 한계와 가능성 등에 대해 또한 고민하고 공유한다. 이 책은 의사와 환자, 그리고 삶과 죽음 사이에서 칼날 위의 삶을 살아가는 저자의 솔직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삶의 태도와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바탕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
![]() 나는 누구인가? 세상 모든 이야기의 주제는 이 한 문장으로 귀결된다. '나'의 근원에 대한 궁금증이야말로 인간 상상력의 시발점이다. 이러한 원리가 픽션의 세계에만 적용되는 건 아니다. 픽션은 현실의 결핍이거나 그 반작용의 결과물이다. 현실과 픽션이 작동하는 방식은 동일할 것이다. 현실에 일관성을 부여하고 군더더기를 제거한 것이 곧 픽션이다. 결국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은 모든 인간 삶을 포괄하는 문장이기도 하다. 누구도 그 물음에 정확히 대답할 수 없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러한 물음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붙들고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물론 인생을 진지하게 사는 이라면 누구나 스스로의 정체성을 탐구하게 된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에 그런 시도는 아주 잠깐만 일어날 뿐이다. 반복적인 일상의 패턴은 그것을 유지하는 일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작업들을 차단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누구인지 한 번도 결론 내리지 못하며, 그것을 알고자 했던 마음조차 잊어버린다. 우리 각자는 자신의 경험과 믿음, 기억과 역사, 희망과 갈망에서 생겨난 독특한 내면의 이야기, 즉 자아의식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인생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흡수해서 이들을 진행형 서사로 엮어내는 능력을 자서전적 기억이라고 하고, 이는 스스로의 자아를 바라보는 기반이 된다. 자신의 개인적 서사를 창조하는 이 신비로운 나비는 우리의 순간을 한데 묶어준다. ![]() 이성과 비이성의 경계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저자의 탐구는 총 10개의 장 아래에 배치되어 있다. 각각의 장에는 신경외과 의사로 살던 그가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하도록 만든 굵직한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여 있는 환자들의 이야기는 메디컬 드라마의 그것처럼 완전한 비극도 희극도 아니다. 그것의 비규정성은 저자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이 있다. 삶의 수레바퀴를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어야 하는 순간이다. 하지만 누구나 그런 순간을 알아채는 것은 아니다. 환자와의 관계에서 촉발된 궁금증을 탐구하는 저자의 방식은 매우 복합적이며 유동적이다. 이성을 기반으로 하는 합리적 의심과 함께 때로는 도덕적이고 때로는 당위적이기도 한 사유 방식이 동원된다. 책 전체에서 결정론적 사고에 짓눌리지 않으려는 유연한 태도가 느껴진다. 이성적(과학적) 사고로 비이성적(비과학적) 현상들을 재단하려 하지 않는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저자가 완성된 사람이라기보다는 여전히 배우는 과정에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게 한다. 또 하나 인상 깊은 점은 모든 경험의 과정을 뇌과학적 시각에서 검토한다는 점이다. 그는 신체에 나타난 물리 작용뿐 아니라 기억이나 몰입과 같은 심리 작용도 뇌의 기능에 의한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심지어 신앙조차도 뇌의 전기 작용에 의한 일종의 오류로 다뤄진다. 물론 그는 신앙이 고통을 겪는 환자에게 큰 힘을 준다는 점을 인정한다. 신앙에 대한 그의 진술은 무척 조심스럽다.생명을 다루는 직업은 종교적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고, 그 역시 그런 상황에 처한 적이 있다. 확실한 것은 그가 인간이 만든 교리 때문에 생명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라는 사실이다. 수술 중 치코가 깨어 있는 상태에서 준 자극은 그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생각과 감정에 마지막으로 접속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그 시간은 깊은 영성을 체험하게 될 마지막 기회였다. 수술 중 치코가 신과 자연이란 단어를 내뱉었기 때문에 나는 호르헤에게 치코가 독특한 사례인지, 아니면 신과 연결되었다는 느낌이 간질 환자에게 나타나는 전형적 현상인지 물어보고 싶었다. 호르헤는 내가 이 질문을 하고 싶어 한다는 걸 눈치채고, 내가 물어보기도 전에 "이건 흔한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 저자는 자신의 정체성을 극명히 깨달은 순간을 '자아'라는 제목이 달린 3장에서 다룬다. 여기에는 그의 직업적 정체성과 함께 스스로가 가진 힘을 깨달은 순간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그는 아직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상태에서 한 여자아이와 엄마를 만났다. 아이는 소생할 가능성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실려왔고, 그의 역할은 단지 아이가 죽었다는 사실을 엄마가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뿐이었다. 그는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 일종의 수술용 드릴로 아이의 두개골에 구멍을 냈고, 그러자 뇌압 때문에 아이의 뇌가 잘게 쪼개져 분출되었다. 그 순간은 공교롭게도 그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바로 자기 안에 들어 있는 새로운 면모를 깨닫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는 힘을 얻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힘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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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환자의 뇌에 칼을 대는 의사다." (9p) 《칼날 위의 삶》은 뇌종양 전문 신경외과 의사이자 뇌과학자 라훌 잔디얼의 책이에요. 우리가 알고 있는 의사의 이미지는 대체로 냉정하고 무뚝뚝해서 쉽게 다가가기 어렵다는 거예요. 더군다나 외과의사는 수술을 받는 환자나 보호자가 되어 만나기 때문에 왠지 더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근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적인 면모를 새롭게 마주할 수 있었네요. 저자는 사람의 몸에서 악성종양을 제거하는 외과의사로서 40대인 지금까지 1만 5천 명 이상의 환자를 만났고 4천 건 이상의 수술을 진행해왔다고 해요. 외과의사는 환자보다는 그 환자가 받을 수술에 더 관심이 많기로 유명하지만 저자는 한번도 그런 식으로 수술을 한 적이 없다고 이야기하네요. 저자에게 있어서 수술이란 인체 해부가 아니라 인간의 마음에 관한 탐구였다면서, 뇌 손상을 입은 환자를 치료하며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난해한 상황과 끔찍한 선택에 직면해야 했던 순간들, 그 고통과 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뇌종양 전문 신경외과 의사로서 할 일은 수술 이전에 환자에게 암 진단 결과를 알려줘야 하는데, 대부분의 환자들이 암 선고를 받는 자체가 트라우마가 된다고 해요. 병상에 있는 환자에게 검사 결과를 알려줄 때, 저자는 보통 침대 측명으로 가서 환자가 문 쪽을 보지 않고 자신을 바라보도록 한다고 해요. 그 이유는 문을 바라보는 건 방금 들은 내용을 회피하고자 하는 환자의 전형적인 발뺌 수법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환자에게 암 진단을 내릴 때는 자신이 말하는 내용이 진실이며 암이라는 얘기를 해야 해서 마음이 아프다는 뜻을 모두 전달하고 싶은 표정으로 소식을 전하는데, 대부분 침묵이 흐른다고 해요. 우리는 흔히 삶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는 경험이 생의 마지막 순간에 일어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일어난다고 해요. 저자가 뇌종양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다른 질병으로 인해 실존적 위협에 처한 환자들의 마음을 생각하고 도울 수 있었던 건 어린 시절에 겪었던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해요. 살면서 트라우마 사건에 대처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트라우마가 오는 순간 즉각적으로 해야 할 조치는 생존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준비된 각본이 아무것도 없어요. 다만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자기만의 시간대에서 과거에 경험한 트라우마를 반드시 마주해야만 에너지의 방향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거예요. 저자는 어린 시절에 트라우마를 경험해봤고, 몇십 년간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살피면서 내면이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네요. 트라우마, 몰입, 자아, 실패, 믿음, 위협, 중독, 가치, 상실 그리고 삶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인간의 나약함과 용기,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한 사람을 만날 수 있어요. 우리의 뇌는 매일 성장하며 새롭게 태어나고, 노력만 한다면 마음도 성장하며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고 해요. 내적인 삶의 진화는 일관되고 꾸준한 과정이 아니라 흔들리며 균형을 유지해가는 과정이라는 저자의 깨달음이 제겐 감동으로 전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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